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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실용 강화’ 교육 현대화 추진

앵커: 새해 북한 당국이 교육 현대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용 교육을 늘리고 방학기간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도 교육기관들에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을 지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양강도 교육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체육의 날’ 행사를 크게 조직하고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지난 7일, 각 지방 당 조직과 교육기관에 내려왔다”며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양강도는 오늘(12일) 하루 거름 생산까지 중단하고 시, 군 경기장과 농촌 학교운동장들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조직했다”고 전했습니다.   “‘체육의 날’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나라의 일심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1992년, 국가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날로 매달 두번째 일요일”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라고 했는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중고교) 학생들은 방학기간 매일 거름 생산에 동원돼야 한다”며 “거름 생산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겨울철엔 전기가 오지 않고 땔감이 없어 소조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현재 학생들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소조는 음악 소조인데 그마저도 학교들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김정숙예술극장에서 학생예술선전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예술선전대는 매일 길거리에서 새해 거름 생산에 동원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기 위해 도당 과학교육부에서 각 시, 군 교육강습소를 임시 소조 활동실로 지정했다”며 “소조 운영을 구실로 학교마다 땔감을 거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실제 소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학교마다 음악, 체육, 미술, 수학과 물리, 화학, 문학 소조가 있고 학생들은 누구나 하나의 소조에 소속돼 있다”며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려면 학생들을 거름 생산에서 제외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국가적인 거름 생산 량이 크기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이 평양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REUTERS   “상파지 바쳐라” 북, 교과서 사실상 유상공급 북 초등학교도 저출산으로 입학생 감소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3일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동시에 교육 현대화도 다그쳐 앞으로 10년 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일신하라는 것이 이번 당중앙위원회 제8기 11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내놓은 지시”라며 “학생들의 실용 교육 시간도 늘려 가정과 사회에 쓸모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새학년도 과정부터 컴퓨터 실용 교육과 남학생들의 자동차 실습, 여학생들의 재봉(미싱) 실습 시간을 크게 늘렸다”며 “양강도당 역시 올해 안에 모든 학교의 실험, 실습실들을 국가적인 기준에 맞게 새로 꾸릴 것을 도 안의 교육기관들과 학교들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 현대화를 지시하면서 국가는 학교나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양강도당 역시 시, 군 교육기관들과 학교 자체의 힘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 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학교마다 야외 자연실습장과 운동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물리, 화학 실험실들을 새로 꾸려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국가적인 지원 없이 힘 없는 시, 군 교육기관과 학교들에서 무슨 능력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가 실용 실습 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아직 학교들은 실용 교육 수단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실습을 위한 자동차나 재봉 실습을 위한 재봉기가 없어 학생들을 교육할 형편이 못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국가적인 지원으로 그동안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들은 ‘아침’ 상표의 탁상형컴퓨터(데스크탑)를 30대 정도씩 보유했는데 그마저도 전기가 오지 않아 실용 교육을 못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 교육 현대화는 어떻게 이룬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새해 북한 당국이 교육 현대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용 교육을 늘리고 방학기간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도 교육기관들에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을 지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양강도 교육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체육의 날’ 행사를 크게 조직하고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지난 7일, 각 지방 당 조직과 교육기관에 내려왔다”며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양강도는 오늘(12일) 하루 거름 생산까지 중단하고 시, 군 경기장과 농촌 학교운동장들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조직했다”고 전했습니다.   “‘체육의 날’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나라의 일심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1992년, 국가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날로 매달 두번째 일요일”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라고 했는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중고교) 학생들은 방학기간 매일 거름 생산에 동원돼야 한다”며 “거름 생산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겨울철엔 전기가 오지 않고 땔감이 없어 소조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현재 학생들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소조는 음악 소조인데 그마저도 학교들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김정숙예술극장에서 학생예술선전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예술선전대는 매일 길거리에서 새해 거름 생산에 동원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기 위해 도당 과학교육부에서 각 시, 군 교육강습소를 임시 소조 활동실로 지정했다”며 “소조 운영을 구실로 학교마다 땔감을 거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실제 소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학교마다 음악, 체육, 미술, 수학과 물리, 화학, 문학 소조가 있고 학생들은 누구나 하나의 소조에 소속돼 있다”며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려면 학생들을 거름 생산에서 제외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국가적인 거름 생산 량이 크기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이 평양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REUTERS   “상파지 바쳐라” 북, 교과서 사실상 유상공급 북 초등학교도 저출산으로 입학생 감소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3일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동시에 교육 현대화도 다그쳐 앞으로 10년 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일신하라는 것이 이번 당중앙위원회 제8기 11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내놓은 지시”라며 “학생들의 실용 교육 시간도 늘려 가정과 사회에 쓸모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새학년도 과정부터 컴퓨터 실용 교육과 남학생들의 자동차 실습, 여학생들의 재봉(미싱) 실습 시간을 크게 늘렸다”며 “양강도당 역시 올해 안에 모든 학교의 실험, 실습실들을 국가적인 기준에 맞게 새로 꾸릴 것을 도 안의 교육기관들과 학교들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 현대화를 지시하면서 국가는 학교나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양강도당 역시 시, 군 교육기관들과 학교 자체의 힘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 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학교마다 야외 자연실습장과 운동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물리, 화학 실험실들을 새로 꾸려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국가적인 지원 없이 힘 없는 시, 군 교육기관과 학교들에서 무슨 능력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가 실용 실습 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아직 학교들은 실용 교육 수단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실습을 위한 자동차나 재봉 실습을 위한 재봉기가 없어 학생들을 교육할 형편이 못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국가적인 지원으로 그동안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들은 ‘아침’ 상표의 탁상형컴퓨터(데스크탑)를 30대 정도씩 보유했는데 그마저도 전기가 오지 않아 실용 교육을 못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 교육 현대화는 어떻게 이룬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4|2025-01-15
북, 전 주민에 ‘열두 바닥 파기’ 강요

앵커: 북한 당국이 농촌 지력 개선을 위한 거름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열두 바닥 파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사에 필수인 농약과 비료가 부족한 북한은 해마다 전 주민을 대상으로 거름, 가루 비료(인분 말린 가루), 풀거름 등의 과제를 하달합니다. 올 겨울도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전 주민이 거름 생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요즘 전국이 제8기 11차 당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 들볶이고 있다”며 “돌아가는 공장이 별로 없는 지방에서는 내년 농사를 위해 지력개선, 특히 ‘열두 바닥 파기’가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열두 바닥 파기’는 돼지우리, 소우리, 염소우리, 양우리, 닭우리, 거름 퇴적장, 구들골, 개바닥(갯바닥) 등 12곳의 바닥 흙을 파내 거름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열두 바닥 파기'는 2022년 말 북한 당국에 의해 처음 등장했고 이번에 다시 농지 지력 개선을 위한 방도로 재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겨울동안(11월부터 3월까지) 농민(농장 소속) 한 명이 만들어 바쳐야 하는 거름 양은 15톤 정도였다"며 "올해는 제8기 11차 당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한다는 명목으로 거름 생산 과제가 1인당 20톤으로 5톤 더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농장에서는 분조(작업조)별로 농민들의 집을 차례로 돌며 돼지, 염소, 양, 닭우리 바닥 흙을 파내느라 야단법석"이라며 "리 당위원회와 농근맹 간부들이 각 작업반과 분조를 돌며 '열두 바닥 파기'를 제대로 하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집짐승 우리와 거름 퇴적장, 개울과 수로 바닥 흙을 파내 거름을 만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그런데도 당국은 '열두 바닥 파기'가 거름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방도라도 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특히 당국은 거름 원천이 없다고 우는 소리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총동원해 거름 생산을 다그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에서 여성농부들이 주체비료를 삽으로 퍼내고 있다. /AP   ‘퇴비전투’ 내몰린 북 주민들 간 폭행사건 빈발 북, 살림집 대가로 농민들에 거름 생산 강요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우리 농장에서도 돼지, 염소, 닭 등 집짐승 우리 바닥 흙과 구들재 등 ‘열두 바닥 파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새해 다음날(1.2) 리 농근맹이 거름 생산을 늘여 풍작을 이룰 데 대한 결의 모임을 조직했다”며 “지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방도로 ‘열두 바닥 파기’가 강조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각 작업반 별로 아침 7시 30분부터 하루에 몇 집씩 지정해 부엌에서 가마를 드러내고 가마목(부뚜막)과 구들 골에 쌓인 재를 파내고 있다”며 “작업반 비료 창고의 바닥 흙을 파내 거름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로부터 농민들이 집짐승 우리의 바닥을 파내 거름을 만들었고 가뭄을 막기 위해 구들골 재를 파내 논밭에 뿌렸다”며 “지금 당국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열두 바닥 파기’를 강조하며 주민들을 거름 생산에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당국은 농사가 안되는 원인을 농민들의 열성(열의) 부족과 토지 지력이 낮은 데 있다고 주장한다”며 “‘열두 바닥 파기’를 한다고 올해 농사가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농촌 지력 개선을 위한 거름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열두 바닥 파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사에 필수인 농약과 비료가 부족한 북한은 해마다 전 주민을 대상으로 거름, 가루 비료(인분 말린 가루), 풀거름 등의 과제를 하달합니다. 