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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서열3위’ 자오러지 평양 도착…전문가 “문화 교류 확대 방점”

앵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 북한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북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전망됩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11일 낮, 레드 카펫이 깔려있는 평양 순안공항에 중국국제항공 비행기가 도착합니다.   자오 위원장이 여객기에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오자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각국 대표단과 차례로 인사한 두 사람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통과했습니다.   색색의 한복과 정장을 입은 환영단 수백명이 중국어로 환영 구호를 외치며 양국의 국기를 흔듭니다.   자오 위원장은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조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 자오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김 총비서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최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올해 양국 친선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면서,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전략적 협조 강화, 북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 북한지도부 전문가인 켄 고스 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북중 관계를 북러 관계만큼 격상시키려고 노력하며, 대북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는지 파악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논의할 경제적 교류에 대해서 고스 국장은 “북한이 중국 내에서의 잠재적인 외화벌이 사업과 그러한 기회에 대해 중국 정부의 수용 여부를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도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재개할 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중국에서 미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제레미 챈 유라시아그룹 동북아시아 선임연구원은 역시 이날 RFA와의 통화에서 양국 위원장이 “외교 및 공무비자 상호 면제, 고전 작품의 상호 번역·출판, 세관 및 검역, TV 라디오 방송, 우편·특송 등 분야의 협력 문건에 서명하는 것을 참관했다”는 중국 외교부의 보도자료를 강조했습니다.   챈 연구원: 중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이 서명한 협력 문건에는 외교에 관한 것도 있지만, 번역과 출판, 방송 등 문화적인 교류가 많습니다. 이는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의 일종입니다. 보도자료에는 무역이나 투자, 혹은 북중 양국의 안보 협력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 측은 문성혁 국제부 부부장, 박명호 외무상 뿐 아니라 승정규 문화상과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으로 추정되는 문화, 경제 분야 인사들이 자오 위원장 영접에 함께 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이 북중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차원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교 75주년 맞아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 북한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북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전망됩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11일 낮, 레드 카펫이 깔려있는 평양 순안공항에 중국국제항공 비행기가 도착합니다.   자오 위원장이 여객기에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오자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각국 대표단과 차례로 인사한 두 사람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통과했습니다.   색색의 한복과 정장을 입은 환영단 수백명이 중국어로 환영 구호를 외치며 양국의 국기를 흔듭니다.   자오 위원장은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조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 자오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김 총비서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최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올해 양국 친선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면서,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전략적 협조 강화, 북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 북한지도부 전문가인 켄 고스 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북중 관계를 북러 관계만큼 격상시키려고 노력하며, 대북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는지 파악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논의할 경제적 교류에 대해서 고스 국장은 “북한이 중국 내에서의 잠재적인 외화벌이 사업과 그러한 기회에 대해 중국 정부의 수용 여부를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도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재개할 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중국에서 미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제레미 챈 유라시아그룹 동북아시아 선임연구원은 역시 이날 RFA와의 통화에서 양국 위원장이 “외교 및 공무비자 상호 면제, 고전 작품의 상호 번역·출판, 세관 및 검역, TV 라디오 방송, 우편·특송 등 분야의 협력 문건에 서명하는 것을 참관했다”는 중국 외교부의 보도자료를 강조했습니다.   챈 연구원: 중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이 서명한 협력 문건에는 외교에 관한 것도 있지만, 번역과 출판, 방송 등 문화적인 교류가 많습니다. 이는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의 일종입니다. 보도자료에는 무역이나 투자, 혹은 북중 양국의 안보 협력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 측은 문성혁 국제부 부부장, 박명호 외무상 뿐 아니라 승정규 문화상과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으로 추정되는 문화, 경제 분야 인사들이 자오 위원장 영접에 함께 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이 북중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차원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교 75주년 맞아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5|2024-04-12
북 양강도 식량난 속 주민들 언감자 이삭줍기 행렬

앵커: 북한 양강도 농민들의 식량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출근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 언감자 이삭줍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제 겨우 땅이 녹은 양강도의 농장 밭들에는 요즘 허름한 배낭을 메고 호미를 쥔 사람들이 가득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감자를 줍기(수확인 끝난 밭에 남은 감자를 줍기) 위해 몰린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양강도의 농촌들은 이미 아사 사태를 겪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양강도 운흥군의 한 농업 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양강도는 지난해 가을걷이가 끝난 후 1차로 농민 1인당 감자 200kg, 부양가족에겐 1인당 감자 100kg을 주었다”며 “나머지는 2차로 입쌀과 강냉이를 준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현재 주민들의 배급량을 성인 1인당 하루 450g씩, 한 달에 13.5kg, 1년에 162kg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어른 1인당 하루 700g씩 한 달에 21kg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름 한방울 맛보기 힘든 북한의 주민들은 곡물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농민들의 1년치 식량을 감자 648kg으로 계산하고 있다”며 “감자는 남새로 구분되기 때문에 1년 치 식량 162kg의 4배로 계산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을철 양강도의 농민들이 현물분배로 받는 감자는 북한에서도 알곡이 아닌 남새(채소)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배급 체계에서 남새는 알곡의 4배로 계산해 식량으로 대체하며 따라서 남새인 감자가 4kg이 되어야 알곡인 강냉이나 입쌀 1kg으로 취급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농민들이 식량난을 겪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1년 치 식량으로 감자 648kg은 턱없이 부족한 양인데, 국가가 농민들에게 실제로 준 감자는 200kg이 전부였다”며 “감자 200kg으로 농민들은 두 달 보름밖에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0일 “날씨가 따뜻해지는 오전 10시 경이면 지난해 감자를 심었던 농장 밭들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인다”며 “어린아이들도 언감자를 줍기 위해 호미로 땅을 열심히 뒤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감자는 얼어도 말려서 가루를 내어 국수나 떡을 해 먹을 수 있다”며 “요즘 양강도의 농촌들은 먹을 것이 없어 농민들이 출근도 못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농사가 잘되었지만 양강도의 농민들은 현물 분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먹을 것이 없어 온 가족이 굶는데 돈주들은 매일 달려들어 빚을 독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는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던 2020년부터 2022년 가을까지 농사가 잘되지 않아 농민들에게 현물 분배를 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2023년) 봄 식량난으로 강냉이 kg당 5천 원(0.58달러, 현재 시세 kg당 3800원)까지 올랐을 때 농민들을 살린 건 국가가 아닌 돈주들이었습니다. 돈주들이 빌려준 식량과 돈으로 농민들이 끼니를 해결했다는 얘기입니다.   소식통은 “올해도 마찬가지이지만 봄이 되면 돈주들이 곰팡이가 껴 팔지 못할 불량품 강냉이를 가지고 농촌을 돌고 있다”며 “가을철 배로 갚도록 약속하고 강냉이를 꾸어(빌려)주는데 당장 먹을 것이 없는 농민들은 불량품인 줄 뻔히 알면서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일이 1년도 아니고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무한 되풀이되고 있다”며 “농민들이 현물 분배를 넉넉히 받아도 돈주들의 빚을 갚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올해 들어 우리 동네에서 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진료소에서도, 인민반에서도 모두 병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사실 요즘 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전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은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농사는 우리 농민들이 짓는데 식량난은 항상 우리 농민들이 먼저 겪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 농민들이 처한 상황이 아사 사태가 아니면 도대체 아사 사태는 어떤 상황을 뜻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농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예년에 보기 드문 작황을 거두었다고 선전하던 2023년, 남한의 농촌진흥청은 북한의 식량 생산량을 약 482만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추정한 연간 북한의 필요 식량 576만 톤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양강도 농민들의 식량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출근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 언감자 이삭줍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제 겨우 땅이 녹은 양강도의 농장 밭들에는 요즘 허름한 배낭을 메고 호미를 쥔 사람들이 가득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감자를 줍기(수확인 끝난 밭에 남은 감자를 줍기) 위해 몰린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양강도의 농촌들은 이미 아사 사태를 겪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양강도 운흥군의 한 농업 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양강도는 지난해 가을걷이가 끝난 후 1차로 농민 1인당 감자 200kg, 부양가족에겐 1인당 감자 100kg을 주었다”며 “나머지는 2차로 입쌀과 강냉이를 준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현재 주민들의 배급량을 성인 1인당 하루 450g씩, 한 달에 13.5kg, 1년에 162kg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어른 1인당 하루 