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태양절 기교비행’ 뽐내려던 항공구락부 선수 선발 백지화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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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7 04:10:00

양강도, ‘태양절 기교비행’ 뽐내려던 항공구락부 선수 선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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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양강도 당국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쳐 항공구락부 선수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기존의 선수명단을 백지화하고 선수들을 새로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에 맞춰 항공구락부를 신설하고 주민들에게 기교비행까지 선보이려고 계획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양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2월 중순부터 모집을 시작한 양강도 항공구락부가 인원선발도 마치지 못한 채 해산됐다”면서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기념해 시범비행까지 보여준다던 계획도 결국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습니다.
 
인원선발도 마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항공구락부는 단장과 감독, 연구사들이 중앙에서 파견된다”며 “선수와 종업원만 뽑으면 되는데 돈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뇌물을 들고 힘있는 간부들을 찾아다니다가 주민들과 학생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뇌물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소식통은 “항공구락부를 조직할 임무를 맡았던 양강도 체육단 단장과 혜산체육관 관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당 조직지도부의 검토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양강도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직을 겸하면서 항공구락부 선수선발도 책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강도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도인민위원회 위원장이고 체육지도위원회 당위원장은 도당책임비서”라며 “그 외 도안의 당, 근로단체, 체육부문 책임자들이 부위원장 직을 겸한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항공구락부 선수들은 붉은청년근위대인 만14세의 고급중학교 학생부터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제대군인 청년들로 조직하도록 국가에서 규정해 놓았다”면서 “가정 토대가 좋고 조직생활에 성실하며 공부를 잘하고 신체검사에도 합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기준에 맞추어 양강도 체육지도위원회는 고급중학교 학생 40명,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제대군인 청년 20명으로 선수만 60명을 뽑을 계획이었다”며 “여기에 선수들의 생활을 돌볼 종업원 19명까지 모두 79명을 항공구락부에 받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집단 무기명 신고로 3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4월 초에는 도당책임비서가 직접 나서 이미 선발된 인원을 무효화하고 국가적인 원칙에 맞게 선수와 종업원들을 다시 선발할 것을 지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신고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4일 “양강도 항공구락부가 하늘을 날아도 못 본채 비참하게 해체되고 말았다”면서 “자식을 항공구락부에 넣는다고 경쟁적으로 돈을 뿌리던 학부모들은 그 숱한 돈을 모두 공중에 날려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항공구락부 선수들은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 소속이지만 기술지도는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 사령부에서 맡고, 유시시에는 해당 지역의 방어를 담당한 군단 사령부에 소속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정찰 및 타격, 연락과 수송이 유사시 이들의 기본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공구락부에 선수로 선발된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농촌동원이나 산나물채취를 비롯해 일체 노력동원에서 제외된다”며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공군대학에 입학하거나 인민군 각 군단 산하 공중작전 부대에 배치돼 군사복무를 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항공구락부에 선발된 대학, 전문학교 학생들 역시 졸업 후에도 계속 선수로 활동하며 일체 사회적 동원과 돌격대 생활을 면하게 된다”며 “이에 가정토대가 좋지 않고 불량행위에 가담했던 학생들까지 부모의 힘을 입어 항공구락부에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여기에 화가 난 혜산봉흥중학교 체육소조 학생들과 ‘혜산 영웅 제1중학교’ 학부모들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중앙당 신소과에 집단으로 항의 편지까지 보내게 되었다”며“편지를 접한 중앙당 신소과에서 3월 중순 실태조사까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혜산 봉흥중학교는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 체육소조도 하나서 단체로 신소편지를 냈던 것으로 알졌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중앙당의 추궁을 받은 도당책임비서가 항공구락부 선수 명단을 전부 백지화하고 새롭게 선수들을 다시 뽑을 것을 지시했다”며 “집단적으로 중앙에 신소 편지를 쓰는 행위는 불법이나 이번 문제는 정치가 아닌 체육 관련 문제여서 받아들여 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항공구락부 선수는 앞으로 다시 선발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2015년부터 비행사 양성과 드론 무기화를 위해 평양과 각 도소재지, 직할시에 항공구락부를 조직하고 만14세부터 30세까지 청소년들을 선수로 받고 있습니다.
 
