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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국정원 “북, 러에 추가파병…2월 첫 주 전선 재투입”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현재 정확한 파병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 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끝내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 군을 재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파병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던 북한군 일부가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북한 군이 전열 재정비, 혹은 추가 지원을 기다리는 차원에서 물러났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같은 소강 국면을 끝내고 추가 파병 및 전선 복귀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7일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는 기존에 말씀드린 바 있고요. 구체적인 사안은 저희가 알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교체 인력의 투입은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국방부 “북 추가파병 중단 촉구” 미 국방 관리 “북한군, 우크라 최전선 복귀” 한국의 중앙일보도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1~2월 사이 최대 3,000여 명에 이르는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차 파병 때 포함되지 않았던 기계화 보병과 공병, 전자정찰 병과 등을 이번 파병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북한군이 재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도 지난 19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상황에 대해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 일부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선 경제특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피에르 에밀 비오씨의 모습. 피에르 에밀 비오 씨 제공   통일부 “북중 관광 본격화되지 않는 요인, 지켜보는 중”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최근 북한 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본격화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와 유럽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갔다면 (방북기가) SNS에 많이 올라올텐데, 이와 관련된 보도는 보지 못했다”며 “북중 간 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중국 측 요인인지, 북한 측 요인인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현재 정확한 파병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 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끝내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 군을 재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파병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던 북한군 일부가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북한 군이 전열 재정비, 혹은 추가 지원을 기다리는 차원에서 물러났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같은 소강 국면을 끝내고 추가 파병 및 전선 복귀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7일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는 기존에 말씀드린 바 있고요. 구체적인 사안은 저희가 알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교체 인력의 투입은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국방부 “북 추가파병 중단 촉구” 미 국방 관리 “북한군, 우크라 최전선 복귀” 한국의 중앙일보도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1~2월 사이 최대 3,000여 명에 이르는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차 파병 때 포함되지 않았던 기계화 보병과 공병, 전자정찰 병과 등을 이번 파병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북한군이 재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도 지난 19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상황에 대해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 일부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선 경제특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피에르 에밀 비오씨의 모습. 피에르 에밀 비오 씨 제공   통일부 “북중 관광 본격화되지 않는 요인, 지켜보는 중”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최근 북한 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본격화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와 유럽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갔다면 (방북기가) SNS에 많이 올라올텐데, 이와 관련된 보도는 보지 못했다”며 “북중 간 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중국 측 요인인지, 북한 측 요인인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미 국방 당국자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달 말 방한”

앵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미국령인 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미 국방장관, 일본·필리핀·괌도 방문”   이와 관련해 한국 연합뉴스는 26일 한국 정부 및 방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국 측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중순에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 이후 방한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한이 성사된다면 헤그세스 장관이 국내 조선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함정 건조와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의 선두 국가인 한국에 계속해서 협력 요청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 관할 영역 / 출처: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 홈페이지 관련 기사 한미, 트럼프2기 첫 연합공중훈련…‘B-1B’ 한반도 전개미 국방 당국자 “트럼프 2기에도 한미 핵협의회그룹(NCG) 지속” 미 국방부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실시” 한편, 로버트 살레스 미 국방부 차관 직무대행은 지난 19일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2026 회계연도 예산의 8%에 해당하는 500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군 조직에 향후 5년간 매년 8%씩 예산을 삭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하지만 인도·태평양 사령부, 미국-멕시코 국경 방어 임무, 미사일 방어, 자율 무기 개발 등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 작전을 담당하는 사령부는 감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예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의 외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2일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의 국경이 불법 월경인들에게 뚤린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큰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공산 중국의 야심이 매우 크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의 세계관은 우리와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누가 21세기의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세계 질서가 결정될 것입니다.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미국령인 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미 국방장관, 일본·필리핀·괌도 방문”   이와 관련해 한국 연합뉴스는 26일 한국 정부 및 방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국 측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중순에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 이후 방한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한이 성사된다면 헤그세스 장관이 국내 조선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함정 건조와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의 선두 국가인 한국에 계속해서 협력 요청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 관할 영역 / 출처: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 홈페이지 관련 기사 한미, 트럼프2기 첫 연합공중훈련…‘B-1B’ 한반도 전개미 국방 당국자 “트럼프 2기에도 한미 핵협의회그룹(NCG) 지속” 미 국방부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실시” 한편, 로버트 살레스 미 국방부 차관 직무대행은 지난 19일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2026 회계연도 예산의 8%에 해당하는 500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군 조직에 향후 5년간 매년 8%씩 예산을 삭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하지만 인도·태평양 사령부, 미국-멕시코 국경 방어 임무, 미사일 방어, 자율 무기 개발 등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 작전을 담당하는 사령부는 감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예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의 외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2일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의 국경이 불법 월경인들에게 뚤린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큰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공산 중국의 야심이 매우 크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의 세계관은 우리와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누가 21세기의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세계 질서가 결정될 것입니다.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한국전 예수’ 카폰 미 군종 신부 ‘가경자’ 선포