700g씩 한 달에 21kg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름 한방울 맛보기 힘든 북한의 주민들은 곡물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농민들의 1년치 식량을 감자 648kg으로 계산하고 있다”며 “감자는 남새로 구분되기 때문에 1년 치 식량 162kg의 4배로 계산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을철 양강도의 농민들이 현물분배로 받는 감자는 북한에서도 알곡이 아닌 남새(채소)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배급 체계에서 남새는 알곡의 4배로 계산해 식량으로 대체하며 따라서 남새인 감자가 4kg이 되어야 알곡인 강냉이나 입쌀 1kg으로 취급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농민들이 식량난을 겪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1년 치 식량으로 감자 648kg은 턱없이 부족한 양인데, 국가가 농민들에게 실제로 준 감자는 200kg이 전부였다”며 “감자 200kg으로 농민들은 두 달 보름밖에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0일 “날씨가 따뜻해지는 오전 10시 경이면 지난해 감자를 심었던 농장 밭들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인다”며 “어린아이들도 언감자를 줍기 위해 호미로 땅을 열심히 뒤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감자는 얼어도 말려서 가루를 내어 국수나 떡을 해 먹을 수 있다”며 “요즘 양강도의 농촌들은 먹을 것이 없어 농민들이 출근도 못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농사가 잘되었지만 양강도의 농민들은 현물 분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먹을 것이 없어 온 가족이 굶는데 돈주들은 매일 달려들어 빚을 독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는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던 2020년부터 2022년 가을까지 농사가 잘되지 않아 농민들에게 현물 분배를 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2023년) 봄 식량난으로 강냉이 kg당 5천 원(0.58달러, 현재 시세 kg당 3800원)까지 올랐을 때 농민들을 살린 건 국가가 아닌 돈주들이었습니다. 돈주들이 빌려준 식량과 돈으로 농민들이 끼니를 해결했다는 얘기입니다.   소식통은 “올해도 마찬가지이지만 봄이 되면 돈주들이 곰팡이가 껴 팔지 못할 불량품 강냉이를 가지고 농촌을 돌고 있다”며 “가을철 배로 갚도록 약속하고 강냉이를 꾸어(빌려)주는데 당장 먹을 것이 없는 농민들은 불량품인 줄 뻔히 알면서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일이 1년도 아니고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무한 되풀이되고 있다”며 “농민들이 현물 분배를 넉넉히 받아도 돈주들의 빚을 갚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올해 들어 우리 동네에서 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진료소에서도, 인민반에서도 모두 병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사실 요즘 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전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은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농사는 우리 농민들이 짓는데 식량난은 항상 우리 농민들이 먼저 겪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 농민들이 처한 상황이 아사 사태가 아니면 도대체 아사 사태는 어떤 상황을 뜻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농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예년에 보기 드문 작황을 거두었다고 선전하던 2023년, 남한의 농촌진흥청은 북한의 식량 생산량을 약 482만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추정한 연간 북한의 필요 식량 576만 톤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69|2024-04-12
22대 한국 국회 탈북민 1명 입성…탈북청년 박충권

앵커: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북민 출신의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당선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일 한국에서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명의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됐습니다.   탈북민 출신의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당선된 겁니다.   박충권 당선인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탈북민 출신으로서 한국의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의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엘리트들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이 박 당선인의 소식을 듣는다면 적잖이 동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탈북민 의원들의 한국 국회 입성이 북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충권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대한민국에 와서 정말 별 볼 일 없는 저였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또 일류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고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북한의 일반 주민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1986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평양 국방종합대학교를 졸업한 박 당선인은 지난 2009년 탈북 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에서 자동차 핵심 부품 소재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바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구로구에서 지역구 의원 후보로 출마해 탈북민 최초 재선 국회의원을 노렸지만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건영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앞서 태영호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시 강남갑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탈북민 출신의 국회의원은 조명철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지사(19대)와 태영호 의원(21대), 지성호 의원(21대) 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대거 국회에 입성해 주목됩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본부장을 역임한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윤석열 정부에서 한반도본부장으로 일한 김건 전 본부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 외에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등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권영세 전 통일장관은 서울 용산구에 출마해 5선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전체 의석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총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총 108석, 조국혁신당이 12석, 개혁신당이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1석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앵커: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북민 출신의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당선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일 한국에서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명의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됐습니다.   탈북민 출신의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당선된 겁니다.   박충권 당선인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탈북민 출신으로서 한국의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의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엘리트들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이 박 당선인의 소식을 듣는다면 적잖이 동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탈북민 의원들의 한국 국회 입성이 북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충권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대한민국에 와서 정말 별 볼 일 없는 저였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또 일류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고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북한의 일반 주민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1986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평양 국방종합대학교를 졸업한 박 당선인은 지난 2009년 탈북 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에서 자동차 핵심 부품 소재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바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구로구에서 지역구 의원 후보로 출마해 탈북민 최초 재선 국회의원을 노렸지만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건영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앞서 태영호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시 강남갑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탈북민 출신의 국회의원은 조명철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지사(19대)와 태영호 의원(21대), 지성호 의원(21대) 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대거 국회에 입성해 주목됩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본부장을 역임한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윤석열 정부에서 한반도본부장으로 일한 김건 전 본부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 외에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등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권영세 전 통일장관은 서울 용산구에 출마해 5선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전체 의석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총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총 108석, 조국혁신당이 12석, 개혁신당이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1석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40|2024-04-12
한국 정부 “오커스(AUKUS)와 첨단 군사기술 협력 열려있어”

앵커: 한국 정부는 미국과 영국, 호주(오스트랄리아) 간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한국을 기술 공동개발 협력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미국 측 입장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미국과 영국, 호주(오스트랄리아) 간 군사동맹 ‘오커스’(AUKUS).   