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폭우로 고립된 북 주민 구조’ 중국 측 제안 거절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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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01 22:36:23

북, ‘폭우로 고립된 북 주민 구조’ 중국 측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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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북부지역 폭우 당시 중국 당국이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구조할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당국은 탈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북한의 북부국경일대를 휩쓴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신의주 큰물 피해는 김정은 정권이 낳은 대표적인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29일 “27일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에 있었던 신의주 큰물 피해는 청수발전소(태평만발전소)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발생했다”며 “28일 새벽 2시경에 수문을 개방하기에 앞서 신의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나 이미 압록강의 물이 너무 불어 섬에 고립된 사람들은 대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면서 “압록강에는 신의주시에 속한 황금평과 류초도, 위화도와 어적도, 구리도,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5개의 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 위화도와 류초도에만 신의주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고, 황금평에는 중국 단동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다”며 “나머지 어적도와 구리도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큰물로 인한 사망자는 대부분 위화도에서 발생했다”면서 위화도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침수된 다리를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은 류초도 주민들은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큰물로 신의주의 섬주민 1천명 이상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일부 매체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대 1,500명의 북한 주민이 사망 혹은 실종됐다고 보도했고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1일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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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달 30일 “이번 신의주 큰물 피해 당시 중국 단동시 공안국(경찰)이 섬주민 구조 의사를 평안북도 안전국(경찰)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이를 거절하면서 섬에 고립됐던 숱한 주민들이 희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폭우가 연속 쏟아진 27일 저녁에 벌써 압록강은 위험수위를 넘을 정도로 불어 있었다”면서 “비가 그칠 조짐을 보이지 않자 27일 오후, 중국 단동시 공안국과 우리(북한) 측 평안북도 안전국에서 압록강에 있는 일부 발전소의 수문을 여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압록강의 발전소 수문은 중국이 동의해야 열 수 있다”며 “압록강의 물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발전소 수문까지 열면 하구에 있는 섬들은 물에 잠길 것이 불 보듯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섬주민들을 안전하게 중국으로 옮길 것을 평안북도 안전국에 권고했다”며 “하지만 중국 측의 의사를 전달받은 김정은이 이를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류초도를 제외한 압록강의 섬들은 중국과 붙어 있는데다 지면도 중국 쪽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게다가 위화도와 류초도를 제외한 다른 섬들엔 신의주와 연결된 다리가 없어 중국으로 대피할 방법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 구리도는 말이 섬이지 해마다 장마때 퇴적물이 쌓이며 사실상 중국과 붙어 있는 반면 북한과는 압록강으로 막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김정은은 섬 주민들을 중국으로 대피시킬 경우 한국으로 도주할 수 있다는 구실로 허용하지 않았다”며 “그러는 사이 날이 어두워져 헬리콥터 투입도 불가능해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밤새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와 구리도의 맞은 편에 버스와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면서 “우리 측의 섬 주민 구조는 날이 훤히 밝은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김정은이 신의주에 도착한 것은 28일 아침 8시경이었다”며 “이미 비가 멎고 압록강의 물이 줄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가까운 가족, 친척이 없는 주민들은 지난해 신의주시 본부동에 완공한 ‘신의주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25층 규모의 ‘신의주 호텔’은 객실만 300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북부지역 폭우 당시 중국 당국이 압록강 섬들에 고립된 북한 주민들을 구조할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당국은 탈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북한의 북부국경일대를 휩쓴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신의주 큰물 피해는 김정은 정권이 낳은 대표적인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29일 “27일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에 있었던 신의주 큰물 피해는 청수발전소(태평만발전소)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발생했다”며 “28일 새벽 2시경에 수문을 개방하기에 앞서 신의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나 이미 압록강의 물이 너무 불어 섬에 고립된 사람들은 대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면서 “압록강에는 신의주시에 속한 황금평과 류초도, 위화도와 어적도, 구리도,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5개의 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 위화도와 류초도에만 신의주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고, 황금평에는 중국 단동시와 연결된 다리가 있다”며 “나머지 어적도와 구리도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큰물로 인한 사망자는 대부분 위화도에서 발생했다”면서 위화도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침수된 다리를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은 류초도 주민들은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큰물로 신의주의 섬주민 1천명 이상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일부 매체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대 1,500명의 북한 주민이 사망 혹은 실종됐다고 보도했고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1일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유니세프 “북 당국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북, 해외파견 노동자에 수해복구 지원금 강제 모금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달 30일 “이번 신의주 큰물 피해 당시 중국 단동시 공안국(경찰)이 섬주민 구조 의사를 평안북도 안전국(경찰)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이를 거절하면서 섬에 고립됐던 숱한 주민들이 희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폭우가 연속 쏟아진 27일 저녁에 벌써 압록강은 위험수위를 넘을 정도로 불어 있었다”면서 “비가 그칠 조짐을 보이지 않자 27일 오후, 중국 단동시 공안국과 우리(북한) 측 평안북도 안전국에서 압록강에 있는 일부 발전소의 수문을 여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압록강의 발전소 수문은 중국이 동의해야 열 수 있다”며 “압록강의 물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발전소 수문까지 열면 하구에 있는 섬들은 물에 잠길 것이 불 보듯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섬주민들을 안전하게 중국으로 옮길 것을 평안북도 안전국에 권고했다”며 “하지만 중국 측의 의사를 전달받은 김정은이 이를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류초도를 제외한 압록강의 섬들은 중국과 붙어 있는데다 지면도 중국 쪽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게다가 위화도와 류초도를 제외한 다른 섬들엔 신의주와 연결된 다리가 없어 중국으로 대피할 방법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 구리도는 말이 섬이지 해마다 장마때 퇴적물이 쌓이며 사실상 중국과 붙어 있는 반면 북한과는 압록강으로 막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김정은은 섬 주민들을 중국으로 대피시킬 경우 한국으로 도주할 수 있다는 구실로 허용하지 않았다”며 “그러는 사이 날이 어두워져 헬리콥터 투입도 불가능해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중국 단동시 공안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밤새 황금평과 위화도, 어적도와 구리도의 맞은 편에 버스와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면서 “우리 측의 섬 주민 구조는 날이 훤히 밝은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김정은이 신의주에 도착한 것은 28일 아침 8시경이었다”며 “이미 비가 멎고 압록강의 물이 줄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가까운 가족, 친척이 없는 주민들은 지난해 신의주시 본부동에 완공한 ‘신의주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25층 규모의 ‘신의주 호텔’은 객실만 300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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