앵커: 한국전쟁에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해 인류애를 몸소 실천했던 에밀 조지프 카폰 신부가 교황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앞으로 두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으로 추대될 수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6일 가톨릭뉴스통신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 제밀리 병원에서 카폰 신부를 포함한 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습니다.   교황청은 선행과 기적에 따라 가경자와 복자, 성인 등의 호칭을 수여하는데, 이 가운데 가경자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가경자 지위를 받은 뒤 생전 또는 사후의 첫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로 선포되고, 복자가 된 뒤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될 경우 성인의 칭호가 붙습니다.   기적은 통상적으로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치유를 행한 것을 말합니다.    부상병 돕다 포로잡혀 35살로 병사   191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카폰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1950년 육군 대위이자 군종 신부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카폰 신부는 제1기병사단 8기병연대에 배치돼 부상병을 돌보고, 숨을 거두는 장병을 위해 임종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총탄 속에서도 낙오된 병사를 구출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11월, 북으로 진격하던 미군이 중공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후퇴할 당시 카폰 신부는 탈출 명령을 거부하고 부상병들을 돕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부상자를 간호하고 음식을 나눠주며 신앙과 인류애를 실천했습니다.   관련 기사 6.25 종전 카폰 신부, 고향서 영원한 안식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유해 고향 도착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한국 태극무공훈장 추서   이후 오랜 수감 생활과 구타,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 등으로 병에 걸린 카폰  신부는 1951년 5월 23일, 당시 35세의 젊은 나이로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허영엽 대변인은 2021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업적과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북한에도 카폰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허영엽 신부] (북한에도 아는 사람이) 아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포로수용소에서는 정말 유명한 분이셨다고 해요. 특이한 경우죠. 실제로 적군인 중공군이나 북한군을 돌보는 데 똑같이 힘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사람은 기억할 것이고, 분명히 이야기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북한에서도 분명히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는 전달됐을 거라고 봅니다.   에밀 카폰 신부와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던 동료 병사가 전쟁이 끝난 뒤 카폰 신부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카폰 신부의 사망 소식과 함께 생전 어머니를 회상한 카폰 신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천주교 캔자스주 위치토교구(Catholic Diocese of Wichita)    70년 만에 기적처럼 확인된 유해   카폰 신부의 유해는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아 고향 땅에 묻히지 못했으나, 2021년 3월 미 국방부는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카폰 신부를 찾아냈습니다.   카폰 신부의 유해는 2021년 9월 장례 미사 후 캔자스주 위치토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당에 안장됐습니다.     유족인 조카 레이 카폰 씨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믿을 수 없는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레이 카폰] 특히 할머니는 오랫동안 삼촌이 결국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나중에 삼촌이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도 할머니는 삼촌의 유해가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70년은 매우 긴 시간이고, 삼촌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사실 우리가 실제로 삼촌의 유해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희망은 없었습니다. 유해 발견 소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유해 확인 신원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카폰 신부는 전쟁터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도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한국전쟁에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해 인류애를 몸소 실천했던 에밀 조지프 카폰 신부가 교황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앞으로 두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으로 추대될 수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6일 가톨릭뉴스통신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 제밀리 병원에서 카폰 신부를 포함한 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습니다.   교황청은 선행과 기적에 따라 가경자와 복자, 성인 등의 호칭을 수여하는데, 이 가운데 가경자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가경자 지위를 받은 뒤 생전 또는 사후의 첫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로 선포되고, 복자가 된 뒤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될 경우 성인의 칭호가 붙습니다.   기적은 통상적으로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치유를 행한 것을 말합니다.    부상병 돕다 포로잡혀 35살로 병사   191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카폰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1950년 육군 대위이자 군종 신부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카폰 신부는 제1기병사단 8기병연대에 배치돼 부상병을 돌보고, 숨을 거두는 장병을 위해 임종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총탄 속에서도 낙오된 병사를 구출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11월, 북으로 진격하던 미군이 중공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후퇴할 당시 카폰 신부는 탈출 명령을 거부하고 부상병들을 돕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부상자를 간호하고 음식을 나눠주며 신앙과 인류애를 실천했습니다.   관련 기사 6.25 종전 카폰 신부, 고향서 영원한 안식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유해 고향 도착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한국 태극무공훈장 추서   이후 오랜 수감 생활과 구타,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 등으로 병에 걸린 카폰  신부는 1951년 5월 23일, 당시 35세의 젊은 나이로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허영엽 대변인은 2021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업적과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북한에도 카폰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허영엽 신부] (북한에도 아는 사람이) 아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포로수용소에서는 정말 유명한 분이셨다고 해요. 특이한 경우죠. 실제로 적군인 중공군이나 북한군을 돌보는 데 똑같이 힘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사람은 기억할 것이고, 분명히 이야기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북한에서도 분명히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는 전달됐을 거라고 봅니다.   에밀 카폰 신부와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던 동료 병사가 전쟁이 끝난 뒤 카폰 신부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카폰 신부의 사망 소식과 함께 생전 어머니를 회상한 카폰 신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천주교 캔자스주 위치토교구(Catholic Diocese of Wichita)    70년 만에 기적처럼 확인된 유해   카폰 신부의 유해는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아 고향 땅에 묻히지 못했으나, 2021년 3월 미 국방부는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카폰 신부를 찾아냈습니다.   카폰 신부의 유해는 2021년 9월 장례 미사 후 캔자스주 위치토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당에 안장됐습니다.     유족인 조카 레이 카폰 씨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믿을 수 없는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레이 카폰] 특히 할머니는 오랫동안 삼촌이 결국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나중에 삼촌이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도 할머니는 삼촌의 유해가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70년은 매우 긴 시간이고, 삼촌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사실 우리가 실제로 삼촌의 유해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희망은 없었습니다. 유해 발견 소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유해 확인 신원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카폰 신부는 전쟁터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도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북 종합봉사소 건설은 돈주 봉사시설 몰수용”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봉사소’ 건설 정책이 개인돈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봉사시설을 강제로 몰수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시작된 북한의 ‘지방발전 20×10정책’은 앞으로 10년 간 해마다 20곳의 시, 군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도농 격차와 지방주민들의 초보적인 물질문화생활을 개선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이 추가됐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며칠 전 강동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갔다가 종합봉사소가 착공된 것에 돈주들의 불만이 깊은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고존엄(김정은)이 참여한 가운데 강동군에 (6일) 착공된 종합봉사소는 지방정부 명의로 영업하고 있는 개인 목욕탕과 사우나, 탁구장 등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친척집에 온 돈주들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위에서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과학기술 보급소와 주민들의 체육문화생활을 누리는 다기능화 된 요람이 ‘종합봉사소’라고 선전하지만 머리가 깬 영업자들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강동탄광 마을에만 개인이 운영하는 목욕탕과 사우나가 3곳, 읍으로 올라가면 더 많다”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개인영업은 죽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당국은 필요할 때는 개인 영업자들을 다치지(해치지) 않다가 필요 없으면 비사행위라는 명분을 씌워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해 해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한 사례는 시장이 발달한 2000년대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반 신의주에서 돈주여성이 투자해 식당과 노래방 등 3층짜리 봉사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던중, 장마당 확산을 통제하라는 방침이 내려오자 자본주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명분으로 건물, 시설 모두 당국이 회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남도 은산군에는 2022년부터 양곡판매소가 설치되면서 2023년 5월 40대 여성돈주가 운영하던 식량도매소 건물과 5톤의 식량을 무상몰수했습니다.     북한 '지방발전 20×10 정책' 신양군, 곡산군 지방공업공장,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   관련 기사 북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때만 ‘반짝’ 가동 북 식당서 간부용 식사공간 ‘뒷골방’ 사라져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주 초부터 정평군에 종합봉사소가 착공된다는 소식이 퍼지자 식당과 목욕탕, 찜질방, 오락(게임)장 등을 운영하는 돈주들이 불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 “개인 돈주들 숙청 될 것”   “이러한 불안은 3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가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으로 정평군 읍 일대에 (24일) 착공된 이후 노골적인 불만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추진하는 종합봉사소는 개인이 영업하는 봉사시설들을 정부가 독점하여 운영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봉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돈주들에게 자발적으로 개인 재산을 정부에 바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또 한번 개인 돈주들을 털어내는 바람이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5일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일 강동군 병원 착공식 연설에서 영화 관람이나 체육·문화생활 관련 시설인 ‘종합봉사소’도 지방공업공장과 같이 건설할 것으로 주문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봉사소’ 건설 정책이 개인돈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봉사시설을 강제로 몰수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시작된 북한의 ‘지방발전 20×10정책’은 앞으로 10년 간 해마다 20곳의 시, 군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도농 격차와 지방주민들의 초보적인 물질문화생활을 개선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이 추가됐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며칠 전 강동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갔다가 종합봉사소가 착공된 것에 돈주들의 불만이 깊은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고존엄(김정은)이 참여한 가운데 강동군에 (6일) 착공된 종합봉사소는 지방정부 명의로 영업하고 있는 개인 목욕탕과 사우나, 탁구장 등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친척집에 온 돈주들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위에서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과학기술 보급소와 주민들의 체육문화생활을 누리는 다기능화 된 요람이 ‘종합봉사소’라고 선전하지만 머리가 깬 영업자들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강동탄광 마을에만 개인이 운영하는 목욕탕과 사우나가 3곳, 읍으로 올라가면 더 많다”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개인영업은 죽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당국은 필요할 때는 개인 영업자들을 다치지(해치지) 않다가 필요 없으면 비사행위라는 명분을 씌워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해 해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한 사례는 시장이 발달한 2000년대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반 신의주에서 돈주여성이 투자해 식당과 노래방 등 3층짜리 봉사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던중, 장마당 확산을 통제하라는 방침이 내려오자 자본주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명분으로 건물, 시설 모두 당국이 회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남도 은산군에는 2022년부터 양곡판매소가 설치되면서 2023년 5월 40대 여성돈주가 운영하던 식량도매소 건물과 5톤의 식량을 무상몰수했습니다.     북한 '지방발전 20×10 정책' 신양군, 곡산군 지방공업공장,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   관련 기사 북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때만 ‘반짝’ 가동 북 식당서 간부용 식사공간 ‘뒷골방’ 사라져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주 초부터 정평군에 종합봉사소가 착공된다는 소식이 퍼지자 식당과 목욕탕, 찜질방, 오락(게임)장 등을 운영하는 돈주들이 불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 “개인 돈주들 숙청 될 것”   “이러한 불안은 3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가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으로 정평군 읍 일대에 (24일) 착공된 이후 노골적인 불만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추진하는 종합봉사소는 개인이 영업하는 봉사시설들을 정부가 독점하여 운영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봉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돈주들에게 자발적으로 개인 재산을 정부에 바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또 한번 개인 돈주들을 털어내는 바람이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5일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일 강동군 병원 착공식 연설에서 영화 관람이나 체육·문화생활 관련 시설인 ‘종합봉사소’도 지방공업공장과 같이 건설할 것으로 주문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23

