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인가공 학생교복 장마당 판매 단속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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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6 04:00:00

북, 개인가공 학생교복 장마당 판매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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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학(4.1)을 맞으며 북한 당국이 개인이 제작한 학생교복을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연일 개학을 앞둔 소학생부터 대학생들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공급한다며 당의 배려를 선전하고 있지만 개인이 만든 교복보다 품질이 떨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주(18일)부터 평성장마당 옷매대에서 학생교복을 팔다가 안전원에게 단속되면 무상 몰수된다”고 전했습니다.
 
4월 개학을 맞으며 소학교 신입생부터 대학생들까지 새 교복을 무료로 공급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에서 내주는 학생교복이 뭐가 변변하겠냐”며 장마당으로 학부모들이 쏠리자 당국이 장마당 통제에 나섰다는 얘깁니다.
 
그는 이어 “요즘 부모들은 한,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어 돈을 아꼈다가 개학이 다가오면 장마당에서 좋은 교복을 자식에게 사주려 한다”며 “이에 장사꾼들도 안전원을 피해 개인이 만든 학생교복을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그제(22일) 학생교복을 몰래 팔다가 안전원에 단속된 두 명의 상인이 매대에 있던 학생교복 세벌을 회수 당했다”며 “또 단속되면 다른 상품도 무상 몰수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안전원의 행태를 지켜본 주민들 속에서는 학생교복에 반동사상이 있냐며 이제는 교복장사까지 통제하냐며 볼멘소리를 드러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개학을 앞두고 신의주 장마당에서는 고급원단으로 개인이 제작한 소학교 신입생 교복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는 최고존엄의 배려로 학생교복 품질이 개선됐다고 (당국은)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집체 제작되는 교복원단과 재봉질은 개인이 만드는 교복 품질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장마당에서 교복을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의 교복디자인은 국가산업미술지도국과 피복연구소, 평양미술대학이 고안한 도안을 당국이 승인하면 교복공장에 배포돼 대량 생산에 반영됩니다.
 
개인이 제작하는 학생교복도 교복공장 종업원들이 몰래 가지고 나온 도안을 사들여 제작하므로 공장제품과 모양이 같지만 원단과 바느질 품질에서 차이가 있어 가격이 비싸도 수요가 많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이어 “국가에서 공급하는 교복은 국정가격(내화 200원/ 미화 0.02달러)으로 싸지만 가난한 집 학생들만 입고 웬만한 집 부모들은 장마당에서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의주 장마당에서 소학생 교복은 원단에 따라 북한 돈 10만원(미화11.49달러)~15만원(미화 17.24달러), 초·고급중학교 학생교복은 북한 돈 20만원(미화22.98달러)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3월 24일 현재 (신의주) 시장 환율은 1달러에 8,700원입니다.
 
소식통은 “국가공급 교복이 장마당 상품에 밀리는 현상을 차단하고자 당국이 오늘(24일)부터 개인이 만든 학생교복을 팔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며 “교복장사를 통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교복장사를 통제하는 의도는 올해 지방공업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인민애를 학생교복 공급으로 선전함으로써 민심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이지만 부작용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개인이 무역회사사장에게 원단과 부자재를 구입합니다. 재봉기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에서 의류가공 외화벌이회사가 급증하자
무역회사들이 중국에서 대량 수입해 개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에 의한 의류가공은 규모에 따라서 3명을 고용하기도 하고, 10명 이상 인력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이번 주말(28일~29일), 신의주에서는 소학교를 비롯한 초·고급중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복 수여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개학(4.1)을 맞으며 북한 당국이 개인이 제작한 학생교복을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연일 개학을 앞둔 소학생부터 대학생들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공급한다며 당의 배려를 선전하고 있지만 개인이 만든 교복보다 품질이 떨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주(18일)부터 평성장마당 옷매대에서 학생교복을 팔다가 안전원에게 단속되면 무상 몰수된다”고 전했습니다.
 
4월 개학을 맞으며 소학교 신입생부터 대학생들까지 새 교복을 무료로 공급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에서 내주는 학생교복이 뭐가 변변하겠냐”며 장마당으로 학부모들이 쏠리자 당국이 장마당 통제에 나섰다는 얘깁니다.
 
그는 이어 “요즘 부모들은 한,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어 돈을 아꼈다가 개학이 다가오면 장마당에서 좋은 교복을 자식에게 사주려 한다”며 “이에 장사꾼들도 안전원을 피해 개인이 만든 학생교복을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그제(22일) 학생교복을 몰래 팔다가 안전원에 단속된 두 명의 상인이 매대에 있던 학생교복 세벌을 회수 당했다”며 “또 단속되면 다른 상품도 무상 몰수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안전원의 행태를 지켜본 주민들 속에서는 학생교복에 반동사상이 있냐며 이제는 교복장사까지 통제하냐며 볼멘소리를 드러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개학을 앞두고 신의주 장마당에서는 고급원단으로 개인이 제작한 소학교 신입생 교복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는 최고존엄의 배려로 학생교복 품질이 개선됐다고 (당국은)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집체 제작되는 교복원단과 재봉질은 개인이 만드는 교복 품질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장마당에서 교복을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의 교복디자인은 국가산업미술지도국과 피복연구소, 평양미술대학이 고안한 도안을 당국이 승인하면 교복공장에 배포돼 대량 생산에 반영됩니다.
 
개인이 제작하는 학생교복도 교복공장 종업원들이 몰래 가지고 나온 도안을 사들여 제작하므로 공장제품과 모양이 같지만 원단과 바느질 품질에서 차이가 있어 가격이 비싸도 수요가 많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이어 “국가에서 공급하는 교복은 국정가격(내화 200원/ 미화 0.02달러)으로 싸지만 가난한 집 학생들만 입고 웬만한 집 부모들은 장마당에서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의주 장마당에서 소학생 교복은 원단에 따라 북한 돈 10만원(미화11.49달러)~15만원(미화 17.24달러), 초·고급중학교 학생교복은 북한 돈 20만원(미화22.98달러)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3월 24일 현재 (신의주) 시장 환율은 1달러에 8,700원입니다.
 
소식통은 “국가공급 교복이 장마당 상품에 밀리는 현상을 차단하고자 당국이 오늘(24일)부터 개인이 만든 학생교복을 팔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며 “교복장사를 통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교복장사를 통제하는 의도는 올해 지방공업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인민애를 학생교복 공급으로 선전함으로써 민심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이지만 부작용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개인이 무역회사사장에게 원단과 부자재를 구입합니다. 재봉기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에서 의류가공 외화벌이회사가 급증하자
무역회사들이 중국에서 대량 수입해 개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에 의한 의류가공은 규모에 따라서 3명을 고용하기도 하고, 10명 이상 인력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이번 주말(28일~29일), 신의주에서는 소학교를 비롯한 초·고급중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복 수여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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