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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6 03:20:00

‘김일성 생일’ 공급물자 외면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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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주석 생일(4.15)을 맞으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세대별 명절물자를 공급하고 있지만 장마당과 동일한 가격이어서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지방당국은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술과 두부, 콩나물 등 부식물을 명절물자로 공급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외면하자 강매 조치에 나섰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어제부터 용천군 읍 식료상점에서는 세대별로 농태기(술) 한 병과 콩나물 1킬로, 두부 한 모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식료상점은 (손님들이 없이) 텅텅 비어 있다”며 “태양절을 맞으며 명절물자로 공급하는 가격이 장마당과 같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국영 식료상점에서 공급하는 술 한병 가격은 내화 2,500원(미화 0.28달러), 두부 한 모 가격은 1,200원(미화0.13달러), 콩나물 1킬로 가격은 1,000원(미화0.11달러)로 장마당과 비슷합니다.
 
그는 이어 “나도 명절물자를 사려고 갔다가 장마당 가격과 비슷해 그냥 돌아왔다”며 “국영상점과 장마당 가격이 같으면 누가 흥정도 못하는 국영상점에서 물품을 사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자 지방당국은 인민반장들에게 인민반 세대 숫자만큼 술과 부식물을 우선 공급하고, 이를 각 세대마다 인민반장들이 나누어주고 돈을 걷어 바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 안주시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작년 안주에서는 세대별 태양절 명절물자가 술 한병이었으나 올해는 기름 반병(식용유)과 콩나물 1킬로가 더 공급된다”고 전했습니다.
 
지역마다 태양절 명절물자가 세가지 이상 공급해야하므로 공급숫자는 같지만 품목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지방당국이 명절물자 품목을 늘린 배경에는 올 초부터 최고존엄이 지방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지방정부 역할을 다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명절물자 가격이 장마당 가격과 비슷해 사는 사람보다 사지 않고 돌아서는 사람이 더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안주시 인민위원회 상업관리소 산하 식료상점에서 공급하는 술과 식용유, 콩나물 등은 군 식료공장에서 생산됩니다. 국가자재가 공급되지 않아 자력갱생을 모색해야 하는 군 식료공장은 부업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데, 옥수수와 콩 농사에 필요한 영농자재는 개인의 돈을 돌려 장마당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따라서 식료공장에서는 지금까지 술과 빵 등 식품을 생산해 지역 상점에 넘겨 장마당 가격에 판매하면서 공장을 운영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당국이 태양절을 맞아 명절물자 생산을 지방 식료공장에 내리 먹이며 원재료는 하나도 공급하지 않으니 식료공장은 술과 기름 등을 장마당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방 주민들이 명절물자를 외면하자 지방당국은 인민반별 집집마다 공급물자를 나누어주고 돈을 받아가고 있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한편 태양절을 맞으며 평양에서는 중국에서 수입된 설탕과, 식용유, 지난 3월 중순 준공된 평양 강동온실농장에서 재배된 토마토와 오이가 국정가격으로 세대별로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김일성 주석 생일(4.15)을 맞으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세대별 명절물자를 공급하고 있지만 장마당과 동일한 가격이어서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지방당국은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술과 두부, 콩나물 등 부식물을 명절물자로 공급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외면하자 강매 조치에 나섰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어제부터 용천군 읍 식료상점에서는 세대별로 농태기(술) 한 병과 콩나물 1킬로, 두부 한 모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식료상점은 (손님들이 없이) 텅텅 비어 있다”며 “태양절을 맞으며 명절물자로 공급하는 가격이 장마당과 같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국영 식료상점에서 공급하는 술 한병 가격은 내화 2,500원(미화 0.28달러), 두부 한 모 가격은 1,200원(미화0.13달러), 콩나물 1킬로 가격은 1,000원(미화0.11달러)로 장마당과 비슷합니다.
 
그는 이어 “나도 명절물자를 사려고 갔다가 장마당 가격과 비슷해 그냥 돌아왔다”며 “국영상점과 장마당 가격이 같으면 누가 흥정도 못하는 국영상점에서 물품을 사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자 지방당국은 인민반장들에게 인민반 세대 숫자만큼 술과 부식물을 우선 공급하고, 이를 각 세대마다 인민반장들이 나누어주고 돈을 걷어 바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 안주시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작년 안주에서는 세대별 태양절 명절물자가 술 한병이었으나 올해는 기름 반병(식용유)과 콩나물 1킬로가 더 공급된다”고 전했습니다.
 
지역마다 태양절 명절물자가 세가지 이상 공급해야하므로 공급숫자는 같지만 품목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지방당국이 명절물자 품목을 늘린 배경에는 올 초부터 최고존엄이 지방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지방정부 역할을 다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명절물자 가격이 장마당 가격과 비슷해 사는 사람보다 사지 않고 돌아서는 사람이 더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안주시 인민위원회 상업관리소 산하 식료상점에서 공급하는 술과 식용유, 콩나물 등은 군 식료공장에서 생산됩니다. 국가자재가 공급되지 않아 자력갱생을 모색해야 하는 군 식료공장은 부업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데, 옥수수와 콩 농사에 필요한 영농자재는 개인의 돈을 돌려 장마당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따라서 식료공장에서는 지금까지 술과 빵 등 식품을 생산해 지역 상점에 넘겨 장마당 가격에 판매하면서 공장을 운영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당국이 태양절을 맞아 명절물자 생산을 지방 식료공장에 내리 먹이며 원재료는 하나도 공급하지 않으니 식료공장은 술과 기름 등을 장마당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방 주민들이 명절물자를 외면하자 지방당국은 인민반별 집집마다 공급물자를 나누어주고 돈을 받아가고 있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한편 태양절을 맞으며 평양에서는 중국에서 수입된 설탕과, 식용유, 지난 3월 중순 준공된 평양 강동온실농장에서 재배된 토마토와 오이가 국정가격으로 세대별로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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