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25 배경 영화 ‘72시간’ 상영…“적개심 고취”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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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09 04:10:00

북, 6.25 배경 영화 ‘72시간’ 상영…“적개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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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당국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72시간’을 전국의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예술영화 ‘72시간’을 제작해 상영하면서 주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6일 “요즘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로 새로 나온 예술영화 ‘72시간’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속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72시간’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남측이 북측을 기습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고 주장하는 영화”라면서 “이에 영용한 조선인민군(북한군)이 남한의 수도 서울로 진격해 3일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화 ‘72시간’은 북조선을 침략한 남한군(국군)과 피의 대결을 벌이는 생동한 장면으로 하여 주민들에게 강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당시 군사지휘관들이 최고사령관(김일성)의 의도대로 연속 타격, 계속 전진했으면 남한을 점령했을 것’이라는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그동안 우리나라 영화들은 볼 만한 게 별로 없어 주민들이 한국영화나 외국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전, 후편으로 제작된 새 영화 ‘72시간’은 4시간동안(2시간씩) 상영하는데도 긴장감 속에서 보면서 인기가 꽤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사상성이 높고 재미도 있다고 알려졌지만 아직도 수많은 주민들이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실정”이라면서 “당초 영화관람표 1장당 내화 18,000원(미화 2.12달러)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당국이 요즘 들어 관람권 가격을 5,000원(미화 0.59달러)으로 낮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7일 “2월에 개봉한 조선예술영화 ‘72시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6.25 전쟁시기 서울에서 3일간 지체해 남조선 해방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내용의 선전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2년 동안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예술영화 ‘72시간’은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래서인지 당에서 영화 제작비를 다 거두어들일 때까지 TV로 방영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상영할 것을 지시하면서 개봉 3개월이 된 지금도 계속 상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72시간은 북한 당국이 대적 개념을 주입하려고 작심하고 2년 동안 만든 영화로 정확한 제작비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돈이 없어서 영화관에 가지 못하고 TV로 방영되기를 기다리는 주민들 사이에선 아직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해서 계속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다 영화관 상영에 이어 '72시간'을 CD로 만들어 판매한 다음에야 TV로 방영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역시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겁니다.
 
또 “최근 영화관람표도 5,000원으로 내려 초기 18,000원에 비해 많이 눅(저렴)지만 일반 주민들에겐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면서 “사실 당장 먹을 식량이 없는 주민들에겐 입쌀 1kg을 6천원(미화0.7달러)에 구입하는 게 영화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당국은 영화 상영도중에 주민들이 일부 장면을 손전화로 촬영하는 것을 금지했다”면서 “영화에 등장한 김일성이 비록 배우지만 수령님(김일성)의 영상을 아무렇게나 찍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이 금지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영화를 본 일부 주민들은 ‘그때 우리(북한)가 남한을 점령했다면 지금 한국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72시간’을 전국의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예술영화 ‘72시간’을 제작해 상영하면서 주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6일 “요즘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로 새로 나온 예술영화 ‘72시간’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속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72시간’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남측이 북측을 기습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고 주장하는 영화”라면서 “이에 영용한 조선인민군(북한군)이 남한의 수도 서울로 진격해 3일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화 ‘72시간’은 북조선을 침략한 남한군(국군)과 피의 대결을 벌이는 생동한 장면으로 하여 주민들에게 강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당시 군사지휘관들이 최고사령관(김일성)의 의도대로 연속 타격, 계속 전진했으면 남한을 점령했을 것’이라는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그동안 우리나라 영화들은 볼 만한 게 별로 없어 주민들이 한국영화나 외국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전, 후편으로 제작된 새 영화 ‘72시간’은 4시간동안(2시간씩) 상영하는데도 긴장감 속에서 보면서 인기가 꽤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사상성이 높고 재미도 있다고 알려졌지만 아직도 수많은 주민들이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실정”이라면서 “당초 영화관람표 1장당 내화 18,000원(미화 2.12달러)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당국이 요즘 들어 관람권 가격을 5,000원(미화 0.59달러)으로 낮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7일 “2월에 개봉한 조선예술영화 ‘72시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6.25 전쟁시기 서울에서 3일간 지체해 남조선 해방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내용의 선전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2년 동안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예술영화 ‘72시간’은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래서인지 당에서 영화 제작비를 다 거두어들일 때까지 TV로 방영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상영할 것을 지시하면서 개봉 3개월이 된 지금도 계속 상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72시간은 북한 당국이 대적 개념을 주입하려고 작심하고 2년 동안 만든 영화로 정확한 제작비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돈이 없어서 영화관에 가지 못하고 TV로 방영되기를 기다리는 주민들 사이에선 아직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해서 계속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다 영화관 상영에 이어 '72시간'을 CD로 만들어 판매한 다음에야 TV로 방영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역시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겁니다.
 
또 “최근 영화관람표도 5,000원으로 내려 초기 18,000원에 비해 많이 눅(저렴)지만 일반 주민들에겐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면서 “사실 당장 먹을 식량이 없는 주민들에겐 입쌀 1kg을 6천원(미화0.7달러)에 구입하는 게 영화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당국은 영화 상영도중에 주민들이 일부 장면을 손전화로 촬영하는 것을 금지했다”면서 “영화에 등장한 김일성이 비록 배우지만 수령님(김일성)의 영상을 아무렇게나 찍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이 금지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영화를 본 일부 주민들은 ‘그때 우리(북한)가 남한을 점령했다면 지금 한국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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