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미래기획위’ 2기 출범...“‘자유통일’ 당당히 내세워야”
앵커: 한국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 ‘통일미래기획위원회’ 2기가 출범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은 ‘자유통일’이라는 목표를 더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제2기가 새로운 통일담론 논의를 위해 15일 출범했습니다.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통일미래기획위 제2기 출범식에서 45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번째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통일담론은 자유와 인권의 확산을 위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인류 보편적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 있게 협력하며, 자유로운 통일 한국을 향해 국민의 의지를 모아나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위원들을 향해 “통일미래기획위가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공론화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나가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 2기 위원장은 “최근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반통일적, 반민족적인 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북한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간접 적화통일 전략을, 핵무기 위협을 통한 적화통일로 바꾼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통일’이라는 목표를 더욱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이념, 사상, 목적이 다른 두 체제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져 통합에 성공한 전례가 없고 북한은 적화통일의 목표를 포기한 적이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과거 통일방안은 ‘화해ㆍ협력’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은 1994년 8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으로 자주ㆍ평화ㆍ민주 3원칙 아래 ‘화해ㆍ협력’, ‘남북연합’, ‘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에 걸쳐 통일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자유 통일로 나아가야 3.1절의 의미가 완성된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며 “향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유 통일의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정훈 위원장의 말입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우리가 과거 몇십 년 동안 추진해오던 그런 통일방안, 사실상 비핵화도 그렇지만, 그 정책이 실패한 거잖아요. 우리가 사회주의 통일을 할 것은 아니잖아요.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것인데 우리 나름대로의 자유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만들어야 되겠죠.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미래기획위 2기에 통일외교안보 전문가 뿐만 아니라 탈북민, 청년 등 여러 위원을 보강해 새로운 통일담론에 다양한 시각의 논의가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미래기획위 2기에 탈북민 위원은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영희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 고영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김성남 경기서부하나센터 센터장, 김수연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7명입니다.
이는 1기 탈북민 위원 5명에 비해 2명 늘어난 것이며 이중 김인태, 김영희, 현인애, 고영환 위원은 연임됐습니다.
탈북민 위원이 통일미래기획위 2기에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탈북민들은 자유 통일의 구심적 역할을 할 분들”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한 탈북민 사례들이 거듭 북한에 알려져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어나가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저는 탈북민들을 보다 우리 위원회라든지 주류 사회에서 활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분들은 자유통일의 구심적 역할을 할 분들이에요. 탈북민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인도 나오고, 사업을 해서 아주 크게 성공해 돈도 벌고, K-POP 스타도 나오고, 이런 정보들이 북한에 유입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미래기획위는 지난해 3월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중장기 통일정책구상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장관 자문기구입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통일미래기획위 1기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통일교육 세미나’에서는 “자유에 기반한 통일 청사진 준비의 첫걸음은 바로 통일교육”이라며 “정부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올바른 통일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앵커: 한국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 ‘통일미래기획위원회’ 2기가 출범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은 ‘자유통일’이라는 목표를 더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제2기가 새로운 통일담론 논의를 위해 15일 출범했습니다.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통일미래기획위 제2기 출범식에서 45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번째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통일담론은 자유와 인권의 확산을 위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인류 보편적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 있게 협력하며, 자유로운 통일 한국을 향해 국민의 의지를 모아나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위원들을 향해 “통일미래기획위가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공론화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나가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 2기 위원장은 “최근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반통일적, 반민족적인 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북한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간접 적화통일 전략을, 핵무기 위협을 통한 적화통일로 바꾼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통일’이라는 목표를 더욱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이념, 사상, 목적이 다른 두 체제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져 통합에 성공한 전례가 없고 북한은 적화통일의 목표를 포기한 적이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과거 통일방안은 ‘화해ㆍ협력’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은 1994년 8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으로 자주ㆍ평화ㆍ민주 3원칙 아래 ‘화해ㆍ협력’, ‘남북연합’, ‘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에 걸쳐 통일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자유 통일로 나아가야 3.1절의 의미가 완성된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며 “향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유 통일의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정훈 위원장의 말입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우리가 과거 몇십 년 동안 추진해오던 그런 통일방안, 사실상 비핵화도 그렇지만, 그 정책이 실패한 거잖아요. 우리가 사회주의 통일을 할 것은 아니잖아요.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것인데 우리 나름대로의 자유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만들어야 되겠죠.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미래기획위 2기에 통일외교안보 전문가 뿐만 아니라 탈북민, 청년 등 여러 위원을 보강해 새로운 통일담론에 다양한 시각의 논의가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미래기획위 2기에 탈북민 위원은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영희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 고영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김성남 경기서부하나센터 센터장, 김수연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7명입니다.
이는 1기 탈북민 위원 5명에 비해 2명 늘어난 것이며 이중 김인태, 김영희, 현인애, 고영환 위원은 연임됐습니다.
탈북민 위원이 통일미래기획위 2기에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탈북민들은 자유 통일의 구심적 역할을 할 분들”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한 탈북민 사례들이 거듭 북한에 알려져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어나가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저는 탈북민들을 보다 우리 위원회라든지 주류 사회에서 활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분들은 자유통일의 구심적 역할을 할 분들이에요. 탈북민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인도 나오고, 사업을 해서 아주 크게 성공해 돈도 벌고, K-POP 스타도 나오고, 이런 정보들이 북한에 유입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미래기획위는 지난해 3월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중장기 통일정책구상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장관 자문기구입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통일미래기획위 1기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통일교육 세미나’에서는 “자유에 기반한 통일 청사진 준비의 첫걸음은 바로 통일교육”이라며 “정부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올바른 통일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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