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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수인성 질병 퍼지자 “물 끓여 마셔라”

앵커: 북한에서 이질,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이 퍼지면서 당국이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위생해설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오염된 물에서 각종 질병이 확산한다며 ‘위생방역학적 요구를 철저히 지켜 모두가 끓인 물을 마시라는 지시’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오늘 도위생방역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반마다 주민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인민반별 담당의사가 파견돼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당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민반별로 호담당 의사가 있는데 지역 인구밀도에 따라, 거리에 따라 담당구역이 약간씩 다르지만 주로 5개~7개 인민반에 담당의사가 1명씩 파견되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의 먹는 물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수돗물이 제때에 나오지 않는데다 내천에서 길어먹던 물이 흙탕물로 변한 것을 주민들이 그대로 음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7월에는 난데없이 코로나증세로 의심되는 돌림감기가 퍼지고 도방역소에서 버드나무를 달여 먹을 데 대한 위생선전을 했다”면서 “지난 코로나 사태 때 버드나무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심에는 버드나무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당국이 또 물에 의한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면서 “수돗물과 우물, 내천 물을 전부 끓여서 마시라는 취지의 위생해설선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당에서 소위 위생해설선전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 수질오염에 의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예방차원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집중호우로 강하천이 불어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래 그 물을 사용해 왔다”면서 “전력부족으로 수도가 일주일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아 대부분 주변의 하천이나 우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세계 물의 날…“북 주민들, 식수오염에 무방비” [건강하게 삽시다] 좋은 물이란   또 “대부분 강물이나 냇물, 자체로 판 우물을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부 부유한 주민들만 샘물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에서 위생해설선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어떤 물이던 다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을 끓여서 마시라는 당국의 지시는 현재 주민들 속에서 돌고 있는 배앓이를 동반한 대장염, 설사, 이질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연관돼 있다”면서 “과거에도 당에서 어떤 전염병이 퍼지면 우선 그와 관련한 위생해설선전부터 하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설사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하지 않아도 조건이 허락되면 누구나 물을 위생적으로(끓여서) 음용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는 밥을 지을 땔감도 없는 데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하면 그 지시를 따를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에서 이질,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이 퍼지면서 당국이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위생해설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오염된 물에서 각종 질병이 확산한다며 ‘위생방역학적 요구를 철저히 지켜 모두가 끓인 물을 마시라는 지시’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오늘 도위생방역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반마다 주민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인민반별 담당의사가 파견돼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당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민반별로 호담당 의사가 있는데 지역 인구밀도에 따라, 거리에 따라 담당구역이 약간씩 다르지만 주로 5개~7개 인민반에 담당의사가 1명씩 파견되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의 먹는 물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수돗물이 제때에 나오지 않는데다 내천에서 길어먹던 물이 흙탕물로 변한 것을 주민들이 그대로 음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7월에는 난데없이 코로나증세로 의심되는 돌림감기가 퍼지고 도방역소에서 버드나무를 달여 먹을 데 대한 위생선전을 했다”면서 “지난 코로나 사태 때 버드나무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심에는 버드나무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당국이 또 물에 의한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면서 “수돗물과 우물, 내천 물을 전부 끓여서 마시라는 취지의 위생해설선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당에서 소위 위생해설선전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 수질오염에 의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예방차원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집중호우로 강하천이 불어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래 그 물을 사용해 왔다”면서 “전력부족으로 수도가 일주일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아 대부분 주변의 하천이나 우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세계 물의 날…“북 주민들, 식수오염에 무방비” [건강하게 삽시다] 좋은 물이란   또 “대부분 강물이나 냇물, 자체로 판 우물을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부 부유한 주민들만 샘물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에서 위생해설선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어떤 물이던 다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을 끓여서 마시라는 당국의 지시는 현재 주민들 속에서 돌고 있는 배앓이를 동반한 대장염, 설사, 이질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연관돼 있다”면서 “과거에도 당에서 어떤 전염병이 퍼지면 우선 그와 관련한 위생해설선전부터 하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설사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하지 않아도 조건이 허락되면 누구나 물을 위생적으로(끓여서) 음용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는 밥을 지을 땔감도 없는 데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하면 그 지시를 따를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86|2024-08-02
북, 살림집 대가로 농민들에 거름 생산 강요

앵커: 북한 당국이 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거론하면서 논밭의 지력을 높여 당의 믿음에 보답하라고 농민들에게 거름 생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김매기를 끝낸 농민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건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농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31일 “7월 20일까지 김매기를 마치고 이제 남은 농사일은 비료주기와 농약주기 뿐”이라며 “김매기만 끝내면 허리를 좀 펼 줄 알았는데 가을걷이 전까지 농민 1인당 풀 160톤, 부식토 10톤의 생산과제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우리 농민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지어주고 문명한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당(김정은)의 믿음에 보답하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올해의 풀베기 과제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 농장 초급당위원회의 지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앞으로 몇 년 우려먹을지 모르겠다”면서 “농민들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작업 과제를 줄 때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운운하는데 이제는 그런 말만 나오면 소름이 돋는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김매기가 끝나면 풀베기 과제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그 양이 너무 많다”며 “풀베기 과제가 지난해의 1.6배이고, 지난해는 없던 부식토 생산과제도 새로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엔 농촌살림집 건설 지원 과제가 있었지만 올 해 2월 15일 이후부터 4월 초까지 공장, 기업소들을 상대로 부식토 생산과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식통은 “풀베기는 논이나 밭 주변에 풀을 베어 쌓아 놓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해 베어 둔 풀은 잘 썩혀서 2년 후인 2026년에 논밭에 거름으로 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제로 떠안은 부식토는 ‘흑보산 비료’를 만드는데 쓰인다”며 “부식토가 없을 경우 대신 니탄(이탄) 10톤, 혹은 말린 인분 100kg을 바쳐야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북, 국경연선 협동농장에 감당 못할 과제 부과 “군인이냐 농부냐” 북 군인들, 풀 거름 생산강요에 불만   이와 관련 양강도 농업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일 “농촌살림집을 지어 준 당의 배려에 논밭의 지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답하라는 것이 내각 농업위원회의 요구”라면서 “지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농민들에게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내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풀베기 생산과제가 농민 1인당 160톤인데 이는 김일성 시대 농촌에 만들어졌던 ‘천 톤 세대’의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김일성 시대 매 농장 작업반들에 ‘천 톤 세대’(풀거름 1천톤 생산 가정)가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매기가 끝나고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사이에 해마다 농민들에게 풀거름이나 풀베기 과제를 주는데 과거의 ‘천 톤 세대’ 기준에 맞추어 생산량을 정한다”면서 “풀베기 과제가 그렇게 쉬운 것 같으면 ‘천 톤 세대’가 왜 없어졌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감당 못할 과제 역시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꺾어버리는 행위”라면서 “농민들에게 살림집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건데 일도 감당이 될 만큼 시켜야 의욕도 생긴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풀베기 과제도 감당이 어려운데 부식토까지 생산해 바치라고 하니 농민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을철 현물(식량)분배와 연동해 생산과제 총화가 매우 엄격할 것임을 강조하는데 올 가을 농민들이 또 얼마나 시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거론하면서 논밭의 지력을 높여 당의 믿음에 보답하라고 농민들에게 거름 생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김매기를 끝낸 농민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건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농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31일 “7월 20일까지 김매기를 마치고 이제 남은 농사일은 비료주기와 농약주기 뿐”이라며 “김매기만 끝내면 허리를 좀 펼 줄 알았는데 가을걷이 전까지 농민 1인당 풀 160톤, 부식토 10톤의 생산과제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우리 농민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지어주고 문명한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당(김정은)의 믿음에 보답하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올해의 풀베기 과제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 농장 초급당위원회의 지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앞으로 몇 년 우려먹을지 모르겠다”면서 “농민들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작업 과제를 줄 때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운운하는데 이제는 그런 말만 나오면 소름이 돋는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김매기가 끝나면 풀베기 과제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그 양이 너무 많다”며 “풀베기 과제가 지난해의 1.6배이고, 지난해는 없던 부식토 생산과제도 새로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엔 농촌살림집 건설 지원 과제가 있었지만 올 해 2월 15일 이후부터 4월 초까지 공장, 기업소들을 상대로 부식토 생산과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식통은 “풀베기는 논이나 밭 주변에 풀을 베어 쌓아 놓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해 베어 둔 풀은 잘 썩혀서 2년 후인 2026년에 논밭에 거름으로 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제로 떠안은 부식토는 ‘흑보산 비료’를 만드는데 쓰인다”며 “부식토가 없을 경우 대신 니탄(이탄) 10톤, 혹은 말린 인분 100kg을 바쳐야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북, 국경연선 협동농장에 감당 못할 과제 부과 “군인이냐 농부냐” 북 군인들, 풀 거름 생산강요에 불만   이와 관련 양강도 농업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일 “농촌살림집을 지어 준 당의 배려에 논밭의 지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답하라는 것이 내각 농업위원회의 요구”라면서 “지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농민들에게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내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풀베기 생산과제가 농민 1인당 160톤인데 이는 김일성 시대 농촌에 만들어졌던 ‘천 톤 세대’의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김일성 시대 매 농장 작업반들에 ‘천 톤 세대’(풀거름 1천톤 생산 가정)가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매기가 끝나고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사이에 해마다 농민들에게 풀거름이나 풀베기 과제를 주는데 과거의 ‘천 톤 세대’ 기준에 맞추어 생산량을 정한다”면서 “풀베기 과제가 그렇게 쉬운 것 같으면 ‘천 톤 세대’가 왜 없어졌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감당 못할 과제 역시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꺾어버리는 행위”라면서 “농민들에게 살림집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건데 일도 감당이 될 만큼 시켜야 의욕도 생긴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풀베기 과제도 감당이 어려운데 부식토까지 생산해 바치라고 하니 농민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을철 현물(식량)분배와 연동해 생산과제 총화가 매우 엄격할 것임을 강조하는데 올 가을 농민들이 또 얼마나 시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18|2024-08-02
