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삼지연 건설사업 간부 질책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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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15 22:16:00

김정은, 삼지연 건설사업 간부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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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삼지연시 건설사업 현지지도에서 일부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는데, 기강잡기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총비서가 문제를 제기한 간부들의 예상 처벌 수위를 놓고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1~12일 삼지연시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하며 부실공사 실태를 질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리순철 국가건설감독상 등 특정 간부들을 지목하며 직무태만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총비서는 “백두산관광문화지구는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에게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될 것”이라며 삼지연 국제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구병삼 대변인은 1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내부 통제와 간부 기강잡기 차원 시도가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변인은 또 “향후 이들(리순철 국가건설감독상 등)의 추후 인사 등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내부 통제와 간부 기강잡기에 목적이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김 총비서가 문제를 제기한 특정 간부들에게 어떠한 처벌이 뒤따를지를 놓고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지금 나타난 문제는 북한 경제가 한계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북한 정권도 무리하게 책임을 묻는 행태를 반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조 석좌연구위원은 김 총비서가 문제를 제기한 일부 간부들이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겠지만 과거와 같은 숙청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조 석좌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간석지 제방붕괴 사고 책임 등으로 인해 김덕훈 내각총리가 강도 높은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건재한 상황이라며 “김정은 체제는 기술 관료들에게는 정치적 책임보다 실무적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제한된 자원이라는 상황에서 문제들이 발생하는 거니까 김정은도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은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처벌, 강도 있는 처벌은 불가피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날식으로 대규모 숙청 같은 것은, 김덕훈 내각총리 사례를 봤을 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삼지연시 건설사업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인권연구실장도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김정은 질책 이후 일부 간부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숙청이 아닌 해임, 혁명화 조치 수준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등 북한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김정은 총비서가 간부들을 질책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결국 북한 간부들의 기강잡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고 “계획적, 의도적인 행위로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인권연구실장: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간부들 처벌하라고 지시하는 것들이 외부에 알려지고 공개되는 것은 결국은 전반적인 북한 기강잡기, 간부들 기강잡기죠. 막대한 피해를 줬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전체 주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처형했었는데 이번 사건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 총비서가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한 이상 북한 주민들도 처분을 지켜볼 것이라며 숙청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최 대표는 김정은 총비서가 삼지연시 국제관광 활성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인, 러시아인 등 외부인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체제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지연시는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에 두고 있습니다. 최경희 대표의 말입니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 김정은이랑 백두산하고 아무 인연이 없는 건데 자꾸 스토리를 만들어서 백두혈통이라고 2015년부터 개념을 만들어냈단 말이죠. 계속 그렇게 스토리를 만들면서 체제의 핵심으로 정당화하면서 외국인들까지 주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인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심야 ‘교역중심’ 신의주, ‘관광’ 삼지연만 환해
[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모두가 기피하는 ‘북 내각총리직’
 
이밖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기자들에게 보낸 분석 글에서 김 총비서의 즉흥적인 기분에 의해 일사천리로 진행될 이번 숙청은 북한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양상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의원은 “이제부터 비판회의가 진행될 것이고 대부분 출당, 직무철칙까지 (처분이) 나올 것이며 본인은 물론 가족 등도 평양시 추방, 수용소행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삼지연시 건설사업 현지지도에서 일부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는데, 기강잡기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총비서가 문제를 제기한 간부들의 예상 처벌 수위를 놓고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1~12일 삼지연시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하며 부실공사 실태를 질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리순철 국가건설감독상 등 특정 간부들을 지목하며 직무태만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총비서는 “백두산관광문화지구는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에게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될 것”이라며 삼지연 국제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구병삼 대변인은 1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내부 통제와 간부 기강잡기 차원 시도가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변인은 또 “향후 이들(리순철 국가건설감독상 등)의 추후 인사 등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내부 통제와 간부 기강잡기에 목적이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김 총비서가 문제를 제기한 특정 간부들에게 어떠한 처벌이 뒤따를지를 놓고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지금 나타난 문제는 북한 경제가 한계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북한 정권도 무리하게 책임을 묻는 행태를 반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조 석좌연구위원은 김 총비서가 문제를 제기한 일부 간부들이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겠지만 과거와 같은 숙청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조 석좌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간석지 제방붕괴 사고 책임 등으로 인해 김덕훈 내각총리가 강도 높은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건재한 상황이라며 “김정은 체제는 기술 관료들에게는 정치적 책임보다 실무적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제한된 자원이라는 상황에서 문제들이 발생하는 거니까 김정은도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은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처벌, 강도 있는 처벌은 불가피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날식으로 대규모 숙청 같은 것은, 김덕훈 내각총리 사례를 봤을 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삼지연시 건설사업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인권연구실장도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김정은 질책 이후 일부 간부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숙청이 아닌 해임, 혁명화 조치 수준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등 북한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김정은 총비서가 간부들을 질책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결국 북한 간부들의 기강잡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고 “계획적, 의도적인 행위로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인권연구실장: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간부들 처벌하라고 지시하는 것들이 외부에 알려지고 공개되는 것은 결국은 전반적인 북한 기강잡기, 간부들 기강잡기죠. 막대한 피해를 줬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전체 주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처형했었는데 이번 사건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 총비서가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한 이상 북한 주민들도 처분을 지켜볼 것이라며 숙청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최 대표는 김정은 총비서가 삼지연시 국제관광 활성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인, 러시아인 등 외부인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체제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지연시는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에 두고 있습니다. 최경희 대표의 말입니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 김정은이랑 백두산하고 아무 인연이 없는 건데 자꾸 스토리를 만들어서 백두혈통이라고 2015년부터 개념을 만들어냈단 말이죠. 계속 그렇게 스토리를 만들면서 체제의 핵심으로 정당화하면서 외국인들까지 주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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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전 의원은 “이제부터 비판회의가 진행될 것이고 대부분 출당, 직무철칙까지 (처분이) 나올 것이며 본인은 물론 가족 등도 평양시 추방, 수용소행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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