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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국정원 “북, 러에 추가파병…2월 첫 주 전선 재투입”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현재 정확한 파병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 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끝내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 군을 재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파병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던 북한군 일부가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북한 군이 전열 재정비, 혹은 추가 지원을 기다리는 차원에서 물러났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같은 소강 국면을 끝내고 추가 파병 및 전선 복귀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7일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는 기존에 말씀드린 바 있고요. 구체적인 사안은 저희가 알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교체 인력의 투입은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국방부 “북 추가파병 중단 촉구” 미 국방 관리 “북한군, 우크라 최전선 복귀” 한국의 중앙일보도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1~2월 사이 최대 3,000여 명에 이르는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차 파병 때 포함되지 않았던 기계화 보병과 공병, 전자정찰 병과 등을 이번 파병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북한군이 재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도 지난 19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상황에 대해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 일부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선 경제특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피에르 에밀 비오씨의 모습. 피에르 에밀 비오 씨 제공   통일부 “북중 관광 본격화되지 않는 요인, 지켜보는 중”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최근 북한 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본격화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와 유럽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갔다면 (방북기가) SNS에 많이 올라올텐데, 이와 관련된 보도는 보지 못했다”며 “북중 간 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중국 측 요인인지, 북한 측 요인인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현재 정확한 파병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 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끝내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 군을 재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파병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던 북한군 일부가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북한 군이 전열 재정비, 혹은 추가 지원을 기다리는 차원에서 물러났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같은 소강 국면을 끝내고 추가 파병 및 전선 복귀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7일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는 기존에 말씀드린 바 있고요. 구체적인 사안은 저희가 알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교체 인력의 투입은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국방부 “북 추가파병 중단 촉구” 미 국방 관리 “북한군, 우크라 최전선 복귀” 한국의 중앙일보도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1~2월 사이 최대 3,000여 명에 이르는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차 파병 때 포함되지 않았던 기계화 보병과 공병, 전자정찰 병과 등을 이번 파병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북한군이 재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도 지난 19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상황에 대해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 일부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선 경제특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피에르 에밀 비오씨의 모습. 피에르 에밀 비오 씨 제공   통일부 “북중 관광 본격화되지 않는 요인, 지켜보는 중”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최근 북한 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본격화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와 유럽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갔다면 (방북기가) SNS에 많이 올라올텐데, 이와 관련된 보도는 보지 못했다”며 “북중 간 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중국 측 요인인지, 북한 측 요인인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미 국방 당국자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달 말 방한”

앵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미국령인 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미 국방장관, 일본·필리핀·괌도 방문”   이와 관련해 한국 연합뉴스는 26일 한국 정부 및 방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국 측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중순에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 이후 방한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한이 성사된다면 헤그세스 장관이 국내 조선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함정 건조와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의 선두 국가인 한국에 계속해서 협력 요청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 관할 영역 / 출처: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 홈페이지 관련 기사 한미, 트럼프2기 첫 연합공중훈련…‘B-1B’ 한반도 전개미 국방 당국자 “트럼프 2기에도 한미 핵협의회그룹(NCG) 지속” 미 국방부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실시” 한편, 로버트 살레스 미 국방부 차관 직무대행은 지난 19일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2026 회계연도 예산의 8%에 해당하는 500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군 조직에 향후 5년간 매년 8%씩 예산을 삭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하지만 인도·태평양 사령부, 미국-멕시코 국경 방어 임무, 미사일 방어, 자율 무기 개발 등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 작전을 담당하는 사령부는 감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예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의 외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2일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의 국경이 불법 월경인들에게 뚤린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큰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공산 중국의 야심이 매우 크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의 세계관은 우리와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누가 21세기의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세계 질서가 결정될 것입니다.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달 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미국령인 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미 국방장관, 일본·필리핀·괌도 방문”   이와 관련해 한국 연합뉴스는 26일 한국 정부 및 방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국 측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이 내달 중순에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 이후 방한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한이 성사된다면 헤그세스 장관이 국내 조선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함정 건조와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의 선두 국가인 한국에 계속해서 협력 요청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 관할 영역 / 출처: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 홈페이지 관련 기사 한미, 트럼프2기 첫 연합공중훈련…‘B-1B’ 한반도 전개미 국방 당국자 “트럼프 2기에도 한미 핵협의회그룹(NCG) 지속” 미 국방부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실시” 한편, 로버트 살레스 미 국방부 차관 직무대행은 지난 19일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2026 회계연도 예산의 8%에 해당하는 500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군 조직에 향후 5년간 매년 8%씩 예산을 삭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하지만 인도·태평양 사령부, 미국-멕시코 국경 방어 임무, 미사일 방어, 자율 무기 개발 등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 작전을 담당하는 사령부는 감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예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의 외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2일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의 국경이 불법 월경인들에게 뚤린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큰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 외부 위협과 관련해서는 공산 중국의 야심이 매우 크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의 세계관은 우리와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누가 21세기의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세계 질서가 결정될 것입니다.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한국전 예수’ 카폰 미 군종 신부 ‘가경자’ 선포