한국 정부는 11일 미국 정부가 오커스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 오커스 측이 한국과의 협의 개시 의향을 표명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한국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고, 또한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한국 연합뉴스에 인공지능과 사이버 안보, 해저 기술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이른바 ‘필러 2’(Pillar 2)에 한국을 협력 국가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지난 10일에도 환영 의사를 나타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오커스와의 협의 및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커스는 필러 2와 함께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필러 1’까지 모두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러 1은 미국과 영국, 호주 외에 협력국을 확대할 의사가 없지만, 필러 2는 다른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커스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군사 협의체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통한 군사기술 개발 및 교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2년 8월 공보문을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고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묵인·조장한 데 대해선 미국 자신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패권전략 실현을 위해 핵전파까지도 서슴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오커스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커스 결성 후) 18개월 동안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더욱 커졌다”며 북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11일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한미·한미일 공조 영향과 관련해 앞으로도 3국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세계 차원의 포괄 전략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세계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통해 확대된 3국 협력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3국 협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며 “한일, 한미일은 북일 대화 추진을 포함해 북한 문제 전반에 관해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방한과 관련해선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방한 예정이고 구체적인 일정은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앵커: 한국 정부는 미국과 영국, 호주(오스트랄리아) 간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한국을 기술 공동개발 협력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미국 측 입장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미국과 영국, 호주(오스트랄리아) 간 군사동맹 ‘오커스’(AUKUS).   한국 정부는 11일 미국 정부가 오커스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 오커스 측이 한국과의 협의 개시 의향을 표명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한국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고, 또한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한국 연합뉴스에 인공지능과 사이버 안보, 해저 기술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이른바 ‘필러 2’(Pillar 2)에 한국을 협력 국가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지난 10일에도 환영 의사를 나타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오커스와의 협의 및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커스는 필러 2와 함께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필러 1’까지 모두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러 1은 미국과 영국, 호주 외에 협력국을 확대할 의사가 없지만, 필러 2는 다른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커스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군사 협의체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통한 군사기술 개발 및 교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2년 8월 공보문을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고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묵인·조장한 데 대해선 미국 자신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패권전략 실현을 위해 핵전파까지도 서슴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오커스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커스 결성 후) 18개월 동안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더욱 커졌다”며 북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11일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한미·한미일 공조 영향과 관련해 앞으로도 3국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세계 차원의 포괄 전략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세계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통해 확대된 3국 협력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3국 협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며 “한일, 한미일은 북일 대화 추진을 포함해 북한 문제 전반에 관해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방한과 관련해선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방한 예정이고 구체적인 일정은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32|2024-04-12
전문가 “김정은 ‘군사대결 시 필살’ 발언, 군 결속 도모행보”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를 하며 적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전문가, 정부 관계자는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데 이번 공개활동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특히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가 방문한 장소 중 작전연구실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한국 지도와 ‘서울 중심부’라고 적힌 지형도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번 활동은 군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애정을 드러내는 차원의 행보이며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일군정대학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결국 북한 체제 내에서 군의 간부들을 육성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군에 대한 애정 또 군이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김 총비서가 ‘유사시 남조선 전 영토평정’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전 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현지지도 내용을 공개한 데에는 미국, 일본, 나아가 한국 등을 대화로 나오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조건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자기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언제라도 자기들이 거기에 맞대응해서 무력으로 영토를 완정하겠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또 일본이나 미국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봐야겠죠.   앞서 한국 정부와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습도발 등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예상과 달리 총선 전 미사일 시험발사 외 무력도발을 일으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용현 교수는 “한국 정치 일정 등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북한은 한국을 고립시킨다는 차원에서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전 원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이를 바탕으로 미국, 한국과 대화·협상에 나섰듯, 최근 ‘미사일 체계 완성 선언’을 계기로 외교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ㆍ핵무기화했다”며 ‘미사일 체계 완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이번 현지지도와 관련해 “군을 격려해 충성과 결집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이번 현지지도에서 나온 김 총비서의 발언은 “상투적으로 해왔던 표현”이라며 “특별히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를 하며 적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전문가, 정부 관계자는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데 이번 공개활동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특히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가 방문한 장소 중 작전연구실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한국 지도와 ‘서울 중심부’라고 적힌 지형도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번 활동은 군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애정을 드러내는 차원의 행보이며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일군정대학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결국 북한 체제 내에서 군의 간부들을 육성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군에 대한 애정 또 군이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김 총비서가 ‘유사시 남조선 전 영토평정’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전 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현지지도 내용을 공개한 데에는 미국, 일본, 나아가 한국 등을 대화로 나오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조건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자기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언제라도 자기들이 거기에 맞대응해서 무력으로 영토를 완정하겠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또 일본이나 미국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봐야겠죠.   앞서 한국 정부와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습도발 등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예상과 달리 총선 전 미사일 시험발사 외 무력도발을 일으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용현 교수는 “한국 정치 일정 등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북한은 한국을 고립시킨다는 차원에서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전 원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이를 바탕으로 미국, 한국과 대화·협상에 나섰듯, 최근 ‘미사일 체계 완성 선언’을 계기로 외교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ㆍ핵무기화했다”며 ‘미사일 체계 완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이번 현지지도와 관련해 “군을 격려해 충성과 결집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이번 현지지도에서 나온 김 총비서의 발언은 “상투적으로 해왔던 표현”이라며 “특별히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8|2024-04-12
뉴질랜드, 6번째 대북 감시 초계기 4월 파견

뉴질랜드 왕립공군(RNZAF)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UNSCR)에서 금지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해 불법 해양 활동에 대한 감시 활동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뉴질랜드 방위군(NZDF)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 지원을 위해 최신 항공기인 보잉 P-8A 포세이돈을 배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잉 P-8A 포세이돈은 일본 오키나와현의 가네다 기지에서 출격해 석유와 석탄을 비롯한 대북 제재 적용 대상의 불법적인 선박간 환적 등 북한의 제재 회피 시도를 탐지하고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P-8A의 배치는 현재 퇴역한 P-3K2오리온 해상 초계기를 대체하는 첫 해외 배치이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방위군은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NZDF)의 이같은 활동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2018년부터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과 해상 감시 초계기를 파견해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뉴질랜드 왕립공군(RNZAF)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UNSCR)에서 금지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해 불법 해양 활동에 대한 감시 활동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뉴질랜드 방위군(NZDF)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 지원을 위해 최신 항공기인 보잉 P-8A 포세이돈을 배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잉 P-8A 포세이돈은 일본 오키나와현의 가네다 기지에서 출격해 석유와 석탄을 비롯한 대북 제재 적용 대상의 불법적인 선박간 환적 등 북한의 제재 회피 시도를 탐지하고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P-8A의 배치는 현재 퇴역한 P-3K2오리온 해상 초계기를 대체하는 첫 해외 배치이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방위군은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NZDF)의 이같은 활동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2018년부터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과 해상 감시 초계기를 파견해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48|2024-04-11
