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혼난 북, 이번엔 태풍 ‘종다리’ 비상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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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21 03:40:00

홍수로 혼난 북, 이번엔 태풍 ‘종다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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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다가온다는 예보가 나온 이후 북한 당국은 철저한 대책을 지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인명 피해 대책에 초점을 맞췄는데 각 지방에서는 그야말로 한바탕 소동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압록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며 북한 당국은 각 지방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당국이 태풍이 밀려온다며 주민 소개(피난)를 비롯한 피해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며 “곳곳에서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시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에 초점에 맞춰졌습니다. 7월 말 신의주 홍수 당시 제때 대피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부분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해안가와 강 주변, 낮은 지대에 사는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수 있게 조직 사업을 하라는 내용이 중요하게 언급돼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 태풍으로 폭우가 내리는 경우 대피해야 할 지역과 대상을 지정해 명단을 작성하는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일차적으로 대피할 장소와 머무를 건물 등도 지정되었다”며 “대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와 관련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포치(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무너질 우려가 있는 강 하천 제방의 보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태풍이 온다고 이렇게 대피 계획까지 세우고 주민들에게 알려주며 야단법석하는 건 살아서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요즘 전국이 압록강 연안 지역 수해로 떠들썩한 가운데 태풍이 들이닥친다고 하니 간부들이 꽁무니에 불이 달린 마냥 헤덤빈다(바쁘게 서두른다)”며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목이 달아날 각오를 해야한다는 걸 잘 아는 간부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위성으로 본 신의주·의주 제방 홍수방지에 역부족
김정은 호통에 수해지역 간부들 초긴장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0일 “지금 (평안남)도 전체가 태풍 피해 대책을 세운다며 야단법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지역별로 회의를 열고 지대가 낮아 물에 잠길 수 있는 지역과 범람할 우려가 있는 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직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비가 많이 내리면 대피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무조건 대피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증산군을 비롯한 지대가 낮은 서해안 지역에서 해안가에 사는 주민과 군인들의 단속 초소를 높은 지대로 옮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 주민들은 만약을 생각해 집에서 제일 값이 나가는 물건을 안전한 곳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와 의주 수해를 겪으며 전국이 수해 피해에 대한 각성이 높아진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태풍에 대비한 농작물 피해 대책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었는데 이번에는 인명피해 대책이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당국이 아직 오지도 않은 태풍과 관련해 과잉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며 “사실 태풍 피해 대책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건 힘없는 평민(서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9호 태풍에 붙은 ‘종다리’라는 이름은 북한이 제안한 명칭입니다. 중심 기압은 1천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9m의 소형 태풍으로 한국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21일에는 남한 전역에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편집 김상일




앵커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다가온다는 예보가 나온 이후 북한 당국은 철저한 대책을 지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인명 피해 대책에 초점을 맞췄는데 각 지방에서는 그야말로 한바탕 소동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압록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며 북한 당국은 각 지방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당국이 태풍이 밀려온다며 주민 소개(피난)를 비롯한 피해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며 “곳곳에서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시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에 초점에 맞춰졌습니다. 7월 말 신의주 홍수 당시 제때 대피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부분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해안가와 강 주변, 낮은 지대에 사는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수 있게 조직 사업을 하라는 내용이 중요하게 언급돼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 태풍으로 폭우가 내리는 경우 대피해야 할 지역과 대상을 지정해 명단을 작성하는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일차적으로 대피할 장소와 머무를 건물 등도 지정되었다”며 “대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와 관련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포치(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무너질 우려가 있는 강 하천 제방의 보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태풍이 온다고 이렇게 대피 계획까지 세우고 주민들에게 알려주며 야단법석하는 건 살아서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요즘 전국이 압록강 연안 지역 수해로 떠들썩한 가운데 태풍이 들이닥친다고 하니 간부들이 꽁무니에 불이 달린 마냥 헤덤빈다(바쁘게 서두른다)”며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목이 달아날 각오를 해야한다는 걸 잘 아는 간부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위성으로 본 신의주·의주 제방 홍수방지에 역부족
김정은 호통에 수해지역 간부들 초긴장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0일 “지금 (평안남)도 전체가 태풍 피해 대책을 세운다며 야단법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지역별로 회의를 열고 지대가 낮아 물에 잠길 수 있는 지역과 범람할 우려가 있는 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직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비가 많이 내리면 대피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무조건 대피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증산군을 비롯한 지대가 낮은 서해안 지역에서 해안가에 사는 주민과 군인들의 단속 초소를 높은 지대로 옮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 주민들은 만약을 생각해 집에서 제일 값이 나가는 물건을 안전한 곳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와 의주 수해를 겪으며 전국이 수해 피해에 대한 각성이 높아진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태풍에 대비한 농작물 피해 대책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었는데 이번에는 인명피해 대책이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당국이 아직 오지도 않은 태풍과 관련해 과잉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며 “사실 태풍 피해 대책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건 힘없는 평민(서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9호 태풍에 붙은 ‘종다리’라는 이름은 북한이 제안한 명칭입니다. 중심 기압은 1천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9m의 소형 태풍으로 한국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21일에는 남한 전역에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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