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협동농장, ‘절량세대’ 환곡 공급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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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23 04:00:00

평안남도 협동농장, ‘절량세대’ 환곡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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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모내기를 앞두고 있는 평안남도 일부 협동농장에서 식량이 전혀 없어 끼니를 잇지 못하는 절량세대 농민들에게 옥수수 식량을 환곡, 즉 연말 결산분배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공급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북한 농촌에는 농민들에 대한 알곡 분배가 급감하면서 개인과 개인 간 장리쌀 거래가 매년 보릿고개(4~6월)마다 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그런데 최근 일부 농촌지역에서 농장과 소속 농민 간 환곡 거래가 이례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태양절(4.15)을 맞으며 안주 상서리 협동농장에서 작업반 별 절량세대에 이삭 강냉이를 줬다”고 전했습니다.
 
“절량세대마다 두 달 분 식량으로 공급된 이삭 강냉이는 연말 결산분배에서 공제된다”며 “개인 장리쌀처럼 이자가 없어 농민들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협동농장 규모는 농경지 면적에 따라 5개~11개 작업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균 5~6개 분조로 구성된 한개 작업반 인원은 80~100 여 명입니다. 안주 상서리 협동농장에서 환곡을 받은 절량세대 농민은 각 작업반에서 20~30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협동농장이 절량세대에 환곡 형태로 식량을 준 것은 처음”이라며 “환곡은 농장 자체로 비축한 알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주 평원군 검흥리 협동농장에서는 절량세대에 식량을 공급했다”며 “햇감자가 나오는 6월 전까지 먹을 수 있는 두 달 분 식량”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평원군 농장에서 환곡 형태의 옥수수 식량이 공급된 대상은 봄철 영농시기 자재 운반 수단인 부림소 관리공(모내기철에 꼭 필요한)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농민세대에 환곡이 공급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농장에서 직접 절량세대에 환곡을 공급한 것은 농장에 출근 못하는 절량세대를 농장 당국이 책임지라는 중앙의 내적 지시가 (올 봄)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검흥리 협동농장처럼 밭보다 논이 많은 농장들은 상대적으로 농장 자체로 알곡 비축이 유리해 절량세대에 환곡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원군에 자리한 협동농장 중에서도 간석지가 많은 운흥리 협동농장의 경우 알곡 비축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절량세대에 환곡을 주지 못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개인에게 장리쌀을 꾸어먹던 농민들은 당국이 공급한 환곡을 반기기도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춘궁기에 당국이 농민들 대상으로 곡식을 주고, 가을에 회수하는 방식은 조선시대 방식과 뭐가 다르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봄철 모내기를 앞두고 있는 평안남도 일부 협동농장에서 식량이 전혀 없어 끼니를 잇지 못하는 절량세대 농민들에게 옥수수 식량을 환곡, 즉 연말 결산분배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공급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북한 농촌에는 농민들에 대한 알곡 분배가 급감하면서 개인과 개인 간 장리쌀 거래가 매년 보릿고개(4~6월)마다 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그런데 최근 일부 농촌지역에서 농장과 소속 농민 간 환곡 거래가 이례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태양절(4.15)을 맞으며 안주 상서리 협동농장에서 작업반 별 절량세대에 이삭 강냉이를 줬다”고 전했습니다.
 
“절량세대마다 두 달 분 식량으로 공급된 이삭 강냉이는 연말 결산분배에서 공제된다”며 “개인 장리쌀처럼 이자가 없어 농민들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협동농장 규모는 농경지 면적에 따라 5개~11개 작업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균 5~6개 분조로 구성된 한개 작업반 인원은 80~100 여 명입니다. 안주 상서리 협동농장에서 환곡을 받은 절량세대 농민은 각 작업반에서 20~30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협동농장이 절량세대에 환곡 형태로 식량을 준 것은 처음”이라며 “환곡은 농장 자체로 비축한 알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 주 평원군 검흥리 협동농장에서는 절량세대에 식량을 공급했다”며 “햇감자가 나오는 6월 전까지 먹을 수 있는 두 달 분 식량”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평원군 농장에서 환곡 형태의 옥수수 식량이 공급된 대상은 봄철 영농시기 자재 운반 수단인 부림소 관리공(모내기철에 꼭 필요한)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농민세대에 환곡이 공급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농장에서 직접 절량세대에 환곡을 공급한 것은 농장에 출근 못하는 절량세대를 농장 당국이 책임지라는 중앙의 내적 지시가 (올 봄)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검흥리 협동농장처럼 밭보다 논이 많은 농장들은 상대적으로 농장 자체로 알곡 비축이 유리해 절량세대에 환곡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원군에 자리한 협동농장 중에서도 간석지가 많은 운흥리 협동농장의 경우 알곡 비축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절량세대에 환곡을 주지 못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개인에게 장리쌀을 꾸어먹던 농민들은 당국이 공급한 환곡을 반기기도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춘궁기에 당국이 농민들 대상으로 곡식을 주고, 가을에 회수하는 방식은 조선시대 방식과 뭐가 다르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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