앵커: 한국전쟁에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해 인류애를 몸소 실천했던 에밀 조지프 카폰 신부가 교황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앞으로 두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으로 추대될 수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6일 가톨릭뉴스통신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 제밀리 병원에서 카폰 신부를 포함한 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습니다.   교황청은 선행과 기적에 따라 가경자와 복자, 성인 등의 호칭을 수여하는데, 이 가운데 가경자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가경자 지위를 받은 뒤 생전 또는 사후의 첫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로 선포되고, 복자가 된 뒤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될 경우 성인의 칭호가 붙습니다.   기적은 통상적으로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치유를 행한 것을 말합니다.    부상병 돕다 포로잡혀 35살로 병사   191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카폰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1950년 육군 대위이자 군종 신부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카폰 신부는 제1기병사단 8기병연대에 배치돼 부상병을 돌보고, 숨을 거두는 장병을 위해 임종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총탄 속에서도 낙오된 병사를 구출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11월, 북으로 진격하던 미군이 중공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후퇴할 당시 카폰 신부는 탈출 명령을 거부하고 부상병들을 돕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부상자를 간호하고 음식을 나눠주며 신앙과 인류애를 실천했습니다.   관련 기사 6.25 종전 카폰 신부, 고향서 영원한 안식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유해 고향 도착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한국 태극무공훈장 추서   이후 오랜 수감 생활과 구타,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 등으로 병에 걸린 카폰  신부는 1951년 5월 23일, 당시 35세의 젊은 나이로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허영엽 대변인은 2021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업적과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북한에도 카폰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허영엽 신부] (북한에도 아는 사람이) 아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포로수용소에서는 정말 유명한 분이셨다고 해요. 특이한 경우죠. 실제로 적군인 중공군이나 북한군을 돌보는 데 똑같이 힘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사람은 기억할 것이고, 분명히 이야기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북한에서도 분명히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는 전달됐을 거라고 봅니다.   에밀 카폰 신부와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던 동료 병사가 전쟁이 끝난 뒤 카폰 신부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카폰 신부의 사망 소식과 함께 생전 어머니를 회상한 카폰 신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천주교 캔자스주 위치토교구(Catholic Diocese of Wichita)    70년 만에 기적처럼 확인된 유해   카폰 신부의 유해는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아 고향 땅에 묻히지 못했으나, 2021년 3월 미 국방부는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카폰 신부를 찾아냈습니다.   카폰 신부의 유해는 2021년 9월 장례 미사 후 캔자스주 위치토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당에 안장됐습니다.     유족인 조카 레이 카폰 씨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믿을 수 없는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레이 카폰] 특히 할머니는 오랫동안 삼촌이 결국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나중에 삼촌이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도 할머니는 삼촌의 유해가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70년은 매우 긴 시간이고, 삼촌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사실 우리가 실제로 삼촌의 유해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희망은 없었습니다. 유해 발견 소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유해 확인 신원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카폰 신부는 전쟁터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도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한국전쟁에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해 인류애를 몸소 실천했던 에밀 조지프 카폰 신부가 교황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앞으로 두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으로 추대될 수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6일 가톨릭뉴스통신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 제밀리 병원에서 카폰 신부를 포함한 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습니다.   교황청은 선행과 기적에 따라 가경자와 복자, 성인 등의 호칭을 수여하는데, 이 가운데 가경자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가경자 지위를 받은 뒤 생전 또는 사후의 첫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로 선포되고, 복자가 된 뒤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될 경우 성인의 칭호가 붙습니다.   기적은 통상적으로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치유를 행한 것을 말합니다.    부상병 돕다 포로잡혀 35살로 병사   191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카폰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1950년 육군 대위이자 군종 신부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카폰 신부는 제1기병사단 8기병연대에 배치돼 부상병을 돌보고, 숨을 거두는 장병을 위해 임종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총탄 속에서도 낙오된 병사를 구출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11월, 북으로 진격하던 미군이 중공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후퇴할 당시 카폰 신부는 탈출 명령을 거부하고 부상병들을 돕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됐습니다.     카폰 신부는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부상자를 간호하고 음식을 나눠주며 신앙과 인류애를 실천했습니다.   관련 기사 6.25 종전 카폰 신부, 고향서 영원한 안식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유해 고향 도착 ‘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 한국 태극무공훈장 추서   이후 오랜 수감 생활과 구타,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 등으로 병에 걸린 카폰  신부는 1951년 5월 23일, 당시 35세의 젊은 나이로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허영엽 대변인은 2021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업적과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북한에도 카폰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허영엽 신부] (북한에도 아는 사람이) 아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포로수용소에서는 정말 유명한 분이셨다고 해요. 특이한 경우죠. 실제로 적군인 중공군이나 북한군을 돌보는 데 똑같이 힘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사람은 기억할 것이고, 분명히 이야기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북한에서도 분명히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는 전달됐을 거라고 봅니다.   에밀 카폰 신부와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던 동료 병사가 전쟁이 끝난 뒤 카폰 신부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카폰 신부의 사망 소식과 함께 생전 어머니를 회상한 카폰 신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천주교 캔자스주 위치토교구(Catholic Diocese of Wichita)    70년 만에 기적처럼 확인된 유해   카폰 신부의 유해는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아 고향 땅에 묻히지 못했으나, 2021년 3월 미 국방부는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카폰 신부를 찾아냈습니다.   카폰 신부의 유해는 2021년 9월 장례 미사 후 캔자스주 위치토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당에 안장됐습니다.     유족인 조카 레이 카폰 씨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카폰 신부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믿을 수 없는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레이 카폰] 특히 할머니는 오랫동안 삼촌이 결국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나중에 삼촌이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도 할머니는 삼촌의 유해가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70년은 매우 긴 시간이고, 삼촌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사실 우리가 실제로 삼촌의 유해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희망은 없었습니다. 유해 발견 소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유해 확인 신원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카폰 신부는 전쟁터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도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2-27

“북 종합봉사소 건설은 돈주 봉사시설 몰수용”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봉사소’ 건설 정책이 개인돈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봉사시설을 강제로 몰수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시작된 북한의 ‘지방발전 20×10정책’은 앞으로 10년 간 해마다 20곳의 시, 군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도농 격차와 지방주민들의 초보적인 물질문화생활을 개선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이 추가됐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며칠 전 강동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갔다가 종합봉사소가 착공된 것에 돈주들의 불만이 깊은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고존엄(김정은)이 참여한 가운데 강동군에 (6일) 착공된 종합봉사소는 지방정부 명의로 영업하고 있는 개인 목욕탕과 사우나, 탁구장 등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친척집에 온 돈주들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위에서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과학기술 보급소와 주민들의 체육문화생활을 누리는 다기능화 된 요람이 ‘종합봉사소’라고 선전하지만 머리가 깬 영업자들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강동탄광 마을에만 개인이 운영하는 목욕탕과 사우나가 3곳, 읍으로 올라가면 더 많다”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개인영업은 죽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당국은 필요할 때는 개인 영업자들을 다치지(해치지) 않다가 필요 없으면 비사행위라는 명분을 씌워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해 해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한 사례는 시장이 발달한 2000년대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반 신의주에서 돈주여성이 투자해 식당과 노래방 등 3층짜리 봉사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던중, 장마당 확산을 통제하라는 방침이 내려오자 자본주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명분으로 건물, 시설 모두 당국이 회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남도 은산군에는 2022년부터 양곡판매소가 설치되면서 2023년 5월 40대 여성돈주가 운영하던 식량도매소 건물과 5톤의 식량을 무상몰수했습니다.     북한 '지방발전 20×10 정책' 신양군, 곡산군 지방공업공장,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   관련 기사 북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때만 ‘반짝’ 가동 북 식당서 간부용 식사공간 ‘뒷골방’ 사라져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주 초부터 정평군에 종합봉사소가 착공된다는 소식이 퍼지자 식당과 목욕탕, 찜질방, 오락(게임)장 등을 운영하는 돈주들이 불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 “개인 돈주들 숙청 될 것”   “이러한 불안은 3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가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으로 정평군 읍 일대에 (24일) 착공된 이후 노골적인 불만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추진하는 종합봉사소는 개인이 영업하는 봉사시설들을 정부가 독점하여 운영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봉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돈주들에게 자발적으로 개인 재산을 정부에 바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또 한번 개인 돈주들을 털어내는 바람이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5일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일 강동군 병원 착공식 연설에서 영화 관람이나 체육·문화생활 관련 시설인 ‘종합봉사소’도 지방공업공장과 같이 건설할 것으로 주문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봉사소’ 건설 정책이 개인돈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봉사시설을 강제로 몰수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시작된 북한의 ‘지방발전 20×10정책’은 앞으로 10년 간 해마다 20곳의 시, 군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도농 격차와 지방주민들의 초보적인 물질문화생활을 개선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이 추가됐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며칠 전 강동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갔다가 종합봉사소가 착공된 것에 돈주들의 불만이 깊은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고존엄(김정은)이 참여한 가운데 강동군에 (6일) 착공된 종합봉사소는 지방정부 명의로 영업하고 있는 개인 목욕탕과 사우나, 탁구장 등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친척집에 온 돈주들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위에서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과학기술 보급소와 주민들의 체육문화생활을 누리는 다기능화 된 요람이 ‘종합봉사소’라고 선전하지만 머리가 깬 영업자들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강동탄광 마을에만 개인이 운영하는 목욕탕과 사우나가 3곳, 읍으로 올라가면 더 많다”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개인영업은 죽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당국은 필요할 때는 개인 영업자들을 다치지(해치지) 않다가 필요 없으면 비사행위라는 명분을 씌워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해 해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영업시설을 강제 몰수한 사례는 시장이 발달한 2000년대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반 신의주에서 돈주여성이 투자해 식당과 노래방 등 3층짜리 봉사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던중, 장마당 확산을 통제하라는 방침이 내려오자 자본주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명분으로 건물, 시설 모두 당국이 회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남도 은산군에는 2022년부터 양곡판매소가 설치되면서 2023년 5월 40대 여성돈주가 운영하던 식량도매소 건물과 5톤의 식량을 무상몰수했습니다.     북한 '지방발전 20×10 정책' 신양군, 곡산군 지방공업공장,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   관련 기사 북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때만 ‘반짝’ 가동 북 식당서 간부용 식사공간 ‘뒷골방’ 사라져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주 초부터 정평군에 종합봉사소가 착공된다는 소식이 퍼지자 식당과 목욕탕, 찜질방, 오락(게임)장 등을 운영하는 돈주들이 불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 “개인 돈주들 숙청 될 것”   “이러한 불안은 3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가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으로 정평군 읍 일대에 (24일) 착공된 이후 노골적인 불만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추진하는 종합봉사소는 개인이 영업하는 봉사시설들을 정부가 독점하여 운영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봉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돈주들에게 자발적으로 개인 재산을 정부에 바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는 종합봉사소가 준공되면 또 한번 개인 돈주들을 털어내는 바람이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5일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일 강동군 병원 착공식 연설에서 영화 관람이나 체육·문화생활 관련 시설인 ‘종합봉사소’도 지방공업공장과 같이 건설할 것으로 주문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23