북, 일본과 월드컵 예선 홈경기 돌연 취소...“3국서…

앵커: 북한은 다음주 자국에서 열기로 한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4차전을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2일 홈페이지에 “3월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및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AFC가 3월 20일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경기장으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FIFA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새로운 내용)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여년간 국제대회 개최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예정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경기 취소로 인해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팀은 FIFA 측으로부터 북한의 몰수패 혹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FIFA는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과 향후 대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 내 경기를 취소한 공식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유입을 우려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전염병은 북한이 경기를 취소한 표면적 이유로 북한이 자국 내 경기 개최를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본 정부 입장은 제가 취재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그런 이유(전염병)를 찾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0대 1로 패했습니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6월로 예정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은 다음주 자국에서 열기로 한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4차전을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2일 홈페이지에 “3월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및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AFC가 3월 20일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경기장으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FIFA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새로운 내용)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여년간 국제대회 개최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예정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경기 취소로 인해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팀은 FIFA 측으로부터 북한의 몰수패 혹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FIFA는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과 향후 대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 내 경기를 취소한 공식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유입을 우려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전염병은 북한이 경기를 취소한 표면적 이유로 북한이 자국 내 경기 개최를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본 정부 입장은 제가 취재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그런 이유(전염병)를 찾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0대 1로 패했습니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6월로 예정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19

일 전직 관리 “북, 한반도 위기시 일본에 핵 위협 가…

  앵커: 일본 전직관리가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핵안보특별보좌관을 지냈던 노부 아키야마 히토쓰바시 대학 교수는 18일 미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북한의 핵 능력 증가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중국과 북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핵 무기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더 취약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전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을 적대국으로 보는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일각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에 대담해져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키야마 교수는 한반도 위기시 북한이 일본에 직접적인 핵공격을 가하진 않겠지만, 미국을 묶어두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과 일본을 분리하기 위해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 비상시에 미국이 대만이나 한국을 돕기 위해서는, 일본 방위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며, 일본에 있는 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 7개는 일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러 간 무기를 거래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이 높아졌다”라며 “북한 자체적으로 이를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떤 이들은 원자력 협력도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핵분열성 물질 생산 활동을 위한 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그간 중단했던 도발을 한 달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앵커: 일본 전직관리가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핵안보특별보좌관을 지냈던 노부 아키야마 히토쓰바시 대학 교수는 18일 미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북한의 핵 능력 증가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중국과 북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핵 무기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더 취약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전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을 적대국으로 보는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일각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에 대담해져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키야마 교수는 한반도 위기시 북한이 일본에 직접적인 핵공격을 가하진 않겠지만, 미국을 묶어두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과 일본을 분리하기 위해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 비상시에 미국이 대만이나 한국을 돕기 위해서는, 일본 방위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며, 일본에 있는 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 7개는 일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러 간 무기를 거래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이 높아졌다”라며 “북한 자체적으로 이를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떤 이들은 원자력 협력도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핵분열성 물질 생산 활동을 위한 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그간 중단했던 도발을 한 달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15

“북 지난해 탈취 암호화폐 전년 대비 7억 달러 감소”

