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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02 22:23:04

북, 수해로 가족 잃은 주민들 동향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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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큰물피해로 부모와 자녀 등 가족을 잃은 주민들 동향을 감시하면서 슬픈 내색도 못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말 기록적인 폭우로 평안북도 의주군과 신의주 등 여러 지역이 침수되면서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최고존엄이 침수현장에서 주민구출을 지휘했다는 ‘위민헌신’ 선전에 주력하며 수재민들의 말과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홍수로 침수된 위화도 섬에서만 수백 명이 행방불명됐다고 수해조사에 참가한 간부가 말해주었다”며 “행방불명은 대부분 사망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위화도에서 직승기를 타고 구출된 사람들은 신의주 시내 호텔과 여관 등에 임시 거처하도록 조직됐다”며 “첫날(지난달 28일) 수재민들은 노부모나 어린 자녀가 홍수에 떠내려 간 것이 억이 막혀 통곡하다가 감시요원에게 저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감시요원들은 국가보위부 간부들”이라며 “이들은 수재민들이 들어있는 방마다 텔레비죤과 녹화기를 연결해 최고존엄이 위험을 무릎 쓰고 침수지역 인민들을 구출했다는 영상을 보게 하고 (김정은의) 인민사랑에 고마움을 갖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의 감시가 매일 이어지며 수해로 가족 잃은 수재민들 속에서는 울지도 못하고 가슴에 한이 쌓여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압록강 하류에 자리한 신의주 위화도에서 수해 피해자가 가장 많은데, 다른 섬들과 의주군에서 실종, 사망자를 집계하면 천명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기사>
북, ‘폭우로 고립된 북 주민 구조’ 중국 측 제안 거절
김정은 수해복구 현장 지휘 의도는?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폭우로 침수된 신의주에서 당중앙위원회 제8기 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주최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책임으로 사회안전상을 경질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소식통은 “수재민들은 국영 호텔과 여관, 기업소 합숙 등에 임시 거처하는데, 이들은 물살에 떠내려가거나 진흙으로 지었던 살림집이 폭우로 무너져 깔려 죽은 가족의 모습이 떠올라 통곡하고 싶지만 당국의 감시로 슬픈 내색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아침마다 수재민들을 집합시키고 최고존엄이 수해 현장을 지휘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수령복’(인민이 수령을 잘 만났다는)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일부 수재민들은 돌아서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일 이번 수해로 "북한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화도 전체, 의주군, 자강도 만포시까지 침수가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큰물피해로 부모와 자녀 등 가족을 잃은 주민들 동향을 감시하면서 슬픈 내색도 못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말 기록적인 폭우로 평안북도 의주군과 신의주 등 여러 지역이 침수되면서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최고존엄이 침수현장에서 주민구출을 지휘했다는 ‘위민헌신’ 선전에 주력하며 수재민들의 말과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홍수로 침수된 위화도 섬에서만 수백 명이 행방불명됐다고 수해조사에 참가한 간부가 말해주었다”며 “행방불명은 대부분 사망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위화도에서 직승기를 타고 구출된 사람들은 신의주 시내 호텔과 여관 등에 임시 거처하도록 조직됐다”며 “첫날(지난달 28일) 수재민들은 노부모나 어린 자녀가 홍수에 떠내려 간 것이 억이 막혀 통곡하다가 감시요원에게 저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감시요원들은 국가보위부 간부들”이라며 “이들은 수재민들이 들어있는 방마다 텔레비죤과 녹화기를 연결해 최고존엄이 위험을 무릎 쓰고 침수지역 인민들을 구출했다는 영상을 보게 하고 (김정은의) 인민사랑에 고마움을 갖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의 감시가 매일 이어지며 수해로 가족 잃은 수재민들 속에서는 울지도 못하고 가슴에 한이 쌓여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압록강 하류에 자리한 신의주 위화도에서 수해 피해자가 가장 많은데, 다른 섬들과 의주군에서 실종, 사망자를 집계하면 천명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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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수재민들은 국영 호텔과 여관, 기업소 합숙 등에 임시 거처하는데, 이들은 물살에 떠내려가거나 진흙으로 지었던 살림집이 폭우로 무너져 깔려 죽은 가족의 모습이 떠올라 통곡하고 싶지만 당국의 감시로 슬픈 내색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아침마다 수재민들을 집합시키고 최고존엄이 수해 현장을 지휘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수령복’(인민이 수령을 잘 만났다는)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일부 수재민들은 돌아서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일 이번 수해로 "북한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화도 전체, 의주군, 자강도 만포시까지 침수가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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