북, 한국 수해지원 제의에 무응답

앵커: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인한 신의주 등 압록강 일대 큰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북한은 한국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제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북 수해지원을 제의한 한국.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이 수해지원 의사를 밝힌 후 북한의 응답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다며 한국의 제의에 북한이 조속히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응답은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으며 우리 측의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7일 이후로 남북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그 이후에도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 통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폭우 당시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구조하겠다는 중국의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단동시 공안국이 지난 27일 압록강 섬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을 중국으로 대피시킬 의사를 평안북도 안전국에 전달했지만 북한 지도부는 이들이 탈북할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적 “북 수해 주민 깊은 위로...물자 신속지원 용의” 북, ‘폭우로 고립된 북 주민 구조’ 중국 측 제안 거절   중국 외교부는 지난 31일 북한 홍수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발생한 홍수와 이로 인한 사망자와 재산 손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인민들이 재난의 충격을 이겨내고 머지않아 자신들의 집을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롤랜드 쿠프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장마철을 대비해 사전 배치한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 사용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이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이상근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북한 수해 대응의 특징과 문제점’ 보고서에서 북한이 구축해온 재해 대응 체계가 이번 수해에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행정기관과 기업들이 재해 대비 물자를 비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럼에도 북한이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지원 제의를 거부하는 것은 독자적으로 수해에 대응할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는 한편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구성원들이 북한 주민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당국이 이러한 수해 대응을 답습하는 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 지원을 수용하고 구조장비와 구호품 등 물자를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앵커: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인한 신의주 등 압록강 일대 큰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북한은 한국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제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북 수해지원을 제의한 한국.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이 수해지원 의사를 밝힌 후 북한의 응답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다며 한국의 제의에 북한이 조속히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응답은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으며 우리 측의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7일 이후로 남북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그 이후에도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 통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폭우 당시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구조하겠다는 중국의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단동시 공안국이 지난 27일 압록강 섬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을 중국으로 대피시킬 의사를 평안북도 안전국에 전달했지만 북한 지도부는 이들이 탈북할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적 “북 수해 주민 깊은 위로...물자 신속지원 용의” 북, ‘폭우로 고립된 북 주민 구조’ 중국 측 제안 거절   중국 외교부는 지난 31일 북한 홍수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발생한 홍수와 이로 인한 사망자와 재산 손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인민들이 재난의 충격을 이겨내고 머지않아 자신들의 집을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롤랜드 쿠프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장마철을 대비해 사전 배치한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 사용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이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이상근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북한 수해 대응의 특징과 문제점’ 보고서에서 북한이 구축해온 재해 대응 체계가 이번 수해에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행정기관과 기업들이 재해 대비 물자를 비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럼에도 북한이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지원 제의를 거부하는 것은 독자적으로 수해에 대응할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는 한편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구성원들이 북한 주민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당국이 이러한 수해 대응을 답습하는 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 지원을 수용하고 구조장비와 구호품 등 물자를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08|2024-08-02
북 체조 간판, 선수촌서 배지 교환에 ‘진심’

앵커: 파리올림픽에 참가 중인 북한 체조 국가대표 안창옥이 선수촌에서 배지 교환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창옥 선수: 생선 낚시 꿴다고.   지난달 29일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 샤오홍슈(Xiaohongshu)에 올라온 한 게시물 영상.   파리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체조선수 안창옥이 선수촌에서 올림픽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그의 말 대로 낚싯바늘 꿰는 것처럼 다른 인물이 그의 목줄에 배지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안창옥의 AD카드(올림픽 등록카드) 목줄에는 각국 선수들과 주고받은 다양한 올림픽 배지가 잔뜩 달려있습니다. 중국, 체코, 아일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배지가 보입니다.   마지막엔 안창옥이 상대방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체조 배지를 건네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게시물에는 안창옥으로부터 받은 북한 체조 배지 사진도 함께 공개됐는데, 인공기와 ‘DPR KOREA’ 문구가 적혀 있고, 중앙에는 체조 링에 매달려 있는 남자 선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판다 캔디(Panda Candy)라는 계정의 주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을 올림픽 배지를 판매하는 업체라고 소개하며 배지를 구매한 중국 자원봉사자가 이 영상을 보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북선수 셀카, 뜨거운 관심 속 북 당국 처벌 우려도 “북 선수, ‘훈련 영상’ 시청 뒤 못 본 척 떠나”   ‘배지 교환’은 올림픽 선수들 간의 소통과 교류에 있어 큰 역할을 합니다. 각국에서 온 다른 국가 출신 사람들과 배지를 교환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선수들은 한국 언론과는 접촉을 꺼리고 있지만, 올림픽선수촌에서 다른 국가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과는 자유롭게 교류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안창옥이 훈련을 하는 모습이 한국 KBS에 잡혔습니다. 훈련 도중 크게 넘어져 치료를 받는 모습에 한 기자가 한국말로 말을 걸었지만, 모른척하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기계체조에 출전하는 북한 안창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방송센터(IBC)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이단평행봉 연습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리정식-김금용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다른 외신들의 질문에 답했지만,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역도 선수들의 훈련을 밀착취재한 세브 오스트로 웨이트리프팅 하우스(Weightlifting House)대표는 지난달 26일 RFA에 북한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제가 알아차린 것은 이들은 자신이 억압받는 것을 느끼지만, 조깅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2003년생인 안창옥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와 이단 평행봉 종목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안창옥은 지난달 28일 기계체조 예선에 출전해 5위를 기록해 결선에 올랐습니다. 결선은 오는 3일 개최되는데,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여서정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파리올림픽에 참가 중인 북한 체조 국가대표 안창옥이 선수촌에서 배지 교환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창옥 선수: 생선 낚시 꿴다고.   지난달 29일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 샤오홍슈(Xiaohongshu)에 올라온 한 게시물 영상.   파리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체조선수 안창옥이 선수촌에서 올림픽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그의 말 대로 낚싯바늘 꿰는 것처럼 다른 인물이 그의 목줄에 배지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안창옥의 AD카드(올림픽 등록카드) 목줄에는 각국 선수들과 주고받은 다양한 올림픽 배지가 잔뜩 달려있습니다. 중국, 체코, 아일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배지가 보입니다.   마지막엔 안창옥이 상대방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체조 배지를 건네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게시물에는 안창옥으로부터 받은 북한 체조 배지 사진도 함께 공개됐는데, 인공기와 ‘DPR KOREA’ 문구가 적혀 있고, 중앙에는 체조 링에 매달려 있는 남자 선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판다 캔디(Panda Candy)라는 계정의 주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을 올림픽 배지를 판매하는 업체라고 소개하며 배지를 구매한 중국 자원봉사자가 이 영상을 보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북선수 셀카, 뜨거운 관심 속 북 당국 처벌 우려도 “북 선수, ‘훈련 영상’ 시청 뒤 못 본 척 떠나”   ‘배지 교환’은 올림픽 선수들 간의 소통과 교류에 있어 큰 역할을 합니다. 각국에서 온 다른 국가 출신 사람들과 배지를 교환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선수들은 한국 언론과는 접촉을 꺼리고 있지만, 올림픽선수촌에서 다른 국가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과는 자유롭게 교류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안창옥이 훈련을 하는 모습이 한국 KBS에 잡혔습니다. 훈련 도중 크게 넘어져 치료를 받는 모습에 한 기자가 한국말로 말을 걸었지만, 모른척하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기계체조에 출전하는 북한 안창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방송센터(IBC)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이단평행봉 연습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리정식-김금용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다른 외신들의 질문에 답했지만,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역도 선수들의 훈련을 밀착취재한 세브 오스트로 웨이트리프팅 하우스(Weightlifting House)대표는 지난달 26일 RFA에 북한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제가 알아차린 것은 이들은 자신이 억압받는 것을 느끼지만, 조깅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2003년생인 안창옥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와 이단 평행봉 종목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안창옥은 지난달 28일 기계체조 예선에 출전해 5위를 기록해 결선에 올랐습니다. 결선은 오는 3일 개최되는데,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여서정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95|2024-08-02
탁구 ‘은’ 리정식∙김금용, 중 프로팀 소속…외국 관중과도 ‘셀카’

