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재민 학생 임시교실서 ‘금연법 위반’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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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20 04:10:00

김정은, 수재민 학생 임시교실서 ‘금연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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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 들어온 수재민 학생들의 임시 교실을 방문한 현장에서 애연가다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교육 시설에서의 흡연은, 2020년 북한이 채택한 ‘금연법’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내외부를 향해 연일 ‘애민’의 모습을 강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16일, 평양 4.25 여관에 마련된 수재민 소학반 임시교실의 시범수업을 찾은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아이들의 볼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맞대는 등 거리감 없는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교실 맨 뒤에 앉아 수업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애연가답게 담배와 재떨이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또 빈교실로 옮겨 간부들과 회의를 할 때는 손에 담배를 들고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담배통제법’을 제정해 병원이나 진료소,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후 2020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담배통제법’을 대폭 강화한 ‘금연법’을 채택하고 대대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북한 ‘금연법’에 따라 영화관과 극장을 포함한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을 포함한 의료, 보건과 교육 시설에서 흡연은 금지되었고 특별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금연법’을 위반한 겁니다.
 

수재민 학생 임시교실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교실 뒤에 앉아 담배와 재떨이를 옆에 두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

 
더욱이 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는 친근한 어버이같은 모습과, 아이들을 간접흡연에 노출시키는 모습은 다소 괴리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
“흡연여성은 자본주의 날라리” 북, 공공장소 집중 단속
WHO “북 흡연율 대폭 감소”…전문가 “통계 못 믿어”
북 주민 담뱃값 폭등에 심한 박탈감
 
북한에서는 매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해 금연선전활동을 활발히 진행한다고 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금연을 독려하는 모습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각종 공개활동에서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이 흡연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냥갑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공중보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물론 모두가 더 나은 공중 보건을 원합니다. 모두가 최고 지도자가 모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죠. 김정은은 애연가입니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체육관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웁니다. 좋은 본보기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전 수준은 정권의 정책으로 인해 매우 낮다”며 “금연 캠페인은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 들어온 수재민 학생들의 임시 교실을 방문한 현장에서 애연가다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교육 시설에서의 흡연은, 2020년 북한이 채택한 ‘금연법’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내외부를 향해 연일 ‘애민’의 모습을 강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16일, 평양 4.25 여관에 마련된 수재민 소학반 임시교실의 시범수업을 찾은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아이들의 볼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맞대는 등 거리감 없는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교실 맨 뒤에 앉아 수업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애연가답게 담배와 재떨이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또 빈교실로 옮겨 간부들과 회의를 할 때는 손에 담배를 들고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담배통제법’을 제정해 병원이나 진료소,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후 2020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담배통제법’을 대폭 강화한 ‘금연법’을 채택하고 대대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북한 ‘금연법’에 따라 영화관과 극장을 포함한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을 포함한 의료, 보건과 교육 시설에서 흡연은 금지되었고 특별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금연법’을 위반한 겁니다.
 

수재민 학생 임시교실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교실 뒤에 앉아 담배와 재떨이를 옆에 두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

 
더욱이 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는 친근한 어버이같은 모습과, 아이들을 간접흡연에 노출시키는 모습은 다소 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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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매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해 금연선전활동을 활발히 진행한다고 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금연을 독려하는 모습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각종 공개활동에서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이 흡연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냥갑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공중보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물론 모두가 더 나은 공중 보건을 원합니다. 모두가 최고 지도자가 모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죠. 김정은은 애연가입니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체육관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웁니다. 좋은 본보기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전 수준은 정권의 정책으로 인해 매우 낮다”며 “금연 캠페인은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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