올 겨울도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전 주민이 거름 생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요즘 전국이 제8기 11차 당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 들볶이고 있다”며 “돌아가는 공장이 별로 없는 지방에서는 내년 농사를 위해 지력개선, 특히 ‘열두 바닥 파기’가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열두 바닥 파기’는 돼지우리, 소우리, 염소우리, 양우리, 닭우리, 거름 퇴적장, 구들골, 개바닥(갯바닥) 등 12곳의 바닥 흙을 파내 거름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열두 바닥 파기'는 2022년 말 북한 당국에 의해 처음 등장했고 이번에 다시 농지 지력 개선을 위한 방도로 재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겨울동안(11월부터 3월까지) 농민(농장 소속) 한 명이 만들어 바쳐야 하는 거름 양은 15톤 정도였다"며 "올해는 제8기 11차 당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한다는 명목으로 거름 생산 과제가 1인당 20톤으로 5톤 더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농장에서는 분조(작업조)별로 농민들의 집을 차례로 돌며 돼지, 염소, 양, 닭우리 바닥 흙을 파내느라 야단법석"이라며 "리 당위원회와 농근맹 간부들이 각 작업반과 분조를 돌며 '열두 바닥 파기'를 제대로 하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집짐승 우리와 거름 퇴적장, 개울과 수로 바닥 흙을 파내 거름을 만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그런데도 당국은 '열두 바닥 파기'가 거름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방도라도 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특히 당국은 거름 원천이 없다고 우는 소리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총동원해 거름 생산을 다그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에서 여성농부들이 주체비료를 삽으로 퍼내고 있다. /AP   ‘퇴비전투’ 내몰린 북 주민들 간 폭행사건 빈발 북, 살림집 대가로 농민들에 거름 생산 강요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우리 농장에서도 돼지, 염소, 닭 등 집짐승 우리 바닥 흙과 구들재 등 ‘열두 바닥 파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새해 다음날(1.2) 리 농근맹이 거름 생산을 늘여 풍작을 이룰 데 대한 결의 모임을 조직했다”며 “지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방도로 ‘열두 바닥 파기’가 강조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각 작업반 별로 아침 7시 30분부터 하루에 몇 집씩 지정해 부엌에서 가마를 드러내고 가마목(부뚜막)과 구들 골에 쌓인 재를 파내고 있다”며 “작업반 비료 창고의 바닥 흙을 파내 거름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로부터 농민들이 집짐승 우리의 바닥을 파내 거름을 만들었고 가뭄을 막기 위해 구들골 재를 파내 논밭에 뿌렸다”며 “지금 당국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열두 바닥 파기’를 강조하며 주민들을 거름 생산에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당국은 농사가 안되는 원인을 농민들의 열성(열의) 부족과 토지 지력이 낮은 데 있다고 주장한다”며 “‘열두 바닥 파기’를 한다고 올해 농사가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5|2025-01-15
합참 “북,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추가도발 가능성”

앵커: 북한이 지난 6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8일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수발 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4일 오전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이 25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하다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즉시 이를 즉각 탐지해 추적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현장 주변에 예비용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TEL들이 있는 것으로 식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는 TEL 1대에 4발, 5발, 6발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 발사할 수 있고요. 그 주변에는 대부분 예비 차량들이 있어서 또 수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움직임들을 포착해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합참 “북, 미사일 사거리·정점고도 과장…기만 가능성” 주유엔 한국대사 “북 IRBM, ‘피 묻은 돈’ 어디 쓰이는지 보여줘”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6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8일 만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 군은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더욱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국가안보실은 인성환 제2차장의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북한 미사일 상황 공유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2번째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일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10일 촬영된 이 사진에서 북한 김일성 주석과 당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벽에 걸린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북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AP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14일 북한 암호화폐 탈취 및 민관 협력에 대한 한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 및 불법 수익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3국은 북한의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이 수많은 사이버 범죄행위를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거래소, 가상자산 수탁 업체 및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함으로써 악성 행동 양상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3국 정부는 2024년 한 해에만 DMM 비트코인(3억 800만 달러), 업비트(5000만 달러), Rain Management(1,613만 달러) 등에서 벌어진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개별, 혹은 양자 공동발표의 형식으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한미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벌어진 북한 소행의 가상자산 탈취사례로 WazirX(2억 3500만 달러)와 Radiant Capital(5,000만 달러)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가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한미일은 이번 성명을 통해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은 한미일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특히 국제 금융 시스템의 통합성과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3국의 민관협력 심화는 악성 행위자들의 사이버 범죄 활동을 적극 차단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미일은 “블록체인 및 프리랜서 업계와 같은 민간 부문 단체들이 관련 권고문 및 발표문을 적극 참고함으로써 사이버 위협 경감 방안들을 숙지하고 의도치 않은 북한 IT 인력 고용 위험을 경감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북한이 지난 6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8일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수발 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4일 오전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이 25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하다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즉시 이를 즉각 탐지해 추적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현장 주변에 예비용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TEL들이 있는 것으로 식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는 TEL 1대에 4발, 5발, 6발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 발사할 수 있고요. 그 주변에는 대부분 예비 차량들이 있어서 또 수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움직임들을 포착해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합참 “북, 미사일 사거리·정점고도 과장…기만 가능성” 주유엔 한국대사 “북 IRBM, ‘피 묻은 돈’ 어디 쓰이는지 보여줘”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6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8일 만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 군은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더욱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국가안보실은 인성환 제2차장의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북한 미사일 상황 공유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2번째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일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10일 촬영된 이 사진에서 북한 김일성 주석과 당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벽에 걸린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북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AP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14일 북한 암호화폐 탈취 및 민관 협력에 대한 한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 및 불법 수익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3국은 북한의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이 수많은 사이버 범죄행위를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거래소, 가상자산 수탁 업체 및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함으로써 악성 행동 양상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3국 정부는 2024년 한 해에만 DMM 비트코인(3억 800만 달러), 업비트(5000만 달러), Rain Management(1,613만 달러) 등에서 벌어진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개별, 혹은 양자 공동발표의 형식으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한미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벌어진 북한 소행의 가상자산 탈취사례로 WazirX(2억 3500만 달러)와 Radiant Capital(5,000만 달러)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가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한미일은 이번 성명을 통해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은 한미일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특히 국제 금융 시스템의 통합성과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3국의 민관협력 심화는 악성 행위자들의 사이버 범죄 활동을 적극 차단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미일은 “블록체인 및 프리랜서 업계와 같은 민간 부문 단체들이 관련 권고문 및 발표문을 적극 참고함으로써 사이버 위협 경감 방안들을 숙지하고 의도치 않은 북한 IT 인력 고용 위험을 경감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3|2025-01-15
“생포 러 파병 북한 군, ‘한국행’ 의사 표명 시 존중해야”

앵커: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 군이 한국행 의사를 명확히 밝힌다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 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 2명을 생포했다며 이들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다음 날엔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넘겨준다면 생포된 북한 군과 맞바꿀 준비가 돼 있다는 한글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내 전문가들은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한국행 의사를 밝히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낸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는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한국전쟁 당시 포로가 희망하는 송환국을 우선 반영했던 사례를 이번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 포로 석방 과정 등에 있어서 제네바협약 118조에 배치되는 관행을 하나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본국 송환과 관련해 포로에게 자유 의사를 물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남기를 원하는지, 제3국행을 원하는지, 한국행을 원하는지 물어서...   제 교수는 전투 중 붙잡힌 포로 뿐 아니라 탈영병이나 낙오된 병사들에게도 같은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들의 이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거나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는 만큼, 그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생포된 북한 군 병사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의사가 우선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북한 측 이의 제기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 군 당사자들의 자유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가 개입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제공]   전문가 “김정은, 북-우크라군 포로 교환 ·추가 파병 원할 것”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지낸 이정훈 연세대 교수는 UN의 인권이사회나 인권최고대표가 당사자들의 의사 확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정훈 연세대 교수] 지금 포로 교환 이야기도 나오는데, 당사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은 인권 보장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UN 인권이사회나 인권최고대표가 이 건과 관련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전쟁 중에 이미 3천여 명의 북한 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 보고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헌법상 한국 국민인 만큼 이 문제를 인권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에 남겨진 병사들의 가족 등을 고려하면 생포된 북한 군 모두가 한국행 등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개인별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지난달 내놓은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과 인권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해 헌법상 국민인 북한 군 포로에게 북송이 아닌 한국행을 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크 김 NKDB 조사분석원의 말입니다.   [유니크 김 NKDB 조사분석원] 북한 군은 사실상 이 전쟁에 대한 정확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투입에 대한 선택권도 없었다고 판단 됩니다. 이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국제 인권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한국 헌법상으로도 이들이 한국 국민인 만큼 더욱 그런 책무가 주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에 생포된 북한 군 포로 2명에 대해 “북한 군은 헌법상 한국 국민인 만큼 귀순 요청 시 우크라이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정원도 전날 열린 국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포로가 된 북한 군이 자유 의사에 따라 귀순 요청을 하면 우크라이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 군이 한국행 의사를 명확히 밝힌다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 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 2명을 생포했다며 이들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다음 날엔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넘겨준다면 생포된 북한 군과 맞바꿀 준비가 돼 있다는 한글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내 전문가들은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한국행 의사를 밝히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낸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는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한국전쟁 당시 포로가 희망하는 송환국을 우선 반영했던 사례를 이번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 포로 석방 과정 등에 있어서 제네바협약 118조에 배치되는 관행을 하나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본국 송환과 관련해 포로에게 자유 의사를 물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남기를 원하는지, 제3국행을 원하는지, 한국행을 원하는지 물어서...   제 교수는 전투 중 붙잡힌 포로 뿐 아니라 탈영병이나 낙오된 병사들에게도 같은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들의 이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거나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는 만큼, 그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생포된 북한 군 병사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의사가 우선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북한 측 이의 제기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 군 당사자들의 자유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가 개입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제공]   전문가 “김정은, 북-우크라군 포로 교환 ·추가 파병 원할 것”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지낸 이정훈 연세대 교수는 UN의 인권이사회나 인권최고대표가 당사자들의 의사 확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정훈 연세대 교수] 지금 포로 교환 이야기도 나오는데, 당사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은 인권 보장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UN 인권이사회나 인권최고대표가 이 건과 관련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전쟁 중에 이미 3천여 명의 북한 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 보고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헌법상 한국 국민인 만큼 이 문제를 인권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에 남겨진 병사들의 가족 등을 고려하면 생포된 북한 군 모두가 한국행 등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개인별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지난달 내놓은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과 인권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해 헌법상 국민인 북한 군 포로에게 북송이 아닌 한국행을 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크 김 NKDB 조사분석원의 말입니다.   [유니크 김 NKDB 조사분석원] 북한 군은 사실상 이 전쟁에 대한 정확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투입에 대한 선택권도 없었다고 판단 됩니다. 이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국제 인권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한국 헌법상으로도 이들이 한국 국민인 만큼 더욱 그런 책무가 주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에 생포된 북한 군 포로 2명에 대해 “북한 군은 헌법상 한국 국민인 만큼 귀순 요청 시 우크라이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정원도 전날 열린 국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포로가 된 북한 군이 자유 의사에 따라 귀순 요청을 하면 우크라이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2|2025-01-15
한국, 유엔서 “러 파병 북한군 문제 지속 제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한 비공식 회의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및 민간인 구금자 대상 국제인도법 위반 관련 ‘아리아 포뮬러 회의’, 즉 비공식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군이 최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들의 증언 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전투에 개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가 파병된 북한군에 생포되느니 자결할 것을 지시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말을 전하며 이는 북러 간 군사야합이 불법적(illegal)일 뿐 아니라 비도덕적(immoral)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재 상당한 사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관련 문제를 지속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국제사회는 북한군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한국은 앞으로도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할 것입니다.   김상진 차석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와 구금자에 대한 러시아의 학대는 전쟁의 극단적인 잔혹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이러한 만행을 규탄하고 책임추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COI)는 지난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고문을 자행했다고 결론짓고 이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엑스 캡처]   국정원 “러 파병 북한 군 사상자 3천여 명” “북한군, 우크라군 다가오자 소리지르며 자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군이 생포한 북한군을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군과 교환할 것을 제안한 가운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3일 기자설명회에서 ‘그곳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제안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 가능성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모든 러시아 전쟁포로의 생명은 러시아 정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한 비공식 회의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및 민간인 구금자 대상 국제인도법 위반 관련 ‘아리아 포뮬러 회의’, 즉 비공식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군이 최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들의 증언 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전투에 개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가 파병된 북한군에 생포되느니 자결할 것을 지시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말을 전하며 이는 북러 간 군사야합이 불법적(illegal)일 뿐 아니라 비도덕적(immoral)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재 상당한 사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관련 문제를 지속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국제사회는 북한군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한국은 앞으로도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할 것입니다.   김상진 차석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와 구금자에 대한 러시아의 학대는 전쟁의 극단적인 잔혹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이러한 만행을 규탄하고 책임추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COI)는 지난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고문을 자행했다고 결론짓고 이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엑스 캡처]   국정원 “러 파병 북한 군 사상자 3천여 명” “북한군, 우크라군 다가오자 소리지르며 자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군이 생포한 북한군을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군과 교환할 것을 제안한 가운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3일 기자설명회에서 ‘그곳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제안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 가능성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모든 러시아 전쟁포로의 생명은 러시아 정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0|2025-01-15
“북한 주민 ‘정보접근권’ 확대가 통일 지름길”

앵커: 한국의 북한 인권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는 것이 곧 통일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조배숙 의원과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주최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하여’ 토론회.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마당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장소이며 동시에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유통되는 장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교수는 “장마당을 통해 확산되는 한국의 정보가 북한을 깨우고 있으며 장마당 세대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마당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북한 정권에게 왜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는 것”이며 “한국의 콘텐츠를 북한에 들여보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지난해 8월 22일 외신 대상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보 유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동완 교수의 말입니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것이고, 그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바로 남한의 정보입니다. 지금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기 위한 정보 접근권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이자 통일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또 다른 발표자인 탈북민 출신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북한에는 한국 국민, 탈북민 사회와 협력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전파하고 자유통일을 추구하는 집단이 있다”며 이들을 한국 국민으로 인정하고 관련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북한 반체제 활동을 알리는 단체 ‘새조선’은 북한 내 반독재 세력과 연대하는데 성공했다며 평양으로부터 온 ‘새조선 성명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정원도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대표는 또 “한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 캐나다 등 해외에서 체류 중인 탈북민은 약 13만 명이며, 이들과 연계된 북한 내 인적 네트워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탈북민이 곧 인적 네트워크 자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이분들하고 북한하고 연계된 인적 네트워크가 거의 200만 명입니다. 