앵커: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7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미국 민간기업 체이널리시스.체이널리시스는 14일 주최한 북한 암호화폐 탈취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인 2022년에 비해 7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체니얼리시스의 에릭 자르딘 선임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몇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습니다.자르딘 연구원: 2022년에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총액은 17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1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그는 하지만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와 관련된 북한의 해킹은 전년도 15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북한은 지난해 ‘디파이’(DeFi)에서 약 4억2천8백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은행 등 중개인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중앙화된 금융 거래가 아닌, 중개인의 개입 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거나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입니다.이어 가상자산 거래소(exchanges)에서 약 3억3천 달러, 암호화폐 지갑(wallet providers)에서 1억2천700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의 대표적인 암화화폐 지갑 탈취 사례는 지난해 6월 약 500만명의 소유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인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에서 최소 3천 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한 것입니다.북한의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지 못하도록 한 미 재무부의 제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금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북한의 탈취 자금 현금화를 단속하는 것만이 공격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관련해 재무부의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재무부 대북 제재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제대로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넬슨 차관은 당시 북한이 아무리 많은 암호화폐를 탈취하더라도 이를 세탁해서 현금화하지 못하면 쓸모없다며 북한의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이를 위해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데 사용해온 ‘믹서’(Mixer) 업체들과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업자들을 제재해왔다며 그 결과 북한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7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미국 민간기업 체이널리시스.체이널리시스는 14일 주최한 북한 암호화폐 탈취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인 2022년에 비해 7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체니얼리시스의 에릭 자르딘 선임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몇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습니다.자르딘 연구원: 2022년에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총액은 17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1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그는 하지만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와 관련된 북한의 해킹은 전년도 15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북한은 지난해 ‘디파이’(DeFi)에서 약 4억2천8백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은행 등 중개인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중앙화된 금융 거래가 아닌, 중개인의 개입 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거나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입니다.이어 가상자산 거래소(exchanges)에서 약 3억3천 달러, 암호화폐 지갑(wallet providers)에서 1억2천700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의 대표적인 암화화폐 지갑 탈취 사례는 지난해 6월 약 500만명의 소유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인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에서 최소 3천 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한 것입니다.북한의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지 못하도록 한 미 재무부의 제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금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북한의 탈취 자금 현금화를 단속하는 것만이 공격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관련해 재무부의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재무부 대북 제재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제대로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넬슨 차관은 당시 북한이 아무리 많은 암호화폐를 탈취하더라도 이를 세탁해서 현금화하지 못하면 쓸모없다며 북한의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이를 위해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데 사용해온 ‘믹서’(Mixer) 업체들과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업자들을 제재해왔다며 그 결과 북한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18

북,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한 달 만에 도발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아침 7시 44분쯤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해상방위청도 이날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포착했고,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아침 7시 44분쯤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해상방위청도 이날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포착했고,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07

우크라 “북한군 4천명 사상” 생포순간 공개

앵커: 지난 6개월간 쿠르크스 지역에서 4천여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파병된 북한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지금까지 북한군 약 4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본부는 6일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6개월간의 쿠르스크 지역 작전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해 8월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의 공세 작전이 전개된 곳으로, 지난해 11월 북한군이 이 곳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해왔습니다.   참모본부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 1만 2천 명 중 3분의 1인 4천 명이 부상을 입거나 전사했습니다.    또한 투입된 북한군 3개 여단 중 1개 여단은 전멸했고, 2개 여단은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로, 현재 북한군은 전투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참모본부는 북한군을 포함한 러시아군의 총 병력 손실이 전사자 1만 6천100명을 포함해 약 3만 9천9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정확한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군 생포 순간 “아, 노노노노노”   한편 지난해 12월 말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의 생포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4일, 북한군 포로를 생포한 특수작전부대원과의 인터뷰와 함께 바디캠(몸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북한군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전쟁에 참가하는 줄 몰랐다”, “부모님도 내가 파병된 사실을 모른다”고 밝힌 병사입니다.   영상 속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부상당한 북한군을 들것에 눕혀 이동하고 있으며, 북한군은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영어로 “노(No)”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 오디오] 아, 노노노노노.   이 짧은 55초의 영상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폭발음과 드론이 지나가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립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84전술단 소속 전투원 ‘그렉’은 부상으로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을 발견한 후, 자살을 막기 위해 즉시 그의 카빈총과 수류탄을 빼앗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는 마치 아이 같았고, 아주 어린 남자처럼 보였다”면서 “우리는 그를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고, 그를 구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피소에서 북한군에게 진통제 주사를 투여했고, 그가 요구한 물과 음식, 담배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엑스 캡처   관련 기사 북 당국, ‘장군님 가리키신 곳’ 부르지 말라 통일부 “북, 이념 혼란 우려 ‘통일 지우기’ 조용히 진행”북, 사회주의헌법에 ‘적대적 두국가’ 반영했나?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큰 피해로 인해 후방으로 배치돼 최근 2-3주 간 최전선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조만간 추가로 2만 명 이상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전면 철수보다는 추가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후방에서 전열을 정비하며 재투입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지난 6개월간 쿠르크스 지역에서 4천여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파병된 북한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지금까지 북한군 약 4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본부는 6일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6개월간의 쿠르스크 지역 작전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해 8월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의 공세 작전이 전개된 곳으로, 지난해 11월 북한군이 이 곳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해왔습니다.   참모본부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 1만 2천 명 중 3분의 1인 4천 명이 부상을 입거나 전사했습니다.    또한 투입된 북한군 3개 여단 중 1개 여단은 전멸했고, 2개 여단은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로, 현재 북한군은 전투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참모본부는 북한군을 포함한 러시아군의 총 병력 손실이 전사자 1만 6천100명을 포함해 약 3만 9천9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정확한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군 생포 순간 “아, 노노노노노”   한편 지난해 12월 말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의 생포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4일, 북한군 포로를 생포한 특수작전부대원과의 인터뷰와 함께 바디캠(몸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북한군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전쟁에 참가하는 줄 몰랐다”, “부모님도 내가 파병된 사실을 모른다”고 밝힌 병사입니다.   영상 속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부상당한 북한군을 들것에 눕혀 이동하고 있으며, 북한군은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영어로 “노(No)”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 오디오] 아, 노노노노노.   이 짧은 55초의 영상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폭발음과 드론이 지나가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립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84전술단 소속 전투원 ‘그렉’은 부상으로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을 발견한 후, 자살을 막기 위해 즉시 그의 카빈총과 수류탄을 빼앗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는 마치 아이 같았고, 아주 어린 남자처럼 보였다”면서 “우리는 그를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고, 그를 구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피소에서 북한군에게 진통제 주사를 투여했고, 그가 요구한 물과 음식, 담배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엑스 캡처   관련 기사 북 당국, ‘장군님 가리키신 곳’ 부르지 말라 통일부 “북, 이념 혼란 우려 ‘통일 지우기’ 조용히 진행”북, 사회주의헌법에 ‘적대적 두국가’ 반영했나?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큰 피해로 인해 후방으로 배치돼 최근 2-3주 간 최전선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조만간 추가로 2만 명 이상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전면 철수보다는 추가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후방에서 전열을 정비하며 재투입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19

