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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19 03:10:00

“통일 필요” 한국 초중고 학생 49%...처음으로 절반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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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실시한 ‘2023년도 학생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16일 공개한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한국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비율은 49.8%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50%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지난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57.6%였습니다.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 역시 43.7%를 기록해 2020년 50.5%를 나타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은 38.9%였습니다.
 
2020년 24.2%, 2021년 25.0%, 2022년 31.7% 등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학생들이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통일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들의 28.6%는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 27.9%는 ‘통일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관련 인식 조사에서, 학생들은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 군사적 충돌ㆍ분쟁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ㆍ중ㆍ고 학생의 56.5%는 ‘군사적 충돌ㆍ분쟁 가능성이 약간 있다’고 답했고 24.1%는 ‘많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학생들의 인식은 2022년 38.7%에서 지난해 32.1%로 감소한 반면 ‘경계’ 대상, ‘적대’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2022년 38.1%에서 지난해 43.5%, 2022년 10.9%에서 지난해 12.5%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학생들의 인식도 2022년 55.7%에서 2023년 56.0%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일선 교사ㆍ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체험학습 등 다양한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ㆍ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254회에 비해 약 30% 확대된 330회의 학교통일 체험교육을 올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젊은층에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이 낮게 나온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1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23 통일의식조사’ 결과에서 1985년~2004년생, 한국에서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은 30.9%에 그쳤는데, 이는 2007년 조사가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현 상태를 선호한다’,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MZ세대 응답 비율은 각각 36.0%, 15.9%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7월 25일 한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발표한 ‘청소년(만 13~18세) 대상 통일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청소년들의 40.0%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북한을 ‘경계’, ‘적대’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청소년 응답 비율은 각각 50.4%, 17.1%를 나타냈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기성세대와 달리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는 ‘한국과 북한이 한민족’이라는 정서를 형성할 만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 교수는 통일이 가져올 수 있는 현실적 유용성 측면에서 통일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 그리고 최근에 MZ세대는 그런 민족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없잖아요. 통일이 이루어지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거나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거나 이런 현실적인 유용성의 측면에서 좀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학생 7만3천9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35%포인트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앵커: 한국 정부가 실시한 ‘2023년도 학생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16일 공개한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한국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비율은 49.8%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50%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지난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57.6%였습니다.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 역시 43.7%를 기록해 2020년 50.5%를 나타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은 38.9%였습니다.
 
2020년 24.2%, 2021년 25.0%, 2022년 31.7% 등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학생들이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통일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들의 28.6%는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 27.9%는 ‘통일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관련 인식 조사에서, 학생들은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 군사적 충돌ㆍ분쟁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ㆍ중ㆍ고 학생의 56.5%는 ‘군사적 충돌ㆍ분쟁 가능성이 약간 있다’고 답했고 24.1%는 ‘많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학생들의 인식은 2022년 38.7%에서 지난해 32.1%로 감소한 반면 ‘경계’ 대상, ‘적대’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2022년 38.1%에서 지난해 43.5%, 2022년 10.9%에서 지난해 12.5%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학생들의 인식도 2022년 55.7%에서 2023년 56.0%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일선 교사ㆍ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체험학습 등 다양한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ㆍ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254회에 비해 약 30% 확대된 330회의 학교통일 체험교육을 올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젊은층에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이 낮게 나온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1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23 통일의식조사’ 결과에서 1985년~2004년생, 한국에서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은 30.9%에 그쳤는데, 이는 2007년 조사가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현 상태를 선호한다’,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MZ세대 응답 비율은 각각 36.0%, 15.9%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7월 25일 한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발표한 ‘청소년(만 13~18세) 대상 통일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청소년들의 40.0%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북한을 ‘경계’, ‘적대’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청소년 응답 비율은 각각 50.4%, 17.1%를 나타냈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기성세대와 달리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는 ‘한국과 북한이 한민족’이라는 정서를 형성할 만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 교수는 통일이 가져올 수 있는 현실적 유용성 측면에서 통일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 그리고 최근에 MZ세대는 그런 민족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없잖아요. 통일이 이루어지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거나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거나 이런 현실적인 유용성의 측면에서 좀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학생 7만3천9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35%포인트입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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