북, 일본과 월드컵 예선 홈경기 돌연 취소...“3국서…

앵커: 북한은 다음주 자국에서 열기로 한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4차전을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2일 홈페이지에 “3월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및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AFC가 3월 20일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경기장으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FIFA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새로운 내용)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여년간 국제대회 개최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예정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경기 취소로 인해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팀은 FIFA 측으로부터 북한의 몰수패 혹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FIFA는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과 향후 대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 내 경기를 취소한 공식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유입을 우려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전염병은 북한이 경기를 취소한 표면적 이유로 북한이 자국 내 경기 개최를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본 정부 입장은 제가 취재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그런 이유(전염병)를 찾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0대 1로 패했습니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6월로 예정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은 다음주 자국에서 열기로 한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4차전을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2일 홈페이지에 “3월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및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AFC가 3월 20일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경기장으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FIFA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새로운 내용)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여년간 국제대회 개최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예정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경기 취소로 인해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팀은 FIFA 측으로부터 북한의 몰수패 혹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FIFA는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과 향후 대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 내 경기를 취소한 공식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유입을 우려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전염병은 북한이 경기를 취소한 표면적 이유로 북한이 자국 내 경기 개최를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본 정부 입장은 제가 취재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그런 이유(전염병)를 찾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0대 1로 패했습니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6월로 예정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15

“북 지난해 탈취 암호화폐 전년 대비 7억 달러 감소”

앵커: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7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미국 민간기업 체이널리시스.체이널리시스는 14일 주최한 북한 암호화폐 탈취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인 2022년에 비해 7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체니얼리시스의 에릭 자르딘 선임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몇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습니다.자르딘 연구원: 2022년에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총액은 17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1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그는 하지만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와 관련된 북한의 해킹은 전년도 15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북한은 지난해 ‘디파이’(DeFi)에서 약 4억2천8백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은행 등 중개인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중앙화된 금융 거래가 아닌, 중개인의 개입 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거나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입니다.이어 가상자산 거래소(exchanges)에서 약 3억3천 달러, 암호화폐 지갑(wallet providers)에서 1억2천700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의 대표적인 암화화폐 지갑 탈취 사례는 지난해 6월 약 500만명의 소유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인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에서 최소 3천 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한 것입니다.북한의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지 못하도록 한 미 재무부의 제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금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북한의 탈취 자금 현금화를 단속하는 것만이 공격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관련해 재무부의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재무부 대북 제재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제대로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넬슨 차관은 당시 북한이 아무리 많은 암호화폐를 탈취하더라도 이를 세탁해서 현금화하지 못하면 쓸모없다며 북한의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이를 위해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데 사용해온 ‘믹서’(Mixer) 업체들과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업자들을 제재해왔다며 그 결과 북한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7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미국 민간기업 체이널리시스.체이널리시스는 14일 주최한 북한 암호화폐 탈취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인 2022년에 비해 7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체니얼리시스의 에릭 자르딘 선임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몇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습니다.자르딘 연구원: 2022년에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총액은 17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1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그는 하지만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와 관련된 북한의 해킹은 전년도 15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북한은 지난해 ‘디파이’(DeFi)에서 약 4억2천8백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은행 등 중개인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중앙화된 금융 거래가 아닌, 중개인의 개입 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거나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입니다.이어 가상자산 거래소(exchanges)에서 약 3억3천 달러, 암호화폐 지갑(wallet providers)에서 1억2천700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의 대표적인 암화화폐 지갑 탈취 사례는 지난해 6월 약 500만명의 소유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인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에서 최소 3천 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한 것입니다.북한의 지난해 암호화폐 탈취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지 못하도록 한 미 재무부의 제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금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북한의 탈취 자금 현금화를 단속하는 것만이 공격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관련해 재무부의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재무부 대북 제재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제대로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넬슨 차관은 당시 북한이 아무리 많은 암호화폐를 탈취하더라도 이를 세탁해서 현금화하지 못하면 쓸모없다며 북한의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이를 위해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데 사용해온 ‘믹서’(Mixer) 업체들과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업자들을 제재해왔다며 그 결과 북한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19