모든 탈북민 한 명 한 명이 북한과 연계된 인적 네트워크가 됩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의 모습. / RFA PHOTO   “라디오 통한 대북 정보유입 확대해야” 해외 기반 북 반체제 세력 ‘김일성 표식비에 먹물’ 영상 공개   토론회에서는 개인 브로커들에게 방치된 탈북민 구출사업을 보다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이한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은 이날 토론문을 통해 정부가 협력기금을 만들고 민간단체가 주축이 되는 민관협력체제, ‘탈북민 구출 컨트롤 타워’를 세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인권위원은 또 탈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신매매, 납치 등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식품영양학 박사인 탈북민 이애란 박사도 토론문을 통해 한국 정치권은 100년 가까이 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현재 발생하고 있는 중국 내 탈북여성 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역대 네 번째 탈북민 출신 한국 국회의원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환영사에서 “북한 내 인권침해 실태 정보를 모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출범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실태 조사, 연구 및 정책개발 수행 등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6년 3월 국회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 이사 추천에 나서지 않으면서 재단 출범은 8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충권 의원의 말입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정말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되는데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의 북한 인권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는 것이 곧 통일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조배숙 의원과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주최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하여’ 토론회.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마당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장소이며 동시에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유통되는 장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교수는 “장마당을 통해 확산되는 한국의 정보가 북한을 깨우고 있으며 장마당 세대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마당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북한 정권에게 왜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는 것”이며 “한국의 콘텐츠를 북한에 들여보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지난해 8월 22일 외신 대상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보 유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동완 교수의 말입니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것이고, 그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바로 남한의 정보입니다. 지금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기 위한 정보 접근권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이자 통일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또 다른 발표자인 탈북민 출신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북한에는 한국 국민, 탈북민 사회와 협력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전파하고 자유통일을 추구하는 집단이 있다”며 이들을 한국 국민으로 인정하고 관련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북한 반체제 활동을 알리는 단체 ‘새조선’은 북한 내 반독재 세력과 연대하는데 성공했다며 평양으로부터 온 ‘새조선 성명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정원도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대표는 또 “한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 캐나다 등 해외에서 체류 중인 탈북민은 약 13만 명이며, 이들과 연계된 북한 내 인적 네트워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탈북민이 곧 인적 네트워크 자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이분들하고 북한하고 연계된 인적 네트워크가 거의 200만 명입니다. 모든 탈북민 한 명 한 명이 북한과 연계된 인적 네트워크가 됩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의 모습. / RFA PHOTO   “라디오 통한 대북 정보유입 확대해야” 해외 기반 북 반체제 세력 ‘김일성 표식비에 먹물’ 영상 공개   토론회에서는 개인 브로커들에게 방치된 탈북민 구출사업을 보다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이한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은 이날 토론문을 통해 정부가 협력기금을 만들고 민간단체가 주축이 되는 민관협력체제, ‘탈북민 구출 컨트롤 타워’를 세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인권위원은 또 탈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신매매, 납치 등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식품영양학 박사인 탈북민 이애란 박사도 토론문을 통해 한국 정치권은 100년 가까이 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현재 발생하고 있는 중국 내 탈북여성 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역대 네 번째 탈북민 출신 한국 국회의원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환영사에서 “북한 내 인권침해 실태 정보를 모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출범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실태 조사, 연구 및 정책개발 수행 등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6년 3월 국회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 이사 추천에 나서지 않으면서 재단 출범은 8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충권 의원의 말입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정말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되는데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3|2025-01-15
한국인 57% “트럼프 2기 미북대화 재개될 가능성 높아”

앵커: 한국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여론동향 조사결과, 한국인 10명 중 약 6명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평통이 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통일여론 동향’ 결과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의 57.8%는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34.5%보다 23.5%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진보층 66.7%, 중도층 57.1%, 보수층 55.8%을 보이며, 모든 이념층에서 절반을 넘겼습니다.   보고서 발간위원 중 한 명인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아무래도 그게 제일 흥미로운 부분일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이념층에 관계없이 대부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어요. 이념과 관계없이 국민들이 그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라는 조사였죠.   이와 함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위협’에 대해 응답자의 71.2%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6.5%에 그쳐 ‘위협적’이라는 응답률과 44.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적대대상’ 응답률이 25.0%, ‘경계대상’ 응답률이 20.0%를 보이는 등 북한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협력’(26.9%), ‘지원대상’(14.3%) 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북한을 ‘협력, 지원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47.0%로 ‘경계, 적대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 40.0%보다 높았던 바 있습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응답률은 62.0%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응답률은 2023년 3분기 조사결과에서 52.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남북관계 전망’을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45.6%는 ‘나빠질 것’, 45.9%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6.5%로 한자리 수에 그쳤습니다.    ‘올해 북한의 도발 강도’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 응답자 42.2%는 ‘높아질 것’, 36.1%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고,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19.2%에 그쳤습니다. 한국인 응답자의 57.8%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응답했다.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 필요’ 한국인 74.6%…3개월 전보다 소폭 줄어” “ ‘통일 필요’ 한국인 78% ...2018년 이후 최고치”   이런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직전 조사 대비 9.0%포인트 하락한 65.6%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응답률(2023년 4분기 64.0%, 2020년 1분기 65.5%)입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2024년 2분기 78.0%를 나타낸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경제발전’이 28.6%, ‘전쟁 위협 해소’가 28.4%로 가장 높았고, ‘민족 동질성 회복’이 18.7%, ‘자유와 인권 실현’이 11.1%로 뒤를 이었습니다.   같은 질의에 대해 직전 조사결과에서는 ‘전쟁 위협 해소’가 34.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밖에 ‘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에 대해 응답자 59.2%는 미국을, 27.2%는 중국을 꼽으며, 2018년 1분기 조사 이후 중국보다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지속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한국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여론동향 조사결과, 한국인 10명 중 약 6명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평통이 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통일여론 동향’ 결과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의 57.8%는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34.5%보다 23.5%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진보층 66.7%, 중도층 57.1%, 보수층 55.8%을 보이며, 모든 이념층에서 절반을 넘겼습니다.   보고서 발간위원 중 한 명인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아무래도 그게 제일 흥미로운 부분일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이념층에 관계없이 대부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어요. 이념과 관계없이 국민들이 그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라는 조사였죠.   이와 함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위협’에 대해 응답자의 71.2%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6.5%에 그쳐 ‘위협적’이라는 응답률과 44.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적대대상’ 응답률이 25.0%, ‘경계대상’ 응답률이 20.0%를 보이는 등 북한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협력’(26.9%), ‘지원대상’(14.3%) 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북한을 ‘협력, 지원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47.0%로 ‘경계, 적대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 40.0%보다 높았던 바 있습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응답률은 62.0%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응답률은 2023년 3분기 조사결과에서 52.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남북관계 전망’을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45.6%는 ‘나빠질 것’, 45.9%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6.5%로 한자리 수에 그쳤습니다.    ‘올해 북한의 도발 강도’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 응답자 42.2%는 ‘높아질 것’, 36.1%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고,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19.2%에 그쳤습니다. 한국인 응답자의 57.8%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응답했다.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 필요’ 한국인 74.6%…3개월 전보다 소폭 줄어” “ ‘통일 필요’ 한국인 78% ...2018년 이후 최고치”   이런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직전 조사 대비 9.0%포인트 하락한 65.6%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응답률(2023년 4분기 64.0%, 2020년 1분기 65.5%)입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2024년 2분기 78.0%를 나타낸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경제발전’이 28.6%, ‘전쟁 위협 해소’가 28.4%로 가장 높았고, ‘민족 동질성 회복’이 18.7%, ‘자유와 인권 실현’이 11.1%로 뒤를 이었습니다.   같은 질의에 대해 직전 조사결과에서는 ‘전쟁 위협 해소’가 34.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밖에 ‘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에 대해 응답자 59.2%는 미국을, 27.2%는 중국을 꼽으며, 2018년 1분기 조사 이후 중국보다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지속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39|2025-01-09
북 주민들, 새해벽두 선전 영화에 “혼란스럽다”

