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랙터 선물에도 양강도 농기계 여전히 부족”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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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2 03:20:00

“김정은 트랙터 선물에도 양강도 농기계 여전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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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뜨락또르(트랙터) 선물에도 양강도 농업 간부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산 뜨락또르를 보내준 데다 대수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첫 경제 행보로 농기계 전시장부터 찾았던 김정은 위원장, 지난 4일에는 농사철을 앞둔 양강도에 100대의 뜨락또르를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런 선물 행보에 현지 농업부문 간부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김정은이 선물로 보내준 뜨락또르 100대는 대홍단종합농장에 40대, 10월 15일 백암군 종합농장과 삼지연시 포태종합농장에 각각 20대, 나머지 20대는 양강도의 각 시, 군에 한두 대씩 나누어 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애초 양강도 농촌경리위원회는 김정은의 선물 뜨락또르를 각 시, 군의 농장들에 고르게 분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그러나 양강도에 156개의 농장이 있는데 뜨락또르는 고작 100대여서 하는 수 없이 일부 종합농장에 뜨락또르를 몰아주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또 소식통은 “뜨락또르 분배 문제를 놓고 일부 시, 군의 책임비서들이 직접 양강도당을 찾아와 불만을 표시하고, 도농촌경리위원장에게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며 “그만큼 양강도는 농기계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한해 농사를 위해 뜨락또르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뜨락또르 선물 전달식은 3월 4일에 있었는데 뜨락또르 분배 문제는 3월 9일, 양강 도당이 직접 개입해 겨우 결론을 냈다”며 “그사이 선물 뜨락또르들은 도농촌경리위원회와 혜산젖소목장, 혜산양묘장에 분산돼 보관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선물 뜨락또르를 분배 받은 농장들은 현재 디젤유가 없어 뜨락또르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양강도는 해마다 4월 초에 농업용 기름과 비닐 박막이 공급되기 때문에 선물 뜨락또르를 가동하려면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대홍단군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도 20일 “이번에 분배 받은 뜨락또르 40대는 올해 대홍단군 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홍단군은 뜨락또르가 없어 수십만 정보의 밭을 모두 사람이 파헤치며 농사를 지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2월, 김정은이 농업발전을 위한 최우선 목표로 농기계 현대화를 지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기계공업부문에서 능률 높은 (국산) 농기계를 많이 만들라고 했는데 정작 이번에 김정은이 보내준 뜨락또르들은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홍단종합농장의 경우 감자재배 면적만 20만정보(198,347ha )인데 현재 가동하는 뜨락또르는 겨우 20여대에 불과하다”며 “현재 가동하는 20여대의 뜨락또르들은 2001년 3월, 당시의 김정일이 선물로 보내준 체코산 뜨락또르 1천대 중에서 간신히 살아남은(작동하는) 것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대홍단종합농장의 경지면적이 24만정보(238,016ha)인데 뜨락또르는 1천대였으니 당시 뜨락또르 한대가 240정보(238ha)의 밭을 다뤄야 했다”며 “경지면적에 비해 뜨락또르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보급된 뜨락또르가 (체코) 수입산이서 고장나면 부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2017년 12월에 금성뜨락또르공장에서 새로 만든 80마력짜리 뜨락또르 ‘천리마 804’ 10대가 대홍단종합농장에 보급되었으나 ‘천리마 804’는 1년도 채 못돼 모두 폐기됐다”면서 “엔진과 변속기 고장이 잦은데다 변속기 유압 계통 고장은 수리가 안돼 고철덩어리로 전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래도 대홍단은 국가적 관심이 높아 다른 농장들에 비해 뜨락또르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양강도의 156개 농장 중 뜨락또르가 없는 농장이 60여개이고, 나머지 농장들도 한두 대씩 보유하고 있는 뜨락또르가 너무 낡고 고장이 잦아 가동을 거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홍단종합농장을 