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혜산시 기존 신발공장 내팽개치고 새 공장 준공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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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10 02:30:00

북 혜산시 기존 신발공장 내팽개치고 새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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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의 신발 공장도 원료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데 새로 학생신발공장을 준공했다는 소식에 일부 양강도 주민들은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7월 4일,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에 “학생 신발을 전문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일떠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4월 중순부터 건설을 시작한 “혜산학생신발공장”이 벌써 준공식을 가졌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학생신발공장 준공 소식은 양강도 주민들에게 좌절감만 더할 뿐이라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혜산학생신발공장은 올해 4월 17일, 성후동의 옛 땅집(단층집)들을 허문 자리에서 착공식을 가졌다”며 “공장 건설은 양강도 청년돌격대 혜산시 대대가 맡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청년돌격대 혜산시 대대는 혜산학생신발공장 외에 혜산학생가방공장 건설도 맡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건설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은 혜산시 여맹(여성동맹)원들과 고급중학교(고등) 학생들, 성후동의 주민들이 맡아서 보장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강도 청년돌격대 혜산시 대대는 건설 부지를 마련한다는 구실로 성후동에 있던 멀쩡한 살림집 10여채를 허물었다”며 “그곳에 살던 주민들에겐 새로 아파트를 지어준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기초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아파트가 언제 건설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소식통은 한숨지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공적인 사정에 의해 집을 허물 경우 그 곳에 살던 주민들은 자기가 소속된 공장, 혹은 동사무소에 의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들은 소속 공장이나 동사무소를 통해 다른 주민들과 동거하도록 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학생신발공장 건설을 위해 성후동의 주민들은 새벽 5시부터 모래와 자갈 채취에 동원되었다”며 “성후동과 혜명동, 혜장동의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모래와 자갈 채취에 동원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래와 자갈 채취를 위해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오후에 받던 수업까지 오전에 몰아서 받았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한번에 45분씩, 하루 6과목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며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과목의 수업을 받고,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과목의 수업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발공장 건설을 위해 학생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5과목만 수업을 받았다”며 “점심시간은 오후 2시까지 1시간이었고, 2시부터 모래, 자갈 채취에 동원되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행정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8일 “각 시, 군마다 상업관리소 산하 피복(의류)공장과 편의봉사관리소 산하 옷공장이 있고 각 도 소재지에는 어린이 옷공장과 신발공장, 가방을 만드는 영예군인(상의군인) 공장이 따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미 있던 공장들도 원료 자재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데 학생들을 위한 교복공장과 가방공장, 신발공장을 따로 짓고 있다”며 “학생 필수용품공장을 따로 지을 데 대한 지시는 2021년 12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직접 내린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미 있는 공장들을 놔두고 학생필수용품공장을 새로 지으라는 지시에 주민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면서 “우리나라(북한)는 이렇게 건설만 하다가 망한다는 것이 학생교복공장과 학생신발공장 건설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탄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김일성 시대에도 시, 군마다 버섯공장이 있었고, 김정일 시대에는 지방마다 남새(채소)온실과 양어장을 건설했다”며 “그런데 이미 있던 시설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김정은이 집권하자 새로 버섯공장과 남새온실, 양어장들을 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새로 학생필수용품공장을 지어도 원료, 자재가 없는데다 전기가 없어 생산을 할 수 없다”며 “양강도는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학생교복공장에 (재봉기를 돌릴)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학생 여름교복생산을 수동재봉기를 가지고 있는 개인들에게 위탁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앵커: 기존의 신발 공장도 원료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데 새로 학생신발공장을 준공했다는 소식에 일부 양강도 주민들은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7월 4일,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에 “학생 신발을 전문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일떠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4월 중순부터 건설을 시작한 “혜산학생신발공장”이 벌써 준공식을 가졌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학생신발공장 준공 소식은 양강도 주민들에게 좌절감만 더할 뿐이라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혜산학생신발공장은 올해 4월 17일, 성후동의 옛 땅집(단층집)들을 허문 자리에서 착공식을 가졌다”며 “공장 건설은 양강도 청년돌격대 혜산시 대대가 맡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청년돌격대 혜산시 대대는 혜산학생신발공장 외에 혜산학생가방공장 건설도 맡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건설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은 혜산시 여맹(여성동맹)원들과 고급중학교(고등) 학생들, 성후동의 주민들이 맡아서 보장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강도 청년돌격대 혜산시 대대는 건설 부지를 마련한다는 구실로 성후동에 있던 멀쩡한 살림집 10여채를 허물었다”며 “그곳에 살던 주민들에겐 새로 아파트를 지어준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기초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아파트가 언제 건설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소식통은 한숨지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공적인 사정에 의해 집을 허물 경우 그 곳에 살던 주민들은 자기가 소속된 공장, 혹은 동사무소에 의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들은 소속 공장이나 동사무소를 통해 다른 주민들과 동거하도록 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학생신발공장 건설을 위해 성후동의 주민들은 새벽 5시부터 모래와 자갈 채취에 동원되었다”며 “성후동과 혜명동, 혜장동의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모래와 자갈 채취에 동원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래와 자갈 채취를 위해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오후에 받던 수업까지 오전에 몰아서 받았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한번에 45분씩, 하루 6과목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며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과목의 수업을 받고,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과목의 수업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발공장 건설을 위해 학생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5과목만 수업을 받았다”며 “점심시간은 오후 2시까지 1시간이었고, 2시부터 모래, 자갈 채취에 동원되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행정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8일 “각 시, 군마다 상업관리소 산하 피복(의류)공장과 편의봉사관리소 산하 옷공장이 있고 각 도 소재지에는 어린이 옷공장과 신발공장, 가방을 만드는 영예군인(상의군인) 공장이 따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미 있던 공장들도 원료 자재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데 학생들을 위한 교복공장과 가방공장, 신발공장을 따로 짓고 있다”며 “학생 필수용품공장을 따로 지을 데 대한 지시는 2021년 12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직접 내린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미 있는 공장들을 놔두고 학생필수용품공장을 새로 지으라는 지시에 주민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면서 “우리나라(북한)는 이렇게 건설만 하다가 망한다는 것이 학생교복공장과 학생신발공장 건설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탄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김일성 시대에도 시, 군마다 버섯공장이 있었고, 김정일 시대에는 지방마다 남새(채소)온실과 양어장을 건설했다”며 “그런데 이미 있던 시설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김정은이 집권하자 새로 버섯공장과 남새온실, 양어장들을 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새로 학생필수용품공장을 지어도 원료, 자재가 없는데다 전기가 없어 생산을 할 수 없다”며 “양강도는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학생교복공장에 (재봉기를 돌릴)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학생 여름교복생산을 수동재봉기를 가지고 있는 개인들에게 위탁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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