앵커: 북한 당국이 새해를 맞으며 방영한 영화들이 주민들에게 혼란과 불쾌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새해를 맞으며 조선중앙텔레비죤(TV)을 통해 방영하고, 전국의 영화관들에서 처음 개봉한 예술영화들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애초에 논란이 많았던 영화들인데 무리하게 방영해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지난해 5월부터 상영을 전면 금지했던 전쟁영화 ‘72시간’의 전, 후편을 1월 2일과 3일, 이틀 간에 걸쳐 텔레비전으로 방영했다”며 “영화를 본 주민들은 ‘몹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72시간’은 김정일 생일을 앞둔 지난해 2월, 평양에서 처음 상영한데 이어 김일성 생일을 앞둔 지난해 4월, 각 도 소재지들에서 상영하였다”며 “하지만 5월말부터 영화 상영이 금지돼 일부 간부들과 몇몇 돈 많은 사람들만 (몰래) 보는 것으로 그쳤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영화상영을 전면 금지할 당시 국가보위성이 각 도 영화보급소들에 내려와 이 영화가 USB나 알판(DVD)으로 복사돼 주민들 속에 몰래 유포되지 않았는지를 낱낱이 검열했다”며 “때문에 주민들은 이 영화를 더 이상 못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앙의 지시로 전면 금지되었던 이 영화가 새해를 맞으며 갑자기 텔레비죤으로 방영돼 주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영화 ‘72시간’은 6.25 전쟁 첫 3일간의 실제 사실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진실 뭐냐?’는 논란으로 시끄럽다”며 “이 영화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 미제의 불의의 침략으로 6.25 전쟁이 시작되었다’던 그동안의 국가 선전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이 영화는 6.25 전쟁이 이미 6월 24일 저녁부터 시작되었고, 미제에 의한 불의의 침략도 아니었음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며 “6.25 전쟁과 관련한 국가의 교육과 선전선동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전쟁영화 ‘72시간’의 한 장면 / 유튜브 캡처   북, 전쟁영화 ‘72시간’ 갑자기 상영 금지 북, 영화 ‘72시간’ 몰래 본 대학생·간부 무더기 처벌   한편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8일 “새해를 맞으며 각 도 소재지들에서 새로 나온 예술영화 ‘대결의 낮과 밤’을 상영하고 있는데 주민들 속에서 ‘쓰레기 영화’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며 “영화를 본 간부들도 쓴 소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영화 ‘대결의 낮과 밤’은 지난 2022년에 나온 예술영화 ‘하루 낮 하루 밤’의 후편”이라며 “6.25 전쟁 후 국가전복 음모를 꾸미다 처형된 반혁명분자의 아들과 손자가 제도에 대한 앙심을 품고 복수를 계획하다가 숙청된다는 내용의 계급투쟁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조상이 반혁명분자이면 자손들도 모두 반혁명분자가 되기 때문에 계급적 원수의 집안은 씨를 말려야 한다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라며 “당과 사법기관의 간부들조차 ‘가뜩이나 사회를 유지하기 어려운데 왜 저런 영화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국경 연선은 한집 건너 한집이 탈북자 가정”이라며 “정치범 말고도 경제적 문제의 처형자, 탈북과 밀수, 자살에 엮인 사람들은 모두 계급적 원수인데 ‘고난의 행군’ 이후 이런 범죄에 엮이지 않은 가정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본인이 아닌 가족이나 친척, 조상의 죄에 묶여 사회적 발전은 꿈도 못 꾸고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들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며 “새해 벽두부터 계급투쟁 영화를 만들어 그런 사람들의 가슴에 난도질을 해야 속이 시원한지 중앙에 정말 따지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새해를 맞으며 방영한 영화들이 주민들에게 혼란과 불쾌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새해를 맞으며 조선중앙텔레비죤(TV)을 통해 방영하고, 전국의 영화관들에서 처음 개봉한 예술영화들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애초에 논란이 많았던 영화들인데 무리하게 방영해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지난해 5월부터 상영을 전면 금지했던 전쟁영화 ‘72시간’의 전, 후편을 1월 2일과 3일, 이틀 간에 걸쳐 텔레비전으로 방영했다”며 “영화를 본 주민들은 ‘몹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72시간’은 김정일 생일을 앞둔 지난해 2월, 평양에서 처음 상영한데 이어 김일성 생일을 앞둔 지난해 4월, 각 도 소재지들에서 상영하였다”며 “하지만 5월말부터 영화 상영이 금지돼 일부 간부들과 몇몇 돈 많은 사람들만 (몰래) 보는 것으로 그쳤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영화상영을 전면 금지할 당시 국가보위성이 각 도 영화보급소들에 내려와 이 영화가 USB나 알판(DVD)으로 복사돼 주민들 속에 몰래 유포되지 않았는지를 낱낱이 검열했다”며 “때문에 주민들은 이 영화를 더 이상 못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앙의 지시로 전면 금지되었던 이 영화가 새해를 맞으며 갑자기 텔레비죤으로 방영돼 주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영화 ‘72시간’은 6.25 전쟁 첫 3일간의 실제 사실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진실 뭐냐?’는 논란으로 시끄럽다”며 “이 영화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 미제의 불의의 침략으로 6.25 전쟁이 시작되었다’던 그동안의 국가 선전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이 영화는 6.25 전쟁이 이미 6월 24일 저녁부터 시작되었고, 미제에 의한 불의의 침략도 아니었음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며 “6.25 전쟁과 관련한 국가의 교육과 선전선동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전쟁영화 ‘72시간’의 한 장면 / 유튜브 캡처   북, 전쟁영화 ‘72시간’ 갑자기 상영 금지 북, 영화 ‘72시간’ 몰래 본 대학생·간부 무더기 처벌   한편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8일 “새해를 맞으며 각 도 소재지들에서 새로 나온 예술영화 ‘대결의 낮과 밤’을 상영하고 있는데 주민들 속에서 ‘쓰레기 영화’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며 “영화를 본 간부들도 쓴 소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영화 ‘대결의 낮과 밤’은 지난 2022년에 나온 예술영화 ‘하루 낮 하루 밤’의 후편”이라며 “6.25 전쟁 후 국가전복 음모를 꾸미다 처형된 반혁명분자의 아들과 손자가 제도에 대한 앙심을 품고 복수를 계획하다가 숙청된다는 내용의 계급투쟁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조상이 반혁명분자이면 자손들도 모두 반혁명분자가 되기 때문에 계급적 원수의 집안은 씨를 말려야 한다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라며 “당과 사법기관의 간부들조차 ‘가뜩이나 사회를 유지하기 어려운데 왜 저런 영화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국경 연선은 한집 건너 한집이 탈북자 가정”이라며 “정치범 말고도 경제적 문제의 처형자, 탈북과 밀수, 자살에 엮인 사람들은 모두 계급적 원수인데 ‘고난의 행군’ 이후 이런 범죄에 엮이지 않은 가정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본인이 아닌 가족이나 친척, 조상의 죄에 묶여 사회적 발전은 꿈도 못 꾸고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들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며 “새해 벽두부터 계급투쟁 영화를 만들어 그런 사람들의 가슴에 난도질을 해야 속이 시원한지 중앙에 정말 따지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37|2025-01-09
북 당국 “당 깃발 대신 국기 들어라”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주요 회의나 행사, 모임에서 노동당 당 깃발이 아닌 국기만 사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노동당이 신뢰와 인기를 잃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진행되는 회의나 행사, 모임을 보면 지도자를 찬양하는 각양각색의 구호와 선전용 그림이 많이 난무 합니다. 깃발도 많이 등장하는데 과거에는 국기가 아닌 노동당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최근 모든 회의와 행사, 모임에서 당 기발 대신 국기만 보인다”며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며칠 전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새해를 앞두고 기업소에서 정치 행사 관련 지시를 포치하면서 행사장에 국기만 들고 입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행사에 참가해 내 옆에 선 초급당비서에게 조용히 물어봤더니 당국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김정은이자(이) 곧 노동당이고, 노동당이자(이) 곧 김정은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었다”며 “월급과 가끔 주는 식량, 명절 공급 같은 것도 다 김정은과 노동당이 주는 혜택이고 배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견해나 생각이 아니라 당국의 사상교육 내용”이라며 “각종 회의나 행사, 모임 장소에 가면 노동당기가 가득 나부꼈고 길거리에도 당기가 장식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수십 년간 수령이 제일이고 노동당이 제일이라고 강조하더니 최근 갑자기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기가 대접을 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아직은 많이 낯설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1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 /노동신문 캡처   “물과 기름 같은 두 세상”…신년 경축공연 본 북 주민 반응 김정은, 새해 첫날 금수산궁전 참배 2년째 불참   이와 관련 양강도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요즘 어느 행사나 모임을 불문하고 당기가 사라졌다”며 “노동당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새해를 맞아 진행된 정치 행사도, 지난 12월 말 진행된 수해피해지역 주택 준공식 행사 때도 당기는 없이 국기만 있었다”며 “보고와 토론에서는 피해지역에 번듯한 일떠선 새 집에는 김정은과 당의 은덕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당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국의 지시가 없이 회의나 행사장에 당기가 없어지고 국기가 등장하는 상황이 절대 있을 수 없는 만큼 그 어떤 내부 조치가 있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이유는 명백하다”며 “나라가 생겨 지금까지 모든 것을 당이 좌지우지했지만 경제, 인민생활 등 결과는 매우 처참해 주민들속에서 빈말만 해온 노동당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국가와 국가에 대한 충성이 부쩍 강조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당의 지위나 역할이 달라진 것이 아닌 만큼 이는 주민들을 기만하는 하나의 술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주요 회의나 행사, 모임에서 노동당 당 깃발이 아닌 국기만 사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노동당이 신뢰와 인기를 잃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진행되는 회의나 행사, 모임을 보면 지도자를 찬양하는 각양각색의 구호와 선전용 그림이 많이 난무 합니다. 깃발도 많이 등장하는데 과거에는 국기가 아닌 노동당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최근 모든 회의와 행사, 모임에서 당 기발 대신 국기만 보인다”며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며칠 전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새해를 앞두고 기업소에서 정치 행사 관련 지시를 포치하면서 행사장에 국기만 들고 입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행사에 참가해 내 옆에 선 초급당비서에게 조용히 물어봤더니 당국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김정은이자(이) 곧 노동당이고, 노동당이자(이) 곧 김정은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었다”며 “월급과 가끔 주는 식량, 명절 공급 같은 것도 다 김정은과 노동당이 주는 혜택이고 배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견해나 생각이 아니라 당국의 사상교육 내용”이라며 “각종 회의나 행사, 모임 장소에 가면 노동당기가 가득 나부꼈고 길거리에도 당기가 장식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수십 년간 수령이 제일이고 노동당이 제일이라고 강조하더니 최근 갑자기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기가 대접을 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아직은 많이 낯설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1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 /노동신문 캡처   “물과 기름 같은 두 세상”…신년 경축공연 본 북 주민 반응 김정은, 새해 첫날 금수산궁전 참배 2년째 불참   이와 관련 양강도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요즘 어느 행사나 모임을 불문하고 당기가 사라졌다”며 “노동당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새해를 맞아 진행된 정치 행사도, 지난 12월 말 진행된 수해피해지역 주택 준공식 행사 때도 당기는 없이 국기만 있었다”며 “보고와 토론에서는 피해지역에 번듯한 일떠선 새 집에는 김정은과 당의 은덕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당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국의 지시가 없이 회의나 행사장에 당기가 없어지고 국기가 등장하는 상황이 절대 있을 수 없는 만큼 그 어떤 내부 조치가 있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이유는 명백하다”며 “나라가 생겨 지금까지 모든 것을 당이 좌지우지했지만 경제, 인민생활 등 결과는 매우 처참해 주민들속에서 빈말만 해온 노동당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국가와 국가에 대한 충성이 부쩍 강조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당의 지위나 역할이 달라진 것이 아닌 만큼 이는 주민들을 기만하는 하나의 술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42|2025-01-09
북, 새 우표통보에 러시아어 병기…“북러관계 반영”