앵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북한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겨준 리정식과 김금용이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적극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가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 중국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웨이보와 샤오훙수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이날 북한 변송경 선수가 출전한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이 열린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외국 남자 관중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앞서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지난 달 29일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의 셀카 촬영에도 응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온라인에서는 김금용 선수가 중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밝게 웃으며 탁구채에 사인을 해주는 동영상도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웨이보에서도 리정식 선수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아식스 운동화 16켤레를 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6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북선수 셀카, 뜨거운 관심 속 북 당국 처벌 우려도 “북 올림픽 선수들, 대외 여론 의식해 한국 선수와 셀카”   한편 중국 충칭 중빈스포츠의 리샤오솽 총감독은 지난달 31일 중국 상유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초 중국 탁구 슈퍼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리정식과 김금용을 비롯해 변송경과 함유성 등 북한 선수 4명을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는 북한이 2020 도쿄올림픽에 코로나를 이유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그동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연습해온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2위 일본을 16강에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뒤 결승까지 올라 세계 랭킹 1위 중국에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 많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리샤오솽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은 의지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고, 다만 일부 기술이 거친 면이 있었지만, 경기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깨달았고, 통역을 통해 코치들을 찾아가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점을 묻고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아 팀당 1시간으로 훈련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나, 북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날때까지 훈련장을 떠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고 있다가 빈 탁구대가 생길 경우에는 달려나와 훈련할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선수들은 중국의 선진 탁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시합에 참가할 때마다 비디오카메라로 전 경기를 찍고 시합이 끝난 뒤에는 복기하고 있다”며 “북한 선수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체조와 체력훈련을 하고 있으며, 휴대폰을 전혀 사용않고 다른 여가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식사와 휴식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북한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겨준 리정식과 김금용이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적극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가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 중국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웨이보와 샤오훙수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이날 북한 변송경 선수가 출전한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이 열린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외국 남자 관중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앞서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지난 달 29일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의 셀카 촬영에도 응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온라인에서는 김금용 선수가 중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밝게 웃으며 탁구채에 사인을 해주는 동영상도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웨이보에서도 리정식 선수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아식스 운동화 16켤레를 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6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북선수 셀카, 뜨거운 관심 속 북 당국 처벌 우려도 “북 올림픽 선수들, 대외 여론 의식해 한국 선수와 셀카”   한편 중국 충칭 중빈스포츠의 리샤오솽 총감독은 지난달 31일 중국 상유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초 중국 탁구 슈퍼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리정식과 김금용을 비롯해 변송경과 함유성 등 북한 선수 4명을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는 북한이 2020 도쿄올림픽에 코로나를 이유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그동안 중국 프로팀에 소속돼 연습해온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2위 일본을 16강에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뒤 결승까지 올라 세계 랭킹 1위 중국에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 많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리샤오솽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은 의지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고, 다만 일부 기술이 거친 면이 있었지만, 경기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깨달았고, 통역을 통해 코치들을 찾아가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점을 묻고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아 팀당 1시간으로 훈련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나, 북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날때까지 훈련장을 떠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고 있다가 빈 탁구대가 생길 경우에는 달려나와 훈련할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선수들은 중국의 선진 탁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시합에 참가할 때마다 비디오카메라로 전 경기를 찍고 시합이 끝난 뒤에는 복기하고 있다”며 “북한 선수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체조와 체력훈련을 하고 있으며, 휴대폰을 전혀 사용않고 다른 여가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식사와 휴식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88|2024-08-02
유니세프 “올 상반기 161만 달러 어치 대북 의료품 지원”

앵커: 유니세프(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이 올해 상반기 동안 북한에 161만 달러 상당의 의료 용품을 지원했습니다. 물 위생 사업으로는 11만 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세프 국제 직원의 부재에도 지원은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의 북한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가 북한 아동과 산모에 대한 상반기 지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유니세프는 2024년 상반기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북한의 필수 의료 체계 지원을 위해 161만 달러 상당의 의료 용품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먼저 60만 명 이상의 아동과 25만 명의 산모에게 접종할 백신을 전세기를 통해 북한에 운송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18일 유니세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7월 15일과 16일, 18일 세 차례 항공기를 이용해 백신을 전달했으며, 이는 북한 보건성이 9월부터 시작할 보충 백신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위한 비타민 A, 구충제, 미량 영양소 보충제 등의 공급품을 북한의 어린이 건강의 날인 5월 20일에 아동과 산모에게 배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중증 및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 공급품을 조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과 위생, 청결 사업과 관련해서 유니세프는 북한 도시 관리부와 협력해 보건소, 유치원, 협동 농장의 급수 체계 개선을 위해 11개의 물 및 위생 사업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11만 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정부 기술자들의 기술 지원을 받아 홍수가 잦은 지방의 보건 시설에서 새로운 상수도 및 위생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북 아동∙임산부용 백신 400만 정 항공 운송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한편 유니세프는 최근 수해를 입은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을 두고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롤랜드 쿠프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지난 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는 장마철을 대비해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를 사전 배치하면서 북한 당국을 지원해왔다”면서 해당 물자는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니세프 국제 직원의 북한 복귀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쿠프카 임시 대표는 이날 복귀 준비와 관련된 RFA의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지난 달 1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한 정부에 유니세프 및 모든 유엔 국제기구 직원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며 “국경 재개방과 유니세프 직원의 전면 복귀는 2024년에 더 많은 필수 지원을 제공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다른 유엔 기구 직원들과 함께 북한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유니세프(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이 올해 상반기 동안 북한에 161만 달러 상당의 의료 용품을 지원했습니다. 물 위생 사업으로는 11만 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세프 국제 직원의 부재에도 지원은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의 북한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가 북한 아동과 산모에 대한 상반기 지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유니세프는 2024년 상반기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북한의 필수 의료 체계 지원을 위해 161만 달러 상당의 의료 용품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먼저 60만 명 이상의 아동과 25만 명의 산모에게 접종할 백신을 전세기를 통해 북한에 운송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18일 유니세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7월 15일과 16일, 18일 세 차례 항공기를 이용해 백신을 전달했으며, 이는 북한 보건성이 9월부터 시작할 보충 백신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위한 비타민 A, 구충제, 미량 영양소 보충제 등의 공급품을 북한의 어린이 건강의 날인 5월 20일에 아동과 산모에게 배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중증 및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 공급품을 조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과 위생, 청결 사업과 관련해서 유니세프는 북한 도시 관리부와 협력해 보건소, 유치원, 협동 농장의 급수 체계 개선을 위해 11개의 물 및 위생 사업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11만 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정부 기술자들의 기술 지원을 받아 홍수가 잦은 지방의 보건 시설에서 새로운 상수도 및 위생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북 아동∙임산부용 백신 400만 정 항공 운송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한편 유니세프는 최근 수해를 입은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을 두고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롤랜드 쿠프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지난 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는 장마철을 대비해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를 사전 배치하면서 북한 당국을 지원해왔다”면서 해당 물자는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니세프 국제 직원의 북한 복귀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쿠프카 임시 대표는 이날 복귀 준비와 관련된 RFA의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지난 달 1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한 정부에 유니세프 및 모든 유엔 국제기구 직원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며 “국경 재개방과 유니세프 직원의 전면 복귀는 2024년에 더 많은 필수 지원을 제공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다른 유엔 기구 직원들과 함께 북한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93|2024-08-02
미, 한국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 지지