백악관, 중 관리 방북에 “김정은 위협·북러 협력 문제 북에 제기하길”

앵커: 백악관 고위관리가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위협 발언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워싱턴 DC의 외신기자센터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랩-후퍼 국장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방북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랩-후퍼 국장은 이번 방북 이면의 특별한 신호가 어떤 것인지, 중국의 계산이 무엇인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북한 측 행동들과 발언들과 관련해 우려하는 많은 영역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는 새해 들어 한반도 안팎에서 잠재적인 활동과 관련해 더 위협적인 발언들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랩-후퍼 국장: 중국 정부가 이번 고위급 접촉을 하는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들이 지역을 더욱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길 바랍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자오러니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후 심화되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항해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중국은 북러 군사협력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제공 수준을 알아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추진전략잠수함(SSBN)과 같은 기술을 지원받았으면 이는 동북아시아를 상당히 불안정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의 제레미 찬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그해 9월 워싱턴을 방문한 왕이 부장이 당시 비공개회의에서 중국은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미 외교관으로 활동한 찬 연구원은 이는 중국에게 충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찬 연구원: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안’의 밀접한 사이로 생각했는데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뒤 중국은 북한과의 관여를 시작해 북러 간 고위 관리들의 만남이 이어졌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및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고,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습니다. 이어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났습니다. 찬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북중 정상회담 등 북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한 준비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라이언 하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지금 열리고 있고 한미일 3자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적극다가서고 있는 상황이 자신의 전략적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하스 전 국장은  이번 방북에서 동북아시아 안정과 관련된 중국의 우선순위들과 우려 사항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북한 측에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특정 활동에 대한 중국의 관용의 한계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백악관 고위관리가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위협 발언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워싱턴 DC의 외신기자센터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랩-후퍼 국장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방북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랩-후퍼 국장은 이번 방북 이면의 특별한 신호가 어떤 것인지, 중국의 계산이 무엇인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북한 측 행동들과 발언들과 관련해 우려하는 많은 영역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는 새해 들어 한반도 안팎에서 잠재적인 활동과 관련해 더 위협적인 발언들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랩-후퍼 국장: 중국 정부가 이번 고위급 접촉을 하는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들이 지역을 더욱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길 바랍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자오러니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후 심화되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항해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중국은 북러 군사협력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제공 수준을 알아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추진전략잠수함(SSBN)과 같은 기술을 지원받았으면 이는 동북아시아를 상당히 불안정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의 제레미 찬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그해 9월 워싱턴을 방문한 왕이 부장이 당시 비공개회의에서 중국은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미 외교관으로 활동한 찬 연구원은 이는 중국에게 충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찬 연구원: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안’의 밀접한 사이로 생각했는데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뒤 중국은 북한과의 관여를 시작해 북러 간 고위 관리들의 만남이 이어졌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및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고,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습니다. 이어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났습니다. 찬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북중 정상회담 등 북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한 준비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라이언 하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지금 열리고 있고 한미일 3자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적극다가서고 있는 상황이 자신의 전략적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하스 전 국장은  이번 방북에서 동북아시아 안정과 관련된 중국의 우선순위들과 우려 사항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북한 측에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특정 활동에 대한 중국의 관용의 한계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63|2024-04-10
미 전문가들 “북 인권상황 악화…국제사회 노력 지속돼야”

앵커: 북한 인권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뛰고 있는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9일 주최한 온라인 대담회에 연사로 참석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통일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은, 전략적 의도라기보다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억압에 대응해 북한 내부 정보 환경을 통제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로 보아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터너 특사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억압이 더욱 심해지고 인권 환경이 악화되는 환경에 처해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 내외부에서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 내부에서 독립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해 주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른바 3대 악법인 반동사상배격법, 평양 문화어 보호법, 청소년 교양 보장법 등의 법률을 개정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 사회는 북한의 인권 위기가 국제 평화 및 안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유엔 안보리 보고를 지속하고, 2014년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의 미이행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또 해외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북한 정권의 불법 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터너 특사: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해산물 가공과 미용 제품 등의 분야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는 조건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보고서가 다수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북한 정권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다시 전달됩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 인권 사무소장은 북한 당국의 책임 문제에 대해 말하면서 “미미한 가능성이라도 유엔 안보리에 의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올해 공개토론이 다시 열리면 지난번에는 없었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에 대해 모든 회원국이 언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히난 소장: 국제형사재판소는(ICC)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올해 공개 토론이 다시 열리면 지난번에는 없었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모든 회원국이 언급했으면 좋겠습니다.   카트린 프레이저 카츠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것이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츠 선임연구원: 이러한 조율로 인해 유엔 안보리 같은 곳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 분야에서 특히 북한을 처벌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습니다. 인권 문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여기에 새로운 도전이 추가된 것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인권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뛰고 있는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9일 주최한 온라인 대담회에 연사로 참석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통일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은, 전략적 의도라기보다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억압에 대응해 북한 내부 정보 환경을 통제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로 보아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터너 특사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억압이 더욱 심해지고 인권 환경이 악화되는 환경에 처해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 내외부에서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 내부에서 독립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해 주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른바 3대 악법인 반동사상배격법, 평양 문화어 보호법, 청소년 교양 보장법 등의 법률을 개정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 사회는 북한의 인권 위기가 국제 평화 및 안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유엔 안보리 보고를 지속하고, 2014년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의 미이행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또 해외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북한 정권의 불법 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터너 특사: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해산물 가공과 미용 제품 등의 분야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는 조건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보고서가 다수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북한 정권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다시 전달됩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 인권 사무소장은 북한 당국의 책임 문제에 대해 말하면서 “미미한 가능성이라도 유엔 안보리에 의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올해 공개토론이 다시 열리면 지난번에는 없었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에 대해 모든 회원국이 언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히난 소장: 국제형사재판소는(ICC)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올해 공개 토론이 다시 열리면 지난번에는 없었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모든 회원국이 언급했으면 좋겠습니다.   카트린 프레이저 카츠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것이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츠 선임연구원: 이러한 조율로 인해 유엔 안보리 같은 곳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 분야에서 특히 북한을 처벌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습니다. 인권 문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여기에 새로운 도전이 추가된 것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51|2024-04-10
