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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16 04:10:00

러시아인 북 단체관광 재개 한달만에 관심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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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단체 관광이 지난 달 재개된 이후, 한 달 만에 참가자 수가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이국적인 경험과 독특한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참여했으나,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기가 시든 분위깁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북한 단체 관광을 재개한 러시아.
 
3박4일 동안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일정에 98명이 참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단체 관광을 추진한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3월 8일과 11일 두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했습니다.
 
모집 인원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각각 100명씩, 총 200명.
 
하지만 실제 8일에는 48명만 참가했고, 11일에는 14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러한 러시아 관광객 수 감소의 주된 이유는 북한의 과도한 규제로 추정됩니다.
 
초기에는 4년 만에 북한 관광이 재개되며 호기심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나, 이후 외출 금지 등의 제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1차 북한 단체 관광에 참가했던 러시아인들은 여행 이후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과도한 규제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 씨도 지난달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정해진 관광 일정 외에는 호텔 밖 외출이나 개인 활동이 철저히 금지돼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스크렌스키 씨: 호텔을 나와서 시내를 돌아다닐 수 없었는데, (관광 안내원에게) 왜 안되냐고 물으니 ‘북한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시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금지되고, 온수가 나오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다는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의 북한 관광 주의사항이 RFA를 통해 보도되면서, 북한 당국의 과도한 외국인 관광객 통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주의사항을 삭제해 현재는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RFA에 “엄격한 통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란코프 교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관광을 가고 싶은 사람이 그지 많지 않습니다. 불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감옥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제한이 많습니다. 가고 싶은 사람은 있겠지만,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4월과 5월 세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4차 관광은 태양절을 맞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되며, 비용은 800달러입니다.
 
5번째, 6번째 관광은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비용은 750달러입니다.
 
코로나 전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성수기 중 하나였던 태양절 기간을 계기로, 러시아 관광객이 다시 증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단체 관광이 지난 달 재개된 이후, 한 달 만에 참가자 수가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이국적인 경험과 독특한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참여했으나,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기가 시든 분위깁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북한 단체 관광을 재개한 러시아.
 
3박4일 동안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일정에 98명이 참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단체 관광을 추진한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3월 8일과 11일 두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했습니다.
 
모집 인원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각각 100명씩, 총 200명.
 
하지만 실제 8일에는 48명만 참가했고, 11일에는 14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러한 러시아 관광객 수 감소의 주된 이유는 북한의 과도한 규제로 추정됩니다.
 
초기에는 4년 만에 북한 관광이 재개되며 호기심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나, 이후 외출 금지 등의 제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1차 북한 단체 관광에 참가했던 러시아인들은 여행 이후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과도한 규제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 씨도 지난달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정해진 관광 일정 외에는 호텔 밖 외출이나 개인 활동이 철저히 금지돼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스크렌스키 씨: 호텔을 나와서 시내를 돌아다닐 수 없었는데, (관광 안내원에게) 왜 안되냐고 물으니 ‘북한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시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금지되고, 온수가 나오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다는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의 북한 관광 주의사항이 RFA를 통해 보도되면서, 북한 당국의 과도한 외국인 관광객 통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주의사항을 삭제해 현재는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RFA에 “엄격한 통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란코프 교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관광을 가고 싶은 사람이 그지 많지 않습니다. 불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감옥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제한이 많습니다. 가고 싶은 사람은 있겠지만,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4월과 5월 세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4차 관광은 태양절을 맞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되며, 비용은 800달러입니다.
 
5번째, 6번째 관광은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비용은 750달러입니다.
 
코로나 전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성수기 중 하나였던 태양절 기간을 계기로, 러시아 관광객이 다시 증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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