앵커: 한국 정부가 북한의 수해 피해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의사에 대한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에 중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조속히 국제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북한 복귀를 허용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비핵화와 별개로 본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북한에 피해 복구를 위한 물자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직접 북한에 수해 지원을 제안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한적 “북 수해 주민 깊은 위로...물자 신속지원 용의”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중국 주재원에 “수해 복구 지원금 내라”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사(IFRC)는 최근 북한 신의주 일대에 집중호우로 수해와 관련해 북한 적십자사(DPRK Red Cross Society)와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실은 1일 신의주 일대에 발생한 수해 구호와 관련해 북한 측 요청이있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번 홍수의 영향에 대해 매우 심각히 우려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대변인은 인도주의적 상황과 필요를 평가하기 위해 북한 적십자사와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 당국으로부터 구호 지원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소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 정부가 북한의 수해 피해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의사에 대한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에 중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조속히 국제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북한 복귀를 허용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비핵화와 별개로 본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북한에 피해 복구를 위한 물자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직접 북한에 수해 지원을 제안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한적 “북 수해 주민 깊은 위로...물자 신속지원 용의”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중국 주재원에 “수해 복구 지원금 내라”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사(IFRC)는 최근 북한 신의주 일대에 집중호우로 수해와 관련해 북한 적십자사(DPRK Red Cross Society)와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실은 1일 신의주 일대에 발생한 수해 구호와 관련해 북한 측 요청이있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번 홍수의 영향에 대해 매우 심각히 우려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대변인은 인도주의적 상황과 필요를 평가하기 위해 북한 적십자사와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 당국으로부터 구호 지원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소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6|2024-08-02
미 국방관리 “핵협의그룹, 한반도 안보도전에 최선책”

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 도전에 대한 최선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측 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대행. 그는 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핵협의그룹’이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겠다고 안심시키는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를 받았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 그러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추구하기보다 우리의 확장억제 관계에서 동등한 파트너(상대자)가 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국이 핵무기를 추구하면 잠재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은 핵협의그룹은 한국과의 확장억제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upgrade) 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왔을  때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도화되는 핵협의그룹에서 한국은 협의 과정에서 동등한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지침의 주요 내용은 한미가 핵・재래식 통합(CNI) 방안을 적용한 연습・훈련 시행해 한미 동맹의 태세와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는 다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방안과 핵 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도상 연습(TTS), 국방·군사 도상 훈련(TTX)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 핵전력이 상시배치되는 수준으로 미 전략자산 전개 빈도・강도를 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연습·훈련 추진하기로 했습니다.한미정상 공동성명 “북핵 공격시 즉각·압도·결정적 대응”백악관 NSC 국장 “중국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 지 주목”나랑 차관보 대행은 이 지침에서 미국은 북한의 전략적 공격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는데 미국의 핵전략을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나랑 차관보 대행: 저는 핵협의그룹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모두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아울러 그는 북한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탄도미사일 역량 개량과 다변화는 미국과 역내 동맹들을 억제의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분쟁은 여러 역내 핵무장 국가가 개입하고 확전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관계로 인해 핵무장을 한 적대국들이 공조하거나 공모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 도전에 대한 최선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측 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대행. 그는 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핵협의그룹’이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겠다고 안심시키는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를 받았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 그러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추구하기보다 우리의 확장억제 관계에서 동등한 파트너(상대자)가 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국이 핵무기를 추구하면 잠재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은 핵협의그룹은 한국과의 확장억제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upgrade) 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왔을  때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도화되는 핵협의그룹에서 한국은 협의 과정에서 동등한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지침의 주요 내용은 한미가 핵・재래식 통합(CNI) 방안을 적용한 연습・훈련 시행해 한미 동맹의 태세와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는 다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방안과 핵 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도상 연습(TTS), 국방·군사 도상 훈련(TTX)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 핵전력이 상시배치되는 수준으로 미 전략자산 전개 빈도・강도를 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연습·훈련 추진하기로 했습니다.한미정상 공동성명 “북핵 공격시 즉각·압도·결정적 대응”백악관 NSC 국장 “중국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 지 주목”나랑 차관보 대행은 이 지침에서 미국은 북한의 전략적 공격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는데 미국의 핵전략을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나랑 차관보 대행: 저는 핵협의그룹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모두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아울러 그는 북한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탄도미사일 역량 개량과 다변화는 미국과 역내 동맹들을 억제의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분쟁은 여러 역내 핵무장 국가가 개입하고 확전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관계로 인해 핵무장을 한 적대국들이 공조하거나 공모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86|2024-08-02
북, ‘폭우로 고립된 북 주민 구조’ 중국 측 제안 거절

앵커: 북한 북부지역 폭우 당시 중국 당국이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구조할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당국은 탈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북한의 북부국경일대를 휩쓴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신의주 큰물 피해는 김정은 정권이 낳은 대표적인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29일 “27일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에 있었던 신의주 큰물 피해는 청수발전소(태평만발전소)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발생했다”며 “28일 새벽 2시경에 수문을 개방하기에 앞서 신의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나 이미 압록강의 물이 너무 불어 섬에 고립된 사람들은 대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면서 “압록강에는 신의주시에 속한 황금평과 류초도, 위화도와 어적도, 구리도,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5개의 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 위화도와 류초도에만 신의주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고, 황금평에는 중국 단동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다”며 “나머지 어적도와 구리도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큰물로 인한 사망자는 대부분 위화도에서 발생했다”면서 위화도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침수된 다리를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은 류초도 주민들은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큰물로 신의주의 섬주민 1천명 이상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일부 매체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대 1,500명의 북한 주민이 사망 혹은 실종됐다고 보도했고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1일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해외파견 노동자에 수해복구 지원금 강제 모금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달 30일 “이번 신의주 큰물 피해 당시 중국 단동시 공안국(경찰)이 섬주민 구조 의사를 평안북도 안전국(경찰)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이를 거절하면서 섬에 고립됐던 숱한 주민들이 희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폭우가 연속 쏟아진 27일 저녁에 벌써 압록강은 위험수위를 넘을 정도로 불어 있었다”면서 “비가 그칠 조짐을 보이지 않자 27일 오후, 중국 단동시 공안국과 우리(북한) 측 평안북도 안전국에서 압록강에 있는 일부 발전소의 수문을 여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압록강의 발전소 수문은 중국이 동의해야 열 수 있다”며 “압록강의 물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발전소 수문까지 열면 하구에 있는 섬들은 물에 잠길 것이 불 보듯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섬주민들을 안전하게 중국으로 옮길 것을 평안북도 안전국에 권고했다”며 “하지만 중국 측의 의사를 전달받은 김정은이 이를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류초도를 제외한 압록강의 섬들은 중국과 붙어 있는데다 지면도 중국 쪽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게다가 위화도와 류초도를 제외한 다른 섬들엔 신의주와 연결된 다리가 없어 중국으로 대피할 방법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 구리도는 말이 섬이지 해마다 장마때 퇴적물이 쌓이며 사실상 중국과 붙어 있는 반면 북한과는 압록강으로 막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김정은은 섬 주민들을 중국으로 대피시킬 경우 한국으로 도주할 수 있다는 구실로 허용하지 않았다”며 “그러는 사이 날이 어두워져 헬리콥터 투입도 불가능해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밤새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와 구리도의 맞은 편에 버스와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면서 “우리 측의 섬 주민 구조는 날이 훤히 밝은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김정은이 신의주에 도착한 것은 28일 아침 8시경이었다”며 “이미 비가 멎고 압록강의 물이 줄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가까운 가족, 친척이 없는 주민들은 지난해 신의주시 본부동에 완공한 ‘신의주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25층 규모의 ‘신의주 호텔’은 객실만 300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북부지역 폭우 당시 중국 당국이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구조할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당국은 탈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북한의 북부국경일대를 휩쓴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신의주 큰물 피해는 김정은 정권이 낳은 대표적인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29일 “27일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에 있었던 신의주 큰물 피해는 청수발전소(태평만발전소)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발생했다”며 “28일 새벽 2시경에 수문을 개방하기에 앞서 신의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나 이미 압록강의 물이 너무 불어 섬에 고립된 사람들은 대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면서 “압록강에는 신의주시에 속한 황금평과 류초도, 위화도와 어적도, 구리도,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5개의 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 위화도와 류초도에만 신의주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고, 황금평에는 중국 단동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다”며 “나머지 어적도와 구리도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큰물로 인한 사망자는 대부분 위화도에서 발생했다”면서 위화도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침수된 다리를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은 류초도 