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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23 02:50:00

북한 국산 빵 이름이 ‘프랑스식 빠다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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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표적인 식품산업기지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빵이 생산돼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상품명이 낯설다는 반응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당국은 경공업 제품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미사일 고도화를 추구한 결과 국제사회의 제재 강도가 높아진 것에 대응하려는 자구책인데,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이름의 북한산 빵이 유통되고 있어 주민들의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평성시내 상점과 시장에 ‘프랑스식 빠다빵’이 들어오고 있다”며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넘겨주는 빵”이라고 전했습니다.
 
2010년 완공된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은 김정은 총비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국제관광 도시 강원도 원산에 자리하고 있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식품가공기지입니다.
 
“국가적 투자로 현대적인 설비가 구축되어 있는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는 수입산 원료와 자재로 각종 식품을 가공하지만, 상표는 전부 소젖사탕, 과일사탕, 겹과자 등 고유한 우리말이었다”며 “‘프랑스식 빠다빵’ 같은 이름은 처음 봤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프랑스식 빠다빵’을 서양식 고급 빵으로 알고 사 먹었는데, 일반 (북한산 국산) 효모 빵과 맛이 다르지 않아 실망했다”며 “국산빵 상표에 왜 프랑스 나라 명을 써 놓고 사람들을 속이냐는 말도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상점과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탕과 과자, 빵과 라면 등 가공식품은 대부분 국산”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산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평양에 밀집되었지만, 규모가 크고 현대적인 공장으로 경쟁력이 있는 곳은 평양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과 원산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관련기사>
평양과 지방 식품공장 품질경쟁 벌여
북 젊은이들 속에서 빼빼로데이 한류문화 확산
 
그는 이어 “이 공장들에서 생산된 당과류는 맛과 품질이 비슷하므로 판로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상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각 공장에서는 우유과자, 홍당무 과자, 낙화생 꼬치과자, 참깨과자 등 우리말 상표를 사용하더니 점차 코코아과자, 쵸콜레트 과자, 리진 과자 등 맛과 성분의 특징으로 상표를 개발해 판로 확보에 나섰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이름을 붙여 일반 국산 빵보다 비싼 가격으로 올해 전국의 상점과 시장으로 유통해 판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일반 국산 빵은 낱개 포장 한 개(50그램) 2천원(0.15달러)이지만, 프랑스식 빠다빵은 낱개 포장(50그램) 한 개 3천원(0.23달러)으로 천원 비싸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평안도 북한 원화와 미국 달러 시장환율은 1달러에 1만3천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이름은 자본주의 문화를 선호하고 있는 주민들의 심리를 활용한 것”이라며 “자본주의 문화를 뿌리 뽑는다면서 자본주의 빵 상표로 돈벌이에 나서는 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의 대표적인 식품산업기지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빵이 생산돼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상품명이 낯설다는 반응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당국은 경공업 제품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미사일 고도화를 추구한 결과 국제사회의 제재 강도가 높아진 것에 대응하려는 자구책인데,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이름의 북한산 빵이 유통되고 있어 주민들의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평성시내 상점과 시장에 ‘프랑스식 빠다빵’이 들어오고 있다”며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넘겨주는 빵”이라고 전했습니다.
 
2010년 완공된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은 김정은 총비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국제관광 도시 강원도 원산에 자리하고 있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식품가공기지입니다.
 
“국가적 투자로 현대적인 설비가 구축되어 있는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는 수입산 원료와 자재로 각종 식품을 가공하지만, 상표는 전부 소젖사탕, 과일사탕, 겹과자 등 고유한 우리말이었다”며 “‘프랑스식 빠다빵’ 같은 이름은 처음 봤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프랑스식 빠다빵’을 서양식 고급 빵으로 알고 사 먹었는데, 일반 (북한산 국산) 효모 빵과 맛이 다르지 않아 실망했다”며 “국산빵 상표에 왜 프랑스 나라 명을 써 놓고 사람들을 속이냐는 말도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상점과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탕과 과자, 빵과 라면 등 가공식품은 대부분 국산”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산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평양에 밀집되었지만, 규모가 크고 현대적인 공장으로 경쟁력이 있는 곳은 평양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과 원산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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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 공장들에서 생산된 당과류는 맛과 품질이 비슷하므로 판로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상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각 공장에서는 우유과자, 홍당무 과자, 낙화생 꼬치과자, 참깨과자 등 우리말 상표를 사용하더니 점차 코코아과자, 쵸콜레트 과자, 리진 과자 등 맛과 성분의 특징으로 상표를 개발해 판로 확보에 나섰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이름을 붙여 일반 국산 빵보다 비싼 가격으로 올해 전국의 상점과 시장으로 유통해 판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일반 국산 빵은 낱개 포장 한 개(50그램) 2천원(0.15달러)이지만, 프랑스식 빠다빵은 낱개 포장(50그램) 한 개 3천원(0.23달러)으로 천원 비싸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평안도 북한 원화와 미국 달러 시장환율은 1달러에 1만3천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프랑스식 빠다빵’이란 이름은 자본주의 문화를 선호하고 있는 주민들의 심리를 활용한 것”이라며 “자본주의 문화를 뿌리 뽑는다면서 자본주의 빵 상표로 돈벌이에 나서는 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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