블링컨 “북러 무기 기술 지원 우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 이란, 중국으로부터 러시아의 군수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기술과 무기가 러시아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미국과 영국뿐 아니라 유럽의 동맹국들과 많은 국가들이 우려하는 영역 중 하나”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 및 물자의 이전을 방지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진행형인 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 이란, 중국으로부터 러시아의 군수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기술과 무기가 러시아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미국과 영국뿐 아니라 유럽의 동맹국들과 많은 국가들이 우려하는 영역 중 하나”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 및 물자의 이전을 방지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진행형인 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45|2024-04-10
북한 일부 주민들 “김정은은 선물 도둑”

앵커: 북한 당국이 당과류 선물 대상을 12세 미만에서 6세 이하 어린이로 축소했습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선물 도둑’으로 부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1979년부터 해마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1kg의 당과류 세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1982년부터는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도 당과류 선물을 주었고, 2013년부터는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에도 선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선물을 대상자는 갓 태어난 유아부터 소학교(초등) 대상인 12세 미만 어린이들이었는데 최근 북한 당국이 7세 이상, 12세 미만의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김정은을 원망하고 있다고 복수의 자강도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자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4일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갑자기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어린 자식을 둔 가정들은 김정은을 ‘선물 도둑’이라 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광명성절(2월 16일)부터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불만이 많았다”며 “하지만 당시 시당의 간부들은 사탕가루(설탕) 수입이 늦어져 이번만 소학교 어린이들을 공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1kg의 당과류 세트 생일 선물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난한 주민들은 기대가 크다”면서 “잘 사는 몇몇 가정에선 생일 선물이 성에 안차겠지만 가난한 주민들은 생일 선물이 아니면 어린 자식들에게 당과류를 먹일 기회조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과류 선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2만 3천원대(미화 2.64달러)”라며 “노동자 월급 3만원(미화 3.44달러)의 76.6%에 해당되는 돈”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자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6일 “강계곡산공장과 강계기초식품공장에서 지난 2일부터 태양절에 공급할 어린이 선물 생산을 시작했다”며 “선물의 가짓수와 양은 광명성절과 같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광명성절 북한 당국은 깨사탕 100g, 콩사탕 100g, 딸기향사탕 300g, 어린이과자 260g, 우유향과자 200g, 강정 40g, 박화향껌 3.5그램을 6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공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이번 선물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내려 보낼 때 앞으로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면서 “이러한 내용은 선물용 당과류를 생산하는 사람들에 의해 순식간에 자강도 전체에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그토록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제 와 갑자기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 한다니 화가 난 사람들이 김정은을 ‘선물 도둑’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농사가 안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쳤던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도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당과류 선물을 주었다”면서 “코로나 사태도 극복했고, 지난해 농사도 잘되었는데 왜 소학교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현지 주민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소학교 어린이들까지 선물을 주라는 건 선대 지도자들(김일성, 김정일)의 유훈”이라며 “어쩌다 하루 어린이들에게 주던 당과류까지 빼앗아서 도대체 잘살면 얼마나 잘 살겠냐는 것이 자강도 주민들의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당과류 선물 대상을 12세 미만에서 6세 이하 어린이로 축소했습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선물 도둑’으로 부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1979년부터 해마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1kg의 당과류 세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1982년부터는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도 당과류 선물을 주었고, 2013년부터는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에도 선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선물을 대상자는 갓 태어난 유아부터 소학교(초등) 대상인 12세 미만 어린이들이었는데 최근 북한 당국이 7세 이상, 12세 미만의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김정은을 원망하고 있다고 복수의 자강도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자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4일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갑자기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어린 자식을 둔 가정들은 김정은을 ‘선물 도둑’이라 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광명성절(2월 16일)부터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불만이 많았다”며 “하지만 당시 시당의 간부들은 사탕가루(설탕) 수입이 늦어져 이번만 소학교 어린이들을 공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1kg의 당과류 세트 생일 선물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난한 주민들은 기대가 크다”면서 “잘 사는 몇몇 가정에선 생일 선물이 성에 안차겠지만 가난한 주민들은 생일 선물이 아니면 어린 자식들에게 당과류를 먹일 기회조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과류 선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2만 3천원대(미화 2.64달러)”라며 “노동자 월급 3만원(미화 3.44달러)의 76.6%에 해당되는 돈”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자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6일 “강계곡산공장과 강계기초식품공장에서 지난 2일부터 태양절에 공급할 어린이 선물 생산을 시작했다”며 “선물의 가짓수와 양은 광명성절과 같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광명성절 북한 당국은 깨사탕 100g, 콩사탕 100g, 딸기향사탕 300g, 어린이과자 260g, 우유향과자 200g, 강정 40g, 박화향껌 3.5그램을 6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공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이번 선물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내려 보낼 때 앞으로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면서 “이러한 내용은 선물용 당과류를 생산하는 사람들에 의해 순식간에 자강도 전체에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그토록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제 와 갑자기 소학교 어린이들을 선물 공급 대상에서 제외 한다니 화가 난 사람들이 김정은을 ‘선물 도둑’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농사가 안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쳤던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도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당과류 선물을 주었다”면서 “코로나 사태도 극복했고, 지난해 농사도 잘되었는데 왜 소학교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현지 주민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소학교 어린이들까지 선물을 주라는 건 선대 지도자들(김일성, 김정일)의 유훈”이라며 “어쩌다 하루 어린이들에게 주던 당과류까지 빼앗아서 도대체 잘살면 얼마나 잘 살겠냐는 것이 자강도 주민들의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51|2024-04-10
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 목표궤도 안착”