주민들은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큰물로 신의주의 섬주민 1천명 이상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일부 매체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대 1,500명의 북한 주민이 사망 혹은 실종됐다고 보도했고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1일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해외파견 노동자에 수해복구 지원금 강제 모금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달 30일 “이번 신의주 큰물 피해 당시 중국 단동시 공안국(경찰)이 섬주민 구조 의사를 평안북도 안전국(경찰)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이를 거절하면서 섬에 고립됐던 숱한 주민들이 희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폭우가 연속 쏟아진 27일 저녁에 벌써 압록강은 위험수위를 넘을 정도로 불어 있었다”면서 “비가 그칠 조짐을 보이지 않자 27일 오후, 중국 단동시 공안국과 우리(북한) 측 평안북도 안전국에서 압록강에 있는 일부 발전소의 수문을 여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압록강의 발전소 수문은 중국이 동의해야 열 수 있다”며 “압록강의 물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발전소 수문까지 열면 하구에 있는 섬들은 물에 잠길 것이 불 보듯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섬주민들을 안전하게 중국으로 옮길 것을 평안북도 안전국에 권고했다”며 “하지만 중국 측의 의사를 전달받은 김정은이 이를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류초도를 제외한 압록강의 섬들은 중국과 붙어 있는데다 지면도 중국 쪽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게다가 위화도와 류초도를 제외한 다른 섬들엔 신의주와 연결된 다리가 없어 중국으로 대피할 방법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 구리도는 말이 섬이지 해마다 장마때 퇴적물이 쌓이며 사실상 중국과 붙어 있는 반면 북한과는 압록강으로 막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김정은은 섬 주민들을 중국으로 대피시킬 경우 한국으로 도주할 수 있다는 구실로 허용하지 않았다”며 “그러는 사이 날이 어두워져 헬리콥터 투입도 불가능해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밤새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와 구리도의 맞은 편에 버스와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면서 “우리 측의 섬 주민 구조는 날이 훤히 밝은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김정은이 신의주에 도착한 것은 28일 아침 8시경이었다”며 “이미 비가 멎고 압록강의 물이 줄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가까운 가족, 친척이 없는 주민들은 지난해 신의주시 본부동에 완공한 ‘신의주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25층 규모의 ‘신의주 호텔’은 객실만 300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74|2024-08-01
한적 “북 수해 주민 깊은 위로...물자 신속지원 용의”

앵커: 한국의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북한 내 인명 피해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북한에 대한 수해 구호물자 지원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박 사무총장은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북측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등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수해 지원 방안 발표입니다.   통일부는 이날 최근 폭우로 수해를 입은 북한 압록강 위화도 일대를 지난 5월 초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들과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달 말 공개한 해당 지역의 수해 사진을 비교하면,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건물이 들어선 일부 구역을 제외한 주변 지역이 모두 침수되고 경작지도 물에 잠겨 사라진 현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압록강이 범람해 철로 일부와 열차 주변의 낮은 건물 수십 채가 침수됐고, 위화도 중심부 마을에선 지난 5월 사진에 나온 주택 수백 채 가운데 지붕 일부만 포착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화도 전체, 의주군, 자강도 만포시까지 침수가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최근 폭우로 인해 북한 내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달 29일): 인명 피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은 북한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고 정확하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북한 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그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소집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홍수 위성사진으로 보니 ‘흙탕물 천지’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이날 제22대 국회에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위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31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국회에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열 세 번째입니다.   지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은 북한인권 실태조사와 관련된 연구·정책개발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국회 내 여야 간 이견으로 이사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법 시행으로부터 약 8년이 지난 지금도 재단은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역시 북한인권법에 따라 국회에서 10명 이내의 위원을 여야 동수로 추천해야 하지만, 제1기 자문위원회 임기가 지난 2019년 1월 만료된 뒤 국회 추천이 없어 제2기가 구성되지 못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재단과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는 여야 간 초당적 합의로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핵심적 기구”라며 “이들 기구가 정상적으로 출범해 작동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재단 이사와 자문위원회 위원을 조속히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야당 측에 조속한 이사 추천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지난달 19일 RFA 인터뷰): 통일부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북한인권재단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달 31일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출범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국회의 추천 절차가 지연돼 재단 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 경우 통일부 장관 직권으로 임시 이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해 재단을 조속히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의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북한 내 인명 피해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북한에 대한 수해 구호물자 지원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박 사무총장은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북측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등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수해 지원 방안 발표입니다.   통일부는 이날 최근 폭우로 수해를 입은 북한 압록강 위화도 일대를 지난 5월 초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들과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달 말 공개한 해당 지역의 수해 사진을 비교하면,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건물이 들어선 일부 구역을 제외한 주변 지역이 모두 침수되고 경작지도 물에 잠겨 사라진 현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압록강이 범람해 철로 일부와 열차 주변의 낮은 건물 수십 채가 침수됐고, 위화도 중심부 마을에선 지난 5월 사진에 나온 주택 수백 채 가운데 지붕 일부만 포착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화도 전체, 의주군, 자강도 만포시까지 침수가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최근 폭우로 인해 북한 내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달 29일): 인명 피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은 북한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고 정확하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북한 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그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소집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홍수 위성사진으로 보니 ‘흙탕물 천지’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이날 제22대 국회에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위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31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국회에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열 세 번째입니다.   지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은 북한인권 실태조사와 관련된 연구·정책개발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국회 내 여야 간 이견으로 이사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법 시행으로부터 약 8년이 지난 지금도 재단은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역시 북한인권법에 따라 국회에서 10명 이내의 위원을 여야 동수로 추천해야 하지만, 제1기 자문위원회 임기가 지난 2019년 1월 만료된 뒤 국회 추천이 없어 제2기가 구성되지 못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재단과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는 여야 간 초당적 합의로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핵심적 기구”라며 “이들 기구가 정상적으로 출범해 작동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재단 이사와 자문위원회 위원을 조속히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야당 측에 조속한 이사 추천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지난달 19일 RFA 인터뷰): 통일부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북한인권재단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달 31일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출범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국회의 추천 절차가 지연돼 재단 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 경우 통일부 장관 직권으로 임시 이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해 재단을 조속히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94|2024-08-01
“ ‘통일 필요’ 한국인 78% ...2018년 이후 최고치”

앵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남북통일 관련 여론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한국 국민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78.3%가 통일 필요성을 동의했던 2018년 3분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31일 공개한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9%는 ‘매우 필요하다’, 38.1%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78.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4분기 조사에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4.0%에 그치며 2015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약 반 년 이후 14%포인트 반등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 78.0%은 통일 필요성에 대해 78.3%가 동의했던 2018년 3분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통일의 이유’로 ‘전쟁 위협의 해소’를 꼽는 비율이 가장 높은 현상은 2023년 2분기 조사 이후 이번 조사에서도 지속됐습니다. ‘통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응답자 34.9%가 ‘전쟁 위협의 해소’를 꼽았고, 23.3%가 ‘경제발전’, 17.0%가 ‘자유와 인권 실현’, 15.0%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이어졌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7%는 현재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다’고 평가했고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한 국민은 41.6%에 그쳤습니다.   지난 1분기 조사와 비교하면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1.6%포인트 증가하며, ‘안정적이다’는 응답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다만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는 인식(43.4%)만큼이나 ‘협력·지원 대상’으로 보는 인식(46.2%)도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32.8%는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았고, 21.9%는 ‘적대 대상’, 21.5%는 ‘경계 대상’, 13.4%는 ‘지원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복수로 선택하도록 하자, 응답자의 59.2%는 ‘평화’를, 52.2%는 ‘자유’를 꼽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인권’(33.9%), ‘민주’(21.3%), ‘번영’(20.2%) 순이었습니다.   유영백 민주평통 전문위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최근 높아진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통일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명해온 데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의 이유’에 대해 ‘전쟁 위협의 해소’를 꼽는 비율이 가장 높은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 민주평통 ‘2024년 2분기 통일여론·동향 보고서’ 발췌   유영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문위원: 북한 김정은 정권이 두 국가 체제로 가겠다고 공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한민족, 단일민족이고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한 국민적 호응이랄까, 생각을 다시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유 전문위원은 응답자들이 ‘전쟁 위협의 해소’를 통일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있는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전쟁 위협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고, “젊은 세대일수록 ‘민족 개념’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 필요하다” 한국인 64%...