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부 주민들, 실효성 없는 지방공장 신축 비난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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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02 21:40:00

북 일부 주민들, 실효성 없는 지방공장 신축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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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새로 건설되고 있는 물고기가공공장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 공장이라는 주장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 지방에 현대적인 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 주민의 물질문화 생활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김정은의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라 현재 북한 20개 시 군에 지방공업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경성군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도에서 지방공업공장 건설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경성군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소비품을 생산하는 여러 개의 공장이 건설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매우 미미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새로 건설되는 지방공업공장 중에는 물고기가공공장도 포함되어 있다”며 “경성에 물고기가공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지역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엉터리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성과 인접한 어랑군에도 물고기가공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며 “경성군과 어랑군 모두 바다를 낀 지역인 것은 맞지만 어랑과 달리 경성은 물고기가공공장을 건설할 조건이 못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랑에는 북한에서 꽤 이름있는 큰 규모의 어대진수산사업소가 있어 물고기가공공장을 건설해도 괜찮지만 수산사업소가 없는 경성군의 경우 물고기가공공장을 짓는 것이 무리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군에 국영 수산사업소가 있으면 물고기가공공장을 운영하기 쉽지만 경성에는 수산협동조합밖에 없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수산협동조합 어민들이 잡은 고기를 눅은 값에 깡그리 빼앗길 판이라 어민과 고기잡이를 하는 주민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수산업은 크게 국영 수산사업소와 작은 어촌마을 주민들이 자체로 운영하는 수산협동조합으로 구분됩니다. 국영수산사업소와 달리 수산협동조합의 경우 큰 배도 없고 그물 등 어구 자재가 매우 열악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경성군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1980년대까지 경성군에 고기떡(어묵)을 비롯한 물고기 가공품을 생산해 주민들에게 공급하던 작은 물고기가공공장이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옛날에는 군내 수산협동조합들이 50톤, 혹은 100톤급 중소저인망 어선을 가지고 있어 물고기 생산량도 꽤 많았지만 지금은 각 수산협동조합들이 작은 어선 몇 척을 겨우 가지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산협동조합의 형편도 어렵지만 과거에 비해 고기도 많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물고기가공공장을 어떻게 운영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건설 중인 물고기가공공장에 대해 어민들과 주민들이 수군거리며 하는 불만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장 운영을 위해 군내 수산협동조합 어민들이 잡은 물고기를 깡그리 가져가도 모자랄 것”이라며 “지금도 군에 여러 지방산업공장이 있지만 전력과 원료, 자재 부족으로 생산을 못한지 오랜데 이번 새로 짓는 공장들은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새로 건설되고 있는 물고기가공공장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 공장이라는 주장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 지방에 현대적인 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 주민의 물질문화 생활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김정은의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라 현재 북한 20개 시 군에 지방공업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경성군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도에서 지방공업공장 건설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경성군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소비품을 생산하는 여러 개의 공장이 건설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매우 미미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새로 건설되는 지방공업공장 중에는 물고기가공공장도 포함되어 있다”며 “경성에 물고기가공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지역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엉터리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성과 인접한 어랑군에도 물고기가공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며 “경성군과 어랑군 모두 바다를 낀 지역인 것은 맞지만 어랑과 달리 경성은 물고기가공공장을 건설할 조건이 못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랑에는 북한에서 꽤 이름있는 큰 규모의 어대진수산사업소가 있어 물고기가공공장을 건설해도 괜찮지만 수산사업소가 없는 경성군의 경우 물고기가공공장을 짓는 것이 무리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군에 국영 수산사업소가 있으면 물고기가공공장을 운영하기 쉽지만 경성에는 수산협동조합밖에 없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수산협동조합 어민들이 잡은 고기를 눅은 값에 깡그리 빼앗길 판이라 어민과 고기잡이를 하는 주민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수산업은 크게 국영 수산사업소와 작은 어촌마을 주민들이 자체로 운영하는 수산협동조합으로 구분됩니다. 국영수산사업소와 달리 수산협동조합의 경우 큰 배도 없고 그물 등 어구 자재가 매우 열악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경성군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1980년대까지 경성군에 고기떡(어묵)을 비롯한 물고기 가공품을 생산해 주민들에게 공급하던 작은 물고기가공공장이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옛날에는 군내 수산협동조합들이 50톤, 혹은 100톤급 중소저인망 어선을 가지고 있어 물고기 생산량도 꽤 많았지만 지금은 각 수산협동조합들이 작은 어선 몇 척을 겨우 가지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산협동조합의 형편도 어렵지만 과거에 비해 고기도 많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물고기가공공장을 어떻게 운영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건설 중인 물고기가공공장에 대해 어민들과 주민들이 수군거리며 하는 불만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장 운영을 위해 군내 수산협동조합 어민들이 잡은 물고기를 깡그리 가져가도 모자랄 것”이라며 “지금도 군에 여러 지방산업공장이 있지만 전력과 원료, 자재 부족으로 생산을 못한지 오랜데 이번 새로 짓는 공장들은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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