앵커: 한국 군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 이튿날 정상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라 한국 내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일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쏘아 올린 한국 군.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뒤 같은 날 오전 11시쯤 해외 지상국과 교신하면서 발사 성공을 알렸습니다.   다음 날인 9일 오전 한국 국방부는 위성이 정상적으로 우주 궤도에 안착해 한국 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는 현재 목표 궤도에 안착해 초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점검 등 관련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전날 오후 6시쯤부터 한국 내 지상국과 위성 사이에 필요한 자료 송수신이 이뤄졌고, 이후 여러 차례 교신을 통해 초기에 군이 의도한 최적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해 전천후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정찰위성 2호기는 수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위성 발사를 참관한 뒤 “SAR 위성은 한국 것이 세계 최고의 성능”이라며, 남북 간 우주기술 경쟁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단언컨대 매우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신 장관은 북한이 한국 측 위성 2호기 발사를 의식해 4월 중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도 위성을 활용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9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극초음속 활공체(HGV) 탐지·추적을 위한 위성망 구축에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HGV 개발에 공을 들여온 북한과 중국에 대항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입니다.   HGV는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저공 비행해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은 위협적인 미사일로, 북한은 지난 3일 불규칙한 비행 궤적으로 요격이 어려운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의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마하5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고 어느 정도 선회 비행까지 한 것으로 봐서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 시험 때보다 좀 더 진전된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도 일본의 저궤도 위성망 구축에 미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을 명기할 전망입니다.   양 정상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위성을 공격하는 이른바 ‘킬러 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우주공간 감시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한일 양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그 너머를 무대로 한 한미, 미일 등 양자 및 한미일 3자 간 협력 증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대사가 “인권, 비확산·군축,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사용, 평화유지, 식량안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한 위협 등을 포함해 지역 및 세계적 차원의 우선과제를 동맹국들과 협력해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상황에 대북제재 이행 감시 수단을 새롭게 강구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순방 기간 동안 한일 정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유엔 안보리 관련 공동 우선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대사가 14~17일 한국에 머물면서 유엔 안보리 내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 감시 기능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을 포함해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들과 보다 효과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유엔 미국대사가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한국 군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 이튿날 정상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라 한국 내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일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쏘아 올린 한국 군.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뒤 같은 날 오전 11시쯤 해외 지상국과 교신하면서 발사 성공을 알렸습니다.   다음 날인 9일 오전 한국 국방부는 위성이 정상적으로 우주 궤도에 안착해 한국 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는 현재 목표 궤도에 안착해 초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점검 등 관련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전날 오후 6시쯤부터 한국 내 지상국과 위성 사이에 필요한 자료 송수신이 이뤄졌고, 이후 여러 차례 교신을 통해 초기에 군이 의도한 최적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해 전천후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정찰위성 2호기는 수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위성 발사를 참관한 뒤 “SAR 위성은 한국 것이 세계 최고의 성능”이라며, 남북 간 우주기술 경쟁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단언컨대 매우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신 장관은 북한이 한국 측 위성 2호기 발사를 의식해 4월 중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도 위성을 활용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9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극초음속 활공체(HGV) 탐지·추적을 위한 위성망 구축에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HGV 개발에 공을 들여온 북한과 중국에 대항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입니다.   HGV는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저공 비행해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은 위협적인 미사일로, 북한은 지난 3일 불규칙한 비행 궤적으로 요격이 어려운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의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마하5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고 어느 정도 선회 비행까지 한 것으로 봐서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 시험 때보다 좀 더 진전된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도 일본의 저궤도 위성망 구축에 미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을 명기할 전망입니다.   양 정상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위성을 공격하는 이른바 ‘킬러 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우주공간 감시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한일 양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그 너머를 무대로 한 한미, 미일 등 양자 및 한미일 3자 간 협력 증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대사가 “인권, 비확산·군축,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사용, 평화유지, 식량안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한 위협 등을 포함해 지역 및 세계적 차원의 우선과제를 동맹국들과 협력해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상황에 대북제재 이행 감시 수단을 새롭게 강구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순방 기간 동안 한일 정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유엔 안보리 관련 공동 우선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대사가 14~17일 한국에 머물면서 유엔 안보리 내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 감시 기능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을 포함해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들과 보다 효과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유엔 미국대사가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1|2024-04-10
“북, ‘하마스 전술’로 대남 공격 가능성”

앵커: 북한이 ‘벌떼전술’, ‘땅굴전술’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사용한 전술을 향후 대남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이 8일 발표한 2024 봄호 ‘국가안보와 전략’ 보고서.   지효근 건양대 교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2023년 10월 개시한 이스라엘 초기 공격에서 “벌떼전술, 구식장비를 이용한 첨단무기체계 공격, 땅굴전술 등을 구사했다”며 “북한이 하마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을 학습해 한국을 공격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리드 공격, 하이브리드 전쟁이란 “재래전과 특수전의 혼합된 형태” 혹은 “전시와 평시 구분 없이 모호한 ‘회색지대’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쟁” 등을 뜻합니다.   지 교수는 먼저 하마스가 수행한 ‘벌떼전술’(swarming tactics), 즉 유동적으로 전투원이나 화력을 특정 지점에 일시적으로 집중시키는 전술이 미래 전술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지 교수는 특히 북한이 ‘벌떼전술’의 일환으로 폭탄을 장착한 드론을 한국의 국가중요시설, 중요요인에 대한 테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전시에 한국군 방어체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 교수는 하마스가 사용한 ‘땅굴전술’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1962년부터 ‘전국토의 요새화’를 추진했으며 평양, 휴전선 일대에 집중적으로 땅굴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예비역 육군 대령 출신인 지 교수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땅굴전술’ 위협이 상당하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의 출발점이자 복귀지점으로 땅굴을 적극 활용했으며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시작된 이후에는 저항의 축으로 땅굴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효근 교수의 말입니다.   지효근 건양대 교수: 국방백서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대비 태세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문서인데 여기에는 언급이 되지 않고 있고, 우리하고 동맹관계인 국가(미국)에서 교리로 발간해서 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대비가 좀 부족한 것이 아니냐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지 교수는 땅굴감지 센서, 레이더 감시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이스라엘의 ‘스마트 장벽’이 하마스의 불도저, 패러글라이딩에 무용지물이 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과학기술 만능주의’는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25전쟁에서도 병력의 열세가 전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국토의 75%가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한반도 지형에서는 병력집약적인 전투력을 투사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병력규모 확보에 대한 보다 군사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효근 교수는 밝혔습니다.   지효근 건양대 교수: 군사과학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작전을 보완해주는 차원에서 검토가 되어야지, 병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서 고려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 교수는 “한국 군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전쟁보다는 정규전을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국지도발, 침투작전 등 북한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1월 26일 한국 민간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차두현 수석연구위원, 양욱 연구위원도 ‘북한의 하마스식 도발에 대비해야’ 보고서에서 “북한은 특히 하마스가 기습적인 동시다발적 로켓탄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킨 점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대규모 무기 은닉과 이동통로용으로 사용하는 지하터널은 북한의 땅굴을 연상시킨다”며 “북한과 하마스가 서로의 사례를 보고 학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지난해 10월 1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상황 등을 평가한 결과 하마스와 북한이 무기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ㆍ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며 북한이 하마스 공격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영수 한세대 교수, 박상남 한신대 교수는 이번 ‘국가안보와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은 대북정책 결정 과정에서, 피후견국인 북한의 취약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추구하는 ‘국제적 지위’도 지정학적 완충지대인 북한의 소멸과 비교할 때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앞으로도 피후견국인 북한 정권과의 관계 존속을 가장 큰 전략적 이익으로 간주하며 “북한을 보존하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이 ‘벌떼전술’, ‘땅굴전술’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사용한 전술을 향후 대남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이 8일 발표한 2024 봄호 ‘국가안보와 전략’ 보고서.   지효근 건양대 교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2023년 10월 개시한 이스라엘 초기 공격에서 “벌떼전술, 구식장비를 이용한 첨단무기체계 공격, 땅굴전술 등을 구사했다”며 “북한이 하마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을 학습해 한국을 공격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리드 공격, 하이브리드 전쟁이란 “재래전과 특수전의 혼합된 형태” 혹은 “전시와 평시 구분 없이 모호한 ‘회색지대’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쟁” 등을 뜻합니다.   