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자축구 우승’ 노동신문 1면 톱 올린 배경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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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25 03:30:00

북 ‘여자축구 우승’ 노동신문 1면 톱 올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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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U-20) 월드컵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로 싣는 등 크게 부각했습니다. 국제대회 성과를 선전하며 체제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끝난 23일 밤 녹화 중계로 여자축구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36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경기와 시상식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 방영했습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방석준 해설가는 “우리 조국과 인민들에게 승리의 보고, 기쁨의 보고를 드렸다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에 뭉쳐 우리의 공화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경기장을 내달리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세계 축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다음 날인 24일 1면에 ‘위대한 우리 국가의 명예를 세계에 떨친 조국의 장한 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날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일본을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우리의 미더운 여자축구선수들이 이룩한 자랑찬 경기 성과는 강국 조선의 존위와 명성을 만방에 떨치며 전면적 국가발전의 새 전기를 보란 듯이 열어나가는 온 나라 인민들에게 커다란 고무적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 내용 외에도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환호하는 모습과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에 선정된 최일선이 수상받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등 1면 절반을 할애해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신문은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 경기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쟁취함으로써 우리나라 여자축구팀은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우승으로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인 3회 우승국이 됐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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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과거에도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자국 스포츠팀 소식을 노동신문 1면 등에 실으면서 선전에 활용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여자축구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자 노동신문 1면에 ‘선군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떨친 장한 딸들에게 열렬한 축하를’이란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2006년도에도 노동신문 1면을 통해서 FIFA U-20 여자월드컵 우승 사실을 전했습니다.
 
다만 올해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향이나 사설, 정론 등이 주로 담기는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에 우승 소식이 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탈북민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노동신문 1면은 김정은이 직접 지시를 내리거나 김정은 서기실에서 결정한다”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 북한팀이 미국과 일본을 모두 이긴 것이 선전 효과에 크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 이게 북한정권한테는 선전성 효과가 큽니다. 북한 주민들하테 우리가 일본과 미국 제국주의를 이기고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그런면에서 아마 김정은이 그런 지시사항(노동신문 1면 게재)을 줬을 겁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북한은 전통적으로 스포츠 성과를 선전선동에 잘 활용한다며, 최근 수해로 큰 피해를 당하고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이 없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 사실은 지금 수해도 있었고...북한이 뚜렷하게 성과를 낼 게 없잖아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성과도 없고 오로지 미사일과 핵 개발 관련해서만 성과가 있었는데, 이제 체육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니까 김정은도 자기의 체면이 섰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서 이러한 소식들이 실제 심리적으로 위축된 북한 주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원] 스포츠를 보면서 애국심도 고취되고 자기 선수들에 대한 지지와 열정을 보내고 하니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좋아하거든요. 북한이라는 열약한 나라가 뭔간 성과를 이뤘다고 하면 더 이제 고취가 되는 거죠.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U-20) 월드컵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로 싣는 등 크게 부각했습니다. 국제대회 성과를 선전하며 체제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끝난 23일 밤 녹화 중계로 여자축구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36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경기와 시상식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 방영했습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방석준 해설가는 “우리 조국과 인민들에게 승리의 보고, 기쁨의 보고를 드렸다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에 뭉쳐 우리의 공화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경기장을 내달리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세계 축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다음 날인 24일 1면에 ‘위대한 우리 국가의 명예를 세계에 떨친 조국의 장한 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날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일본을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우리의 미더운 여자축구선수들이 이룩한 자랑찬 경기 성과는 강국 조선의 존위와 명성을 만방에 떨치며 전면적 국가발전의 새 전기를 보란 듯이 열어나가는 온 나라 인민들에게 커다란 고무적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 내용 외에도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환호하는 모습과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에 선정된 최일선이 수상받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등 1면 절반을 할애해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신문은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 경기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쟁취함으로써 우리나라 여자축구팀은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우승으로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인 3회 우승국이 됐습니다.
 
<관련기사>
U-20 여자 우승 북 선수 경찰과 포옹...”친숙해졌습네다”
[질문있어요] 북한 여자 축구 실력이 뛰어난 이유가 뭘까요?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자국 스포츠팀 소식을 노동신문 1면 등에 실으면서 선전에 활용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여자축구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자 노동신문 1면에 ‘선군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떨친 장한 딸들에게 열렬한 축하를’이란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2006년도에도 노동신문 1면을 통해서 FIFA U-20 여자월드컵 우승 사실을 전했습니다.
 
다만 올해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향이나 사설, 정론 등이 주로 담기는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에 우승 소식이 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탈북민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노동신문 1면은 김정은이 직접 지시를 내리거나 김정은 서기실에서 결정한다”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 북한팀이 미국과 일본을 모두 이긴 것이 선전 효과에 크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 이게 북한정권한테는 선전성 효과가 큽니다. 북한 주민들하테 우리가 일본과 미국 제국주의를 이기고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그런면에서 아마 김정은이 그런 지시사항(노동신문 1면 게재)을 줬을 겁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북한은 전통적으로 스포츠 성과를 선전선동에 잘 활용한다며, 최근 수해로 큰 피해를 당하고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이 없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 사실은 지금 수해도 있었고...북한이 뚜렷하게 성과를 낼 게 없잖아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성과도 없고 오로지 미사일과 핵 개발 관련해서만 성과가 있었는데, 이제 체육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니까 김정은도 자기의 체면이 섰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서 이러한 소식들이 실제 심리적으로 위축된 북한 주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원] 스포츠를 보면서 애국심도 고취되고 자기 선수들에 대한 지지와 열정을 보내고 하니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좋아하거든요. 북한이라는 열약한 나라가 뭔간 성과를 이뤘다고 하면 더 이제 고취가 되는 거죠.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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