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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23 23:20:44

“한국인, 애국심·우월감 강할수록 ‘자체 핵무장’ 신념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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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중 애국심, 우월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제재를 받더라도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KINU)의 박주화 연구위원이 22일 발표한 ‘우리 국민은 왜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가, 안보 불안감과 국가적 자부심의 시너지 효과’ 보고서.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통일연구원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정보를 분석한 결과, 향후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할수록, 애국심이 강할수록,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수록,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주목할 부분은 미래 위협감과 우월감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높으면서 한국이 우월하다는 생각도 높을 때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더 증폭된다는 것입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애국심과 우월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경제제재를 받더라도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신념도 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가적 자부심 관점에서는 국력이 상승할수록 자체 핵무장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연구위원은 “국가적 애국심, 자부심을 자극하면서 핵무장 여론을 강화하는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체 핵무장이 커다란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인 만큼, 북핵 위협 대처에 적절한지 따지는 합리적인 손익 분석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 연구위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한국 국민들의 자부심이라는 측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며 자부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해 미국의 확장억제 운용에 있어 한국이 담당하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경우 한국 국민들이 바라는 자부심을 일정 부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핵무장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 이면에는 분명히 자부심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걸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죠. 지금까지 국민들한테는 확장억제라는 것이 미국이 제공하고 우리는 단순히 받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한국의 역할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한테 알리면 자부심에 대한 것들이 충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죠.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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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 다소 통념과 다른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미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람일수록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찬성할 것이라고 믿는 결과가 함께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믿음과 달리 경제제재가 뒤따라올 것을 상정한 상황에서는 미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람이더라도 자체 핵무장 선호도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연령대, 이념층에 따라 핵무장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달랐다며 자체 핵무장과 관련한 한국 국민의 인식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자체 핵무장에 대한 지지 비율은 높지만, 제재 가능성을 접할 경우에는 찬성 의견이 낮아지는 현상이 한국 여론조사에서 거듭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6월 27일 발표한 ‘통일의식조사 2024’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자체 핵무기’ 찬성 비율은 지난해 60.2%에서 올해 66.0%로 다소 높아졌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찬성 비율은 40.7%로 내려갔습니다.
 
민간 정책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4월 6일 발간한 ‘변화하는 대북 인식: 북핵 위협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핵개발’ 찬성 비율은 64.3%였지만, 제재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찬성 비율은 54.9%로 약 10% 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인 중 애국심, 우월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제재를 받더라도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KINU)의 박주화 연구위원이 22일 발표한 ‘우리 국민은 왜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가, 안보 불안감과 국가적 자부심의 시너지 효과’ 보고서.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통일연구원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정보를 분석한 결과, 향후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할수록, 애국심이 강할수록,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수록,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주목할 부분은 미래 위협감과 우월감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높으면서 한국이 우월하다는 생각도 높을 때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더 증폭된다는 것입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애국심과 우월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경제제재를 받더라도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신념도 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가적 자부심 관점에서는 국력이 상승할수록 자체 핵무장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연구위원은 “국가적 애국심, 자부심을 자극하면서 핵무장 여론을 강화하는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체 핵무장이 커다란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인 만큼, 북핵 위협 대처에 적절한지 따지는 합리적인 손익 분석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 연구위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한국 국민들의 자부심이라는 측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며 자부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해 미국의 확장억제 운용에 있어 한국이 담당하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경우 한국 국민들이 바라는 자부심을 일정 부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핵무장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 이면에는 분명히 자부심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걸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죠. 지금까지 국민들한테는 확장억제라는 것이 미국이 제공하고 우리는 단순히 받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한국의 역할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한테 알리면 자부심에 대한 것들이 충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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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 다소 통념과 다른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미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람일수록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찬성할 것이라고 믿는 결과가 함께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믿음과 달리 경제제재가 뒤따라올 것을 상정한 상황에서는 미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람이더라도 자체 핵무장 선호도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연령대, 이념층에 따라 핵무장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달랐다며 자체 핵무장과 관련한 한국 국민의 인식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자체 핵무장에 대한 지지 비율은 높지만, 제재 가능성을 접할 경우에는 찬성 의견이 낮아지는 현상이 한국 여론조사에서 거듭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6월 27일 발표한 ‘통일의식조사 2024’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자체 핵무기’ 찬성 비율은 지난해 60.2%에서 올해 66.0%로 다소 높아졌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찬성 비율은 40.7%로 내려갔습니다.
 
민간 정책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4월 6일 발간한 ‘변화하는 대북 인식: 북핵 위협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핵개발’ 찬성 비율은 64.3%였지만, 제재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찬성 비율은 54.9%로 약 10% 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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