일 전직 관리 “북, 한반도 위기시 일본에 핵 위협 가…

  앵커: 일본 전직관리가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핵안보특별보좌관을 지냈던 노부 아키야마 히토쓰바시 대학 교수는 18일 미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북한의 핵 능력 증가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중국과 북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핵 무기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더 취약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전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을 적대국으로 보는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일각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에 대담해져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키야마 교수는 한반도 위기시 북한이 일본에 직접적인 핵공격을 가하진 않겠지만, 미국을 묶어두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과 일본을 분리하기 위해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 비상시에 미국이 대만이나 한국을 돕기 위해서는, 일본 방위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며, 일본에 있는 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 7개는 일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러 간 무기를 거래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이 높아졌다”라며 “북한 자체적으로 이를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떤 이들은 원자력 협력도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핵분열성 물질 생산 활동을 위한 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그간 중단했던 도발을 한 달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앵커: 일본 전직관리가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핵안보특별보좌관을 지냈던 노부 아키야마 히토쓰바시 대학 교수는 18일 미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북한의 핵 능력 증가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중국과 북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핵 무기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더 취약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전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을 적대국으로 보는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일각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에 대담해져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키야마 교수는 한반도 위기시 북한이 일본에 직접적인 핵공격을 가하진 않겠지만, 미국을 묶어두기 위해 일본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키야마 교수: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과 일본을 분리하기 위해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 비상시에 미국이 대만이나 한국을 돕기 위해서는, 일본 방위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며, 일본에 있는 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 7개는 일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러 간 무기를 거래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이 높아졌다”라며 “북한 자체적으로 이를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떤 이들은 원자력 협력도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핵분열성 물질 생산 활동을 위한 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그간 중단했던 도발을 한 달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18

북,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한 달 만에 도발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아침 7시 44분쯤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해상방위청도 이날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포착했고,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아침 7시 44분쯤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에 도발을 재개한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해상방위청도 이날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포착했고,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8-02

탁구 ‘은’ 리정식∙김금용, 중 프로팀 소속…외국 관중…

앵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북한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겨준 리정식과 김금용이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적극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가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 중국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웨이보와 샤오훙수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이날 북한 변송경 선수가 출전한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이 열린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외국 남자 관중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앞서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지난 달 29일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의 셀카 촬영에도 응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온라인에서는 김금용 선수가 중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밝게 웃으며 탁구채에 사인을 해주는 동영상도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웨이보에서도 리정식 선수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아식스 운동화 16켤레를 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6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북선수 셀카, 뜨거운 관심 속 북 당국 처벌 우려도 “북 올림픽 선수들, 대외 여론 의식해 한국 선수와 셀카”   한편 중국 충칭 중빈스포츠의 리샤오솽 총감독은 지난달 31일 중국 상유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초 중국 탁구 슈퍼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리정식과 김금용을 비롯해 변송경과 함유성 등 북한 선수 4명을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는 북한이 2020 도쿄올림픽에 코로나를 이유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그동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연습해온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2위 일본을 16강에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뒤 결승까지 올라 세계 랭킹 1위 중국에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 많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리샤오솽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은 의지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고, 다만 일부 기술이 거친 면이 있었지만, 경기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깨달았고, 통역을 통해 코치들을 찾아가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점을 묻고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아 팀당 1시간으로 훈련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나, 북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날때까지 훈련장을 떠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고 있다가 빈 탁구대가 생길 경우에는 달려나와 훈련할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선수들은 중국의 선진 탁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시합에 참가할 때마다 비디오카메라로 전 경기를 찍고 시합이 끝난 뒤에는 복기하고 있다”며 “북한 선수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체조와 체력훈련을 하고 있으며, 휴대폰을 전혀 사용않고 다른 여가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식사와 휴식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북한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겨준 리정식과 김금용이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적극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가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 중국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웨이보와 샤오훙수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이날 북한 변송경 선수가 출전한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이 열린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외국 남자 관중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앞서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지난 달 29일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의 셀카 촬영에도 응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온라인에서는 김금용 선수가 중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밝게 웃으며 탁구채에 사인을 해주는 동영상도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웨이보에서도 리정식 선수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아식스 운동화 16켤레를 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6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북선수 셀카, 뜨거운 관심 속 북 당국 처벌 우려도 “북 올림픽 선수들, 대외 여론 의식해 한국 선수와 셀카”   한편 중국 충칭 중빈스포츠의 리샤오솽 총감독은 지난달 31일 중국 상유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초 중국 탁구 슈퍼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리정식과 김금용을 비롯해 변송경과 함유성 등 북한 선수 4명을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는 북한이 2020 도쿄올림픽에 코로나를 이유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그동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연습해온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2위 일본을 16강에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뒤 결승까지 올라 세계 랭킹 1위 중국에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 많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리샤오솽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은 의지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고, 다만 일부 기술이 거친 면이 있었지만, 경기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깨달았고, 통역을 통해 코치들을 찾아가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점을 묻고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아 팀당 1시간으로 훈련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나, 북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날때까지 훈련장을 떠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고 있다가 빈 탁구대가 생길 경우에는 달려나와 훈련할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선수들은 중국의 선진 탁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시합에 참가할 때마다 비디오카메라로 전 경기를 찍고 시합이 끝난 뒤에는 복기하고 있다”며 “북한 선수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체조와 체력훈련을 하고 있으며, 휴대폰을 전혀 사용않고 다른 여가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식사와 휴식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4-10

백악관, 중 관리 방북에 “김정은 위협·북러 협력 문제…

앵커: 백악관 고위관리가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위협 발언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워싱턴 DC의 외신기자센터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랩-후퍼 국장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방북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랩-후퍼 국장은 이번 방북 이면의 특별한 신호가 어떤 것인지, 중국의 계산이 무엇인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북한 측 행동들과 발언들과 관련해 우려하는 많은 영역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는 새해 들어 한반도 안팎에서 잠재적인 활동과 관련해 더 위협적인 발언들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랩-후퍼 국장: 중국 정부가 이번 고위급 접촉을 하는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들이 지역을 더욱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길 바랍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자오러니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후 심화되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항해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중국은 북러 군사협력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제공 수준을 알아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추진전략잠수함(SSBN)과 같은 기술을 지원받았으면 이는 동북아시아를 상당히 불안정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의 제레미 찬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그해 9월 워싱턴을 방문한 왕이 부장이 당시 비공개회의에서 중국은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미 외교관으로 활동한 찬 연구원은 이는 중국에게 충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찬 연구원: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안’의 밀접한 사이로 생각했는데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뒤 중국은 북한과의 관여를 시작해 북러 간 고위 관리들의 만남이 이어졌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및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고,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습니다. 이어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났습니다. 찬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북중 정상회담 등 북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한 준비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라이언 하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지금 열리고 있고 한미일 3자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적극다가서고 있는 상황이 자신의 전략적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하스 전 국장은  이번 방북에서 동북아시아 안정과 관련된 중국의 우선순위들과 우려 사항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북한 측에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특정 활동에 대한 중국의 관용의 한계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백악관 고위관리가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위협 발언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워싱턴 DC의 외신기자센터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랩-후퍼 국장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방북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랩-후퍼 국장은 이번 방북 이면의 특별한 신호가 어떤 것인지, 중국의 계산이 무엇인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북한 측 행동들과 발언들과 관련해 우려하는 많은 영역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는 새해 들어 한반도 안팎에서 잠재적인 활동과 관련해 더 위협적인 발언들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랩-후퍼 국장: 중국 정부가 이번 고위급 접촉을 하는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들이 지역을 더욱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길 바랍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자오러니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후 심화되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항해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중국은 북러 군사협력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제공 수준을 알아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추진전략잠수함(SSBN)과 같은 기술을 지원받았으면 이는 동북아시아를 상당히 불안정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의 제레미 찬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그해 9월 워싱턴을 방문한 왕이 부장이 당시 비공개회의에서 중국은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미 외교관으로 활동한 찬 연구원은 이는 중국에게 충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찬 연구원: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안’의 밀접한 사이로 생각했는데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뒤 중국은 북한과의 관여를 시작해 북러 간 고위 관리들의 만남이 이어졌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및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고,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습니다. 이어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났습니다. 찬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북중 정상회담 등 북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한 준비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라이언 하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지금 열리고 있고 한미일 3자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적극다가서고 있는 상황이 자신의 전략적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하스 전 국장은  이번 방북에서 동북아시아 안정과 관련된 중국의 우선순위들과 우려 사항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북한 측에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특정 활동에 대한 중국의 관용의 한계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4-03-23