역대 최저치 “통일 필요” 한국 초중고 학생 49%...처음으로 절반 못미쳐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1.2%는 북한 납북자, 억류자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납북자와 억류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탈북민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묻자, 응답자 26.7%는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 사례 확산’이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고 답했고, 22.5%는 ‘이질적 문화 격차 극복’을, 21.7%는 ‘탈북민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을 꼽았습니다.   이번 민주평통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6월 7~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남북통일 관련 여론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한국 국민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78.3%가 통일 필요성을 동의했던 2018년 3분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31일 공개한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9%는 ‘매우 필요하다’, 38.1%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78.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4분기 조사에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4.0%에 그치며 2015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약 반 년 이후 14%포인트 반등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 78.0%은 통일 필요성에 대해 78.3%가 동의했던 2018년 3분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통일의 이유’로 ‘전쟁 위협의 해소’를 꼽는 비율이 가장 높은 현상은 2023년 2분기 조사 이후 이번 조사에서도 지속됐습니다. ‘통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응답자 34.9%가 ‘전쟁 위협의 해소’를 꼽았고, 23.3%가 ‘경제발전’, 17.0%가 ‘자유와 인권 실현’, 15.0%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이어졌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7%는 현재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다’고 평가했고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한 국민은 41.6%에 그쳤습니다.   지난 1분기 조사와 비교하면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1.6%포인트 증가하며, ‘안정적이다’는 응답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다만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는 인식(43.4%)만큼이나 ‘협력·지원 대상’으로 보는 인식(46.2%)도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32.8%는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았고, 21.9%는 ‘적대 대상’, 21.5%는 ‘경계 대상’, 13.4%는 ‘지원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복수로 선택하도록 하자, 응답자의 59.2%는 ‘평화’를, 52.2%는 ‘자유’를 꼽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인권’(33.9%), ‘민주’(21.3%), ‘번영’(20.2%) 순이었습니다.   유영백 민주평통 전문위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최근 높아진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통일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명해온 데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의 이유’에 대해 ‘전쟁 위협의 해소’를 꼽는 비율이 가장 높은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 민주평통 ‘2024년 2분기 통일여론·동향 보고서’ 발췌   유영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문위원: 북한 김정은 정권이 두 국가 체제로 가겠다고 공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한민족, 단일민족이고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한 국민적 호응이랄까, 생각을 다시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유 전문위원은 응답자들이 ‘전쟁 위협의 해소’를 통일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있는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전쟁 위협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고, “젊은 세대일수록 ‘민족 개념’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 필요하다” 한국인 64%...역대 최저치 “통일 필요” 한국 초중고 학생 49%...처음으로 절반 못미쳐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1.2%는 북한 납북자, 억류자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납북자와 억류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탈북민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묻자, 응답자 26.7%는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 사례 확산’이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고 답했고, 22.5%는 ‘이질적 문화 격차 극복’을, 21.7%는 ‘탈북민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을 꼽았습니다.   이번 민주평통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6월 7~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83|2024-08-01
“북, 8월 한미연합훈련 전후 직접 도발 가능성”

앵커: 최근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북한이 이를 계기로 향후 내부통제 강화 및 공세적인 대남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8월에는 직접적인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내놓은 ‘북러 밀착관계와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함축성’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지난 6월 체결한 조약에 고무돼 8~9월에 대담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19일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4조가 상호 군사원조를 규정함으로써 양국이 1960년대의 결속 관계로 회귀했다고 평가하며 북한이 이 같은 상징성을 활용해 당분간 내부 통제 강화와 공세적 대남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달에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북한 도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를 전후로 전방지역에 대해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한 것, 대남 오물 및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행위, 북한 병사들의 군사분계선(MDL) 월선 등을 8월 도발의 전조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8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로 북한이 한국 측 인력이나 재산을 겨냥해 벌일 수 있는 직접 도발로는 미사일 위험구역에서의 한국 측 수색 정찰 인력에 대한 총격, 전방초소(GP) 무장 강화 및 소규모 총격,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해상국경선 주장 강화 및 NLL 월선,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국경선 인근에서의 한국 측 어선 나포와 어민 납치 등을 꼽았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오물 풍선의 경우 실질적으로 민가 같은 곳에 피해를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GP 총격 같은 것들입니다. 연평도식의 아주 큰 도발은 아니지만 한국 쪽 소수 인력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로 인해 언론을 통한 부각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의 조약을 남북관계 주도권 확립의 계기로 삼고 한국과의 대화는 지속적으로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대남) 대화거부를 지속하며 북일 물밑 교섭을 활용, 한미일 공조 이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대미전략 구사 시 운신의 폭을 넓히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반도 전면전, 북 정권붕괴보다 가능성 작아” 한국 국방장관 “북, 미 대선 전후 7차 핵실험 가능성” “북, 올해 하반기 도발 요인 많아…핵실험 가능성”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러 간 조약의 모순점을 활용해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습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러 신조약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의 (안보) 우려를 경감했으니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 활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대중국 접근 전략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 개발 배경에 대한 북중의 ‘동병상련’ 과거를 강조하며 중국의 지지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과거 중국처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차원에서 핵 개발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중국의 고위급 방북 시 보유한 핵무기를 공개하거나 제조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핵 보유의 현실을 각인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현재 밀착한 북러관계를 활용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중국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획득의 지지국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보다는 대북 정책에 대한 자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이 대북제재 무력화에는 호응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나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또한 중국이) 미중관계가 파탄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과 위기를 감내할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최근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북한이 이를 계기로 향후 내부통제 강화 및 공세적인 대남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8월에는 직접적인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내놓은 ‘북러 밀착관계와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함축성’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지난 6월 체결한 조약에 고무돼 8~9월에 대담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19일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4조가 상호 군사원조를 규정함으로써 양국이 1960년대의 결속 관계로 회귀했다고 평가하며 북한이 이 같은 상징성을 활용해 당분간 내부 통제 강화와 공세적 대남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달에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북한 도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를 전후로 전방지역에 대해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한 것, 대남 오물 및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행위, 북한 병사들의 군사분계선(MDL) 월선 등을 8월 도발의 전조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8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로 북한이 한국 측 인력이나 재산을 겨냥해 벌일 수 있는 직접 도발로는 미사일 위험구역에서의 한국 측 수색 정찰 인력에 대한 총격, 전방초소(GP) 무장 강화 및 소규모 총격,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해상국경선 주장 강화 및 NLL 월선,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국경선 인근에서의 한국 측 어선 나포와 어민 납치 등을 꼽았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오물 풍선의 경우 실질적으로 민가 같은 곳에 피해를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GP 총격 같은 것들입니다. 연평도식의 아주 큰 도발은 아니지만 한국 쪽 소수 인력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로 인해 언론을 통한 부각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의 조약을 남북관계 주도권 확립의 계기로 삼고 한국과의 대화는 지속적으로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대남) 대화거부를 지속하며 북일 물밑 교섭을 활용, 한미일 공조 이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대미전략 구사 시 운신의 폭을 넓히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반도 전면전, 북 정권붕괴보다 가능성 작아” 한국 국방장관 “북, 미 대선 전후 7차 핵실험 가능성” “북, 올해 하반기 도발 요인 많아…핵실험 가능성”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러 간 조약의 모순점을 활용해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습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러 신조약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의 (안보) 우려를 경감했으니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 활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대중국 접근 전략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 개발 배경에 대한 북중의 ‘동병상련’ 과거를 강조하며 중국의 지지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과거 중국처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차원에서 핵 개발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중국의 고위급 방북 시 보유한 핵무기를 공개하거나 제조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핵 보유의 현실을 각인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현재 밀착한 북러관계를 활용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중국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획득의 지지국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보다는 대북 정책에 대한 자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이 대북제재 무력화에는 호응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나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또한 중국이) 미중관계가 파탄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과 위기를 감내할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90|2024-08-01
