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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13 03:40:00

“중국서 강제 북송된 탈북 여성 2명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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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 두 명이 최근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의 처형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들은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을 적국인 한국으로 인신매매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여성 중 두 명이 최근 처형됐다고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 장세율 대표가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구역에서 공개재판 후 39세 이모씨와 43세 강모씨에 대한 처형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세율 대표] (죄목은) 인신매매입니다. 이 두 명을 처형한 것은 이들이 중국에서 탈북민들을 적국인 한국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이들도 처음 탈북했을 때 중국 유흥업소에 팔려갔었는데, 그 유흥업소에 있던 다른 탈북 여성들이 한국으로 가겠다고 하면 주선을 해서 한국으로 보내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날 공개 재판은 총 11명의 탈북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도 재판소 판사는 이 씨와 강 씨에게 탈북 여성 41명 의 한국행을 도운 혐의로 사형을, 나머지 9명에게는 중국 내 인신매매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장세율 대표는 코로나 대유행 후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탈북민 강제북송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온 탈북민 북한인권운동가로, 지난달 21일 중국과 동남아 접경지역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탈북민 15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프리덤 조선’의 북한 내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진에 방문했다 재판을 목격한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은 당일 오전 11시, 수백 명의 시민들과 시장을 이용하는 일반 상인들이 공개 재판에 참석했으며, 재판은 1시간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선고는 함경북도 안전국이 당일 집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재판이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도 안전국은 11명의 여성들을 호송차에 태워 압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인 한 탈북민의 가족도 청진에서 2명이 사형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 역시 “최근 열린 북한자유연합 회의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고 11일 RFA에 밝혔습니다.
 
한편 처형된 여성 중 한 명의 동생은 언니의 도움으로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생의 설명에 따르면, 이 여성은 탈북 후 한국행을 시도하다가 중국 브로커에 잡혀 길림성 용정시(지린성 룡정시)에서 중국 남편과 함께 업소를 운영하면서 탈북 여성들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제대로알기클럽 회원들이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동생이 언니의 처형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장세율 대표] (그 동생과 통화했는데) 많이 울죠. 언니가 탈북민들을 많이 구출해서 한국에 보낸 것 같더라고요. 이 동생도 언니를 통해서 왔고. 언니는 동생에게 ‘무조건 한국행을 해라’해서 중국 유흥업소를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직행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지난 10월 코로나 대유행 이후 탈북민 강제북송을 재개한 뒤 이들의 처형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북송된 탈북민의 처형 사실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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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세계 70여개 민간 단체와 개인 활동가들로 구성된 북한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NKFC)은 이달 24일 ‘탈북 난민 구출의 날’을 맞아 중국 대사관에 항의 서한 전달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9월 24일은 중국이 유엔 난민협약에 서명한 날로, 지난 2011년부터 북한자유연합은 전 세계 중국 외교 공관에 탈북 난민 보호 촉구를 탄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숄티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멕시코, 남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 서한 전달을 준비 중입니다.
 
북한자유연합은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북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보내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전 세계적인 연대를 보여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지난해 총 14개국 45개 도시의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서한을 전달하고 강제 북송 중단 시위를 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 두 명이 최근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의 처형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들은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을 적국인 한국으로 인신매매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여성 중 두 명이 최근 처형됐다고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 장세율 대표가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구역에서 공개재판 후 39세 이모씨와 43세 강모씨에 대한 처형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세율 대표] (죄목은) 인신매매입니다. 이 두 명을 처형한 것은 이들이 중국에서 탈북민들을 적국인 한국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이들도 처음 탈북했을 때 중국 유흥업소에 팔려갔었는데, 그 유흥업소에 있던 다른 탈북 여성들이 한국으로 가겠다고 하면 주선을 해서 한국으로 보내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날 공개 재판은 총 11명의 탈북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도 재판소 판사는 이 씨와 강 씨에게 탈북 여성 41명 의 한국행을 도운 혐의로 사형을, 나머지 9명에게는 중국 내 인신매매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장세율 대표는 코로나 대유행 후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탈북민 강제북송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온 탈북민 북한인권운동가로, 지난달 21일 중국과 동남아 접경지역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탈북민 15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프리덤 조선’의 북한 내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진에 방문했다 재판을 목격한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은 당일 오전 11시, 수백 명의 시민들과 시장을 이용하는 일반 상인들이 공개 재판에 참석했으며, 재판은 1시간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선고는 함경북도 안전국이 당일 집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재판이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도 안전국은 11명의 여성들을 호송차에 태워 압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인 한 탈북민의 가족도 청진에서 2명이 사형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 역시 “최근 열린 북한자유연합 회의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고 11일 RFA에 밝혔습니다.
 
한편 처형된 여성 중 한 명의 동생은 언니의 도움으로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생의 설명에 따르면, 이 여성은 탈북 후 한국행을 시도하다가 중국 브로커에 잡혀 길림성 용정시(지린성 룡정시)에서 중국 남편과 함께 업소를 운영하면서 탈북 여성들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제대로알기클럽 회원들이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동생이 언니의 처형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장세율 대표] (그 동생과 통화했는데) 많이 울죠. 언니가 탈북민들을 많이 구출해서 한국에 보낸 것 같더라고요. 이 동생도 언니를 통해서 왔고. 언니는 동생에게 ‘무조건 한국행을 해라’해서 중국 유흥업소를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직행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지난 10월 코로나 대유행 이후 탈북민 강제북송을 재개한 뒤 이들의 처형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북송된 탈북민의 처형 사실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기사>
“한국행 탈북민 15명, 중 공안에 체포”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여전히 진행 중”
북 대사대리, 탈북민 강제북송 질문에 ‘묵묵부답’ 줄행랑
 
한편, 전 세계 70여개 민간 단체와 개인 활동가들로 구성된 북한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NKFC)은 이달 24일 ‘탈북 난민 구출의 날’을 맞아 중국 대사관에 항의 서한 전달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9월 24일은 중국이 유엔 난민협약에 서명한 날로, 지난 2011년부터 북한자유연합은 전 세계 중국 외교 공관에 탈북 난민 보호 촉구를 탄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숄티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멕시코, 남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 서한 전달을 준비 중입니다.
 
북한자유연합은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북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보내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전 세계적인 연대를 보여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지난해 총 14개국 45개 도시의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서한을 전달하고 강제 북송 중단 시위를 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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