정상 가동하는데 필요한 뜨락또르는 최소 8천대”라며 “사정이 이런데 어쩌다 보급된 뜨락또르가 겨우 40대이고, 그것도 고장이 나면 중국산 부품 공급도 어려워 농업부문 간부들과 농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이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뜨락또르(트랙터) 선물에도 양강도 농업 간부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산 뜨락또르를 보내준 데다 대수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첫 경제 행보로 농기계 전시장부터 찾았던 김정은 위원장, 지난 4일에는 농사철을 앞둔 양강도에 100대의 뜨락또르를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런 선물 행보에 현지 농업부문 간부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김정은이 선물로 보내준 뜨락또르 100대는 대홍단종합농장에 40대, 10월 15일 백암군 종합농장과 삼지연시 포태종합농장에 각각 20대, 나머지 20대는 양강도의 각 시, 군에 한두 대씩 나누어 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애초 양강도 농촌경리위원회는 김정은의 선물 뜨락또르를 각 시, 군의 농장들에 고르게 분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그러나 양강도에 156개의 농장이 있는데 뜨락또르는 고작 100대여서 하는 수 없이 일부 종합농장에 뜨락또르를 몰아주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또 소식통은 “뜨락또르 분배 문제를 놓고 일부 시, 군의 책임비서들이 직접 양강도당을 찾아와 불만을 표시하고, 도농촌경리위원장에게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며 “그만큼 양강도는 농기계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한해 농사를 위해 뜨락또르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뜨락또르 선물 전달식은 3월 4일에 있었는데 뜨락또르 분배 문제는 3월 9일, 양강 도당이 직접 개입해 겨우 결론을 냈다”며 “그사이 선물 뜨락또르들은 도농촌경리위원회와 혜산젖소목장, 혜산양묘장에 분산돼 보관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선물 뜨락또르를 분배 받은 농장들은 현재 디젤유가 없어 뜨락또르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양강도는 해마다 4월 초에 농업용 기름과 비닐 박막이 공급되기 때문에 선물 뜨락또르를 가동하려면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대홍단군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도 20일 “이번에 분배 받은 뜨락또르 40대는 올해 대홍단군 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홍단군은 뜨락또르가 없어 수십만 정보의 밭을 모두 사람이 파헤치며 농사를 지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2월, 김정은이 농업발전을 위한 최우선 목표로 농기계 현대화를 지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기계공업부문에서 능률 높은 (국산) 농기계를 많이 만들라고 했는데 정작 이번에 김정은이 보내준 뜨락또르들은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홍단종합농장의 경우 감자재배 면적만 20만정보(198,347ha )인데 현재 가동하는 뜨락또르는 겨우 20여대에 불과하다”며 “현재 가동하는 20여대의 뜨락또르들은 2001년 3월, 당시의 김정일이 선물로 보내준 체코산 뜨락또르 1천대 중에서 간신히 살아남은(작동하는) 것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대홍단종합농장의 경지면적이 24만정보(238,016ha)인데 뜨락또르는 1천대였으니 당시 뜨락또르 한대가 240정보(238ha)의 밭을 다뤄야 했다”며 “경지면적에 비해 뜨락또르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보급된 뜨락또르가 (체코) 수입산이서 고장나면 부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2017년 12월에 금성뜨락또르공장에서 새로 만든 80마력짜리 뜨락또르 ‘천리마 804’ 10대가 대홍단종합농장에 보급되었으나 ‘천리마 804’는 1년도 채 못돼 모두 폐기됐다”면서 “엔진과 변속기 고장이 잦은데다 변속기 유압 계통 고장은 수리가 안돼 고철덩어리로 전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래도 대홍단은 국가적 관심이 높아 다른 농장들에 비해 뜨락또르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양강도의 156개 농장 중 뜨락또르가 없는 농장이 60여개이고, 나머지 농장들도 한두 대씩 보유하고 있는 뜨락또르가 너무 낡고 고장이 잦아 가동을 거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홍단종합농장을 정상 가동하는데 필요한 뜨락또르는 최소 8천대”라며 “사정이 이런데 어쩌다 보급된 뜨락또르가 겨우 40대이고, 그것도 고장이 나면 중국산 부품 공급도 어려워 농업부문 간부들과 농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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