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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1 04:30:00

북, 고환율 속 위조달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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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은 외화를 국가은행에서 바꾸도록 독려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돈 장사꾼은 존재합니다. 최근 북한 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환율 불안정이 지속되자 위조 달러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 당국에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비상방역이 선포되었던 2020년 후반, 북한 시장의 달러 환율은 1달러에 8,300원에서 5천 원 대로 급락했다가 2022년 코로나 방역이 일부 해제되면서 8천 원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3월 중 육로 무역 개방의 기대 속에 달러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환율 시장의 불안정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지난달 평성 시장 돈대(환율)가 1만 2천 원까지 오른 적 있다”며 “현재는 1달러에 8,700원으로 내려갔지만 언제 오를지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1위안에 900원대가 유지되던 환율이 최근 1,4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2009년 화폐개혁 이후 2019년까지 북한 시장의 환율 시세는 1달러에 8,100~8,300원, 1위안에 1,200원 수준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경 무역이 봉쇄된 기간을 제외하면 환율 시세가 안정되었으나 지난 2월 말부터 환율 시세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북한 시장의 달러 환율은 국경 봉쇄가 유지된다는 소식에는 수요가 급감해 내려가고 반대의 경우에는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 후 장기간 중단된 북중 간 육로 무역이 3월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특히 “달러 시세가 올라가면서 가달러(위조달러)가 유통되어 사법당국이 단속에 들어갔다”며 “단속 대상은 길거리에서 돈을 바꿔주는 개인”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안전원들은 달러를 사들이는 무역회사나 외화벌이 기관 사람처럼 위장해 돈장사꾼에게 달러 환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현장에서 덮치고(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1일 은덕원 앞에서 위장 단속에 걸려든 세 명의 돈장사꾼이 가방에 있던 1만 달러를 회수당했고, 그 속에 가달러가 있는지 확인한다며 안전부로 끌려갔다”며 “가달러가 없어 풀려났지만 달러는 모두 회수됐다”고 이 소식통은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2월 중순부터 평양에서는 돈대(환율)가 갑자기 오르면서 환율시장이 출렁했다”며 “특히 1달러에 8,400원이던 환율이 1만 5천 원까지 폭등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시장 환율이 1달러에 1만 5천원까지 폭등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평양 역시 3월 중 북중 간 육로 무역 재개에 대한 기대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은 “기대와 달리 육로 무역이 재개되지 않자 달러 환율은 다시 내려갔지만, 평양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아직 1달러에 9,000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고환율 속, 평양 역시 가짜 달러가 등장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7일 사이 평양 광복백화점에서 판매한 상품자금을 부기과에 입금하던 중 100달러 위조지폐가 5장 정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광복백화점 부기과에는 달러 위조를 가려내는 기계가 있지만, 상품매대에는 없어 해당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복백화점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내화 및 외화이며 판매원은 손으로 만져봐도 위조달러를 가려보는 노하우가 있으나, 취직한지 3개월 안된 식품매대 판매원이 노하우가 부족해 위조달러로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시장과 연계된 기업과 개인을 통해 중앙은행으로 가짜 달러가 유입돼 지난주 초부터 사법당국이 돈장사꾼 단속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영기업의 경우, 예를 들어 평양식품회사에서 생산된 각종 식품은 평양에 자리한 각 상점으로 유통하고, 상점에서는 개인에게 식품을 팔고, 북한 돈이나 달러를 받은 것을 2일, 일주일 단위로 중앙은행 지점에 입고합니다. 
