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5-02-11 03:30:00
통일부 “북 노동자 러시아 파견, 안보리 제재 위반”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들을 대거 파견했다는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지난 9일 북한이 지난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러시아 각지의 건설 현장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젊은 인력이 부족해졌고 이 같은 수요를 북한이 노동자들을 파견해 채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이 제3국으로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 또한 북한의 노동자들을 수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노동자들을 러시아로 파견하기 위한 차원에서 학생 사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외국에, 제3국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은 명백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입니다. 이와 관련해 모든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어 구 대변인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젊은 인력에 대한 수요가 항상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구인난’을 해결하고 북한은 ‘외화벌이’를 하는 등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러시아 “2024 북한인 입국, 전년대비 12배 증가”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러시아 연방통계청의 최신 이민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이 1만 3,22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했을 때 12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3년의 경우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의 수는 1,117명에 불과했습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의 이민자료에 따르면 북한인의 방문 목적은 교육이 7,8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은 3,098명, 운송차량 1,648명, 개인사 286명, 경유지 234명, 관광 53명, 업무 15명 순입니다.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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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 러 방문 12배 급증…노동자 파견?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이번 주말 독일에서 개최되는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장관 간의 대면 양자회담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외교장관의 첫 만남이 됩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J.D. 밴스 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 간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당초 뮌헨 안보회의 전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루비오 장관의 일정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들을 대거 파견했다는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지난 9일 북한이 지난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러시아 각지의 건설 현장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젊은 인력이 부족해졌고 이 같은 수요를 북한이 노동자들을 파견해 채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이 제3국으로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 또한 북한의 노동자들을 수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노동자들을 러시아로 파견하기 위한 차원에서 학생 사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외국에, 제3국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은 명백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입니다. 이와 관련해 모든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어 구 대변인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젊은 인력에 대한 수요가 항상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구인난’을 해결하고 북한은 ‘외화벌이’를 하는 등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러시아 “2024 북한인 입국, 전년대비 12배 증가”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러시아 연방통계청의 최신 이민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이 1만 3,22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했을 때 12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3년의 경우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의 수는 1,117명에 불과했습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의 이민자료에 따르면 북한인의 방문 목적은 교육이 7,8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은 3,098명, 운송차량 1,648명, 개인사 286명, 경유지 234명, 관광 53명, 업무 15명 순입니다.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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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이번 주말 독일에서 개최되는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장관 간의 대면 양자회담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외교장관의 첫 만남이 됩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J.D. 밴스 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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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장관은 당초 뮌헨 안보회의 전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루비오 장관의 일정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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