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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0 03:50:00

북한 시장 경제 이끈 여성 경영인들 “북한 장마당 꼭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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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장마당에서 활약했던 탈북 여성 세 명이 미국 워싱턴 DC에 방문해 ‘북한의 시장 경제를 만들어간 여성 사업가’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진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비정부단체 디펜스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은 19일 미국 하원 건물에서 “북한의 기업가와 그것이 통일에 주는 의미"이라는 주제의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연설가로 참석한 김지영, 배유진, 김행운 세 명의 탈북 여성은 북한 장마당의 탄생부터, 여성 사업가로서의 활약, 북한 당국의 시장 탄압 등 북한 시장 경제를 이끌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갔습니다.
 
배유진 씨: “이땅에 자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더하여 국가가 허락한 장마당이지만 그곳에 진정한 시장의 자유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디펜스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을 이끌고 있는 북한 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남한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을까 두려워하지만 북한 시장 경제를 이끌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통일 후에 실제로는 큰 번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 장마당에서 부를 축적했던) 이 여성들의 활약을 듣고, 북한 주민들이 독재자로부터 벗어날 때 어떻게 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세요. 그래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이 태동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북한에서도 김씨 독재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끝나면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2년에 북한을 탈출한 평양 사업가 출신 김지영씨는 “북한에서 고작 23살에 평양에 냉면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업이 커지다보니 어느새 냉면집과 맥주집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영인이 되어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북민 김지영씨가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

 
그러면서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부들에게 바쳐야 하는 뇌물의 규모도 늘어갔다”며 북한에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지영 씨: 어떤 뇌물을 얼마나 바치고 간부들에게 달러를 얼마나 주는가에 따라 없는 죄도 생기고 있는 죄도 사라지는 게 북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2300만의 북한 주민들의 삶과 연계된 북한의 시장은 있고 또 있어야 함을 호소합니다. 더하여 북한의 시장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한 정권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중국에서 빈 CD를 들여와 파는 것을 시작으로 장사의 폭을 넓힌 배유진씨는 어느날 장마당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죄목으로 당국에 재산을 다 빼앗겼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불철주야 뛰어다닌 것이 죄가 된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탈북민 배유진씨가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

 
배유진 씨: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2011년 12월 10일, 추운 겨울날 북한 검찰은 온갖 죄를 씌워 비사회주의자라는 딱지를 씌워 재산을 몰수하는 처벌을 내리고 저희 가족을 깊은 시골로 추방시켰습니다.
 
마지막 연설자로 강단에 선 김행운씨는 북한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뛰어들었던 장사 경험을 회상했습니다.
 

탈북민 김행운씨가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

 
김행운 씨: 길거리에 굶어죽는 사람들의 시체를 보면서 가족의 죽음을 막으려고 장사를 시작한 여성들은 돈 쌓여가는 기쁨을 알게 되었고 계획 경제만 주장해온 북한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꽃이라고 하는 돈의 맛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은 북한의 시장 경제를 이끌고 장마당을 일군 북한 여성 경영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했습니다.
 
디펜스포럼 숄티 대표는 “북한 여성들이 굶주림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과 결단력을 통해 북한의 시장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 역할과 통일이 되었을 때 이들이 가져올 번영에 대해 계속해서 알릴 것”이라고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장마당에서 활약했던 탈북 여성 세 명이 미국 워싱턴 DC에 방문해 ‘북한의 시장 경제를 만들어간 여성 사업가’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진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비정부단체 디펜스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은 19일 미국 하원 건물에서 “북한의 기업가와 그것이 통일에 주는 의미"이라는 주제의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연설가로 참석한 김지영, 배유진, 김행운 세 명의 탈북 여성은 북한 장마당의 탄생부터, 여성 사업가로서의 활약, 북한 당국의 시장 탄압 등 북한 시장 경제를 이끌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갔습니다.
 
배유진 씨: “이땅에 자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더하여 국가가 허락한 장마당이지만 그곳에 진정한 시장의 자유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디펜스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을 이끌고 있는 북한 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남한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을까 두려워하지만 북한 시장 경제를 이끌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통일 후에 실제로는 큰 번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 장마당에서 부를 축적했던) 이 여성들의 활약을 듣고, 북한 주민들이 독재자로부터 벗어날 때 어떻게 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세요. 그래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이 태동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북한에서도 김씨 독재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끝나면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2년에 북한을 탈출한 평양 사업가 출신 김지영씨는 “북한에서 고작 23살에 평양에 냉면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업이 커지다보니 어느새 냉면집과 맥주집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영인이 되어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북민 김지영씨가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

 
그러면서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부들에게 바쳐야 하는 뇌물의 규모도 늘어갔다”며 북한에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지영 씨: 어떤 뇌물을 얼마나 바치고 간부들에게 달러를 얼마나 주는가에 따라 없는 죄도 생기고 있는 죄도 사라지는 게 북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2300만의 북한 주민들의 삶과 연계된 북한의 시장은 있고 또 있어야 함을 호소합니다. 더하여 북한의 시장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한 정권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중국에서 빈 CD를 들여와 파는 것을 시작으로 장사의 폭을 넓힌 배유진씨는 어느날 장마당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죄목으로 당국에 재산을 다 빼앗겼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불철주야 뛰어다닌 것이 죄가 된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탈북민 배유진씨가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

 
배유진 씨: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2011년 12월 10일, 추운 겨울날 북한 검찰은 온갖 죄를 씌워 비사회주의자라는 딱지를 씌워 재산을 몰수하는 처벌을 내리고 저희 가족을 깊은 시골로 추방시켰습니다.
 
마지막 연설자로 강단에 선 김행운씨는 북한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뛰어들었던 장사 경험을 회상했습니다.
 

탈북민 김행운씨가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

 
김행운 씨: 길거리에 굶어죽는 사람들의 시체를 보면서 가족의 죽음을 막으려고 장사를 시작한 여성들은 돈 쌓여가는 기쁨을 알게 되었고 계획 경제만 주장해온 북한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꽃이라고 하는 돈의 맛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은 북한의 시장 경제를 이끌고 장마당을 일군 북한 여성 경영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했습니다.
 
디펜스포럼 숄티 대표는 “북한 여성들이 굶주림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과 결단력을 통해 북한의 시장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 역할과 통일이 되었을 때 이들이 가져올 번영에 대해 계속해서 알릴 것”이라고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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