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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04 04:20:00

북, 수해복구 속 평양서 9.9절 행사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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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9절 76주년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나선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임시 무대를 설치하고 카메라와 조명 장비를 배치하는 등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 앞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의사당 건물 앞에 임시 무대로 추정되는 빨간색 구조물이 보입니다.
 
그 앞으로는 공사 현장을 막는 가림막도 설치돼 있습니다.
 

8월28일-9월1일 슬라이드: 플래닛 랩스가 8월 28일과 9월 1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 Planet Labs
 
8월 28일자 사진과 비교했을 때, 9월 1일에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빨간색 무대 설치가 상당히 진척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미국의 민간위성 분석가 제이콥 보글은 “9.9절 기념 행사를 위한 준비가 만수대 의사당 앞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위성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빨간색 구조물이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달 25일입니다.
 

왼쪽부터 2022년 9월 1일, 2023년 8월 31일, 2024년 9월 1일. 9.9절 행사 준비를 위해 무대를 설치 중인 모습. /Planet Labs

 
보글 분석가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8월 말부터 행사를 위한 임시 무대를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당 맞은편에는 8월 19일까지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구조물도 생겼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작년 9.9절 행사 사진과 위치를 대조해보니, 카메라와 조명을 거치하는 타워로 확인됐습니다.
 

2023년 9월 9일, 만수대 의사당 앞에서 9.9절 75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글 분석가는 “최소 3개의 카메라와 조명 장비용 타워가 새로 설치됐으며, 이는 최근에 행사 준비 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 기사>
김일성 광장∙미림 비행장서 9.9절 열병식 준비 ‘한창’
북, 정권수립일 정치행사에 주민 강제동원
김정은, 9∙9절 열병식에 김주애와 참석
 
그러나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과 김일성 광장 앞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분석관은 3일 RFA에 “올해는 5년이나 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닌 76주년이기 때문에 행사 규모는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압록강 인근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 복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수해 복구 지원 제의를 거절하고 자력 해결 의지를 밝히며 대규모 청년 돌격대를 투입하고, 수재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주민들로부터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기념일 행사 준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주민들은 거의 매년 심각한 홍수를 겪고 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축하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기념 행사도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안보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사일러 전 분석관은 “김정은이 홍수 때문에 행사를 축소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주요 기념일을 축하하는 것은 지도부가 주민들 사이에 공통된 정체성과 자부심, 충성심을 구축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이번 행사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로 여겨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9절 76주년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나선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임시 무대를 설치하고 카메라와 조명 장비를 배치하는 등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 앞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의사당 건물 앞에 임시 무대로 추정되는 빨간색 구조물이 보입니다.
 
그 앞으로는 공사 현장을 막는 가림막도 설치돼 있습니다.
 

8월28일-9월1일 슬라이드: 플래닛 랩스가 8월 28일과 9월 1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 Planet Labs
 
8월 28일자 사진과 비교했을 때, 9월 1일에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빨간색 무대 설치가 상당히 진척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미국의 민간위성 분석가 제이콥 보글은 “9.9절 기념 행사를 위한 준비가 만수대 의사당 앞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위성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빨간색 구조물이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달 25일입니다.
 

왼쪽부터 2022년 9월 1일, 2023년 8월 31일, 2024년 9월 1일. 9.9절 행사 준비를 위해 무대를 설치 중인 모습. /Planet Labs

 
보글 분석가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8월 말부터 행사를 위한 임시 무대를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당 맞은편에는 8월 19일까지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구조물도 생겼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작년 9.9절 행사 사진과 위치를 대조해보니, 카메라와 조명을 거치하는 타워로 확인됐습니다.
 

2023년 9월 9일, 만수대 의사당 앞에서 9.9절 75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글 분석가는 “최소 3개의 카메라와 조명 장비용 타워가 새로 설치됐으며, 이는 최근에 행사 준비 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 기사>
김일성 광장∙미림 비행장서 9.9절 열병식 준비 ‘한창’
북, 정권수립일 정치행사에 주민 강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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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과 김일성 광장 앞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분석관은 3일 RFA에 “올해는 5년이나 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닌 76주년이기 때문에 행사 규모는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압록강 인근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 복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수해 복구 지원 제의를 거절하고 자력 해결 의지를 밝히며 대규모 청년 돌격대를 투입하고, 수재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주민들로부터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기념일 행사 준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주민들은 거의 매년 심각한 홍수를 겪고 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축하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기념 행사도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안보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사일러 전 분석관은 “김정은이 홍수 때문에 행사를 축소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주요 기념일을 축하하는 것은 지도부가 주민들 사이에 공통된 정체성과 자부심, 충성심을 구축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이번 행사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로 여겨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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