올해 김정일 생일 분위기 ‘썰렁’

앵커: 북한 당국이 조직한 올해 김정일 생일(2/16) 관련 행사들이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2월초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요란하게 선전했지만 정작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은 명절 공급도 없이 초라했다는 평가가 주민들 속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2월 초부터 영화문헌학습과 사진전시회, 사적관 참관과 기동예술선전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며 “하지만 올해 김정일 생일은 역대 생일 중 가장 초라한 명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 토요일인 1일, 양강 도당에서 주요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김정일의 업적을 추모하는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며 “기념 강연회 끝에 전 당과 전 사회에 김정일의 업적을 추모하는 열풍을 일으킬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전달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념 강연 참가자들은 혜산영화관으로 이동해 다부작 기록영화(다큐멘터리)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을 감상했다”며 “2월 3일부터 양강도 미술관에서 김정일의 업적을 기리는 사진전시회가 개최되었고, 2월 5일부터는 기관 기업소 별로 양강도 혁명사적관의 김정일관 참관을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길거리 곳곳에는 ‘절세의 위인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구호들이 내 걸리고 기관 기업소 별로 김정일의 업적을 추모하는 ‘충성의 노래모임’도 진행되었다”며 “그러나 정작 김정일의 생일인 16일에는 사람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길거리가 조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떠들면서도 정작 민족 최대의 명절을 위한 특별공급은 전혀 없었다”며 “지난해까지는 중앙에서 김정일의 생일을 위한 특별공급 지시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지시마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2월의 명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과 각지 김일성·김정일 동상 참배, 평양 모란봉극장 국립교향악단 음악회 등 각지에서 다채로운 경축공연들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 관련 기사 북, 올해도 김정은 생일에 신년 결의모임 조직 북, 김일성·김정일 영생 구호 삭제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7일 “(김정일의 생일 날인) 16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아 추모 인사를 올리는 행사가 있었다”며 “이 행사는 유치원 이상 모든 주민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추모 인사를 올린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니 길거리가 텅 비게 되었다”며 “낮 기온이 영하 4도로 양강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따질 때 매우 온화한 날씨였음에도 사람들은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온갖 검열로 주민들 불안감 시달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정일의 생일이 이렇게 썰렁해진 것은 명절 공급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침체된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며 “새해 들어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검열은 물론이고 전기 검열과 텔레비죤(TV) 검열을 비롯해 온갖 검열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불법 손전화(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죄로 국가보위성 검열대에 체포된 주민이 양강도에 20여명에 이른다”며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된 전기감독대(불법으로 전기 사용하는 가정 단속) 검열로 벌금 30만원(미화 13.6달러)을 선고받은 가정도 수백 세대”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식통은 “검열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은 어떤 구실로 체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기동예술선전대가 길거리에서 북을 치고 꽹과리를 두드리며 ‘매일 혁신, 매일 전진’을 떠들고 있으니 사람들이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명절 특별방송을 한다는 조선중앙텔레비죤(TV)도 하루 종일 김정은이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소식만 전하고 있다”며 “영화는 1997년에 만든 ‘대홍단책임비서’ 한 편이 전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 당국이 조직한 올해 김정일 생일(2/16) 관련 행사들이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2월초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요란하게 선전했지만 정작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은 명절 공급도 없이 초라했다는 평가가 주민들 속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2월 초부터 영화문헌학습과 사진전시회, 사적관 참관과 기동예술선전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며 “하지만 올해 김정일 생일은 역대 생일 중 가장 초라한 명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 토요일인 1일, 양강 도당에서 주요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김정일의 업적을 추모하는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며 “기념 강연회 끝에 전 당과 전 사회에 김정일의 업적을 추모하는 열풍을 일으킬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전달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념 강연 참가자들은 혜산영화관으로 이동해 다부작 기록영화(다큐멘터리)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을 감상했다”며 “2월 3일부터 양강도 미술관에서 김정일의 업적을 기리는 사진전시회가 개최되었고, 2월 5일부터는 기관 기업소 별로 양강도 혁명사적관의 김정일관 참관을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길거리 곳곳에는 ‘절세의 위인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구호들이 내 걸리고 기관 기업소 별로 김정일의 업적을 추모하는 ‘충성의 노래모임’도 진행되었다”며 “그러나 정작 김정일의 생일인 16일에는 사람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길거리가 조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떠들면서도 정작 민족 최대의 명절을 위한 특별공급은 전혀 없었다”며 “지난해까지는 중앙에서 김정일의 생일을 위한 특별공급 지시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지시마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2월의 명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과 각지 김일성·김정일 동상 참배, 평양 모란봉극장 국립교향악단 음악회 등 각지에서 다채로운 경축공연들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 관련 기사 북, 올해도 김정은 생일에 신년 결의모임 조직 북, 김일성·김정일 영생 구호 삭제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7일 “(김정일의 생일 날인) 16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아 추모 인사를 올리는 행사가 있었다”며 “이 행사는 유치원 이상 모든 주민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추모 인사를 올린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니 길거리가 텅 비게 되었다”며 “낮 기온이 영하 4도로 양강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따질 때 매우 온화한 날씨였음에도 사람들은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온갖 검열로 주민들 불안감 시달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정일의 생일이 이렇게 썰렁해진 것은 명절 공급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침체된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며 “새해 들어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검열은 물론이고 전기 검열과 텔레비죤(TV) 검열을 비롯해 온갖 검열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불법 손전화(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죄로 국가보위성 검열대에 체포된 주민이 양강도에 20여명에 이른다”며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된 전기감독대(불법으로 전기 사용하는 가정 단속) 검열로 벌금 30만원(미화 13.6달러)을 선고받은 가정도 수백 세대”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식통은 “검열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은 어떤 구실로 체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기동예술선전대가 길거리에서 북을 치고 꽹과리를 두드리며 ‘매일 혁신, 매일 전진’을 떠들고 있으니 사람들이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명절 특별방송을 한다는 조선중앙텔레비죤(TV)도 하루 종일 김정은이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소식만 전하고 있다”며 “영화는 1997년에 만든 ‘대홍단책임비서’ 한 편이 전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28