북, 일본과 월드컵 예선 홈경기 돌연 취소...“3국서…

앵커: 북한은 다음주 자국에서 열기로 한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4차전을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2일 홈페이지에 “3월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및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AFC가 3월 20일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경기장으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FIFA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새로운 내용)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여년간 국제대회 개최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예정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경기 취소로 인해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팀은 FIFA 측으로부터 북한의 몰수패 혹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FIFA는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과 향후 대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 내 경기를 취소한 공식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유입을 우려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전염병은 북한이 경기를 취소한 표면적 이유로 북한이 자국 내 경기 개최를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본 정부 입장은 제가 취재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그런 이유(전염병)를 찾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0대 1로 패했습니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6월로 예정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은 다음주 자국에서 열기로 한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4차전을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2일 홈페이지에 “3월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및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AFC가 3월 20일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경기장으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FIFA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새로운 내용)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여년간 국제대회 개최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예정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경기 취소로 인해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팀은 FIFA 측으로부터 북한의 몰수패 혹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FIFA는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과 향후 대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 내 경기를 취소한 공식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유입을 우려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전염병은 북한이 경기를 취소한 표면적 이유로 북한이 자국 내 경기 개최를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본 정부 입장은 제가 취재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그런 이유(전염병)를 찾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0대 1로 패했습니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6월로 예정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2025-01-09

북, 새 우표통보에 러시아어 병기…“북러관계 반영”

앵커: 북한이 매년 새해를 계기로 내놓는 ‘새 우표 통보’에 러시아어 설명을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밀접해진 북러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25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새 우표 통보’, 즉 발행통보는 올해 발행할 우표를 예고하는 일종의 소개서로, 이번 북한의 발행통보에는 한글과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가 병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조선우표’ 웹사이트에 게재된 새 우표통보에는 올해 발행된 우표에 대한 설명, 우표의 기술적 특성과 크기, 증권엽서 등의 설명이 러시아어로 함께 병기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발행통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만 설명이 기재돼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체 발행통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나 지난해말까지는 우표통보에 영어, 중국어만 병기돼 있었다”며 “올해 1월 1일부터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 설명이 병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우표를 연구하는 정다현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2년 사이 북한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정 박사는 북러가 ‘조로친선의 해’를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던 지난 2015년에도 발행통보에 러시아어를 병기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러시아어가 이렇게 전면적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 친선 우표를 발행할 때는 러시아어가 들어간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보 자체에 (러시아어를 병기함으로써) 주요 고객층을 러시아로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선우표’ 사이트 자료 캡쳐   북 ‘조선우표’ 사이트서 사라진 남북정상회담 우표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행한 우표첩에서도 강화된 북러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우표’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0일 ‘조로친선’과 ‘조중친선’이라는 우표첩을 발행했는데,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는 ‘Ba79’, 조중친선 우표첩은 ‘Ba80’으로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가 앞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선대지도자들의 생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축하 선물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하는데, 해당 우표들의 재고번호 순서도 예년과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3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 선물로 보낸 ‘옷칠병풍 청명상하도’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5’, 러시아의 선물인 ‘은술그릇일식’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6’으로 중국이 보낸 선물을 소재로 한 우표의 재고번호가 앞섰습니다.   그런데 2024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보낸 선물인 ‘자기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7’, 러시아가 보낸 선물인 ‘은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5’로 러시아 선물 우표의 재고번호가 중국보다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다현 박사는 “우표는 북한 선전선동의 정수이자 내부의 변화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2024년 관련 우표 목록에서부터 러시아 측 선물이 먼저 등장한 뒤 중국 측 선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 박사는 북한이 우표 판매 등의 수단으로 대북제재를 우회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정 박사는 “만국우편협약 등에 따라 북한과 우편 교환이 가능한 국가들이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조선우표의 보급거점이 있다”며 “북한이 북러관계의 활용범위를 우표에까지 펼치고자 한다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이 매년 새해를 계기로 내놓는 ‘새 우표 통보’에 러시아어 설명을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밀접해진 북러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25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새 우표 통보’, 즉 발행통보는 올해 발행할 우표를 예고하는 일종의 소개서로, 이번 북한의 발행통보에는 한글과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가 병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조선우표’ 웹사이트에 게재된 새 우표통보에는 올해 발행된 우표에 대한 설명, 우표의 기술적 특성과 크기, 증권엽서 등의 설명이 러시아어로 함께 병기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발행통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만 설명이 기재돼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체 발행통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나 지난해말까지는 우표통보에 영어, 중국어만 병기돼 있었다”며 “올해 1월 1일부터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 설명이 병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우표를 연구하는 정다현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2년 사이 북한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정 박사는 북러가 ‘조로친선의 해’를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던 지난 2015년에도 발행통보에 러시아어를 병기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러시아어가 이렇게 전면적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 친선 우표를 발행할 때는 러시아어가 들어간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보 자체에 (러시아어를 병기함으로써) 주요 고객층을 러시아로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선우표’ 사이트 자료 캡쳐   북 ‘조선우표’ 사이트서 사라진 남북정상회담 우표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행한 우표첩에서도 강화된 북러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우표’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0일 ‘조로친선’과 ‘조중친선’이라는 우표첩을 발행했는데,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는 ‘Ba79’, 조중친선 우표첩은 ‘Ba80’으로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가 앞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선대지도자들의 생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축하 선물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하는데, 해당 우표들의 재고번호 순서도 예년과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3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 선물로 보낸 ‘옷칠병풍 청명상하도’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5’, 러시아의 선물인 ‘은술그릇일식’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6’으로 중국이 보낸 선물을 소재로 한 우표의 재고번호가 앞섰습니다.   그런데 2024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보낸 선물인 ‘자기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7’, 러시아가 보낸 선물인 ‘은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5’로 러시아 선물 우표의 재고번호가 중국보다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다현 박사는 “우표는 북한 선전선동의 정수이자 내부의 변화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2024년 관련 우표 목록에서부터 러시아 측 선물이 먼저 등장한 뒤 중국 측 선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 박사는 북한이 우표 판매 등의 수단으로 대북제재를 우회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정 박사는 “만국우편협약 등에 따라 북한과 우편 교환이 가능한 국가들이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조선우표의 보급거점이 있다”며 “북한이 북러관계의 활용범위를 우표에까지 펼치고자 한다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김정은-수재민-학생-임시교실서-금연법-위반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 들어온 수재민 학생들의 임시 교실을 방문한 현장에서 애연가다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교육 시설에서의 흡연은, 2020년 북한이 채택한 ‘금연법’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내외부를 향해 연일 ‘애민’의 모습을 강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16일, 평양 4.25 여관에 마련된 수재민 소학반 임시교실의 시범수업을 찾은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아이들의 볼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맞대는 등 거리감 없는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교실 맨 뒤에 앉아 수업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애연가답게 담배와 재떨이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또 빈교실로 옮겨 간부들과 회의를 할 때는 손에 담배를 들고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담배통제법’을 제정해 병원이나 진료소,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후 2020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담배통제법’을 대폭 강화한 ‘금연법’을 채택하고 대대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북한 ‘금연법’에 따라 영화관과 극장을 포함한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을 포함한 의료, 보건과 교육 시설에서 흡연은 금지되었고 특별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금연법’을 위반한 겁니다.   수재민 학생 임시교실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교실 뒤에 앉아 담배와 재떨이를 옆에 두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   더욱이 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는 친근한 어버이같은 모습과, 아이들을 간접흡연에 노출시키는 모습은 다소 괴리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 “흡연여성은 자본주의 날라리” 북, 공공장소 집중 단속 WHO “북 흡연율 대폭 감소”…전문가 “통계 못 믿어” 북 주민 담뱃값 폭등에 심한 박탈감   북한에서는 매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해 금연선전활동을 활발히 진행한다고 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금연을 독려하는 모습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각종 공개활동에서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이 흡연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냥갑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공중보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물론 모두가 더 나은 공중 보건을 원합니다. 모두가 최고 지도자가 모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죠. 김정은은 애연가입니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체육관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웁니다. 좋은 본보기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전 수준은 정권의 정책으로 인해 매우 낮다”며 “금연 캠페인은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 들어온 수재민 학생들의 임시 교실을 방문한 현장에서 애연가다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교육 시설에서의 흡연은, 2020년 북한이 채택한 ‘금연법’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내외부를 향해 연일 ‘애민’의 모습을 강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16일, 평양 4.25 여관에 마련된 수재민 소학반 임시교실의 시범수업을 찾은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아이들의 볼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맞대는 등 거리감 없는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교실 맨 뒤에 앉아 수업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애연가답게 담배와 재떨이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또 빈교실로 옮겨 간부들과 회의를 할 때는 손에 담배를 들고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담배통제법’을 제정해 병원이나 진료소,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후 2020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담배통제법’을 대폭 강화한 ‘금연법’을 채택하고 대대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북한 ‘금연법’에 따라 영화관과 극장을 포함한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을 포함한 의료, 보건과 교육 시설에서 흡연은 금지되었고 특별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금연법’을 위반한 겁니다.   수재민 학생 임시교실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교실 뒤에 앉아 담배와 재떨이를 옆에 두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   더욱이 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는 친근한 어버이같은 모습과, 아이들을 간접흡연에 노출시키는 모습은 다소 괴리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 “흡연여성은 자본주의 날라리” 북, 공공장소 집중 단속 WHO “북 흡연율 대폭 감소”…전문가 “통계 못 믿어” 북 주민 담뱃값 폭등에 심한 박탈감   북한에서는 매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해 금연선전활동을 활발히 진행한다고 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금연을 독려하는 모습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각종 공개활동에서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이 흡연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냥갑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공중보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물론 모두가 더 나은 공중 보건을 원합니다. 모두가 최고 지도자가 모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죠. 김정은은 애연가입니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체육관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웁니다. 좋은 본보기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전 수준은 정권의 정책으로 인해 매우 낮다”며 “금연 캠페인은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34|2024-08-20
미-국방관리-핵협의그룹-한반도-안보도전에-최선책