앵커: 북한이 매년 새해를 계기로 내놓는 ‘새 우표 통보’에 러시아어 설명을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밀접해진 북러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25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새 우표 통보’, 즉 발행통보는 올해 발행할 우표를 예고하는 일종의 소개서로, 이번 북한의 발행통보에는 한글과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가 병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조선우표’ 웹사이트에 게재된 새 우표통보에는 올해 발행된 우표에 대한 설명, 우표의 기술적 특성과 크기, 증권엽서 등의 설명이 러시아어로 함께 병기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발행통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만 설명이 기재돼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체 발행통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나 지난해말까지는 우표통보에 영어, 중국어만 병기돼 있었다”며 “올해 1월 1일부터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 설명이 병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우표를 연구하는 정다현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2년 사이 북한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정 박사는 북러가 ‘조로친선의 해’를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던 지난 2015년에도 발행통보에 러시아어를 병기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러시아어가 이렇게 전면적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 친선 우표를 발행할 때는 러시아어가 들어간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보 자체에 (러시아어를 병기함으로써) 주요 고객층을 러시아로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선우표’ 사이트 자료 캡쳐   북 ‘조선우표’ 사이트서 사라진 남북정상회담 우표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행한 우표첩에서도 강화된 북러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우표’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0일 ‘조로친선’과 ‘조중친선’이라는 우표첩을 발행했는데,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는 ‘Ba79’, 조중친선 우표첩은 ‘Ba80’으로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가 앞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선대지도자들의 생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축하 선물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하는데, 해당 우표들의 재고번호 순서도 예년과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3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 선물로 보낸 ‘옷칠병풍 청명상하도’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5’, 러시아의 선물인 ‘은술그릇일식’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6’으로 중국이 보낸 선물을 소재로 한 우표의 재고번호가 앞섰습니다.   그런데 2024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보낸 선물인 ‘자기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7’, 러시아가 보낸 선물인 ‘은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5’로 러시아 선물 우표의 재고번호가 중국보다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다현 박사는 “우표는 북한 선전선동의 정수이자 내부의 변화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2024년 관련 우표 목록에서부터 러시아 측 선물이 먼저 등장한 뒤 중국 측 선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 박사는 북한이 우표 판매 등의 수단으로 대북제재를 우회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정 박사는 “만국우편협약 등에 따라 북한과 우편 교환이 가능한 국가들이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조선우표의 보급거점이 있다”며 “북한이 북러관계의 활용범위를 우표에까지 펼치고자 한다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이 매년 새해를 계기로 내놓는 ‘새 우표 통보’에 러시아어 설명을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밀접해진 북러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25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새 우표 통보’, 즉 발행통보는 올해 발행할 우표를 예고하는 일종의 소개서로, 이번 북한의 발행통보에는 한글과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가 병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조선우표’ 웹사이트에 게재된 새 우표통보에는 올해 발행된 우표에 대한 설명, 우표의 기술적 특성과 크기, 증권엽서 등의 설명이 러시아어로 함께 병기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발행통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만 설명이 기재돼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체 발행통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나 지난해말까지는 우표통보에 영어, 중국어만 병기돼 있었다”며 “올해 1월 1일부터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 설명이 병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우표를 연구하는 정다현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2년 사이 북한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정 박사는 북러가 ‘조로친선의 해’를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던 지난 2015년에도 발행통보에 러시아어를 병기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러시아어가 이렇게 전면적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 친선 우표를 발행할 때는 러시아어가 들어간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보 자체에 (러시아어를 병기함으로써) 주요 고객층을 러시아로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선우표’ 사이트 자료 캡쳐   북 ‘조선우표’ 사이트서 사라진 남북정상회담 우표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행한 우표첩에서도 강화된 북러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우표’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0일 ‘조로친선’과 ‘조중친선’이라는 우표첩을 발행했는데,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는 ‘Ba79’, 조중친선 우표첩은 ‘Ba80’으로 조로친선 우표첩의 재고번호가 앞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선대지도자들의 생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축하 선물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하는데, 해당 우표들의 재고번호 순서도 예년과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3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 선물로 보낸 ‘옷칠병풍 청명상하도’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5’, 러시아의 선물인 ‘은술그릇일식’ 우표의 재고번호는 ‘Sp6986’으로 중국이 보낸 선물을 소재로 한 우표의 재고번호가 앞섰습니다.   그런데 2024년 중국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보낸 선물인 ‘자기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7’, 러시아가 보낸 선물인 ‘은꽃병’ 우표의 재고번호는 ‘Sp7085’로 러시아 선물 우표의 재고번호가 중국보다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다현 박사는 “우표는 북한 선전선동의 정수이자 내부의 변화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2024년 관련 우표 목록에서부터 러시아 측 선물이 먼저 등장한 뒤 중국 측 선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 박사는 북한이 우표 판매 등의 수단으로 대북제재를 우회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정 박사는 “만국우편협약 등에 따라 북한과 우편 교환이 가능한 국가들이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조선우표의 보급거점이 있다”며 “북한이 북러관계의 활용범위를 우표에까지 펼치고자 한다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35|2025-01-09
“미, 대북 대화 재개는 러·우 종전에 달려”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기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이번에도 미북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 문제를 관리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평화재단이 9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 기조와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전임자가 해내지 못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미북 관계에 있어서는 정상 외교를 다시 활성화해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총비서가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북한 문제를 관리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입니다.   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자신만이 김 총비서와의 대화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려 했다며, 이번에도 같은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도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여부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양측을 중재해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한다면 북러 간 군사협력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트럼프 당선인이 중재해서 종전이 되고 미국과 러시아 간에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쪽으로 출구 전략을 모색한다면 그것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시키는 과정에 한국 정부가 그 역할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북 전원회의서 군사 메시지 줄어…경제 안 좋다는 증거” 트럼프 2기 인선 대북 대화파 포진… 새 대북정책 신호탄?   이런 가운데 북한이 새해에도 러시아와 계속 밀착하면서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북대화 재개를 통한 이른바 ‘통미봉남’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 ‘아산정책연구원’은 8일 공개한 ‘2024년 북한 대외정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혼란한 국내 상황을 극복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차두현 연구원 부원장과 홍상화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북한 대외정책 핵심어로 ‘북러밀착’을 꼽으며, 북한이 권위주의 체제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교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 효과를 끌어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중러 3국 간 연대를 견인하는 행위자 가운데 하나로서 입지를 다졌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구진은 김 총비서가 올해도 북러 밀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 방문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및 핵·미사일 기술을 획득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북러 협력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입장이 북한에겐 위험 요소일 수 있다며, 북한으로선 미북협상이라는 선택지를 내보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포기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북 대화 국면에서 북중 정상회담도 여러 차례 성사됐던 만큼, 북한이 미북협상을 활용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미국 외교 정책에서 자신들의 우선순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긴장 고조와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연구진은 북한이 새해에도 쓰레기풍선 살포와 대남방송, 무인기 침투 등 도발을 지속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한국 전 정부 당시 이뤄진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대미 평화공세를 병행하면서 한미 간 이간책을 통해 동맹 약화를 유도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북정책 공감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기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이번에도 미북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 문제를 관리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평화재단이 9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 기조와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전임자가 해내지 못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미북 관계에 있어서는 정상 외교를 다시 활성화해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총비서가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북한 문제를 관리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입니다.   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자신만이 김 총비서와의 대화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려 했다며, 이번에도 같은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도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여부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양측을 중재해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한다면 북러 간 군사협력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트럼프 당선인이 중재해서 종전이 되고 미국과 러시아 간에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쪽으로 출구 전략을 모색한다면 그것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시키는 과정에 한국 정부가 그 역할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북 전원회의서 군사 메시지 줄어…경제 안 좋다는 증거” 트럼프 2기 인선 대북 대화파 포진… 새 대북정책 신호탄?   이런 가운데 북한이 새해에도 러시아와 계속 밀착하면서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북대화 재개를 통한 이른바 ‘통미봉남’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 ‘아산정책연구원’은 8일 공개한 ‘2024년 북한 대외정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혼란한 국내 상황을 극복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차두현 연구원 부원장과 홍상화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북한 대외정책 핵심어로 ‘북러밀착’을 꼽으며, 북한이 권위주의 체제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교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 효과를 끌어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중러 3국 간 연대를 견인하는 행위자 가운데 하나로서 입지를 다졌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구진은 김 총비서가 올해도 북러 밀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 방문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및 핵·미사일 기술을 획득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북러 협력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입장이 북한에겐 위험 요소일 수 있다며, 북한으로선 미북협상이라는 선택지를 내보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포기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북 대화 국면에서 북중 정상회담도 여러 차례 성사됐던 만큼, 북한이 미북협상을 활용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미국 외교 정책에서 자신들의 우선순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긴장 고조와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연구진은 북한이 새해에도 쓰레기풍선 살포와 대남방송, 무인기 침투 등 도발을 지속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한국 전 정부 당시 이뤄진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대미 평화공세를 병행하면서 한미 간 이간책을 통해 동맹 약화를 유도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북정책 공감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34|2025-01-09