지 교수는 먼저 하마스가 수행한 ‘벌떼전술’(swarming tactics), 즉 유동적으로 전투원이나 화력을 특정 지점에 일시적으로 집중시키는 전술이 미래 전술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지 교수는 특히 북한이 ‘벌떼전술’의 일환으로 폭탄을 장착한 드론을 한국의 국가중요시설, 중요요인에 대한 테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전시에 한국군 방어체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 교수는 하마스가 사용한 ‘땅굴전술’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1962년부터 ‘전국토의 요새화’를 추진했으며 평양, 휴전선 일대에 집중적으로 땅굴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예비역 육군 대령 출신인 지 교수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땅굴전술’ 위협이 상당하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의 출발점이자 복귀지점으로 땅굴을 적극 활용했으며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시작된 이후에는 저항의 축으로 땅굴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효근 교수의 말입니다.   지효근 건양대 교수: 국방백서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대비 태세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문서인데 여기에는 언급이 되지 않고 있고, 우리하고 동맹관계인 국가(미국)에서 교리로 발간해서 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대비가 좀 부족한 것이 아니냐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지 교수는 땅굴감지 센서, 레이더 감시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이스라엘의 ‘스마트 장벽’이 하마스의 불도저, 패러글라이딩에 무용지물이 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과학기술 만능주의’는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25전쟁에서도 병력의 열세가 전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국토의 75%가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한반도 지형에서는 병력집약적인 전투력을 투사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병력규모 확보에 대한 보다 군사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효근 교수는 밝혔습니다.   지효근 건양대 교수: 군사과학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작전을 보완해주는 차원에서 검토가 되어야지, 병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서 고려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 교수는 “한국 군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전쟁보다는 정규전을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국지도발, 침투작전 등 북한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1월 26일 한국 민간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차두현 수석연구위원, 양욱 연구위원도 ‘북한의 하마스식 도발에 대비해야’ 보고서에서 “북한은 특히 하마스가 기습적인 동시다발적 로켓탄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킨 점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대규모 무기 은닉과 이동통로용으로 사용하는 지하터널은 북한의 땅굴을 연상시킨다”며 “북한과 하마스가 서로의 사례를 보고 학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지난해 10월 1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상황 등을 평가한 결과 하마스와 북한이 무기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ㆍ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며 북한이 하마스 공격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영수 한세대 교수, 박상남 한신대 교수는 이번 ‘국가안보와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은 대북정책 결정 과정에서, 피후견국인 북한의 취약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추구하는 ‘국제적 지위’도 지정학적 완충지대인 북한의 소멸과 비교할 때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앞으로도 피후견국인 북한 정권과의 관계 존속을 가장 큰 전략적 이익으로 간주하며 “북한을 보존하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6|2024-04-10
북 매체, ‘북러 친선 페이지’ 신설…“대러관계 중시 메시지”

앵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력사적전환기를 맞이한 조로친선관계’라는 코너를 홈페이지에 신설해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밀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외매체가 양국 관계와 관련한 기사만 다룬 란을 홈페이지에 신설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보면 우측 하단부에 ‘력사적전환기를 맞이한 조로친선관계’라는 란이 신설돼 있습니다. 이를 클릭해 들어가면 지난 2019년 4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한 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다시 러시아를 방문한 것까지 모두 13건의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별한 페이지를 만든 것 자체가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란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관계를 대외정책의 1순위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급속도로 밀접해졌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지난해 9월): 지금 시점에서 조러관계를 우리 대외정책에서 제1순위로 제일 최우선 제시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으면서도 방북이 이뤄진다면 북러 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면 러시아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러가 상호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푸틴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 방문과 연계해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국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북러 무기 거래 중심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개선 됨으로 인해 북한이 체제상 많은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원유, 비료, 밀가루 및 식량 등. 그 다음에 군사 기술이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산 탄약이 없으면 전쟁 수행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 간의 관계는 향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북한 매체가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에 대해 ‘태양절’이 아닌 ‘4월 명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소와는 달리 태양절이라는 명칭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15일까지의 보도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북한이 민족과 통일 개념 폐기를 진행하고 있는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김정은은 통일이라는 선대의 유훈을 부정하고 김일성주의까지 부정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태양절을 강조하면 할수록 통일과 민족 개념을 지우라고 한 김정은의 지시가 모순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력사적전환기를 맞이한 조로친선관계’라는 코너를 홈페이지에 신설해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밀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외매체가 양국 관계와 관련한 기사만 다룬 란을 홈페이지에 신설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보면 우측 하단부에 ‘력사적전환기를 맞이한 조로친선관계’라는 란이 신설돼 있습니다. 이를 클릭해 들어가면 지난 2019년 4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한 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다시 러시아를 방문한 것까지 모두 13건의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별한 페이지를 만든 것 자체가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란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관계를 대외정책의 1순위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급속도로 밀접해졌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지난해 9월): 지금 시점에서 조러관계를 우리 대외정책에서 제1순위로 제일 최우선 제시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으면서도 방북이 이뤄진다면 북러 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면 러시아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러가 상호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푸틴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 방문과 연계해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국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북러 무기 거래 중심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개선 됨으로 인해 북한이 체제상 많은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원유, 비료, 밀가루 및 식량 등. 그 다음에 군사 기술이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산 탄약이 없으면 전쟁 수행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 간의 관계는 향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북한 매체가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에 대해 ‘태양절’이 아닌 ‘4월 명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소와는 달리 태양절이라는 명칭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15일까지의 보도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북한이 민족과 통일 개념 폐기를 진행하고 있는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김정은은 통일이라는 선대의 유훈을 부정하고 김일성주의까지 부정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태양절을 강조하면 할수록 통일과 민족 개념을 지우라고 한 김정은의 지시가 모순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5|2024-04-10
북 정찰위성2호기 발사 준비 관측 안 돼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를 이달 중 발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발사 준비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이 2번째 군사정찰위성을 이번 달 중순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이날 한국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3월 중 정찰위성을 쏘지 않을까 주시했는데 몇가지 보완을 하는 것 같다며 기술적 보완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 혹은 말에 발사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8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에는 정찰위성 발사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가 발사된 신 서해위성발사장과 근처에 위치한 구 서해위성발사장을 지난 6일과 8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4월 8일에 촬영한 북 동창리 신 서해위성발사장. /플래닛 랩스(Planet Labs) 4월 6일 촬영한 북 동창리 구 서해위성발사장. /플래닛 랩스(Planet Labs) 4월 8일 촬영한 북 동창리 구 서해위성장.