한미, 북 핵·미사일 개발 자원·자금 차단 협의체 구성

앵커: 한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원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EDTF), 즉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고 정제유를 불법적으로 획득하고 있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태스크포스, 즉 전담팀(EDTF)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미 국무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상 유류 반입 제한을 초과한 북한의 정제유 반입이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석유를 포함해 대북제재 상 제한을 초과하는 양의 석유를 불법적으로 조달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활동은 북한의 군사 준비 태세와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미는 전담팀을 통해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을 폭로하고, 독자 제재를 검토하는 동시에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북한의 정제유 밀수에 연루된 민간 부문 그리고 제3자 행위자와 관여하는 등 북한의 불법 정제유 획득 차단을 위한 광범위한 공동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북러 간 불법적 협력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러시아에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6일 영국 왕립군사합동연구소(RUSI)의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유조선 최소 5척이 이달 7일부터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4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이 주최한 포럼에서 미 백악관은 북러 간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동향에 대한 정보를 유사 입장 국가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라 랩-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 (지난 3월 4일): 우리는 북러 간 동향 관련 정보를 기밀 해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새로운 증거가 밝혀지면 우리는 유사 입장 국가들이 대응 조치를 취하는 데 필요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전담팀은 올해 중으로 서울에서 다음 회의를 갖고 대북 정제유 밀수 차단 공조 강화 방안과 북한의 석탄 밀수출 등 불법 자금원 조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150만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반입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를 채택하고 북한으로 반입되는 유류의 양을 원유 400만 배럴, 정제유 50만 배럴로 제한해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한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원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EDTF), 즉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고 정제유를 불법적으로 획득하고 있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태스크포스, 즉 전담팀(EDTF)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미 국무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상 유류 반입 제한을 초과한 북한의 정제유 반입이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석유를 포함해 대북제재 상 제한을 초과하는 양의 석유를 불법적으로 조달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활동은 북한의 군사 준비 태세와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미는 전담팀을 통해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을 폭로하고, 독자 제재를 검토하는 동시에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북한의 정제유 밀수에 연루된 민간 부문 그리고 제3자 행위자와 관여하는 등 북한의 불법 정제유 획득 차단을 위한 광범위한 공동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북러 간 불법적 협력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러시아에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6일 영국 왕립군사합동연구소(RUSI)의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유조선 최소 5척이 이달 7일부터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4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이 주최한 포럼에서 미 백악관은 북러 간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동향에 대한 정보를 유사 입장 국가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라 랩-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 (지난 3월 4일): 우리는 북러 간 동향 관련 정보를 기밀 해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새로운 증거가 밝혀지면 우리는 유사 입장 국가들이 대응 조치를 취하는 데 필요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전담팀은 올해 중으로 서울에서 다음 회의를 갖고 대북 정제유 밀수 차단 공조 강화 방안과 북한의 석탄 밀수출 등 불법 자금원 조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150만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반입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를 채택하고 북한으로 반입되는 유류의 양을 원유 400만 배럴, 정제유 50만 배럴로 제한해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9-24

‘두 국가론’ 논란 속 미 전문가 “통일 논의 계속 이…

앵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이 한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는 통일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 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23일 동 연구소가 개최한 대담에서 통일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남북통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통일에 대비해 정책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석좌는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북한 체제가 예기치 않게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통일 후 핵무기 처리 문제, 북한의 재래식 군대 재배치 같은 중요한 사항에 대한 정보 부족이 통일 준비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보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미국과 한국 정부는 협력해 나가야 하며 나아가 중국과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역시 통일이 가져올 난민 문제에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차 석좌의 설명입니다.   한국 정치권, 전직 관리 ‘두 국가론’ 연일 비판 한국 국가안보실장 “7차 북핵실험 가능성 충분”   차 석좌는 지난 8월 한국이 발표한 통일 정책이 기존처럼 주권이나 국가 간 관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제시되었다며, 이는 정부나 국가보다 개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 정부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이 이러한 한국의 통일 구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차 석좌] 어떤 분석가들은 적대적 두 국가를 보고 북한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한국의 통일 정책이 나올 것을 알고 사전에 이를 차단하고자 했다는 것이 더 명확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결정을 주도한 것이 전쟁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었다기 보다는 통일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차 석좌는 이날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연합 훈련이 많이 증가하고 일본과의 삼국 협력 또한 증가하고 있어 북한이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자신의 이른바 ‘두 국가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여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연상된다며 맹비난하고, 야권 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앵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이 한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는 통일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 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23일 동 연구소가 개최한 대담에서 통일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남북통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통일에 대비해 정책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석좌는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북한 체제가 예기치 않게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통일 후 핵무기 처리 문제, 북한의 재래식 군대 재배치 같은 중요한 사항에 대한 정보 부족이 통일 준비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보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미국과 한국 정부는 협력해 나가야 하며 나아가 중국과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역시 통일이 가져올 난민 문제에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차 석좌의 설명입니다.   한국 정치권, 전직 관리 ‘두 국가론’ 연일 비판 한국 국가안보실장 “7차 북핵실험 가능성 충분”   차 석좌는 지난 8월 한국이 발표한 통일 정책이 기존처럼 주권이나 국가 간 관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제시되었다며, 이는 정부나 국가보다 개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 정부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이 이러한 한국의 통일 구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차 석좌] 어떤 분석가들은 적대적 두 국가를 보고 북한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한국의 통일 정책이 나올 것을 알고 사전에 이를 차단하고자 했다는 것이 더 명확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결정을 주도한 것이 전쟁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었다기 보다는 통일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차 석좌는 이날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연합 훈련이 많이 증가하고 일본과의 삼국 협력 또한 증가하고 있어 북한이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자신의 이른바 ‘두 국가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여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연상된다며 맹비난하고, 야권 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한미-외교장관-만나-북러-군사협력-우려-1

