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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9 02:30:00

“북, 순방외교로 대중ㆍ대러 정상외교 계기 마련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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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은 최근 12박 13일에 걸쳐 중국, 베트남, 라오스 순방외교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 등과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계기를 만들려고 했으며, 한반도 주변국을 대상으로 외교 저변을 넓히려고 시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의 성기영 수석연구위원이 17일 발표한 ‘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외교 확대 배경 및 의도’ 보고서.
 
성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이 최근 순방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김정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본격적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남 국제부장은 지난달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동아시아 사회주의 3개국을 방문하는 순방외교를 펼친 바 있습니다.
 
성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2020년 이후 국경봉쇄 위주의 대외정책을 펼치며 정상외교가 사실상 가동을 멈췄고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편향을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 수석연구위원은 “김성남의 순방외교는 러북 밀착에 대한 중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을 이끌어내기 위한 당 차원의 사전작업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방북해 김정은 총비서를 만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1~13일 방북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2020년 북한의 국경봉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에 해당합니다.
 
성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이번 김성남 국제부장의 순방을 통해 “주변 사회주의 국가들과 교류를 확장하며 김정은의 외교적 리더십을 보강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성 수석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이번 김성남 국제부장의 순방을 통해 “지난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동시에, 반미·반제·사회주의 연대라는 김정은의 강조사항을 순방 대상국들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당의 존엄사수, 국위제고, 국익수호 차원에서 강국의 지위에 맞는 공화국의 외교사를 써나가야 한다”는 대외정책 원칙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성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대미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바라고 있고 베트남은 대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중국, 베트남은 반미연대를 모색하는 북한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 수석연구위원은 김성남 국제부장이 라오스 인민혁명당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 사회주의 친선, 단결을 강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가 북한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오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 북한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이며 한국과 북한이 함께 회원국으로 가입한 유일한 지역 협의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경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에 우려를 표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김성남 국제부장의 순방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외교적인 지평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고 “이러한 저변확대 외교의 추진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북중·북러 관계의 발전에 토대해 한반도의 주변국가 등에 저변확대를 하는 외교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고 이러한 저변확대 외교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자신감에서 발로된 것이 아니겠느냐 분석합니다.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양 총장은 미중관계, 한중관계, 남북관계가 좋지 못할 때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선희 외무상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통상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지만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외무상을 보내지 않고 주태국 대사 또는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참석시킨 바 있습니다.
 
이밖에 양 총장은 북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중국의 속내에 대해 “중국이 지나친 사회주의 연대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김정은의 방중에 대해 부정적 반응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은 최근 12박 13일에 걸쳐 중국, 베트남, 라오스 순방외교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 등과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계기를 만들려고 했으며, 한반도 주변국을 대상으로 외교 저변을 넓히려고 시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의 성기영 수석연구위원이 17일 발표한 ‘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외교 확대 배경 및 의도’ 보고서.
 
성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이 최근 순방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김정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본격적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남 국제부장은 지난달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동아시아 사회주의 3개국을 방문하는 순방외교를 펼친 바 있습니다.
 
성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2020년 이후 국경봉쇄 위주의 대외정책을 펼치며 정상외교가 사실상 가동을 멈췄고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편향을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 수석연구위원은 “김성남의 순방외교는 러북 밀착에 대한 중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을 이끌어내기 위한 당 차원의 사전작업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방북해 김정은 총비서를 만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1~13일 방북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2020년 북한의 국경봉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에 해당합니다.
 
성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이번 김성남 국제부장의 순방을 통해 “주변 사회주의 국가들과 교류를 확장하며 김정은의 외교적 리더십을 보강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성 수석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이번 김성남 국제부장의 순방을 통해 “지난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동시에, 반미·반제·사회주의 연대라는 김정은의 강조사항을 순방 대상국들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당의 존엄사수, 국위제고, 국익수호 차원에서 강국의 지위에 맞는 공화국의 외교사를 써나가야 한다”는 대외정책 원칙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성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대미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바라고 있고 베트남은 대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중국, 베트남은 반미연대를 모색하는 북한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 수석연구위원은 김성남 국제부장이 라오스 인민혁명당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 사회주의 친선, 단결을 강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가 북한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오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 북한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이며 한국과 북한이 함께 회원국으로 가입한 유일한 지역 협의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경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에 우려를 표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김성남 국제부장의 순방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외교적인 지평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고 “이러한 저변확대 외교의 추진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북중·북러 관계의 발전에 토대해 한반도의 주변국가 등에 저변확대를 하는 외교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고 이러한 저변확대 외교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자신감에서 발로된 것이 아니겠느냐 분석합니다.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양 총장은 미중관계, 한중관계, 남북관계가 좋지 못할 때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선희 외무상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통상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지만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외무상을 보내지 않고 주태국 대사 또는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참석시킨 바 있습니다.
 
이밖에 양 총장은 북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중국의 속내에 대해 “중국이 지나친 사회주의 연대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김정은의 방중에 대해 부정적 반응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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