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살림집 대가로 농민들에 거름 생산 강요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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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02 22:04:11

북, 살림집 대가로 농민들에 거름 생산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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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거론하면서 논밭의 지력을 높여 당의 믿음에 보답하라고 농민들에게 거름 생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김매기를 끝낸 농민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건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농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31일 “7월 20일까지 김매기를 마치고 이제 남은 농사일은 비료주기와 농약주기 뿐”이라며 “김매기만 끝내면 허리를 좀 펼 줄 알았는데 가을걷이 전까지 농민 1인당 풀 160톤, 부식토 10톤의 생산과제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우리 농민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지어주고 문명한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당(김정은)의 믿음에 보답하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올해의 풀베기 과제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 농장 초급당위원회의 지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앞으로 몇 년 우려먹을지 모르겠다”면서 “농민들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작업 과제를 줄 때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운운하는데 이제는 그런 말만 나오면 소름이 돋는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김매기가 끝나면 풀베기 과제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그 양이 너무 많다”며 “풀베기 과제가 지난해의 1.6배이고, 지난해는 없던 부식토 생산과제도 새로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엔 농촌살림집 건설 지원 과제가 있었지만 올 해 2월 15일 이후부터 4월 초까지 공장, 기업소들을 상대로 부식토 생산과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식통은 “풀베기는 논이나 밭 주변에 풀을 베어 쌓아 놓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해 베어 둔 풀은 잘 썩혀서 2년 후인 2026년에 논밭에 거름으로 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제로 떠안은 부식토는 ‘흑보산 비료’를 만드는데 쓰인다”며 “부식토가 없을 경우 대신 니탄(이탄) 10톤, 혹은 말린 인분 100kg을 바쳐야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북, 국경연선 협동농장에 감당 못할 과제 부과
“군인이냐 농부냐” 북 군인들, 풀 거름 생산강요에 불만
 
이와 관련 양강도 농업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일 “농촌살림집을 지어 준 당의 배려에 논밭의 지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답하라는 것이 내각 농업위원회의 요구”라면서 “지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농민들에게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내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풀베기 생산과제가 농민 1인당 160톤인데 이는 김일성 시대 농촌에 만들어졌던 ‘천 톤 세대’의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김일성 시대 매 농장 작업반들에 ‘천 톤 세대’(풀거름 1천톤 생산 가정)가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매기가 끝나고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사이에 해마다 농민들에게 풀거름이나 풀베기 과제를 주는데 과거의 ‘천 톤 세대’ 기준에 맞추어 생산량을 정한다”면서 “풀베기 과제가 그렇게 쉬운 것 같으면 ‘천 톤 세대’가 왜 없어졌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감당 못할 과제 역시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꺾어버리는 행위”라면서 “농민들에게 살림집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건데 일도 감당이 될 만큼 시켜야 의욕도 생긴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풀베기 과제도 감당이 어려운데 부식토까지 생산해 바치라고 하니 농민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을철 현물(식량)분배와 연동해 생산과제 총화가 매우 엄격할 것임을 강조하는데 올 가을 농민들이 또 얼마나 시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거론하면서 논밭의 지력을 높여 당의 믿음에 보답하라고 농민들에게 거름 생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김매기를 끝낸 농민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풀베기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건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농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31일 “7월 20일까지 김매기를 마치고 이제 남은 농사일은 비료주기와 농약주기 뿐”이라며 “김매기만 끝내면 허리를 좀 펼 줄 알았는데 가을걷이 전까지 농민 1인당 풀 160톤, 부식토 10톤의 생산과제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우리 농민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지어주고 문명한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당(김정은)의 믿음에 보답하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올해의 풀베기 과제와 부식토 생산과제를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 농장 초급당위원회의 지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앞으로 몇 년 우려먹을지 모르겠다”면서 “농민들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작업 과제를 줄 때마다 ‘농촌살림집을 지어준 당의 배려’를 운운하는데 이제는 그런 말만 나오면 소름이 돋는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김매기가 끝나면 풀베기 과제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그 양이 너무 많다”며 “풀베기 과제가 지난해의 1.6배이고, 지난해는 없던 부식토 생산과제도 새로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엔 농촌살림집 건설 지원 과제가 있었지만 올 해 2월 15일 이후부터 4월 초까지 공장, 기업소들을 상대로 부식토 생산과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식통은 “풀베기는 논이나 밭 주변에 풀을 베어 쌓아 놓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해 베어 둔 풀은 잘 썩혀서 2년 후인 2026년에 논밭에 거름으로 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제로 떠안은 부식토는 ‘흑보산 비료’를 만드는데 쓰인다”며 “부식토가 없을 경우 대신 니탄(이탄) 10톤, 혹은 말린 인분 100kg을 바쳐야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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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풀베기 생산과제가 농민 1인당 160톤인데 이는 김일성 시대 농촌에 만들어졌던 ‘천 톤 세대’의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김일성 시대 매 농장 작업반들에 ‘천 톤 세대’(풀거름 1천톤 생산 가정)가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매기가 끝나고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사이에 해마다 농민들에게 풀거름이나 풀베기 과제를 주는데 과거의 ‘천 톤 세대’ 기준에 맞추어 생산량을 정한다”면서 “풀베기 과제가 그렇게 쉬운 것 같으면 ‘천 톤 세대’가 왜 없어졌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감당 못할 과제 역시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꺾어버리는 행위”라면서 “농민들에게 살림집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건데 일도 감당이 될 만큼 시켜야 의욕도 생긴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풀베기 과제도 감당이 어려운데 부식토까지 생산해 바치라고 하니 농민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을철 현물(식량)분배와 연동해 생산과제 총화가 매우 엄격할 것임을 강조하는데 올 가을 농민들이 또 얼마나 시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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