앵커: 한미 외교장관이 한국 계엄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양국 장관은 정치 상황과 관계 없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북러 간 군사협력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6일 서울에 있는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블링컨 장관은 오찬 회담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위성기술을 공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북한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와 훈련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을 공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수십 년 간의 정책을 뒤집어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쿠르스크에서 북한 군 1천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북러 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안보에선 대서양과 태평양이 분리될 수 없다”면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북한 측 포탄과 병력 뿐 아니라 중국에서 나오는 이중기술(Dual-use technology)에 대한 지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중기술’이란 인공지능이나 초고속통신망, 핵분열 기술 등 평화적인 목적이나 군사적인 목적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조태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그 어떤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미가 이번 회담에서 “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도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로서 연대하며 모든 정책 행보를 긴밀히 협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국방부 “새 행정부, 주한미군 유지할 것…한미동맹 철통” 한미 국방 수장 “국내 정치 무관하게 동맹 굳건”   한국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언급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견고하다는 공감도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 내려진 일부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한국과 직접적으로 소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이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 일종의 시험대였는데 한국 국민들은 회복력을 발휘하며 응답하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국가로서 헌법에 입각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에 대해선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위로를 전한 뒤 “미국은 모든 방식으로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블링컨 장관,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 간 완벽한 신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미관계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장관은 비상계엄 이후 두 차례 통화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미 외교장관이 한국 계엄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양국 장관은 정치 상황과 관계 없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북러 간 군사협력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6일 서울에 있는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블링컨 장관은 오찬 회담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위성기술을 공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북한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와 훈련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을 공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수십 년 간의 정책을 뒤집어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쿠르스크에서 북한 군 1천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북러 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안보에선 대서양과 태평양이 분리될 수 없다”면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북한 측 포탄과 병력 뿐 아니라 중국에서 나오는 이중기술(Dual-use technology)에 대한 지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중기술’이란 인공지능이나 초고속통신망, 핵분열 기술 등 평화적인 목적이나 군사적인 목적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조태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그 어떤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미가 이번 회담에서 “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도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로서 연대하며 모든 정책 행보를 긴밀히 협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국방부 “새 행정부, 주한미군 유지할 것…한미동맹 철통” 한미 국방 수장 “국내 정치 무관하게 동맹 굳건”   한국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언급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견고하다는 공감도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 내려진 일부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한국과 직접적으로 소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이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 일종의 시험대였는데 한국 국민들은 회복력을 발휘하며 응답하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국가로서 헌법에 입각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에 대해선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위로를 전한 뒤 “미국은 모든 방식으로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블링컨 장관,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 간 완벽한 신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미관계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장관은 비상계엄 이후 두 차례 통화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2|2025-01-07
그레넬-특사-외교-광폭행보대북접촉에-관심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대북·베네수엘라 특사로 지명한 리처드 그레넬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접촉이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대북 및 베네수엘라 외교 특사로 지명한 리처드 그레넬.   그레넬 대북 특사의 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지난 1일, 그레넬 특사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이후 미국인 인질 6명과 함께 귀국했으며, 미국 내 불법 이민자를 베네수엘라로 송환하기로 협의하면서 광폭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LA 산불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장 시찰과 간담회에서 그레넬 특사가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며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기 행정부 입성이 유력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AFPI) 연구소 부소장은 지난달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그레넬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책사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특사로 리처드 그레넬을 임명했는데, 그는 트럼프의 가장 신뢰받는 조언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레넬 특사 임명은 트럼프가 북한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정책뿐 아니라 국내정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인데, 아직 대북접촉과 관련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레넬 특사는 3일 미국의 팟캐스트 인터뷰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레넬 특사] 저에겐 베네수엘라 문제뿐 아니라 북한 문제도 있고, 이제는 캘리포니아 연방 정부의 화재 대응도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니콜라스 마두로, 김정은, 그리고 개빈 뉴섬을 상대하고 있다"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곧 김정은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곧 북미접촉이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리차드 그레넬 특사 /AP 관련 기사 “트럼프·김정은, 협상 조기 추진 가능성” 북, 대미 첫 실명 비난…“미북 ‘밀당’ 중” 그레넬 특사는 물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알렉스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관련 인선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그레넬 특사는 김정은에 대해 ‘미친 사람(Madman)’이라고 칭하면서도 그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레넬 특사] 우리는 김정은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을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미친 사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이 사람을 상대하자.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하는 지도자입니다.   한편,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엔 공식적으로 화답하지 않고 오히려 ‘불량국가’(Rouge state)라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짤막한 발언에는 발끈했습니다.   아울러 핵 시설을 공개하면서 핵 대응태세를 한계 없이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협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대북·베네수엘라 특사로 지명한 리처드 그레넬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접촉이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대북 및 베네수엘라 외교 특사로 지명한 리처드 그레넬.   그레넬 대북 특사의 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지난 1일, 그레넬 특사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이후 미국인 인질 6명과 함께 귀국했으며, 미국 내 불법 이민자를 베네수엘라로 송환하기로 협의하면서 광폭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LA 산불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장 시찰과 간담회에서 그레넬 특사가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며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기 행정부 입성이 유력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AFPI) 연구소 부소장은 지난달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그레넬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책사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특사로 리처드 그레넬을 임명했는데, 그는 트럼프의 가장 신뢰받는 조언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레넬 특사 임명은 트럼프가 북한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정책뿐 아니라 국내정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인데, 아직 대북접촉과 관련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레넬 특사는 3일 미국의 팟캐스트 인터뷰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레넬 특사] 저에겐 베네수엘라 문제뿐 아니라 북한 문제도 있고, 이제는 캘리포니아 연방 정부의 화재 대응도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니콜라스 마두로, 김정은, 그리고 개빈 뉴섬을 상대하고 있다"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곧 김정은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곧 북미접촉이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리차드 그레넬 특사 /AP 관련 기사 “트럼프·김정은, 협상 조기 추진 가능성” 북, 대미 첫 실명 비난…“미북 ‘밀당’ 중” 그레넬 특사는 물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알렉스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관련 인선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그레넬 특사는 김정은에 대해 ‘미친 사람(Madman)’이라고 칭하면서도 그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레넬 특사] 우리는 김정은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을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미친 사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이 사람을 상대하자.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하는 지도자입니다.   한편,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엔 공식적으로 화답하지 않고 오히려 ‘불량국가’(Rouge state)라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짤막한 발언에는 발끈했습니다.   아울러 핵 시설을 공개하면서 핵 대응태세를 한계 없이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협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6|2025-02-05
탈북민단체-탈북민-모욕한-국회의원-경찰-고발