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 도전에 대한 최선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측 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대행. 그는 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핵협의그룹’이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겠다고 안심시키는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를 받았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 그러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추구하기보다 우리의 확장억제 관계에서 동등한 파트너(상대자)가 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국이 핵무기를 추구하면 잠재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은 핵협의그룹은 한국과의 확장억제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upgrade) 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왔을  때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도화되는 핵협의그룹에서 한국은 협의 과정에서 동등한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지침의 주요 내용은 한미가 핵・재래식 통합(CNI) 방안을 적용한 연습・훈련 시행해 한미 동맹의 태세와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는 다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방안과 핵 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도상 연습(TTS), 국방·군사 도상 훈련(TTX)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 핵전력이 상시배치되는 수준으로 미 전략자산 전개 빈도・강도를 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연습·훈련 추진하기로 했습니다.한미정상 공동성명 “북핵 공격시 즉각·압도·결정적 대응”백악관 NSC 국장 “중국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 지 주목”나랑 차관보 대행은 이 지침에서 미국은 북한의 전략적 공격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는데 미국의 핵전략을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나랑 차관보 대행: 저는 핵협의그룹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모두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아울러 그는 북한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탄도미사일 역량 개량과 다변화는 미국과 역내 동맹들을 억제의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분쟁은 여러 역내 핵무장 국가가 개입하고 확전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관계로 인해 핵무장을 한 적대국들이 공조하거나 공모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 도전에 대한 최선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측 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대행. 그는 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핵협의그룹’이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겠다고 안심시키는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를 받았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 그러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추구하기보다 우리의 확장억제 관계에서 동등한 파트너(상대자)가 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국이 핵무기를 추구하면 잠재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은 핵협의그룹은 한국과의 확장억제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upgrade) 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왔을  때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도화되는 핵협의그룹에서 한국은 협의 과정에서 동등한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지침의 주요 내용은 한미가 핵・재래식 통합(CNI) 방안을 적용한 연습・훈련 시행해 한미 동맹의 태세와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는 다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방안과 핵 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도상 연습(TTS), 국방·군사 도상 훈련(TTX)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 핵전력이 상시배치되는 수준으로 미 전략자산 전개 빈도・강도를 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연습·훈련 추진하기로 했습니다.한미정상 공동성명 “북핵 공격시 즉각·압도·결정적 대응”백악관 NSC 국장 “중국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 지 주목”나랑 차관보 대행은 이 지침에서 미국은 북한의 전략적 공격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는데 미국의 핵전략을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나랑 차관보 대행: 저는 핵협의그룹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모두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아울러 그는 북한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탄도미사일 역량 개량과 다변화는 미국과 역내 동맹들을 억제의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분쟁은 여러 역내 핵무장 국가가 개입하고 확전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관계로 인해 핵무장을 한 적대국들이 공조하거나 공모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47|2024-08-02
주민에-군인-발싸개-바치라는-북-무적-강군

