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회령 창태리 농촌주택 입사식…주민들 “등골 휘었다”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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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6 03:10:00

북 회령 창태리 농촌주택 입사식…주민들 “등골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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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함경북도 회령시 창태리에 새로 건설된 농촌 주택이 완공돼 입사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주택 건설에 동원됐던 회령 주민들은 지난 1년 간의 각종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농촌 주택 건설을 새시대 농촌혁명을 위한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곳곳에서 농민들을 위한 새 주택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부분 해당 시, 군이 자체로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5일 도와 시의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창태리 축산농장 살림집 입사모임이 있었다”며 “새집을 받은 농민들은 좋아할 지 몰라도 이 주택 건설로 인해 회령 시내 주민들의 등골이 더 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창태리는 시내에서 80리(32km) 떨어진 농촌마을로 회령에서 제일 외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해 4월경부터 창태리에 100세대 정도의 농촌 살림집을 건설하는 사업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시내 각 기관, 공장 기업소에 몇 세대씩 맡아서 건설하라는 과제가 하달되었고 완공 날짜는 당창건 기념일(10.10)로 정해졌다”며 “건설이 곧바로 시작됐지만 공사를 맡은 공장, 기업소들의 애로가 정말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창태리가 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건설자재와 물자를 운반하는데 필요한 기름을 각 공장 기업소가 자체로 해결해야 했고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자며 일해야 하는 관계로 그들의 식사까지 부담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집에서 작업장을 오가며 일하는 것과 현장에서 자면서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매일 출퇴근 하며 일하는 경우 해당 기업이 식량 공급과 무관하지만 노동자들이 현장에 머물며 일하는 경우 숙식을 보장해야 합니다.
 
국가가 해야 할 식량 공급을 기업이 떠안는 것입니다. 기업이 맡은 과제 수행을 위해 식량과 부식물은 물론 사기 진작을 위해 매일 한 컵 정도의 술도 보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식통은 “시에서 시멘트와 목재, 기와는 보장해준다고 했지만 충분하지 못했고 기타 다른 물자와 자재는 자체로 해결해야 했다”며 “목재의 경우 임지만 정해져 각 공장이 노동자들을 파견해 나무를 찍어 끌어내려 운반해야 했고 제재를 하는 것도 자기 설비가 없으면 다른 공장에 돈을 주고 해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완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국가적 명절을 제외하고 일요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고 자재가 떨어진 날을 제외하고는 밤 11~12시까지 작업하는게 보통이었다”며 “그럼에도 건설이 뜻대로 진척되지 않아 해를 넘겨 올해 4월 초 완공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령시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22년 창효리 농촌 살림집 건설로 들볶였는데 연이어 2023년에 창태리 농촌 살림집 건설이 진행되었다”며 “가두 여성들도 창태리 건설에 자주 동원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창효리 살림집 건설도 힘들었지만 창태리 건설은 더 힘들었다”며 ”다섯 달 남짓 걸린 창효리 건설과 달리 창태리 건설은 훨씬 오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완공 날짜를 맞추기 위해 가두 여성들도 창태리 살림집 건설에 내몰렸다”며 “늙은이(노인)와 애기 엄마를 제외한 가두 여성들이 교대제로 5~7일씩 창태리에 가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고, 토피 블로크(모래, 진흙, 석회를 섞어 만든 블록)를 찍는 등의 일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가두 여성들이 지난 1년 간 (주택 건설을 위해) 80리 되는 창태리를 아마 10번 이상은 오갔을 것”이라며 “올해 또 다른 농촌 주택 건설이 연이어 진행될까 두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이달 초 함경북도 회령시 창태리에 새로 건설된 농촌 주택이 완공돼 입사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주택 건설에 동원됐던 회령 주민들은 지난 1년 간의 각종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농촌 주택 건설을 새시대 농촌혁명을 위한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곳곳에서 농민들을 위한 새 주택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부분 해당 시, 군이 자체로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5일 도와 시의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창태리 축산농장 살림집 입사모임이 있었다”며 “새집을 받은 농민들은 좋아할 지 몰라도 이 주택 건설로 인해 회령 시내 주민들의 등골이 더 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창태리는 시내에서 80리(32km) 떨어진 농촌마을로 회령에서 제일 외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해 4월경부터 창태리에 100세대 정도의 농촌 살림집을 건설하는 사업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시내 각 기관, 공장 기업소에 몇 세대씩 맡아서 건설하라는 과제가 하달되었고 완공 날짜는 당창건 기념일(10.10)로 정해졌다”며 “건설이 곧바로 시작됐지만 공사를 맡은 공장, 기업소들의 애로가 정말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창태리가 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건설자재와 물자를 운반하는데 필요한 기름을 각 공장 기업소가 자체로 해결해야 했고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자며 일해야 하는 관계로 그들의 식사까지 부담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집에서 작업장을 오가며 일하는 것과 현장에서 자면서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매일 출퇴근 하며 일하는 경우 해당 기업이 식량 공급과 무관하지만 노동자들이 현장에 머물며 일하는 경우 숙식을 보장해야 합니다.
 
국가가 해야 할 식량 공급을 기업이 떠안는 것입니다. 기업이 맡은 과제 수행을 위해 식량과 부식물은 물론 사기 진작을 위해 매일 한 컵 정도의 술도 보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식통은 “시에서 시멘트와 목재, 기와는 보장해준다고 했지만 충분하지 못했고 기타 다른 물자와 자재는 자체로 해결해야 했다”며 “목재의 경우 임지만 정해져 각 공장이 노동자들을 파견해 나무를 찍어 끌어내려 운반해야 했고 제재를 하는 것도 자기 설비가 없으면 다른 공장에 돈을 주고 해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완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국가적 명절을 제외하고 일요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고 자재가 떨어진 날을 제외하고는 밤 11~12시까지 작업하는게 보통이었다”며 “그럼에도 건설이 뜻대로 진척되지 않아 해를 넘겨 올해 4월 초 완공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령시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22년 창효리 농촌 살림집 건설로 들볶였는데 연이어 2023년에 창태리 농촌 살림집 건설이 진행되었다”며 “가두 여성들도 창태리 건설에 자주 동원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창효리 살림집 건설도 힘들었지만 창태리 건설은 더 힘들었다”며 ”다섯 달 남짓 걸린 창효리 건설과 달리 창태리 건설은 훨씬 오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완공 날짜를 맞추기 위해 가두 여성들도 창태리 살림집 건설에 내몰렸다”며 “늙은이(노인)와 애기 엄마를 제외한 가두 여성들이 교대제로 5~7일씩 창태리에 가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고, 토피 블로크(모래, 진흙, 석회를 섞어 만든 블록)를 찍는 등의 일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가두 여성들이 지난 1년 간 (주택 건설을 위해) 80리 되는 창태리를 아마 10번 이상은 오갔을 것”이라며 “올해 또 다른 농촌 주택 건설이 연이어 진행될까 두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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