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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1 04:50:00

“5선 성공 푸틴, 북과 전방위적 협력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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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유지하며 북한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KINU)의 현승수 선임연구위원이 19일 발표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5기 대외정책 전망과 한반도’ 보고서.
 
지난 15~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87%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현승수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더욱 과감한 방법으로 미국과 서방의 위상에 타격을 가하는 대외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180도 달라진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북한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회피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형태로 북한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러시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를 선물한 것은 “정상 간 친밀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향후에도 러시아는 사실상 유엔 대북제재를 무시하면서도 자신들이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실상 유엔 대북제재를 무시하면서도 지금 본인들이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죠. 유엔 대북제재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완화해라, 풀어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무력화를 시키는 것이죠.
 
현 선임연구위원은 또 자유아시아방송에 푸틴의 이번 대통령 당선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점, 푸틴 대통령이 핵사용을 운운하는 점 등은 미국 등 서방세계와 맞서고 있는 북한에 핵개발 정당성을 부여하는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 선임연구위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중러 반미 연대의 상징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중국 방문과 북한 방문을 연계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00년 조소(북러) 우호조약 내용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영국 로이터 통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7일 취임식 이후 2~3주 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푸틴은 지난 2000년에도 중국을 방문한 후 곧바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현승주 선임연구위원의 말입니다.
 
현승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푸틴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같아요. 중국을 갔다가 북한을 간다고 하면 이것은 북중러 반미 연대를 상징하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국과 연계하는 방문 방식을 궁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밖에 현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는 김정은 체제가 위기를 맞지 않을 만큼의 경제협력과 원조를 병행할 수 있다며 북한 체제 생존을 위해 러시아가 ‘햇볕’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이 확정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문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푸틴 입장에서는 러시아ㆍ북한 양자 관계보다 미국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이후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푸틴 입장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해야 되니까 아직은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좀 더 두고 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어요.
 
봉 전문연구원은 또 북러 정상회담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협력ㆍ경제지원 수준에서 북러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 지원을 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5선을 계기로 북러 밀착이 더 강해질 것이며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과 연료 외 무엇을 주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한국ㆍ미국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이경하




앵커: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유지하며 북한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KINU)의 현승수 선임연구위원이 19일 발표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5기 대외정책 전망과 한반도’ 보고서.
 
지난 15~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87%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현승수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더욱 과감한 방법으로 미국과 서방의 위상에 타격을 가하는 대외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180도 달라진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북한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회피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형태로 북한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러시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를 선물한 것은 “정상 간 친밀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향후에도 러시아는 사실상 유엔 대북제재를 무시하면서도 자신들이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실상 유엔 대북제재를 무시하면서도 지금 본인들이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죠. 유엔 대북제재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완화해라, 풀어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무력화를 시키는 것이죠.
 
현 선임연구위원은 또 자유아시아방송에 푸틴의 이번 대통령 당선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점, 푸틴 대통령이 핵사용을 운운하는 점 등은 미국 등 서방세계와 맞서고 있는 북한에 핵개발 정당성을 부여하는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 선임연구위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중러 반미 연대의 상징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중국 방문과 북한 방문을 연계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00년 조소(북러) 우호조약 내용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영국 로이터 통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7일 취임식 이후 2~3주 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푸틴은 지난 2000년에도 중국을 방문한 후 곧바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현승주 선임연구위원의 말입니다.
 
현승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푸틴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같아요. 중국을 갔다가 북한을 간다고 하면 이것은 북중러 반미 연대를 상징하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국과 연계하는 방문 방식을 궁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밖에 현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는 김정은 체제가 위기를 맞지 않을 만큼의 경제협력과 원조를 병행할 수 있다며 북한 체제 생존을 위해 러시아가 ‘햇볕’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이 확정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문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푸틴 입장에서는 러시아ㆍ북한 양자 관계보다 미국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이후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푸틴 입장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해야 되니까 아직은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좀 더 두고 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어요.
 
봉 전문연구원은 또 북러 정상회담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협력ㆍ경제지원 수준에서 북러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 지원을 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5선을 계기로 북러 밀착이 더 강해질 것이며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과 연료 외 무엇을 주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한국ㆍ미국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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