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괴뢰풍” 노래방기계 설치 식당 폐쇄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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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23 21:50:31

북, “괴뢰풍” 노래방기계 설치 식당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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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당국은 최근 화면반주음악기(노래방 기계)를 설치한 지방 식당들에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괴뢰풍, 자본주의 온상이라는 이유인데 반주기에는 북한 노래만 들어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에는 평양 뿐 아니라 지방 도시에도 노래를 부르며 식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식당들이 성업 중입니다. 한국에서 노래방 기계라고 부르는 중국산 화면반주음악기를 설치해 영업하는 것인데 최근 북한 당국이 이 반주기를 설치한 식당을 모두 폐쇄 조치했습니다. 
 
전체 식당 중 어느 정도가 폐쇄조치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위 잘 나가는 식당들이 한때 경쟁적으로 화면음악반주기를 설치한 것으로 미뤄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식당의 상당수, 적어도 절반은 폐쇄조치됐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식당들에 음악기계를 설치하는것을 당국이 허용했는데 작은 식당은 물론 웨딩홀처럼 관혼상제를 치를수 있는 큰 식당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보호를 위해 익명 요청)은 21일 “요즘 당에서 화면반주음악기(노래방 기계)를 갖춘 식당을 괴뢰풍, 자본주의 온상으로 규정했다”면서 “이에 해당하는 식당은 이달 안에 영업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당국은 화면음악반주기로 노래를 부르며 식사하는 것은 ‘썩어빠진 서양 문화, 괴뢰 문화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면서 “노래를 부르며 먹자판, 술판, 날라리 풍을 양산하는 식당은 ‘자본주의 온상’이라며 관련 식당들에 폐쇄를 통보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또 식당측이 반주기를 없애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반주기가 설치된 식당은 무조건 폐쇄해야 합니다. 또 폐쇄된 식당 책임자(사장)는 본인명의로 식당 허가를 다시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지 조치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전국에서 당이 제시한 '지방발전 20×10정책'과 수도건설, 농촌살림집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수해복구까지 겹쳐 이 같은 폐쇄 통보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돈을 내고 동원에 빠진 일부 청년들이 반주기가 있는 식당을 이용한 사실이 문제가 돼 취해진 조치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일부 주민들은 인간 생활에 노래도 있고 춤도 있기 마련인데 우리(북한)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괴뢰풍’이냐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문화생활도 허용하지 않고 오직 전투적으로만 살것을 강요하는 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식당에 설치된 화면음악반주기에는 북한 노래만 들어가 있어, 주민들이 반주기로 부르는 노래도 모두 북한 노래입니다.
 
<관련 기사>
북 주민, 철지난 선전가요 휴대폰에 저장
북 당국, 가정에 노래방기기 설치 묵인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22일 “최근 화면음악반주기가 설치된 청진시의 일부 식당들이 폐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손님을 끌기 위해 웬만한 식당들에서는 화면반주음악기가 필수품이었다면서 식당들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에는 당에서 하도 이것도 비사회주의, 저것도 반사회주의라고 하자 일부 주민들은 그나마 조선 노래라도 부른다며 반주기가 있는 식당을 찾는 분위기였다”며 “사상학습과 사회노동에 지친 주민들은 식당에서 노래를 부르며 심적, 육체적 피로를 풀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이 한국 노래를 듣거나 영화, 드라마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상황에서 화면반주음악기는 유일하게 허용된 오락거리였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당에서 화면반주음악기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괴뢰 문화이며 주민들의 사상 정신을 마비시키는 위험한 독소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고 강력한 사회주의 제도라면서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다 막아 나서냐”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편집 김상일.




앵커 : 북한 당국은 최근 화면반주음악기(노래방 기계)를 설치한 지방 식당들에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괴뢰풍, 자본주의 온상이라는 이유인데 반주기에는 북한 노래만 들어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에는 평양 뿐 아니라 지방 도시에도 노래를 부르며 식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식당들이 성업 중입니다. 한국에서 노래방 기계라고 부르는 중국산 화면반주음악기를 설치해 영업하는 것인데 최근 북한 당국이 이 반주기를 설치한 식당을 모두 폐쇄 조치했습니다. 
 
전체 식당 중 어느 정도가 폐쇄조치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위 잘 나가는 식당들이 한때 경쟁적으로 화면음악반주기를 설치한 것으로 미뤄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식당의 상당수, 적어도 절반은 폐쇄조치됐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식당들에 음악기계를 설치하는것을 당국이 허용했는데 작은 식당은 물론 웨딩홀처럼 관혼상제를 치를수 있는 큰 식당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보호를 위해 익명 요청)은 21일 “요즘 당에서 화면반주음악기(노래방 기계)를 갖춘 식당을 괴뢰풍, 자본주의 온상으로 규정했다”면서 “이에 해당하는 식당은 이달 안에 영업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당국은 화면음악반주기로 노래를 부르며 식사하는 것은 ‘썩어빠진 서양 문화, 괴뢰 문화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면서 “노래를 부르며 먹자판, 술판, 날라리 풍을 양산하는 식당은 ‘자본주의 온상’이라며 관련 식당들에 폐쇄를 통보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또 식당측이 반주기를 없애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반주기가 설치된 식당은 무조건 폐쇄해야 합니다. 또 폐쇄된 식당 책임자(사장)는 본인명의로 식당 허가를 다시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지 조치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전국에서 당이 제시한 '지방발전 20×10정책'과 수도건설, 농촌살림집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수해복구까지 겹쳐 이 같은 폐쇄 통보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돈을 내고 동원에 빠진 일부 청년들이 반주기가 있는 식당을 이용한 사실이 문제가 돼 취해진 조치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일부 주민들은 인간 생활에 노래도 있고 춤도 있기 마련인데 우리(북한)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괴뢰풍’이냐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문화생활도 허용하지 않고 오직 전투적으로만 살것을 강요하는 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식당에 설치된 화면음악반주기에는 북한 노래만 들어가 있어, 주민들이 반주기로 부르는 노래도 모두 북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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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22일 “최근 화면음악반주기가 설치된 청진시의 일부 식당들이 폐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손님을 끌기 위해 웬만한 식당들에서는 화면반주음악기가 필수품이었다면서 식당들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에는 당에서 하도 이것도 비사회주의, 저것도 반사회주의라고 하자 일부 주민들은 그나마 조선 노래라도 부른다며 반주기가 있는 식당을 찾는 분위기였다”며 “사상학습과 사회노동에 지친 주민들은 식당에서 노래를 부르며 심적, 육체적 피로를 풀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이 한국 노래를 듣거나 영화, 드라마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상황에서 화면반주음악기는 유일하게 허용된 오락거리였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당에서 화면반주음악기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괴뢰 문화이며 주민들의 사상 정신을 마비시키는 위험한 독소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고 강력한 사회주의 제도라면서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다 막아 나서냐”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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