ARF 의장성명 “북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 우려”

앵커: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즉 ARF.   올해 포럼은 남북한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관련국을 포함한 27개국 외교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 30일 발표된 ARF 의장성명에 따르면 포럼에 참석한 장관들 중 다수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 그리고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의장성명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한 데 그친 바 있습니다.   올해 의장성명은 이에 더해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 대화를 요구하며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평화적 방식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목했습니다.   일부 장관들은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 사안들을 다루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전장서 북 장갑차 사용 정황” 한미일 “ARF서 북 문제 논의”…북중러 반대로 효과 ‘글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에 대한 언급은 올해 의장성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이번 ARF 회의와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참석한 모든 다자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이 동북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오는 2일 서울에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태국 간 양자 협력 방안과 한-아세안 관계 격상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태국이 이번 달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이번 회담에서는 교역·투자 미래산업, 영사·노동, 문화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또한, 태국이 이번 달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되므로, 간사 역할을 하는 태국과 함께 한-아세안 관계 격상 방안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재웅 대변인은 그러면서 태국은 한국전쟁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파병 의사를 밝힌 전통 우방국이자 동남아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서 양국은 2012년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즉 ARF.   올해 포럼은 남북한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관련국을 포함한 27개국 외교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 30일 발표된 ARF 의장성명에 따르면 포럼에 참석한 장관들 중 다수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 그리고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의장성명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한 데 그친 바 있습니다.   올해 의장성명은 이에 더해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 대화를 요구하며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평화적 방식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목했습니다.   일부 장관들은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 사안들을 다루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전장서 북 장갑차 사용 정황” 한미일 “ARF서 북 문제 논의”…북중러 반대로 효과 ‘글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에 대한 언급은 올해 의장성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이번 ARF 회의와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참석한 모든 다자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이 동북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오는 2일 서울에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태국 간 양자 협력 방안과 한-아세안 관계 격상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태국이 이번 달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이번 회담에서는 교역·투자 미래산업, 영사·노동, 문화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또한, 태국이 이번 달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되므로, 간사 역할을 하는 태국과 함께 한-아세안 관계 격상 방안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재웅 대변인은 그러면서 태국은 한국전쟁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파병 의사를 밝힌 전통 우방국이자 동남아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서 양국은 2012년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99|2024-08-01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앵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북한 압록강 일대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을 두고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롤랜드 쿠프카(Roland Kupka)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 그는 7월31일 이번에 수해를 입은 신의주 일대에 대한 구호와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유니세프는 장마철을 대비해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를 사전 배치하면서 북한 당국을 지원해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물자 사용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iscussions are ongoing with the government on the use of these supplies, which are ready to be used at the government’s request)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신의주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 27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압록강의 수위가 위험계선을 넘었고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5천여명의 주민이 위험지역에 한때 고립됐다 헬기로 구출됐습니다. 중앙통신은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무려 4천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과 근 3천 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명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니세프는 2011년 신의주에 일대에 수해가 났을 때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수해지원 요청으로 미리 비축해두었던 10만여명(추가분)의 구호품을 북한에 긴급 분배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2016년 함경북도에 발생한 홍수로 수해가 났을때도 국제기구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함경북도 수해 복구를 위해 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수해 복구와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 지금까지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FRC)도 당시 함경북도 수재민들을 위한 수해복구에 50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신의주 일대 수해에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날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대변인은 기구 직원들의 북한 복귀와 관련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앵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북한 압록강 일대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을 두고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롤랜드 쿠프카(Roland Kupka)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 그는 7월31일 이번에 수해를 입은 신의주 일대에 대한 구호와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유니세프는 장마철을 대비해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를 사전 배치하면서 북한 당국을 지원해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물자 사용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iscussions are ongoing with the government on the use of these supplies, which are ready to be used at the government’s request)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신의주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 27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압록강의 수위가 위험계선을 넘었고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5천여명의 주민이 위험지역에 한때 고립됐다 헬기로 구출됐습니다. 중앙통신은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무려 4천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과 근 3천 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명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니세프는 2011년 신의주에 일대에 수해가 났을 때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수해지원 요청으로 미리 비축해두었던 10만여명(추가분)의 구호품을 북한에 긴급 분배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2016년 함경북도에 발생한 홍수로 수해가 났을때도 국제기구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함경북도 수해 복구를 위해 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수해 복구와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 지금까지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FRC)도 당시 함경북도 수재민들을 위한 수해복구에 50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신의주 일대 수해에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날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대변인은 기구 직원들의 북한 복귀와 관련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87|2024-08-01
목선 탈북 20대 “ ‘김주애=핵 개발 천재’ 소문...청년들 불만 팽배”

앵커: 지난 해 10월 동해에서 목선을 타고 탈북한 가족 이야기 들어보셨을텐데요, 엄마와 이모를 설득해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온 23살 탈북민 강규리 씨와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뉴스 오디오] 오늘 오전 동해상에서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 북한 주민 4명이 오늘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해 10월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로 귀순했던 23살 강규리 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미국 일정에 동행한 그를 직접 만났습니다.   규리 씨는 약 9개월 전 동해상에서 처음 한국인을 만난 순간이 생생합니다.   강규리 씨: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때 제 느낌은 배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래서 ‘우와 배 너무 멋있다’하면서 기분에 젖어있었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혹시 북한에서 탈북 오셨어요?”하셨는데 배에 신경이 가서 “배 너무 멋있어요”하다가 두번째 질문에 “네 맞아요”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그분이 “참 잘 오셨습니다.” 그 말 듣고 눈물이 났어요.   시속 3~4km의 느린 목선 엔진에 의지해 버텼던 바다 위에서의 30 시간.   북방한계선(NLL)을 넘기 직전, 북한 경비정에게 3시간 동안 추적을 당했습니다.    강규리 씨: 이제는 ‘내가 죽어야겠구나,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순간에 느낀 감정인데요, 제가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목숨을 내걸고 왔잖아요. 자유라는 건 인간에게 영혼의 심장이 아닌가 싶었어요. 저한테 자유는 목숨을 내던질만큼 귀중해요. 그래서 그때만큼은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도 ‘내가 죽어도 남한에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함경남도 어촌에 거주했던 규리 씨는 어린 나이에 조개잡이 선주 일을 하며 비교적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선을 넘나드는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북한에서의 삶은 가망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강규리 씨: 코로나 3년 이후로 북한이 되게 어려워지고, 또 정부가 말도 안되는 일로 총살하고 우리 청년들을 파리 목숨보다 더 못하게 죽이거든요. 그때 나는 여기에서 더 살 필요가 있을까. 선주 일 하면서 아무리 돈을 번다고 해도, 내가 여기에서는 장차 가망이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나는 이제는 죽어도 가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지인들의 처형을 목격한 것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강규리 씨: (처형은) 너무 흔한 일이었어요. 옛날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걸려도 돈만 있으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돈으로도 안 돼요. 제가 알던 친구 중에 19살짜리 청년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현장에서 잡혀서 한달의 재판 끝에 총살, 사형을 당했습니다. 