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각 지역에 학생신발공장 건설 추진
앵커: 최근 북한 각 지역에 학생교복공장, 학생가방공장이 건설된 데 이어 학생신발공장도 건설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30년 넘게 부진을 겪고 있는 낙후한 경제를 재건함에 있어 과학기술이 중요함을 인식한 북한은 최근 교육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22년에 학생가방 생산을 위한 청진가방공장 현대화 공사가 완공되고 2023년에는 청진학생교복공장이 새로 건설되었다”며 “학생교복공장 건설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신발공장 건설이 시작돼 지금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 며칠간 청진 시내 근로자들과 가두 여성들이 나무 심기, 잔디 심기, 도로 경계석 회칠(석회 칠하기) 등 학생신발공장 외부 환경 꾸리기 공사에 동원되었다”며 “청진 시내 주민들이 학생가방공장, 학생교복공장에 이어 학생신발공장 건설까지 각종 노력 동원과 사회적 과제 수행으로 들볶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건설 시작부터 전 기간 막돌, 콩 자갈, 장갑, 삽, 들것 등의 건설 자재와 물자를 바치라는 세부담 과제가 하달되었고 몰탈, 블록크(블록) 등 건설 자재 운반, 공장 입구 도로, 주변 정리 등의 작업에도 수차례 동원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모든 걸 주민 부담과 동원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주민들은 이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농경지를 계속 침범해 공장을 지으면 식량 증산은 어떻게 하나?’, ‘농사에 집중해 쌀이나 좀 주지’, ‘백성이 젖 짜는 암소냐?’ 등의 말을 한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학생 교복, 가방,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지방에 없는 게 아니”라며 “청진에 종업원이1,000명 가까이 되는 수출피복공장을 비롯해 옷 공장, 피복 공장도 여러 개 있고 신발공장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국이 경제난 이후 가동을 멈춘 공장을 되살리는 게 아니라 새로 건설할 생각만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발의 경우 현존하는 청진신발공장에 전기, 원료, 자재 등을 충분히 보장해주면 구두를 비롯한 각종 신발은 물론 도내 학생 신발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함경남도 함흥에도 학생신발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며 “당국은 학생신발공장 건설에 대해 후대를 사랑하는 김정은의 은덕에 의한 것이라는 선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학생신발공장 건설이 끝나기도 전에 생산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준비를 다그칠 것을 독촉했다”며 이에 따라 “학생신발공장 건설이 시작된 후 공장에서 일할 종업원들이 선발 배치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능이 필요한 종업원으로 배치된 노동자들은 한달 가까이 함흥구두공장에 가서 기술 전습을 받고 있다”며 “3월 중순에는 지배인을 비롯한 간부 몇 명이 평양에 올라가 류원신발공장과 학생신발공장을 참관하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장이 건설되어도 원료와 자재가 어떻게 보장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공장이 없어서 학생 교복과 신발을 생산하지 못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개최된 제8기 9차 노동당전원회의는 경공업 부문과 관련한 문제를 별도안건으로 논의하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교복과 가방 등 필수 용품을 공급할 것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최근 북한 각 지역에 학생교복공장, 학생가방공장이 건설된 데 이어 학생신발공장도 건설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30년 넘게 부진을 겪고 있는 낙후한 경제를 재건함에 있어 과학기술이 중요함을 인식한 북한은 최근 교육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22년에 학생가방 생산을 위한 청진가방공장 현대화 공사가 완공되고 2023년에는 청진학생교복공장이 새로 건설되었다”며 “학생교복공장 건설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신발공장 건설이 시작돼 지금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 며칠간 청진 시내 근로자들과 가두 여성들이 나무 심기, 잔디 심기, 도로 경계석 회칠(석회 칠하기) 등 학생신발공장 외부 환경 꾸리기 공사에 동원되었다”며 “청진 시내 주민들이 학생가방공장, 학생교복공장에 이어 학생신발공장 건설까지 각종 노력 동원과 사회적 과제 수행으로 들볶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건설 시작부터 전 기간 막돌, 콩 자갈, 장갑, 삽, 들것 등의 건설 자재와 물자를 바치라는 세부담 과제가 하달되었고 몰탈, 블록크(블록) 등 건설 자재 운반, 공장 입구 도로, 주변 정리 등의 작업에도 수차례 동원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모든 걸 주민 부담과 동원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주민들은 이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농경지를 계속 침범해 공장을 지으면 식량 증산은 어떻게 하나?’, ‘농사에 집중해 쌀이나 좀 주지’, ‘백성이 젖 짜는 암소냐?’ 등의 말을 한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학생 교복, 가방,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지방에 없는 게 아니”라며 “청진에 종업원이1,000명 가까이 되는 수출피복공장을 비롯해 옷 공장, 피복 공장도 여러 개 있고 신발공장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국이 경제난 이후 가동을 멈춘 공장을 되살리는 게 아니라 새로 건설할 생각만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발의 경우 현존하는 청진신발공장에 전기, 원료, 자재 등을 충분히 보장해주면 구두를 비롯한 각종 신발은 물론 도내 학생 신발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함경남도 함흥에도 학생신발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며 “당국은 학생신발공장 건설에 대해 후대를 사랑하는 김정은의 은덕에 의한 것이라는 선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학생신발공장 건설이 끝나기도 전에 생산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준비를 다그칠 것을 독촉했다”며 이에 따라 “학생신발공장 건설이 시작된 후 공장에서 일할 종업원들이 선발 배치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능이 필요한 종업원으로 배치된 노동자들은 한달 가까이 함흥구두공장에 가서 기술 전습을 받고 있다”며 “3월 중순에는 지배인을 비롯한 간부 몇 명이 평양에 올라가 류원신발공장과 학생신발공장을 참관하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장이 건설되어도 원료와 자재가 어떻게 보장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공장이 없어서 학생 교복과 신발을 생산하지 못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개최된 제8기 9차 노동당전원회의는 경공업 부문과 관련한 문제를 별도안건으로 논의하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교복과 가방 등 필수 용품을 공급할 것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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