앵커: 한국 내 탈북민 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 모욕죄’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탈북민 단체들은 6일 국회에서 최근 ‘탈북민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허광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민희 위원장이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모독한 것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한국에 온 3만 4천여 명 탈북민에 대한 심각한 조롱이라고 밝혔습니다.   허 상임대표는 “최 위원장이 박충권 의원에게 급히 사과했지만, 3만 4천여 명 탈북민들에게 남긴 상처는 지울 수 없다”며 “최 위원장은 3만 4천여 명 탈북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허 상임대표는 “최 위원장이 탈북민들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다면 최 위원장이 정치권에서 축출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투쟁의 일환으로 최 위원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광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 세계에서 가장 포악한 독재국가를 탈출해 자유를 찾아온 3만 4천여 명 탈북민들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목숨처럼 생각하고 그 실천을 위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유 투사들이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탈북민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모른다고 폄하했지만, 실제 자유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피부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탈북민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저희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처음 목격하며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고 이 자유민주주의를 북한에 실현할 많은 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대한민국 국민 못지않게 자유민주주의를 잘 알고 또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국회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탈북민 단체들은 최민희 위원장 고발장을 서울 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탈북민 단체들은 서울 경찰청에 최민희 위원장 고발장을 제출했다. / 김성민 대표 제공   지난달 30일에도 NK지식인연대, 자유북한방송, 겨레얼통일연대 등 탈북민 단체들은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긴 최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RFA 인터뷰] 박충권 국회의원 당선인 “북, 주민 의식변화 현실 직시해야” 22대 한국 국회 탈북민 1명 입성…탈북청년 박충권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 발언에 대해 박충권 의원은 즉각 항의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겼고,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또 “3만 4천여 명 탈북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지난달 29일): 제가 아까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박충권 의원님께서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3만 4천 명의 용기있는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신 분들, 그분들이 혹시 또 마음의 상처 받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9일): 저 한 사람의 개인뿐만 아니라 독재를 피해서 자유를 찾아서 목숨 걸고 넘어온 3만 4천여 명 탈북민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탈북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역대 네 번째 탈북민 출신 한국 국회의원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 내 탈북민 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 모욕죄’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탈북민 단체들은 6일 국회에서 최근 ‘탈북민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허광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민희 위원장이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모독한 것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한국에 온 3만 4천여 명 탈북민에 대한 심각한 조롱이라고 밝혔습니다.   허 상임대표는 “최 위원장이 박충권 의원에게 급히 사과했지만, 3만 4천여 명 탈북민들에게 남긴 상처는 지울 수 없다”며 “최 위원장은 3만 4천여 명 탈북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허 상임대표는 “최 위원장이 탈북민들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다면 최 위원장이 정치권에서 축출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투쟁의 일환으로 최 위원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광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 세계에서 가장 포악한 독재국가를 탈출해 자유를 찾아온 3만 4천여 명 탈북민들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목숨처럼 생각하고 그 실천을 위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유 투사들이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탈북민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모른다고 폄하했지만, 실제 자유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피부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탈북민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저희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처음 목격하며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고 이 자유민주주의를 북한에 실현할 많은 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대한민국 국민 못지않게 자유민주주의를 잘 알고 또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국회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탈북민 단체들은 최민희 위원장 고발장을 서울 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탈북민 단체들은 서울 경찰청에 최민희 위원장 고발장을 제출했다. / 김성민 대표 제공   지난달 30일에도 NK지식인연대, 자유북한방송, 겨레얼통일연대 등 탈북민 단체들은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긴 최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RFA 인터뷰] 박충권 국회의원 당선인 “북, 주민 의식변화 현실 직시해야” 22대 한국 국회 탈북민 1명 입성…탈북청년 박충권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 발언에 대해 박충권 의원은 즉각 항의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겼고,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또 “3만 4천여 명 탈북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지난달 29일): 제가 아까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박충권 의원님께서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3만 4천 명의 용기있는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신 분들, 그분들이 혹시 또 마음의 상처 받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9일): 저 한 사람의 개인뿐만 아니라 독재를 피해서 자유를 찾아서 목숨 걸고 넘어온 3만 4천여 명 탈북민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탈북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역대 네 번째 탈북민 출신 한국 국회의원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48|2024-08-06
한국-국방부-북-파병군-총알받이-내몰며-반인륜범죄-자행

앵커: 한국 정보 당국인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쟁 참여 사실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파병군을 ‘총알받이’로 내몰며 반인륜적인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의 전하규 대변인은 1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당국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 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국 국방부는 이러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대변인은 향후 한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단계적 대응을 해나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결국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 투입에 대해 “침착하고 절제된 원칙에 입각해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북한 당국이 군 파병을 공식 언급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수천 명의 젊은 병사들을 명분 없는 전쟁에 참전시켜 사지로 내몰고, 그 사실을 주민들에게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한국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13일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 배치가 완료됐고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 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미가 모두 북한 파병군의 전투 개시를 확인하면서, 한국 정부가 ‘단계적 대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해나갈지 주목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달 22일 “북한 파병에 따른 북러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조치를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더 유연하게 검토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고, 7일 기자회견에서는 “만약 무기지원을 한다면 (살상무기, 방어무기 중)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7일)] 앞으로 상황을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무기지원을 하면 저희는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블링컨 “북한군 우크라전 투입에 단호히 대응” 윤 대통령 “우크라전 무기 지원도 배제 안해”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까지 밝히던 한국 정부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습니다.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국 정부가 놓인 상황이 애매해졌다고 밝혔고, 이제 미국의 입장 전환에 대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특임교수는 “만약 한국에서 무기지원에 나섰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빠른 전쟁 종식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과 반대로 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충분히 교감을 나누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 엇박자를 낸다는 것은 별로 안 좋은 모양새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충분히 교감을 나누면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다만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 정부가 향후에도 살상무기 지원 등 모든 선택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전략적 모호성을 갖고 국익을 추구하는 방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 저는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대한민국 국익에 맞는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신중하게 하되, 전략적 모호성을 갖고 국익을 추구하는 방식은 이제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한국 정보 당국인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쟁 참여 사실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파병군을 ‘총알받이’로 내몰며 반인륜적인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의 전하규 대변인은 1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당국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 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국 국방부는 이러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대변인은 향후 한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단계적 대응을 해나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결국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 투입에 대해 “침착하고 절제된 원칙에 입각해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북한 당국이 군 파병을 공식 언급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수천 명의 젊은 병사들을 명분 없는 전쟁에 참전시켜 사지로 내몰고, 그 사실을 주민들에게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한국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13일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 배치가 완료됐고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 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미가 모두 북한 파병군의 전투 개시를 확인하면서, 한국 정부가 ‘단계적 대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해나갈지 주목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달 22일 “북한 파병에 따른 북러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조치를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더 유연하게 검토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고, 7일 기자회견에서는 “만약 무기지원을 한다면 (살상무기, 방어무기 중)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7일)] 앞으로 상황을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무기지원을 하면 저희는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블링컨 “북한군 우크라전 투입에 단호히 대응” 윤 대통령 “우크라전 무기 지원도 배제 안해”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까지 밝히던 한국 정부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습니다.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국 정부가 놓인 상황이 애매해졌다고 밝혔고, 이제 미국의 입장 전환에 대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특임교수는 “만약 한국에서 무기지원에 나섰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빠른 전쟁 종식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과 반대로 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충분히 교감을 나누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 엇박자를 낸다는 것은 별로 안 좋은 모양새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충분히 교감을 나누면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다만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 정부가 향후에도 살상무기 지원 등 모든 선택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전략적 모호성을 갖고 국익을 추구하는 방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 저는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대한민국 국익에 맞는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신중하게 하되, 전략적 모호성을 갖고 국익을 추구하는 방식은 이제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97|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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