주유엔 한국대사 “북 IRBM, ‘피 묻은 돈’ 어디 쓰이는지 보여줘”

앵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으로 벌어들인 ‘피 묻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지난 6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 정권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는 대가로 받은 ‘피 묻은 돈’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은 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자국민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북한의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 피 묻은 돈이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보여줍니다. 북한은 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자국민을 희생시키고 우크라이나에서 죽음과 파괴에 더욱 기여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총 1만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이 중 최소 1천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황준국 대사는 이들이 본질적으로 김정은의 노예이며 북한 정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세뇌 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것이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북한 병사들은 본질적으로 김정은의 노예이며, 러시아로부터 자금과 군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먼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도록 세뇌 당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이유입니다.   북,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트럼프 취임 앞두고 도발 재개” “북,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진전…추가 발사 나설 것”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도 북한의 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북한이 지난 2022년 이후 100회 이상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방공망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며 향후 위성 및 우주 기술도 공유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그리고 경험을 제공받아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웃 국가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고 이를 활용해 북한산 무기 판매를 늘리려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경험을 제공받아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웃 국가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향상시켰습니다. 북한은 이를 활용해 무기 판매와 군사 훈련 관련 계약을 늘리려 할 것입니다.   셰이 차석대사는 이에 더해 미국은 다른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을 신속하게 복귀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위성 및 우주 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발언은 북러 간 양자 협력을 비방하기 위한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러 간 전략적 동반자 협정 제4조, 즉 한 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한 쪽이 지원한다는 조항에 따른 모든 조치는 북러 양자 간 내정 문제(internal matter)라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와 병력 지원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 IRBM 시험은 북한의 국방력 개발 계획의 일환이자 적법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한국, 영국, 프랑스, 슬로베니아, 덴마크 등 6개 안보리 이사국의 소집 요구로 개최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으로 벌어들인 ‘피 묻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지난 6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 정권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는 대가로 받은 ‘피 묻은 돈’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은 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자국민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북한의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 피 묻은 돈이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보여줍니다. 북한은 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자국민을 희생시키고 우크라이나에서 죽음과 파괴에 더욱 기여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총 1만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이 중 최소 1천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황준국 대사는 이들이 본질적으로 김정은의 노예이며 북한 정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세뇌 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것이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북한 병사들은 본질적으로 김정은의 노예이며, 러시아로부터 자금과 군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먼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도록 세뇌 당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이유입니다.   북,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트럼프 취임 앞두고 도발 재개” “북,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진전…추가 발사 나설 것”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도 북한의 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북한이 지난 2022년 이후 100회 이상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방공망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며 향후 위성 및 우주 기술도 공유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그리고 경험을 제공받아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웃 국가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고 이를 활용해 북한산 무기 판매를 늘리려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경험을 제공받아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웃 국가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이 향상시켰습니다. 북한은 이를 활용해 무기 판매와 군사 훈련 관련 계약을 늘리려 할 것입니다.   셰이 차석대사는 이에 더해 미국은 다른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을 신속하게 복귀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위성 및 우주 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발언은 북러 간 양자 협력을 비방하기 위한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러 간 전략적 동반자 협정 제4조, 즉 한 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한 쪽이 지원한다는 조항에 따른 모든 조치는 북러 양자 간 내정 문제(internal matter)라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와 병력 지원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 IRBM 시험은 북한의 국방력 개발 계획의 일환이자 적법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한국, 영국, 프랑스, 슬로베니아, 덴마크 등 6개 안보리 이사국의 소집 요구로 개최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35|2025-01-09
트럼프 2기 인선 대북 대화파 포진… 새 대북정책 신호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대북정책 실행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곧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 7월)] 북한의 김정은은 많은 핵무기를 가졌습니다. 저는 그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북한을 자주 언급하며 북미 정상 외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해 왔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고 합의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행정부 주요 인선에서도 대북정책 관련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별 외교 임무 담당 특사’로 지명하면서, 그가 북한 문제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를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하며, 자신과 김정은 간 협상을 도운 이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윌리엄 보 해리슨을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해리슨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전문가 “트럼프, 완전히 달라진 김정은 맞이 할 것” /RFA 영상   미 국방부 “새 행정부, 주한미군 유지할 것…한미동맹 철통” 미 전문가들 “김정은 반미 발언은 트럼프에 던지는 협상 전략”   특히 국방부 차관으로 지명된 엘브리지 콜비 지명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비핵화를 비현실적 목표로 평가하며, 북한과의 군비통제 협상을 주장한 바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핵물질 생산 동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대북 제재 완화는 물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범철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분석입니다.   [신범철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플러스 알파’를 받아낼 수 있고, 김정은은 핵무기를 보장받는 동결 거래를 하게 됩니다. 이후 새로운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재가 완화되고, 제재가 완화되면 결국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과 한반도 안보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인물로, 비핵화가 없는 협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보좌진들과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2기 행정부는 자신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을 충성파 인사들로 구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4일 피트 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의 인준 절차가 시작되며, 15일에는 마크 루비오의 인준 절차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대북정책 실행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곧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 7월)] 북한의 김정은은 많은 핵무기를 가졌습니다. 저는 그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북한을 자주 언급하며 북미 정상 외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해 왔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고 합의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행정부 주요 인선에서도 대북정책 관련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별 외교 임무 담당 특사’로 지명하면서, 그가 북한 문제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를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하며, 자신과 김정은 간 협상을 도운 이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윌리엄 보 해리슨을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해리슨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전문가 “트럼프, 완전히 달라진 김정은 맞이 할 것” /RFA 영상   미 국방부 “새 행정부, 주한미군 유지할 것…한미동맹 철통” 미 전문가들 “김정은 반미 발언은 트럼프에 던지는 협상 전략”   특히 국방부 차관으로 지명된 엘브리지 콜비 지명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비핵화를 비현실적 목표로 평가하며, 북한과의 군비통제 협상을 주장한 바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핵물질 생산 동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대북 제재 완화는 물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범철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분석입니다.   [신범철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플러스 알파’를 받아낼 수 있고, 김정은은 핵무기를 보장받는 동결 거래를 하게 됩니다. 이후 새로운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재가 완화되고, 제재가 완화되면 결국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과 한반도 안보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인물로, 비핵화가 없는 협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보좌진들과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2기 행정부는 자신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을 충성파 인사들로 구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4일 피트 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의 인준 절차가 시작되며, 15일에는 마크 루비오의 인준 절차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29|2025-01-09
