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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8 03:10:00

“중 자오러지 방북 결과서 ‘북중 거리두기’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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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뒤 양국이 내놓은 메시지를 통해 이른바 ‘거리두기’를 하려는 중국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일 북한을 찾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이재영 연구위원은 16일 ‘중국 당정 대표단 방북 및 향후 중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방북 결과를 통해 중국이 북한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내놓은 자오 위원장 방북 결과 보도 분석을 통해 ‘한미일 대 북중러’ 진영화 구도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읽을 수 있고, 중국이 러시아와의 ‘강대국 외교’, 북한과의 ‘주변국 외교’를 분리해 중국에게 불리한 신냉전과 진영화 구도를 피하는 이른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대표단이 이번 방북에서 발신한 메시지의 특징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지지나 후원 대신 ‘호혜적 관계’나 ‘공동이익 수호’라는 주변국 외교의 원칙을 내세운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자오러지와 김정은 간 회담에서 반미나 반서방 연대, 다자주의 추구와 같은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목표가 거의 매번 강조됐던 것과 대조된다”고 이재영 연구위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재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노동신문은 자오러지가 발언에서 강조한 표현을 아예 뺐습니다. 그런 차이 때문에 북한 측에서 생각하는 대중국 관계와 중국이 북한에 기대하는 부분들에 서로 다른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방북 기간 자오 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연내 북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대표단이 이번 방북 일정에서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기존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선거 전 양국 수교일인 10월 5일 전후로 또 다른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재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맺어오고 합의한 여러가지 중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실무적으로 서로 이익이 되는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 최고지도자가 다시 만나서 새로운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메시지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이번 대표단 구성도 정상회담 준비보다는 기존에 해온 협력을 내실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일각에선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기념해 방북한 자오 위원장이 코로나 사태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라는 점 등을 들어 연내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 15일 통일연구원 오경섭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긴밀한 북중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을 양국 모두 동일하게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 북중 정상 외교를 통해서 미국에 대한 대응을 강력하게 하려는 필요성을 양측이 함께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북중 관계와 관련해선 여전히 시각차를 보이며 이른바 ‘협력 속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국정 운영 경험은 인정하면서도 내정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우려하는 만큼 제재 우회를 통한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중국도 대북제재 위반에 따른 여러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을 지원하기보다 느슨한 단속을 통해 간접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최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뒤 양국이 내놓은 메시지를 통해 이른바 ‘거리두기’를 하려는 중국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일 북한을 찾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이재영 연구위원은 16일 ‘중국 당정 대표단 방북 및 향후 중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방북 결과를 통해 중국이 북한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내놓은 자오 위원장 방북 결과 보도 분석을 통해 ‘한미일 대 북중러’ 진영화 구도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읽을 수 있고, 중국이 러시아와의 ‘강대국 외교’, 북한과의 ‘주변국 외교’를 분리해 중국에게 불리한 신냉전과 진영화 구도를 피하는 이른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대표단이 이번 방북에서 발신한 메시지의 특징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지지나 후원 대신 ‘호혜적 관계’나 ‘공동이익 수호’라는 주변국 외교의 원칙을 내세운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자오러지와 김정은 간 회담에서 반미나 반서방 연대, 다자주의 추구와 같은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목표가 거의 매번 강조됐던 것과 대조된다”고 이재영 연구위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재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노동신문은 자오러지가 발언에서 강조한 표현을 아예 뺐습니다. 그런 차이 때문에 북한 측에서 생각하는 대중국 관계와 중국이 북한에 기대하는 부분들에 서로 다른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방북 기간 자오 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연내 북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대표단이 이번 방북 일정에서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기존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선거 전 양국 수교일인 10월 5일 전후로 또 다른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재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맺어오고 합의한 여러가지 중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실무적으로 서로 이익이 되는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 최고지도자가 다시 만나서 새로운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메시지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이번 대표단 구성도 정상회담 준비보다는 기존에 해온 협력을 내실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일각에선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기념해 방북한 자오 위원장이 코로나 사태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라는 점 등을 들어 연내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 15일 통일연구원 오경섭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긴밀한 북중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을 양국 모두 동일하게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 북중 정상 외교를 통해서 미국에 대한 대응을 강력하게 하려는 필요성을 양측이 함께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북중 관계와 관련해선 여전히 시각차를 보이며 이른바 ‘협력 속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국정 운영 경험은 인정하면서도 내정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우려하는 만큼 제재 우회를 통한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중국도 대북제재 위반에 따른 여러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을 지원하기보다 느슨한 단속을 통해 간접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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