 평양에 있는 미림항공구락부는 주민들이 비행기에 올라 도시를 구경할 수 있는 관광상품도 내놓았지만 지방의 항공구락부엔 사람을 태울 비행기가 제공되지 않고 오직 무선 조종식 드론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양강도 당국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쳐 항공구락부 선수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기존의 선수명단을 백지화하고 선수들을 새로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에 맞춰 항공구락부를 신설하고 주민들에게 기교비행까지 선보이려고 계획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양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2월 중순부터 모집을 시작한 양강도 항공구락부가 인원선발도 마치지 못한 채 해산됐다”면서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기념해 시범비행까지 보여준다던 계획도 결국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습니다.
 
인원선발도 마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항공구락부는 단장과 감독, 연구사들이 중앙에서 파견된다”며 “선수와 종업원만 뽑으면 되는데 돈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뇌물을 들고 힘있는 간부들을 찾아다니다가 주민들과 학생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뇌물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소식통은 “항공구락부를 조직할 임무를 맡았던 양강도 체육단 단장과 혜산체육관 관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당 조직지도부의 검토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양강도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직을 겸하면서 항공구락부 선수선발도 책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강도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도인민위원회 위원장이고 체육지도위원회 당위원장은 도당책임비서”라며 “그 외 도안의 당, 근로단체, 체육부문 책임자들이 부위원장 직을 겸한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항공구락부 선수들은 붉은청년근위대인 만14세의 고급중학교 학생부터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제대군인 청년들로 조직하도록 국가에서 규정해 놓았다”면서 “가정 토대가 좋고 조직생활에 성실하며 공부를 잘하고 신체검사에도 합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기준에 맞추어 양강도 체육지도위원회는 고급중학교 학생 40명,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제대군인 청년 20명으로 선수만 60명을 뽑을 계획이었다”며 “여기에 선수들의 생활을 돌볼 종업원 19명까지 모두 79명을 항공구락부에 받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집단 무기명 신고로 3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4월 초에는 도당책임비서가 직접 나서 이미 선발된 인원을 무효화하고 국가적인 원칙에 맞게 선수와 종업원들을 다시 선발할 것을 지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신고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4일 “양강도 항공구락부가 하늘을 날아도 못 본채 비참하게 해체되고 말았다”면서 “자식을 항공구락부에 넣는다고 경쟁적으로 돈을 뿌리던 학부모들은 그 숱한 돈을 모두 공중에 날려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항공구락부 선수들은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 소속이지만 기술지도는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 사령부에서 맡고, 유시시에는 해당 지역의 방어를 담당한 군단 사령부에 소속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정찰 및 타격, 연락과 수송이 유사시 이들의 기본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공구락부에 선수로 선발된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농촌동원이나 산나물채취를 비롯해 일체 노력동원에서 제외된다”며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공군대학에 입학하거나 인민군 각 군단 산하 공중작전 부대에 배치돼 군사복무를 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항공구락부에 선발된 대학, 전문학교 학생들 역시 졸업 후에도 계속 선수로 활동하며 일체 사회적 동원과 돌격대 생활을 면하게 된다”며 “이에 가정토대가 좋지 않고 불량행위에 가담했던 학생들까지 부모의 힘을 입어 항공구락부에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여기에 화가 난 혜산봉흥중학교 체육소조 학생들과 ‘혜산 영웅 제1중학교’ 학부모들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중앙당 신소과에 집단으로 항의 편지까지 보내게 되었다”며“편지를 접한 중앙당 신소과에서 3월 중순 실태조사까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혜산 봉흥중학교는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 체육소조도 하나서 단체로 신소편지를 냈던 것으로 알졌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중앙당의 추궁을 받은 도당책임비서가 항공구락부 선수 명단을 전부 백지화하고 새롭게 선수들을 다시 뽑을 것을 지시했다”며 “집단적으로 중앙에 신소 편지를 쓰는 행위는 불법이나 이번 문제는 정치가 아닌 체육 관련 문제여서 받아들여 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항공구락부 선수는 앞으로 다시 선발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2015년부터 비행사 양성과 드론 무기화를 위해 평양과 각 도소재지, 직할시에 항공구락부를 조직하고 만14세부터 30세까지 청소년들을 선수로 받고 있습니다.
 
 평양에 있는 미림항공구락부는 주민들이 비행기에 올라 도시를 구경할 수 있는 관광상품도 내놓았지만 지방의 항공구락부엔 사람을 태울 비행기가 제공되지 않고 오직 무선 조종식 드론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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