  앵커 : 북한 당국이 지난해 주민들에게 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에 이어 군인들이 사용하는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발싸개도 충족하지 못하는 군대가 전쟁은 어떻게 하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와 인민군 대 연합 부대들의 포사격 훈련 등을 시찰하며 군대의 확고한 대적 의지, 투철한 전쟁관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군대의 군수물자 보급실태는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오늘 동사무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군대를 지원할 데 대한 주민 회의가 열렸다”면서 “각 인민반에서 주민들에게 ‘국방성의 인민군대 지원 지시’를 하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제기된 인민군대 지원 물자는 황당하게도 군대들이 착용하는 ‘발싸개’”라면서 “군인들의 발싸개 용으로 각 세대에서 사방 30cm 규격의 흰색, 면 천을 한 장씩 바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군은 군화 안에 양말 대신 사각형 모양의 천으로 발을 감싸는 ‘발싸개’를 이용합니다. 소련 군에서 전해진 전통으로 보온에 좋고 장거리 행군에 유리한 것으로 인식됩니다.   소식통은 “그동안 당국은 인민군대를 ‘백전백승의 군대, 무적의 혁명강군’이라고 선전해 왔다”면서 “그런데 발싸개조차 충족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바치라고 과제를 내리고 있으니 무적 강군의 실체를 여실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동안 당국의 요구에 따라 식량과 고기는 물론 군인 내의, 군인용 동화(겨울 신발), 솜 장갑 등을 바쳐왔으며 지난해에는 소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대 지원으로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부 주민들은 ‘다 헐어서 찢어진 옷에 덧댈 천 조각도 없는데 군대에 바칠 ‘발싸개‘가 어디에 있냐’며 반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간혹 길에서 군인들을 보게 되는데 얼마나 굶주렸는지 목이 가늘고 배가 홀쭉하여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라면서 “그런데도 당국은 매일 같이 노동신문과 텔레비죤을 통해 전쟁준비에 나선 군부대의 훈련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도 16일 “인민군대 발싸개용 천을 바치라는 지시에 일부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천이 없으면 덮고 자던 이불이라도 찢어서 바쳐야 하냐며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자가 귀한 북한에서 일반 가정에 원단을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 같은 당국의 지시에 집에서 사용하던 이불이나 베갯잇 등을 찢어서 바칠 것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꼭 새 천으로 바치라는 요구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발싸개를 흰색 면천으로 규정했다고 해도 각 가정에서 바치는 천은 각양각색일텐데 그러면 군인들은 양쪽 발에 각각 다른 천으로 된 발싸개를 하게 될 것 아니냐”며 주민들은 한심한 인민군 물자보급 실태를 비웃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 북한 당국이 지난해 주민들에게 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에 이어 군인들이 사용하는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발싸개도 충족하지 못하는 군대가 전쟁은 어떻게 하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와 인민군 대 연합 부대들의 포사격 훈련 등을 시찰하며 군대의 확고한 대적 의지, 투철한 전쟁관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군대의 군수물자 보급실태는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오늘 동사무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군대를 지원할 데 대한 주민 회의가 열렸다”면서 “각 인민반에서 주민들에게 ‘국방성의 인민군대 지원 지시’를 하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제기된 인민군대 지원 물자는 황당하게도 군대들이 착용하는 ‘발싸개’”라면서 “군인들의 발싸개 용으로 각 세대에서 사방 30cm 규격의 흰색, 면 천을 한 장씩 바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군은 군화 안에 양말 대신 사각형 모양의 천으로 발을 감싸는 ‘발싸개’를 이용합니다. 소련 군에서 전해진 전통으로 보온에 좋고 장거리 행군에 유리한 것으로 인식됩니다.   소식통은 “그동안 당국은 인민군대를 ‘백전백승의 군대, 무적의 혁명강군’이라고 선전해 왔다”면서 “그런데 발싸개조차 충족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바치라고 과제를 내리고 있으니 무적 강군의 실체를 여실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동안 당국의 요구에 따라 식량과 고기는 물론 군인 내의, 군인용 동화(겨울 신발), 솜 장갑 등을 바쳐왔으며 지난해에는 소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대 지원으로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부 주민들은 ‘다 헐어서 찢어진 옷에 덧댈 천 조각도 없는데 군대에 바칠 ‘발싸개‘가 어디에 있냐’며 반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간혹 길에서 군인들을 보게 되는데 얼마나 굶주렸는지 목이 가늘고 배가 홀쭉하여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라면서 “그런데도 당국은 매일 같이 노동신문과 텔레비죤을 통해 전쟁준비에 나선 군부대의 훈련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도 16일 “인민군대 발싸개용 천을 바치라는 지시에 일부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천이 없으면 덮고 자던 이불이라도 찢어서 바쳐야 하냐며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자가 귀한 북한에서 일반 가정에 원단을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 같은 당국의 지시에 집에서 사용하던 이불이나 베갯잇 등을 찢어서 바칠 것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꼭 새 천으로 바치라는 요구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발싸개를 흰색 면천으로 규정했다고 해도 각 가정에서 바치는 천은 각양각색일텐데 그러면 군인들은 양쪽 발에 각각 다른 천으로 된 발싸개를 하게 될 것 아니냐”며 주민들은 한심한 인민군 물자보급 실태를 비웃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296|2024-03-19
농기구-전시회-할당량-독촉에-속타는-양강도-공장-기업소들