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미 국방부와 미 우주사령부는 8일 북한이 정찰위성2기 발사 준비 징후가 관측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정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첫번째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지난 2월 위성 내 엔진을 점화시켜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한 후 지구 저궤도를 따라 계속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안 우주물리학센터의 조나단 맥도웰 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만리경-1호 지난 2월 몇차례에 걸쳐 고도를 높인 후 지금까지 다시 고도를 높이는 엔진 점화 없이 고도를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도웰 연구원이 제공한 만리경-1호 시간대별 고도를 측정한 도표를 보면 만리경-1호는 지난해 11월 발사된 후 고도가 계속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은 매우 얇은층의 외기권(outer atmosphere)을 지나가는데 이곳에 있는 약간의 공기로 속도가 느려지면서 고도가 서서히 내려가는 궤도 감소(orbit decay) 현상 때문이라고 맥도웰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위성은 대기권으로 떨어져 불타없어지기 때문에 몇 달에 한번 지상관제소가 위성 내 엔진을 점화시켜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시키는데 북한은 지난 2월 몇차례 점화를 통해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했다고 그는 평가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 델프트 기술대학교 항공우주공학 마르코 랭브룩 교수는 ‘만리경 1호’가 지난 2월 19일 위성궤도의 가장 낮은 지점인 근지점(perigee)을 488km에서 497km로 약 10km 올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맥도웰 연구원은 그뒤 다시 고도 회복을 위한 위성 내 엔진 점화는 없었다며2달 후 쯤 북한 당국은 다시 위성 내 엔진 점화를 통해 고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 당국이 위성의 고도를 높이는 통제 능력이 있다고 해서 만리경-1호의 정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지난해 11월 발사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및 위성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최근 몇년 간 자신들의 기술 진보를 공개하는 기회를 놓친 적이 없다며 새 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사진이 없거나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정찰위성이 사진을 북한 지상기지국에 전송할 때 파일 용량이 크기 때문에 주한미군 등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하지만 북한 위성에서 이런 전송이 있었다는 징후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이는 위성이 정찰정보를 수집하지 못했거나 촬영한 사진의 상태가 공개하기엔 너무 형편이 없어서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를 이달 중 발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발사 준비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이 2번째 군사정찰위성을 이번 달 중순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이날 한국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3월 중 정찰위성을 쏘지 않을까 주시했는데 몇가지 보완을 하는 것 같다며 기술적 보완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 혹은 말에 발사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8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에는 정찰위성 발사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가 발사된 신 서해위성발사장과 근처에 위치한 구 서해위성발사장을 지난 6일과 8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4월 8일에 촬영한 북 동창리 신 서해위성발사장. /플래닛 랩스(Planet Labs) 4월 6일 촬영한 북 동창리 구 서해위성발사장. /플래닛 랩스(Planet Labs) 4월 8일 촬영한 북 동창리 구 서해위성장.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미 국방부와 미 우주사령부는 8일 북한이 정찰위성2기 발사 준비 징후가 관측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정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첫번째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지난 2월 위성 내 엔진을 점화시켜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한 후 지구 저궤도를 따라 계속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안 우주물리학센터의 조나단 맥도웰 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만리경-1호 지난 2월 몇차례에 걸쳐 고도를 높인 후 지금까지 다시 고도를 높이는 엔진 점화 없이 고도를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도웰 연구원이 제공한 만리경-1호 시간대별 고도를 측정한 도표를 보면 만리경-1호는 지난해 11월 발사된 후 고도가 계속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은 매우 얇은층의 외기권(outer atmosphere)을 지나가는데 이곳에 있는 약간의 공기로 속도가 느려지면서 고도가 서서히 내려가는 궤도 감소(orbit decay) 현상 때문이라고 맥도웰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위성은 대기권으로 떨어져 불타없어지기 때문에 몇 달에 한번 지상관제소가 위성 내 엔진을 점화시켜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시키는데 북한은 지난 2월 몇차례 점화를 통해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했다고 그는 평가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 델프트 기술대학교 항공우주공학 마르코 랭브룩 교수는 ‘만리경 1호’가 지난 2월 19일 위성궤도의 가장 낮은 지점인 근지점(perigee)을 488km에서 497km로 약 10km 올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맥도웰 연구원은 그뒤 다시 고도 회복을 위한 위성 내 엔진 점화는 없었다며2달 후 쯤 북한 당국은 다시 위성 내 엔진 점화를 통해 고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 당국이 위성의 고도를 높이는 통제 능력이 있다고 해서 만리경-1호의 정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지난해 11월 발사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및 위성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최근 몇년 간 자신들의 기술 진보를 공개하는 기회를 놓친 적이 없다며 새 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사진이 없거나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정찰위성이 사진을 북한 지상기지국에 전송할 때 파일 용량이 크기 때문에 주한미군 등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하지만 북한 위성에서 이런 전송이 있었다는 징후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이는 위성이 정찰정보를 수집하지 못했거나 촬영한 사진의 상태가 공개하기엔 너무 형편이 없어서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17|2024-04-09
주북 중국대사 “북중 관광협력 심화”…중국인 북한 관광 재개?

앵커: 주북 중국대사가 ‘북중 관광 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 관광이 조만간 개방될 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가 중국 여행사들의 북한 관광 상품들을 살펴봤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지난 3일 북한 개성시의 중요사적지인 왕건릉을 방문한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왕 대사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올해가 '중조 친선의 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북중 양국 간 관광협력과 인문교류를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재개를 암시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이에 따라 러시아에 이어 조만간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의 빗장도 열릴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북한 상품을 내걸고 있는 중국 여행사들의 상황은 어떨까?중국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상품을 게시해왔습니다.  월별로 북한 관광 상품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있는 ‘고려투어’의 경우 4월 26일부터 노동절을 맞아 평양과 개성을 방문하고, 비무장지대(DMZ)와 국제 친선 전시회를 둘러보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사이먼 코커렐 고려투어 총책임자는 올해 초, “2020년 1월부터 중국 관광객의 북한 관광은 폐쇄되어 있다”며 “아직 관광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국경이 열리면 모든 북한 상품 관광을 즉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바 있습니다.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국제조선관광’ 역시 홈페이지에 4월 14일부터 시작되는 4박 5일의 국제마라톤경기 관광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구성된 4박5일의 참관 관광 상품을 게재하고 있습니다.또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아 투어’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김일성 주석 생일과 평양 마라톤 관광으로 구성된 4월 상품을 게시해놓고 있습니다. 또 평양 무역 박람회와 비무장지대(DMZ)를 관광하는 5월과 6월 상품들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북한 관광 상품을 다루고 있는 ‘중국단둥국제여행사’도 평양, 개성, 판문점 등을 관광하는 각 구성별 11가지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한편 중국 매체인 중국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린성 연변현 연길시에 위치한 중국조선민속공원 관광이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매년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연변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데, 한복을 대여해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라고 매체는 소개했습니다.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북한 관광이 개방되면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앵커: 주북 중국대사가 ‘북중 관광 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 관광이 조만간 개방될 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가 중국 여행사들의 북한 관광 상품들을 살펴봤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지난 3일 북한 개성시의 중요사적지인 왕건릉을 방문한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왕 대사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올해가 '중조 친선의 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북중 양국 간 관광협력과 인문교류를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재개를 암시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이에 따라 러시아에 이어 조만간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의 빗장도 열릴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북한 상품을 내걸고 있는 중국 여행사들의 상황은 어떨까?중국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상품을 게시해왔습니다.  월별로 북한 관광 상품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있는 ‘고려투어’의 경우 4월 26일부터 노동절을 맞아 평양과 개성을 방문하고, 비무장지대(DMZ)와 국제 친선 전시회를 둘러보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사이먼 코커렐 고려투어 총책임자는 올해 초, “2020년 1월부터 중국 관광객의 북한 관광은 폐쇄되어 있다”며 “아직 관광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국경이 열리면 모든 북한 상품 관광을 즉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바 있습니다.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국제조선관광’ 역시 홈페이지에 4월 14일부터 시작되는 4박 5일의 국제마라톤경기 관광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구성된 4박5일의 참관 관광 상품을 게재하고 있습니다.또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아 투어’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김일성 주석 생일과 평양 마라톤 관광으로 구성된 4월 상품을 게시해놓고 있습니다. 또 평양 무역 박람회와 비무장지대(DMZ)를 관광하는 5월과 6월 상품들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북한 관광 상품을 다루고 있는 ‘중국단둥국제여행사’도 평양, 개성, 판문점 등을 관광하는 각 구성별 11가지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한편 중국 매체인 중국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린성 연변현 연길시에 위치한 중국조선민속공원 관광이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매년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연변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데, 한복을 대여해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라고 매체는 소개했습니다.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북한 관광이 개방되면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자유아시아방송|조회수 : 124|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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