북한 전문 여행사들, 4월 평양마라톤 참가자 모집

앵커: 북한관광 전문업체들이 올해 4월 열릴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대한 홍보와 참가자 모집에 나서면서 외국인에 대한 북한 관광이 본격 재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스웨리예)에 있는 북한 전문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Korea Konsult)’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13일 평양에서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소개란에 따르면 국내외 아마추어(비전문), 프로(전문) 선수들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으며,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공식 인증서와 티셔츠, 기념품 메달이 수여됩니다.   또 마라톤 대회 비참가자들은 마라톤 경기 시작 후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역 축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업체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참가 신청이 불가능하고, 관광업체와 같은 협력업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대회 종류는 거리에 따라 5킬로미터, 10킬로미터, 하프 마라톤, 42킬로미터를 완주하는 정식 마라톤 대회로 나뉩니다.   대회 참가비는 거리에 따라 미화 50달러에서 150달러까지입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KTG 역시 홈페이지에 2025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며 현재 대회 참가자나 경기를 관람할 여행자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4월 열리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관광업체 홈페이지. /코리아콘솔트, KTG 홈페이지   교통편은 중국 베이징까지 항공편으로 도착한 후 단둥에서 평양 사이 열차를 통해 이동하게 됩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즉 태양절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북한 관광 업체들이 올 4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행사가 개최될 지는 미지숩니다.   지난해 1월 말 평양 마라톤 대회의 공식 협력사였던 고려 투어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어 참가자 역시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일부 국경 봉쇄를 해제했던 북한은 현재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 국적자에 한해 관광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 러시아인 약 600명이 북한을 다녀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철도 회사 '러시아 레일'은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오가는 여객열차를 5년만에 개통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인의 북한관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하반기 평양국제영화제 계기로 외국인 북한여행 전면 재개? 북, 4월 개최 예정 ‘평양마라톤’ 취소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관광 전문업체들이 올해 4월 열릴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대한 홍보와 참가자 모집에 나서면서 외국인에 대한 북한 관광이 본격 재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스웨리예)에 있는 북한 전문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Korea Konsult)’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13일 평양에서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소개란에 따르면 국내외 아마추어(비전문), 프로(전문) 선수들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으며,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공식 인증서와 티셔츠, 기념품 메달이 수여됩니다.   또 마라톤 대회 비참가자들은 마라톤 경기 시작 후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역 축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업체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참가 신청이 불가능하고, 관광업체와 같은 협력업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대회 종류는 거리에 따라 5킬로미터, 10킬로미터, 하프 마라톤, 42킬로미터를 완주하는 정식 마라톤 대회로 나뉩니다.   대회 참가비는 거리에 따라 미화 50달러에서 150달러까지입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KTG 역시 홈페이지에 2025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며 현재 대회 참가자나 경기를 관람할 여행자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4월 열리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관광업체 홈페이지. /코리아콘솔트, KTG 홈페이지   교통편은 중국 베이징까지 항공편으로 도착한 후 단둥에서 평양 사이 열차를 통해 이동하게 됩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즉 태양절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북한 관광 업체들이 올 4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행사가 개최될 지는 미지숩니다.   지난해 1월 말 평양 마라톤 대회의 공식 협력사였던 고려 투어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어 참가자 역시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일부 국경 봉쇄를 해제했던 북한은 현재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 국적자에 한해 관광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 러시아인 약 600명이 북한을 다녀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철도 회사 '러시아 레일'은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오가는 여객열차를 5년만에 개통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인의 북한관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하반기 평양국제영화제 계기로 외국인 북한여행 전면 재개? 북, 4월 개최 예정 ‘평양마라톤’ 취소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36|2025-01-09
‘퇴비전투’ 내몰린 북 주민들 간 폭행사건 빈발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전국 주민들과 10대 학생들을 퇴비 전투로 내모는 가운데, 올해에는 인분을 둘러싼 폭행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퇴비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은산군에서는 삽과 도끼를 들고 남성들이 싸우다 크게 다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사건은) 개인집 변소에서 인분을 몰래 퍼가던 공장노동자를 주인집 남자가 삽으로 가격하며 시작된 것”이라며 “자기 머리에서 피가 나자 공장노동자가 마당에 있던 도끼를 들고 주인집 남자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인민반장이 담당 안전원을 데리고 와 이 싸움은 끝났지만 두 명 모두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리원시 인근 미곡협동농장에서 여성 농장원들이 거름을 생산하고 있다. /AP   “그제는 다른 인민반 공동변소에서 인분을 퍼가던 10대 학생에게 인민반장이 야단하면서 인분을 담았던 손수레를 뒤집으며 소리치다가 그 학생의 엄마가 나와 인민반장에게 공동변소 인분이 인민반장 것이냐며 말싸움을 벌이다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북, 거름 전투에 10대 학생까지 동원 북, 아파트서 배출된 인분 판매권 인민반장에 부여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2일, 공장노동자 1인당 퇴비 500킬로, 초·고급중학교 학생 1인당 200킬로를 이달 20일까지 주변 농장에 바치고 ‘퇴비증’을 바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모은 퇴비를 지역마다 있는 국영농장에 가서 바친 뒤 퇴비증을 발급받아 공장 노동자의 경우 소속된 말단 작업반장을 통해 직장장에게 바치고 직장장은 퇴비증 총 톤수를 공장 당 조직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주부 여성(여맹조직)은 개별적으로 바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단체로 각자 손수레에 싣고 지역 농장으로 가 여맹 초급단체별 퇴비증을 받아 상급 동 여맹조직에 바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여맹원은 공장 노동자보다 더 많은 퇴비 양이 주어지는 데 이는 '직업이 없이 집에서 노는 여자'라는 인식때문인데, 공장 노동자가 200킬로 퇴비과제로 끝난다면 가두여성, 즉 여맹원은 1톤까지 퇴비과제가 부여될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동네 공동변소는 주민행정 말단조직 책임자인 인민반장이 관리한다며 자물쇠를 채우고 접근하지 못하게 하니 퇴비를 생산할 인분이 어디서 나겠냐”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해마다 1월이면 인분이나 퇴비를 파는 장사꾼도 있지만, 장사도 안되는 요즘 인분이나 퇴비까지 살 돈이 없어 개인이 기르는 돼지우리 옆에 쌓아놓은 돼지분뇨나 개인 집 변소의 인분을 훔쳐야 하므로 싸움이 빈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새해 들어 퇴비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정주읍에서는 남의 집 돼지분뇨를 손수레에 몰래 실어가던 가두여성과 집 주인(여성)이 머리끄덩이를 쥐고 싸우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돼지축산으로 살아가는 여성은 돼지분뇨를 비료로 사용해 텃밭 농사를 지어 가족의 식량을 마련해야 하므로 필사적으로 돼지분뇨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인분을 가지고 싸우는 나라가 어디 있겠냐며 식량도 안 주고 퇴비생산을 강제하고 있는 당국이 이런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전국 주민들과 10대 학생들을 퇴비 전투로 내모는 가운데, 올해에는 인분을 둘러싼 폭행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퇴비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은산군에서는 삽과 도끼를 들고 남성들이 싸우다 크게 다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사건은) 개인집 변소에서 인분을 몰래 퍼가던 공장노동자를 주인집 남자가 삽으로 가격하며 시작된 것”이라며 “자기 머리에서 피가 나자 공장노동자가 마당에 있던 도끼를 들고 주인집 남자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인민반장이 담당 안전원을 데리고 와 이 싸움은 끝났지만 두 명 모두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리원시 인근 미곡협동농장에서 여성 농장원들이 거름을 생산하고 있다. /AP   “그제는 다른 인민반 공동변소에서 인분을 퍼가던 10대 학생에게 인민반장이 야단하면서 인분을 담았던 손수레를 뒤집으며 소리치다가 그 학생의 엄마가 나와 인민반장에게 공동변소 인분이 인민반장 것이냐며 말싸움을 벌이다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북, 거름 전투에 10대 학생까지 동원 북, 아파트서 배출된 인분 판매권 인민반장에 부여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2일, 공장노동자 1인당 퇴비 500킬로, 초·고급중학교 학생 1인당 200킬로를 이달 20일까지 주변 농장에 바치고 ‘퇴비증’을 바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모은 퇴비를 지역마다 있는 국영농장에 가서 바친 뒤 퇴비증을 발급받아 공장 노동자의 경우 소속된 말단 작업반장을 통해 직장장에게 바치고 직장장은 퇴비증 총 톤수를 공장 당 조직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주부 여성(여맹조직)은 개별적으로 바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단체로 각자 손수레에 싣고 지역 농장으로 가 여맹 초급단체별 퇴비증을 받아 상급 동 여맹조직에 바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여맹원은 공장 노동자보다 더 많은 퇴비 양이 주어지는 데 이는 '직업이 없이 집에서 노는 여자'라는 인식때문인데, 공장 노동자가 200킬로 퇴비과제로 끝난다면 가두여성, 즉 여맹원은 1톤까지 퇴비과제가 부여될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동네 공동변소는 주민행정 말단조직 책임자인 인민반장이 관리한다며 자물쇠를 채우고 접근하지 못하게 하니 퇴비를 생산할 인분이 어디서 나겠냐”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해마다 1월이면 인분이나 퇴비를 파는 장사꾼도 있지만, 장사도 안되는 요즘 인분이나 퇴비까지 살 돈이 없어 개인이 기르는 돼지우리 옆에 쌓아놓은 돼지분뇨나 개인 집 변소의 인분을 훔쳐야 하므로 싸움이 빈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새해 들어 퇴비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정주읍에서는 남의 집 돼지분뇨를 손수레에 몰래 실어가던 가두여성과 집 주인(여성)이 머리끄덩이를 쥐고 싸우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돼지축산으로 살아가는 여성은 돼지분뇨를 비료로 사용해 텃밭 농사를 지어 가족의 식량을 마련해야 하므로 필사적으로 돼지분뇨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인분을 가지고 싸우는 나라가 어디 있겠냐며 식량도 안 주고 퇴비생산을 강제하고 있는 당국이 이런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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