21살짜리 청년은 간부 자식이었는데 3년 교화형을 받았던 걸 아빠가 몰래 빼냈다가 다시 문제가 돼서 아빠까지 처형을 당했습니다.   함께 붙잡힌 그의 여자친구는 임신 4개월이라는 이유로 처벌이 지연됐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규리 씨는 북한을 떠났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부정보를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2020년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2023년에는 평양문화어보호법 제정하며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리 씨는 “더 이상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북한 주민들은 외국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4일 RFA 본사를 방문한 강규리 씨와 강종석 인권인도실장. 왼쪽부터 한종욱 인권인도실 과장, 강종석 인권인도실장, 강규리 씨, 장애리 사무관. / RFA Photo   통일부가 지난 6월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탈북민의 경우 81.4%가, 2016~2020년 사이 탈북민은 83.3%가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고 답했습니다.   규리 씨 역시 북한에서 한국 방송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는 기억에 남는 드라마와 TV 프로그램 제목을 술술 읊었습니다.   강규리 씨: 저는 ‘힐러’라는 드라마도 봤고, ‘상속자들’, ‘김 비서가 왜 이럴까’ ‘겨울연가’ ‘가을동화’ ‘시티헌터’ 그 다음에 ‘이태원 클라스’… 사실 제가 더 많이 봤을거예요. 또 남한 TV KBS 방송의 한국인의 밥상과 같은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봤습니다. 거기서 북한 탈북민이 성공한 사례를 직접 나와서 얘기할 때 그때 저는 너무 (한국에) 가고 싶었어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점점 더 들었어요. 2017년 7월 24일, 대학생들이 평양의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AP   20대 탈북민 “북 국경봉쇄로 살인적 고물가에 아사자 늘어” 북 MZ세대 해외노동자 집단행동에 당국 ‘골머리’ 북 장마당세대 “국가보다 개인 경제적 안정이 중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MZ 세대의 탈북이 최근들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년 한국에 입국한 MZ 세대 탈북민의 수는 34명으로 전체의 50.7%, 2023년에는 99명으로 50.5%를 기록했습니다.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은 MZ세대와 더불어 외교관 등 엘리트층의 탈북이 증가한 점도 외부정보 접촉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종석 실장: 북한이 약 9곳의 재외공관을 정리하고 한 40여개 공관이 남아있습니다. 그 공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귀국해야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담 때문에 북한을 이탈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과 MZ세대는 외부 영상물 시청 등을 통해 바깥의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북한 체제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바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청년절 행사 모습./ AP   23살의 MZ세대인 규리 씨도 “주민들의 인식이 매년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반란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강규리 씨: (한국 드라마로 인해) 저희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잘못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 문화를 따라하고, 하지 말라는 옷차림을 계속 하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변화입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그것을 통제하고 총살까지 함에도 청년들이 계속하는 것도 하나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더는 이렇게 못살겠다 싶으면 아마 반란도 일어나지 않을까. 불만이 고조되고 있죠, 이제는 팽창한 상태예요. 건드리면 터질 듯….   과거 어른 세대는 참고 받아들이던 통제에 대해 이제 젊은 세대들은 “왜 그래야 하느냐” “뭐가 잘못됐느냐”라고 반문하며 “코로 웃는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김씨 정권에 대한 낮은 충성심도 북한 내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규리 씨에 따르면, 북한 청년들은 “김(씨)대는 3대까지 밖에 못가”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강종석 실장은 “제대로 작동하는 식량 배급제를 경험해 본 적 없이 스스로 식량을 구해야 하는 젊은 세대는 정권에 고마움을 느끼는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종석 실장: 최근에는 배급받고 이런 것이 별로 없었어요. 최근 젊은 세대는 나라에서 별로 빚진 게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해준 게 뭐가 있는데 나라가 나한테 이렇게 요구하고 단속하느냐’하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깔려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규리 씨는 말했습니다.   강규리 씨: 한 나라의 공주가 등장한다고 해서 우리 청년들 모두가 신기해했어요. 근데 계속 핵 관련 행사에 같이 따라다니고, 정치 쪽으로 많이 다니더라고요. 설마 후계자? 그랬더니 사람들이 “우리가 그건 이해 못하지”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저도 너무 터무니가 없었어요.   김주애는 ‘핵을 개발하는 엄청난 천재’라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규리 씨가 한국 땅을 밟은지 약 9개월, 한국 사회에 나온지는 4개월입니다.   자유의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그는 지금 대학 진학을 준비 중입니다.   강규리 씨: 저는 포부가 엄청 커졌어요. 노력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배워서 저를 많이 보여줄겁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앵커: 지난 해 10월 동해에서 목선을 타고 탈북한 가족 이야기 들어보셨을텐데요, 엄마와 이모를 설득해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온 23살 탈북민 강규리 씨와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뉴스 오디오] 오늘 오전 동해상에서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 북한 주민 4명이 오늘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해 10월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로 귀순했던 23살 강규리 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미국 일정에 동행한 그를 직접 만났습니다.   규리 씨는 약 9개월 전 동해상에서 처음 한국인을 만난 순간이 생생합니다.   강규리 씨: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때 제 느낌은 배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래서 ‘우와 배 너무 멋있다’하면서 기분에 젖어있었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혹시 북한에서 탈북 오셨어요?”하셨는데 배에 신경이 가서 “배 너무 멋있어요”하다가 두번째 질문에 “네 맞아요”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그분이 “참 잘 오셨습니다.” 그 말 듣고 눈물이 났어요.   시속 3~4km의 느린 목선 엔진에 의지해 버텼던 바다 위에서의 30 시간.   북방한계선(NLL)을 넘기 직전, 북한 경비정에게 3시간 동안 추적을 당했습니다.    강규리 씨: 이제는 ‘내가 죽어야겠구나,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순간에 느낀 감정인데요, 제가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목숨을 내걸고 왔잖아요. 자유라는 건 인간에게 영혼의 심장이 아닌가 싶었어요. 저한테 자유는 목숨을 내던질만큼 귀중해요. 그래서 그때만큼은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도 ‘내가 죽어도 남한에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함경남도 어촌에 거주했던 규리 씨는 어린 나이에 조개잡이 선주 일을 하며 비교적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선을 넘나드는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북한에서의 삶은 가망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강규리 씨: 코로나 3년 이후로 북한이 되게 어려워지고, 또 정부가 말도 안되는 일로 총살하고 우리 청년들을 파리 목숨보다 더 못하게 죽이거든요. 그때 나는 여기에서 더 살 필요가 있을까. 선주 일 하면서 아무리 돈을 번다고 해도, 내가 여기에서는 장차 가망이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나는 이제는 죽어도 가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지인들의 처형을 목격한 것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강규리 씨: (처형은) 너무 흔한 일이었어요. 옛날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걸려도 돈만 있으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돈으로도 안 돼요. 제가 알던 친구 중에 19살짜리 청년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현장에서 잡혀서 한달의 재판 끝에 총살, 사형을 당했습니다. 21살짜리 청년은 간부 자식이었는데 3년 교화형을 받았던 걸 아빠가 몰래 빼냈다가 다시 문제가 돼서 아빠까지 처형을 당했습니다.   함께 붙잡힌 그의 여자친구는 임신 4개월이라는 이유로 처벌이 지연됐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규리 씨는 북한을 떠났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부정보를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2020년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2023년에는 평양문화어보호법 제정하며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리 씨는 “더 이상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북한 주민들은 외국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4일 RFA 본사를 방문한 강규리 씨와 강종석 인권인도실장. 왼쪽부터 한종욱 인권인도실 과장, 강종석 인권인도실장, 강규리 씨, 장애리 사무관. / RFA Photo   통일부가 지난 6월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탈북민의 경우 81.4%가, 2016~2020년 사이 탈북민은 83.3%가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고 답했습니다.   규리 씨 역시 북한에서 한국 방송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는 기억에 남는 드라마와 TV 프로그램 제목을 술술 읊었습니다.   강규리 씨: 저는 ‘힐러’라는 드라마도 봤고, ‘상속자들’, ‘김 비서가 왜 이럴까’ ‘겨울연가’ ‘가을동화’ ‘시티헌터’ 그 다음에 ‘이태원 클라스’… 사실 제가 더 많이 봤을거예요. 또 남한 TV KBS 방송의 한국인의 밥상과 같은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봤습니다. 거기서 북한 탈북민이 성공한 사례를 직접 나와서 얘기할 때 그때 저는 너무 (한국에) 가고 싶었어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점점 더 들었어요. 2017년 7월 24일, 대학생들이 평양의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AP   20대 탈북민 “북 국경봉쇄로 살인적 고물가에 아사자 늘어” 북 MZ세대 해외노동자 집단행동에 당국 ‘골머리’ 북 장마당세대 “국가보다 개인 경제적 안정이 중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MZ 세대의 탈북이 최근들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년 한국에 입국한 MZ 세대 탈북민의 수는 34명으로 전체의 50.7%, 2023년에는 99명으로 50.5%를 기록했습니다.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은 MZ세대와 더불어 외교관 등 엘리트층의 탈북이 증가한 점도 외부정보 접촉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종석 실장: 북한이 약 9곳의 재외공관을 정리하고 한 40여개 공관이 남아있습니다. 그 공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귀국해야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담 때문에 북한을 이탈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과 MZ세대는 외부 영상물 시청 등을 통해 바깥의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북한 체제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바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청년절 행사 모습./ AP   23살의 MZ세대인 규리 씨도 “주민들의 인식이 매년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반란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강규리 씨: (한국 드라마로 인해) 저희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잘못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 문화를 따라하고, 하지 말라는 옷차림을 계속 하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변화입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그것을 통제하고 총살까지 함에도 청년들이 계속하는 것도 하나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더는 이렇게 못살겠다 싶으면 아마 반란도 일어나지 않을까. 불만이 고조되고 있죠, 이제는 팽창한 상태예요. 건드리면 터질 듯….   과거 어른 세대는 참고 받아들이던 통제에 대해 이제 젊은 세대들은 “왜 그래야 하느냐” “뭐가 잘못됐느냐”라고 반문하며 “코로 웃는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김씨 정권에 대한 낮은 충성심도 북한 내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규리 씨에 따르면, 북한 청년들은 “김(씨)대는 3대까지 밖에 못가”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강종석 실장은 “제대로 작동하는 식량 배급제를 경험해 본 적 없이 스스로 식량을 구해야 하는 젊은 세대는 정권에 고마움을 느끼는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종석 실장: 최근에는 배급받고 이런 것이 별로 없었어요. 최근 젊은 세대는 나라에서 별로 빚진 게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해준 게 뭐가 있는데 나라가 나한테 이렇게 요구하고 단속하느냐’하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깔려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규리 씨는 말했습니다.   강규리 씨: 한 나라의 공주가 등장한다고 해서 우리 청년들 모두가 신기해했어요. 근데 계속 핵 관련 행사에 같이 따라다니고, 정치 쪽으로 많이 다니더라고요. 설마 후계자? 그랬더니 사람들이 “우리가 그건 이해 못하지”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저도 너무 터무니가 없었어요.   김주애는 ‘핵을 개발하는 엄청난 천재’라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규리 씨가 한국 땅을 밟은지 약 9개월, 한국 사회에 나온지는 4개월입니다.   자유의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그는 지금 대학 진학을 준비 중입니다.   강규리 씨: 저는 포부가 엄청 커졌어요. 노력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배워서 저를 많이 보여줄겁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01|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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