지난주 13일 평양 보통강구역 중앙은행 지점에서 식품 상점에서 입금하는 국돈과 달러 중에 위조 달러 (100달러) 3장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사법당국은 아직 위조달러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며 “이에 주민들은 가짜 달러를 쉽게 들여올 수 있는 사람들은 중국과 해상무역을 하는 국가무역회사 간부들이 아니냐며 개인 장사꾼들만 단속하고 있는 당국에 불만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시장에서 가달러(위조달러)는 2000년대 큰돈이 오가는 무역 기관 거래를 중심으로 유통됐지만,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북한 돈을 불신하는 현상이 만연하면서 2010년 이후에는 북한 시장에서 일반 상인들도 쌀 10킬로 이상부터는 외화 거래를 선호했고 이런 경향 속에 가달러 유통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는 프린터를 비롯한 인쇄 설비는 국가보위성에 등록해 사용해야 하므로 위조 달러 제작이 어렵고 따라서 “북한에 유통되는 위조 달러는 중국에서 제작된 화폐가 유입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당국은 외화를 국가은행에서 바꾸도록 독려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돈 장사꾼은 존재합니다. 최근 북한 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환율 불안정이 지속되자 위조 달러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 당국에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비상방역이 선포되었던 2020년 후반, 북한 시장의 달러 환율은 1달러에 8,300원에서 5천 원 대로 급락했다가 2022년 코로나 방역이 일부 해제되면서 8천 원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3월 중 육로 무역 개방의 기대 속에 달러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환율 시장의 불안정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지난달 평성 시장 돈대(환율)가 1만 2천 원까지 오른 적 있다”며 “현재는 1달러에 8,700원으로 내려갔지만 언제 오를지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1위안에 900원대가 유지되던 환율이 최근 1,4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2009년 화폐개혁 이후 2019년까지 북한 시장의 환율 시세는 1달러에 8,100~8,300원, 1위안에 1,200원 수준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경 무역이 봉쇄된 기간을 제외하면 환율 시세가 안정되었으나 지난 2월 말부터 환율 시세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북한 시장의 달러 환율은 국경 봉쇄가 유지된다는 소식에는 수요가 급감해 내려가고 반대의 경우에는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 후 장기간 중단된 북중 간 육로 무역이 3월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특히 “달러 시세가 올라가면서 가달러(위조달러)가 유통되어 사법당국이 단속에 들어갔다”며 “단속 대상은 길거리에서 돈을 바꿔주는 개인”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안전원들은 달러를 사들이는 무역회사나 외화벌이 기관 사람처럼 위장해 돈장사꾼에게 달러 환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현장에서 덮치고(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1일 은덕원 앞에서 위장 단속에 걸려든 세 명의 돈장사꾼이 가방에 있던 1만 달러를 회수당했고, 그 속에 가달러가 있는지 확인한다며 안전부로 끌려갔다”며 “가달러가 없어 풀려났지만 달러는 모두 회수됐다”고 이 소식통은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2월 중순부터 평양에서는 돈대(환율)가 갑자기 오르면서 환율시장이 출렁했다”며 “특히 1달러에 8,400원이던 환율이 1만 5천 원까지 폭등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시장 환율이 1달러에 1만 5천원까지 폭등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평양 역시 3월 중 북중 간 육로 무역 재개에 대한 기대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은 “기대와 달리 육로 무역이 재개되지 않자 달러 환율은 다시 내려갔지만, 평양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아직 1달러에 9,000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고환율 속, 평양 역시 가짜 달러가 등장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7일 사이 평양 광복백화점에서 판매한 상품자금을 부기과에 입금하던 중 100달러 위조지폐가 5장 정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광복백화점 부기과에는 달러 위조를 가려내는 기계가 있지만, 상품매대에는 없어 해당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복백화점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내화 및 외화이며 판매원은 손으로 만져봐도 위조달러를 가려보는 노하우가 있으나, 취직한지 3개월 안된 식품매대 판매원이 노하우가 부족해 위조달러로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시장과 연계된 기업과 개인을 통해 중앙은행으로 가짜 달러가 유입돼 지난주 초부터 사법당국이 돈장사꾼 단속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영기업의 경우, 예를 들어 평양식품회사에서 생산된 각종 식품은 평양에 자리한 각 상점으로 유통하고, 상점에서는 개인에게 식품을 팔고, 북한 돈이나 달러를 받은 것을 2일, 일주일 단위로 중앙은행 지점에 입고합니다. 
지난주 13일 평양 보통강구역 중앙은행 지점에서 식품 상점에서 입금하는 국돈과 달러 중에 위조 달러 (100달러) 3장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사법당국은 아직 위조달러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며 “이에 주민들은 가짜 달러를 쉽게 들여올 수 있는 사람들은 중국과 해상무역을 하는 국가무역회사 간부들이 아니냐며 개인 장사꾼들만 단속하고 있는 당국에 불만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시장에서 가달러(위조달러)는 2000년대 큰돈이 오가는 무역 기관 거래를 중심으로 유통됐지만,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북한 돈을 불신하는 현상이 만연하면서 2010년 이후에는 북한 시장에서 일반 상인들도 쌀 10킬로 이상부터는 외화 거래를 선호했고 이런 경향 속에 가달러 유통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는 프린터를 비롯한 인쇄 설비는 국가보위성에 등록해 사용해야 하므로 위조 달러 제작이 어렵고 따라서 “북한에 유통되는 위조 달러는 중국에서 제작된 화폐가 유입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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