영 연구소 “함흥 화학지구에 터널…화학무기개발 의심”
앵커: 북한 함흥시 북부 지역이 화학 무기 개발과 연관된 연구 시설의 거점으로 의심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의 연구기관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최신 보고서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의 북부.
이곳은 북한 화학 산업과 연구개발(R&D)의 중심지로 함흥화학공업대학,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등의 대학과 연구소, 제조 시설이 들어선 곳입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19일 이 시설들 근처에서 군 시설, 터널 입구, 철도 노선 등이 포착돼 민감한 연구나 생산 활동이 은폐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보고서에 공개된 위성 이미지를 보면 비밀스러운 활동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지하 터널이나 폐쇄된 시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보고서는 이 지역이 북한의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핵배낭' 부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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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선 통한 ‘생화학 공격’ 실효성 낮아”
특히, 국방과학원 소재 함흥화학재료연구소는 열 보호 물질 개발 등 미사일, 로켓 제조와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2017년 이 시설의 확장 계획을 직접 점검한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목적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고 RUSI는 언급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RUSI의 레니 필립스 연구원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화학무기와 관련된 내용은 베일에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립스 연구원] 북한이 사이안화 수소부터 신경작용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신경작용제를 생산하는 기술적 노하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017년 북한은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신경작용제 VX로 암살했습니다. 또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한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보고서는 접근 가능한 지하 터널과 대규모 화학 산업이 결합된 해당 지역이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개발 시설과 활동을 위성 이미지 분석 및 국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편, 2022년 한국 국방부의 국방 백서에 따르면 북한이 1980년대부터 화학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2천5백~5천톤을 비축하고 있으며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 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한국으로 계속해서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물이 아닌 화학물질 등 위험 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함흥시 북부 지역이 화학 무기 개발과 연관된 연구 시설의 거점으로 의심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의 연구기관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최신 보고서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의 북부.
이곳은 북한 화학 산업과 연구개발(R&D)의 중심지로 함흥화학공업대학,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등의 대학과 연구소, 제조 시설이 들어선 곳입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19일 이 시설들 근처에서 군 시설, 터널 입구, 철도 노선 등이 포착돼 민감한 연구나 생산 활동이 은폐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보고서에 공개된 위성 이미지를 보면 비밀스러운 활동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지하 터널이나 폐쇄된 시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보고서는 이 지역이 북한의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핵배낭' 부대. /연합뉴스
미 전문가 “북, 전시에 핵무기보다 생물학무기 사용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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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방과학원 소재 함흥화학재료연구소는 열 보호 물질 개발 등 미사일, 로켓 제조와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2017년 이 시설의 확장 계획을 직접 점검한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목적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고 RUSI는 언급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RUSI의 레니 필립스 연구원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화학무기와 관련된 내용은 베일에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립스 연구원] 북한이 사이안화 수소부터 신경작용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신경작용제를 생산하는 기술적 노하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017년 북한은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신경작용제 VX로 암살했습니다. 또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한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보고서는 접근 가능한 지하 터널과 대규모 화학 산업이 결합된 해당 지역이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개발 시설과 활동을 위성 이미지 분석 및 국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편, 2022년 한국 국방부의 국방 백서에 따르면 북한이 1980년대부터 화학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2천5백~5천톤을 비축하고 있으며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 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한국으로 계속해서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물이 아닌 화학물질 등 위험 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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