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선중앙통신 ‘우호국 친선페이지’ 잇단 신설 의도는?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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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3 05:17:00

북 조선중앙통신 ‘우호국 친선페이지’ 잇단 신설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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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러시아 친선 페이지’를 따로 개설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번에는 ‘중국 친선 페이지’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일 간격으로 잇따라 우호국 친선 페이지 만들기에 나선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난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러시아와의 친선 내용이 담긴 페이지를 신설했습니다.
 
그동안 조선중앙통신은 외교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국가들에 대한 소식을 실어왔지만 이처럼 우호국을 위한 페이지를 별도로 만든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런데 3일 후인 12일, 러시아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의 친선을 선보이는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제목은 ‘조중친선의 해 2024’로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로고도 함께 끼워 넣었습니다.
 
중국과의 친선 페이지에는 2019년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내용과, 같은해 6월에 시진핑(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내용 등 총 18개의 보도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시진핑(습근평) 주석을 환송했다는 2019년 6월 22일자 기사를 끝으로 이후 게시된 내용은 없습니다.
 
반면, ‘력사적전환기를 맞이한 조로친선관계’라는 이름의 러시아 친선 페이지에는 ‘지난해 9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울라지보스또크(블라디보스토크)시에 방문해 러시아 간부들을 만났다’는 내용을 비롯해 모두 13개의 기고문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한 나라와 관계를 발전시킨 다음 이를 이용해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지렛대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신설한 친선페이지에 담긴 의도는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단순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원조받기를 바라고만 있는 것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원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두 국가를 서로 대결시키려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에 가장 좋은 거래를 제공하는 쪽이 누구인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인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기를 (북한은)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특히 북한이 군사적 측면에서 원하는 것을 중국으로부터 더 많이 얻기 위해 중국에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입니다.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 연구소 아시아안보 석좌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과 통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정치, 경제, 군사적 이익을 위해 ‘전략적 동맹’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의 단절 선언으로 스스로 배수의 진을 친 북한이, 더 깊은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우호국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끈끈한 동맹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겁니다.
 
크로닌 석좌는 또 “그는 전략적 동맹을 이용해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경제적 지원을 받고, 향후 서울 및 워싱턴과의 협상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앵커: 지난 9일, ‘러시아 친선 페이지’를 따로 개설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번에는 ‘중국 친선 페이지’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일 간격으로 잇따라 우호국 친선 페이지 만들기에 나선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난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러시아와의 친선 내용이 담긴 페이지를 신설했습니다.
 
그동안 조선중앙통신은 외교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국가들에 대한 소식을 실어왔지만 이처럼 우호국을 위한 페이지를 별도로 만든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런데 3일 후인 12일, 러시아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의 친선을 선보이는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제목은 ‘조중친선의 해 2024’로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로고도 함께 끼워 넣었습니다.
 
중국과의 친선 페이지에는 2019년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내용과, 같은해 6월에 시진핑(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내용 등 총 18개의 보도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시진핑(습근평) 주석을 환송했다는 2019년 6월 22일자 기사를 끝으로 이후 게시된 내용은 없습니다.
 
반면, ‘력사적전환기를 맞이한 조로친선관계’라는 이름의 러시아 친선 페이지에는 ‘지난해 9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울라지보스또크(블라디보스토크)시에 방문해 러시아 간부들을 만났다’는 내용을 비롯해 모두 13개의 기고문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한 나라와 관계를 발전시킨 다음 이를 이용해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지렛대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신설한 친선페이지에 담긴 의도는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단순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원조받기를 바라고만 있는 것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원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두 국가를 서로 대결시키려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에 가장 좋은 거래를 제공하는 쪽이 누구인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인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기를 (북한은)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특히 북한이 군사적 측면에서 원하는 것을 중국으로부터 더 많이 얻기 위해 중국에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입니다.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 연구소 아시아안보 석좌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과 통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정치, 경제, 군사적 이익을 위해 ‘전략적 동맹’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의 단절 선언으로 스스로 배수의 진을 친 북한이, 더 깊은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우호국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끈끈한 동맹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겁니다.
 
크로닌 석좌는 또 “그는 전략적 동맹을 이용해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경제적 지원을 받고, 향후 서울 및 워싱턴과의 협상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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