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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03 22:01:12

함북 탄광들, 채굴 설비 자체해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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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석탄은 ‘공업의 식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굴 설비와 자재 부족으로 석탄 생산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근 당국이 석탄 증산을 강요하면서 함경북도 내 일부 탄광들이 채굴 설비 자체 해결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석탄이 꽝꽝 나와야 전기와 강재가 나오고 공장이 돌아간다”며 석탄 증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이 충분히 생산 되자면 전력 공급과 함께 착암기, 채탄기 등의 채굴 설비와 갱목, 피대(벨트), 용접봉 같은 자재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일부 탄광들이 중국에서 채굴 설비와 물품을 사오고 있다”며 “설비와 자재 보장은 없이 무조건 증산을 강요하는 당국의 독촉에 석탄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자체로 해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은 주로 착암기에 쓰는 정대(굴을 뚫는데 쓰는 쇠로 만든 연장), 정알(마찰에 견디도록 정대 끝에 박는 강한 금속으로 만든 날), 고압 호스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착암기는 전자기력, 유압, 공기압 등으로 강한 힘을 줘 암석을 부수거나 구멍을 뚫는 장비입니다. 북한 탄광 광산에서 흔히 쓰는 착암기는 공기압, 즉 압축 공기를 이용합니다.
 
그는 “(함경북도) 김책에 착암기 공장이 있지만 탄광에 절실히 필요한 착암기 정대와 정알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설사 공급된다고 해도 국내산 정대와 정알은 인차(금방) 무뎌져 오래 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착암기를 돌리자면 압축공기도 필요한데 압축공기를 만드는 압축기도 시원치 못하거니와 압축기에서 작업현장까지 연결된 고압 호스가 자주 터져 생산에 지장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무조건 증산을 해라, 계획을 못하면 일꾼의 자격이 없다고 엄포를 놓으니 여기저기서 겨우 돈을 마련해 중국에서 채굴 설비를 사오는 탄광들이 늘고 있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탄광이 하는 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기사>
북, 석탄생산 미진한 함경북도 탄광 검열
북, 갱목 부족으로 석탄생산 큰 차질…인명피해도
 
이와 관련 함경북도 온성군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온성에 있는 탄광을 비롯해 국내 중소형 탄광들이 석탄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건 다 전력과 설비, 자재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군내 탄광들이 제대로 동작(작동)하는 착암기가 몇 대 안돼 굴진에 애를 먹고 있다”며 “굴을 뚫어 탄맥이 있는 곳까지 가야 탄을 캐겠는데 굴진을 못하니 석탄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탄맥에 도달했다 해도 채탄기가 없어 사람이 곡괭이로 탄을 캐다 보니 능률이 높지 못하고 굴이 무너지는 사고도 많다”며 굴이 붕괴되는 기본 원인은 갱목이 부족해 촘촘히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전이 잦은데다 레루(레일), 베아링, 피대(벨트), 와이어 등 광차 운영에 필요한 부품도 부족해 캐낸 석탄을 밖으로 내오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도내에 있는 나남탄광기계공장이 상반기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는 보도도 나왔고, 김책착암기공장도 생산을 잘한다고 신문에 여러 번 나왔지만 다 빈말”이라며 “주는 건 하나도 없이 무조건 증산을 하라고 내리먹이면 석탄이 저절로 나오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나남탄광기계공장은 과거 나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로 불리던 공장으로 1980년대까지 채탄기, 채굴기, 마광기, 권양기, 착암기 등 탄광 광산에 필요한 기계설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땅크(탱크), 방사포(다연장로켓) 등의 각종 포신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 변해 탄광 관련 기계 설비는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에서 석탄은 ‘공업의 식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굴 설비와 자재 부족으로 석탄 생산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근 당국이 석탄 증산을 강요하면서 함경북도 내 일부 탄광들이 채굴 설비 자체 해결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석탄이 꽝꽝 나와야 전기와 강재가 나오고 공장이 돌아간다”며 석탄 증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이 충분히 생산 되자면 전력 공급과 함께 착암기, 채탄기 등의 채굴 설비와 갱목, 피대(벨트), 용접봉 같은 자재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일부 탄광들이 중국에서 채굴 설비와 물품을 사오고 있다”며 “설비와 자재 보장은 없이 무조건 증산을 강요하는 당국의 독촉에 석탄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자체로 해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은 주로 착암기에 쓰는 정대(굴을 뚫는데 쓰는 쇠로 만든 연장), 정알(마찰에 견디도록 정대 끝에 박는 강한 금속으로 만든 날), 고압 호스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착암기는 전자기력, 유압, 공기압 등으로 강한 힘을 줘 암석을 부수거나 구멍을 뚫는 장비입니다. 북한 탄광 광산에서 흔히 쓰는 착암기는 공기압, 즉 압축 공기를 이용합니다.
 
그는 “(함경북도) 김책에 착암기 공장이 있지만 탄광에 절실히 필요한 착암기 정대와 정알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설사 공급된다고 해도 국내산 정대와 정알은 인차(금방) 무뎌져 오래 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착암기를 돌리자면 압축공기도 필요한데 압축공기를 만드는 압축기도 시원치 못하거니와 압축기에서 작업현장까지 연결된 고압 호스가 자주 터져 생산에 지장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무조건 증산을 해라, 계획을 못하면 일꾼의 자격이 없다고 엄포를 놓으니 여기저기서 겨우 돈을 마련해 중국에서 채굴 설비를 사오는 탄광들이 늘고 있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탄광이 하는 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기사>
북, 석탄생산 미진한 함경북도 탄광 검열
북, 갱목 부족으로 석탄생산 큰 차질…인명피해도
 
이와 관련 함경북도 온성군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온성에 있는 탄광을 비롯해 국내 중소형 탄광들이 석탄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건 다 전력과 설비, 자재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군내 탄광들이 제대로 동작(작동)하는 착암기가 몇 대 안돼 굴진에 애를 먹고 있다”며 “굴을 뚫어 탄맥이 있는 곳까지 가야 탄을 캐겠는데 굴진을 못하니 석탄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탄맥에 도달했다 해도 채탄기가 없어 사람이 곡괭이로 탄을 캐다 보니 능률이 높지 못하고 굴이 무너지는 사고도 많다”며 굴이 붕괴되는 기본 원인은 갱목이 부족해 촘촘히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전이 잦은데다 레루(레일), 베아링, 피대(벨트), 와이어 등 광차 운영에 필요한 부품도 부족해 캐낸 석탄을 밖으로 내오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도내에 있는 나남탄광기계공장이 상반기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는 보도도 나왔고, 김책착암기공장도 생산을 잘한다고 신문에 여러 번 나왔지만 다 빈말”이라며 “주는 건 하나도 없이 무조건 증산을 하라고 내리먹이면 석탄이 저절로 나오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나남탄광기계공장은 과거 나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로 불리던 공장으로 1980년대까지 채탄기, 채굴기, 마광기, 권양기, 착암기 등 탄광 광산에 필요한 기계설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땅크(탱크), 방사포(다연장로켓) 등의 각종 포신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 변해 탄광 관련 기계 설비는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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