앵커: 매년 3월 열리는 농기구 전시회가 끝났지만 각 공장 기업소와 주민들에게 할당된 농기구를 바치라는 양강도 당국의 독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도리깨까지 만드는 실정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해마다 3월이면 농기구 전시회를 조직합니다. 실제 농기구를 전시한다는 목적보다 공장, 기업소와 주민들로부터 농기구를 거둬들여 주변 농장에 보내주기 위함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어제 오후 2시, 혜산 시당 회의실에서 알곡 생산과 관련된 간부 강연회가 있었다”면서 “강연회가 끝날 무렵 시당 책임비서가 나와 전시회용으로 할당됐던 농기구를 오는 25일까지 바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혜산 시당은 3월 6일, 김정숙예술극장 앞 광장에서 농기구 전시회를 조직했습니다. 시에서 전시회는 끝났지만 할당량은 채우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또 “전시회를 조직하기에 앞서 혜산 시당은 기관장, 동사무장 회의를 열고 전시회에 내놓을 농기구의 가짓수(종류)와 수량까지 일일이 할당해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할당된 농기구는 호미와 낫, 삽과 곡괭이, 살곽지(칼퀴), 거리대(쇠스랑) 등 12가지였으며 수량은 공장, 기업소 근로자 1인당 1개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사무소에도 할당량이 부과돼 각 인민반에서 농기구를 거뒀지만 정확한 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전시회 날짜까지 농기구의 수량과 가짓수를 제대로 맞추어 내놓은 기업소는 혜산강철공장과 혜산임업기계공장 등 4곳뿐이었다”며 “3월 9일에 열린 농기구 전시회 총화 회의에서 이달 25일까지 미달된 농기구를 무조건 바칠 것을 다시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소식통은 “17일에 열린 간부 강연회 뒤끝에도(끝날 무렵) 미달한 농기구를 바칠 것을 다시 한번 독촉해 기관장, 동사무장들은 살벌한 분위기를 느껴야 했다”며 “지난해부터 농사와 관련된 과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할당량을 완수할 때까지 독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년 전시회를 통해 농기구를 바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농촌지원 기간에 지원자들이 사용해야 할 농기구도 농장에서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해마다 농기구를 지원하지만 농민들이 개인 농사 등을 위해 훔쳐내 농장들은 늘 농기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8일 “올해 공장, 기업소들이 농기구 전시회에 내놓은 농기구들은 대부분 중국산이었다”며 “농기구 전시회를 앞두고 도 외화벌이사업소가 농기구들을 중국에서 수입해 들였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해마다 3월이면 농기구 전시회를 연다”며 한두 해도 아니고 30년 가까이 진행하다 보니 이젠 더 이상 여유 농기구를 보유하고 있는 집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유 농기구가 없는데도 중앙에서 무작정 농기구 전시회를 조직하니 전시장이 텅 빌 것을 우려한 양강도당에서 농기구를 수입할 것을 도 외화벌이사업소에 지시했다”며 “수입한 농기구는 주로 호미와 낫이었는데 전시회 제출용으로 공장기업소들에 팔아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한 호미는 중국 인민폐 8위안(1.11달러), 낫은 중국 인민폐 10위안(1.39달러)씩 받고 공장, 기업소들에 넘긴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외화벌이사업소가 원가에 넘겼다고 하지만 호미 한 개가 입쌀 1.86kg, 낫 한가락에 입쌀 2.3kg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며 “이는 힘 없는 공장, 기업소들에 절대 낮은 가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조치에도 농기구의 가짓수와 수량을 맞추지 못하자 양강도당은 농기구의 수량이라도 무조건 맞추라는 지시를 새로 내렸다”며 “일부 공장, 기업소들은 농기구의 수량을 맞추기 위해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도리깨와 살곽지(갈퀴)까지 만드는 실정”이라고 한숨지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는 농기계의 현대화를 부르짖는데 공장, 기업소들은 봉건시대 농민들이 사용하던 도리깨와 살곽지를 만들고 있다”며 “자력갱생으로 얼마든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마른 나무를 비튼다고 물이 나올 수 있겠냐?”는 현지 주민들의 반응을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전기와 연유가 부족한 북한의 농민들에게 낫과 호미, 도리깨와 살곽지와 같은 농기구는 여전히 중요한 농사 수단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매년 3월 열리는 농기구 전시회가 끝났지만 각 공장 기업소와 주민들에게 할당된 농기구를 바치라는 양강도 당국의 독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도리깨까지 만드는 실정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해마다 3월이면 농기구 전시회를 조직합니다. 실제 농기구를 전시한다는 목적보다 공장, 기업소와 주민들로부터 농기구를 거둬들여 주변 농장에 보내주기 위함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어제 오후 2시, 혜산 시당 회의실에서 알곡 생산과 관련된 간부 강연회가 있었다”면서 “강연회가 끝날 무렵 시당 책임비서가 나와 전시회용으로 할당됐던 농기구를 오는 25일까지 바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혜산 시당은 3월 6일, 김정숙예술극장 앞 광장에서 농기구 전시회를 조직했습니다. 시에서 전시회는 끝났지만 할당량은 채우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또 “전시회를 조직하기에 앞서 혜산 시당은 기관장, 동사무장 회의를 열고 전시회에 내놓을 농기구의 가짓수(종류)와 수량까지 일일이 할당해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할당된 농기구는 호미와 낫, 삽과 곡괭이, 살곽지(칼퀴), 거리대(쇠스랑) 등 12가지였으며 수량은 공장, 기업소 근로자 1인당 1개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사무소에도 할당량이 부과돼 각 인민반에서 농기구를 거뒀지만 정확한 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전시회 날짜까지 농기구의 수량과 가짓수를 제대로 맞추어 내놓은 기업소는 혜산강철공장과 혜산임업기계공장 등 4곳뿐이었다”며 “3월 9일에 열린 농기구 전시회 총화 회의에서 이달 25일까지 미달된 농기구를 무조건 바칠 것을 다시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소식통은 “17일에 열린 간부 강연회 뒤끝에도(끝날 무렵) 미달한 농기구를 바칠 것을 다시 한번 독촉해 기관장, 동사무장들은 살벌한 분위기를 느껴야 했다”며 “지난해부터 농사와 관련된 과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할당량을 완수할 때까지 독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년 전시회를 통해 농기구를 바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농촌지원 기간에 지원자들이 사용해야 할 농기구도 농장에서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해마다 농기구를 지원하지만 농민들이 개인 농사 등을 위해 훔쳐내 농장들은 늘 농기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8일 “올해 공장, 기업소들이 농기구 전시회에 내놓은 농기구들은 대부분 중국산이었다”며 “농기구 전시회를 앞두고 도 외화벌이사업소가 농기구들을 중국에서 수입해 들였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해마다 3월이면 농기구 전시회를 연다”며 한두 해도 아니고 30년 가까이 진행하다 보니 이젠 더 이상 여유 농기구를 보유하고 있는 집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유 농기구가 없는데도 중앙에서 무작정 농기구 전시회를 조직하니 전시장이 텅 빌 것을 우려한 양강도당에서 농기구를 수입할 것을 도 외화벌이사업소에 지시했다”며 “수입한 농기구는 주로 호미와 낫이었는데 전시회 제출용으로 공장기업소들에 팔아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한 호미는 중국 인민폐 8위안(1.11달러), 낫은 중국 인민폐 10위안(1.39달러)씩 받고 공장, 기업소들에 넘긴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외화벌이사업소가 원가에 넘겼다고 하지만 호미 한 개가 입쌀 1.86kg, 낫 한가락에 입쌀 2.3kg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며 “이는 힘 없는 공장, 기업소들에 절대 낮은 가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조치에도 농기구의 가짓수와 수량을 맞추지 못하자 양강도당은 농기구의 수량이라도 무조건 맞추라는 지시를 새로 내렸다”며 “일부 공장, 기업소들은 농기구의 수량을 맞추기 위해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도리깨와 살곽지(갈퀴)까지 만드는 실정”이라고 한숨지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는 농기계의 현대화를 부르짖는데 공장, 기업소들은 봉건시대 농민들이 사용하던 도리깨와 살곽지를 만들고 있다”며 “자력갱생으로 얼마든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마른 나무를 비튼다고 물이 나올 수 있겠냐?”는 현지 주민들의 반응을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전기와 연유가 부족한 북한의 농민들에게 낫과 호미, 도리깨와 살곽지와 같은 농기구는 여전히 중요한 농사 수단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225|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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