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핵보유 용인 안해” > 최신뉴스

본문 바로가기

자유아시아방송2024-09-13 11:37:00

한국, 북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핵보유 용인 안해”

social_media



앵커: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한 북한.
 
한국 정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핵 관련 시설을 공개하면서 핵능력 강화 및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 의지를 강조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나 도발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북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실은”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미 핵과학자협회 “북, 핵탄두 50기 보유 추정...최대 90기 조립 가능”
“러, 북한 ‘공식 핵 보유국’ 만들려는 첫 단계 진입”
 
북한은 지난 2010년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선보인 바 있지만, 이를 대외적으로 직접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얻는데 사용되는 원심분리기와 관련 설비가 시설 내에 빈틈없이 설치돼 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사실 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핵물질 생산 역량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북한은) 핵물질을 지속적으로 굉장히 많이 생산할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싶어하는 것이니까 그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지난 2022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올해 북한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한 당·정 지도 간부 대상 연설에서 이러한 목표를 흔들림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최 책임연구위원은 또 북한의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과 이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에 확전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그 시기가 맞물린다며, 추가적인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려는 의도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신형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향후 북한의 대미 협상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우리가 충분한 발사대를 가지고 있고 그 발사대에 얹을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동시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그걸 러시아에 주든 안 주든 러시아로서는 하나의 카드를 가지는 것이죠. (북한 입장에서도) 미국 대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훨씬 많아지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12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수출을 위한 시험 목적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을 너무 자극하지 않고도 충분히 핵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조치의 하나로 선택을 했던 것이 우라늄 농축 시설의 공개인 것으로 보입니다.
 
차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미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통해 핵능력을 과시한 바 있지만 이를 반복할 경우 오히려 미 대선 양상이 북한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차기 미 행정부가 대북제재 등 압력을 강화할 구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홍승욱




앵커: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한 북한.
 
한국 정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핵 관련 시설을 공개하면서 핵능력 강화 및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 의지를 강조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나 도발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북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실은”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미 핵과학자협회 “북, 핵탄두 50기 보유 추정...최대 90기 조립 가능”
“러, 북한 ‘공식 핵 보유국’ 만들려는 첫 단계 진입”
 
북한은 지난 2010년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선보인 바 있지만, 이를 대외적으로 직접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얻는데 사용되는 원심분리기와 관련 설비가 시설 내에 빈틈없이 설치돼 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사실 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핵물질 생산 역량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북한은) 핵물질을 지속적으로 굉장히 많이 생산할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싶어하는 것이니까 그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지난 2022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올해 북한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한 당·정 지도 간부 대상 연설에서 이러한 목표를 흔들림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최 책임연구위원은 또 북한의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과 이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에 확전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그 시기가 맞물린다며, 추가적인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려는 의도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신형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향후 북한의 대미 협상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우리가 충분한 발사대를 가지고 있고 그 발사대에 얹을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동시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그걸 러시아에 주든 안 주든 러시아로서는 하나의 카드를 가지는 것이죠. (북한 입장에서도) 미국 대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훨씬 많아지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12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수출을 위한 시험 목적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을 너무 자극하지 않고도 충분히 핵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조치의 하나로 선택을 했던 것이 우라늄 농축 시설의 공개인 것으로 보입니다.
 
차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미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통해 핵능력을 과시한 바 있지만 이를 반복할 경우 오히려 미 대선 양상이 북한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차기 미 행정부가 대북제재 등 압력을 강화할 구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홍승욱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