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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04 03:10:00

북, ‘옆으로 메는 가방’ 괴뢰 문화로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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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의 확산으로 체제 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북한 당국이 대학생들 속에서 가방을 옆으로 메는 현상을 괴뢰 문화로 간주해 단속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년들의 사고와 말투는 물론 옷차림까지도 이른바 3대 악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법)으로 통제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이제는 가방을 옆으로 메고 다니는 대학생을 괴뢰 상품 소지자로 단속하고 있어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어제 개학한 함흥의학대학 정문에서 (대학)청년동맹 규찰대가 옆으로 가방 메고 등교한 대학생을 단속했다”고 전했습니다.
 
“가방 단속은 태양절(4.15)까지 이어진다”며 “대학생들의 책가방까지 단속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어깨 한쪽에 메고 다니는 끈이 긴 가방은 남조선 청년들이 메고 다니는 괴뢰 문화여서 통제하는 것”이라며 “단속된 대학생의 가방은 몰수된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의 앞날을 떠메고 나갈 지식인 청년들의 사상문화 변질을 원천 차단하도록 중앙이 또다시 강조하면서 대학 당위원회가 청년동맹조직 규찰대를 조직하고 한류 문화 투쟁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가방 안에 들어있던 교과서와 책 등은 몰수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평성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개학 행사에서 대학 당국은 이제부터 옆으로 메는 가방을 소지하면 괴뢰 문화를 유포하는 대학생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포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당 조치는 당국이 허리 밑으로 가방을 길게 메고 다니는 젊은 대학생들을 괴뢰 문화(유포자)로 지적하면서 시작된 통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절까지 계속되는 단속에도 옆으로 메는 가방을 메다가 단속될 경우 해당 대학생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퇴학 및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무상교육제도가 와해하면서 북한 대학생들은 국가로부터 학용품과 책가방을 공급받지 못해 장마당에서 자체로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은 가정 형편에 따라 다양한 가방을 선택하게 되면서 단체 디자인 손가방에서 배낭가방으로, 다시 옆으로 메는 가방으로 유행이 변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요즘 대학생들은 남조선 드라마를 자주 봤기 때문에 끈이 긴 가방을 옆으로 메고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4월 신학기를 맞아 북한에서는 전국의 소학교와 초·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 배낭식 가방을 공급했습니다. 대학 신입생들도 일부 배낭식 가방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산물량이 부족하여 농촌에서 진학한 대학생이거나 소득이 낮은 제대군인 대학생을 제외한 절반 이상의 신입 대학생들이 가방을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한류의 확산으로 체제 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북한 당국이 대학생들 속에서 가방을 옆으로 메는 현상을 괴뢰 문화로 간주해 단속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년들의 사고와 말투는 물론 옷차림까지도 이른바 3대 악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법)으로 통제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이제는 가방을 옆으로 메고 다니는 대학생을 괴뢰 상품 소지자로 단속하고 있어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어제 개학한 함흥의학대학 정문에서 (대학)청년동맹 규찰대가 옆으로 가방 메고 등교한 대학생을 단속했다”고 전했습니다.
 
“가방 단속은 태양절(4.15)까지 이어진다”며 “대학생들의 책가방까지 단속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어깨 한쪽에 메고 다니는 끈이 긴 가방은 남조선 청년들이 메고 다니는 괴뢰 문화여서 통제하는 것”이라며 “단속된 대학생의 가방은 몰수된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의 앞날을 떠메고 나갈 지식인 청년들의 사상문화 변질을 원천 차단하도록 중앙이 또다시 강조하면서 대학 당위원회가 청년동맹조직 규찰대를 조직하고 한류 문화 투쟁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가방 안에 들어있던 교과서와 책 등은 몰수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평성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개학 행사에서 대학 당국은 이제부터 옆으로 메는 가방을 소지하면 괴뢰 문화를 유포하는 대학생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포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당 조치는 당국이 허리 밑으로 가방을 길게 메고 다니는 젊은 대학생들을 괴뢰 문화(유포자)로 지적하면서 시작된 통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절까지 계속되는 단속에도 옆으로 메는 가방을 메다가 단속될 경우 해당 대학생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퇴학 및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무상교육제도가 와해하면서 북한 대학생들은 국가로부터 학용품과 책가방을 공급받지 못해 장마당에서 자체로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은 가정 형편에 따라 다양한 가방을 선택하게 되면서 단체 디자인 손가방에서 배낭가방으로, 다시 옆으로 메는 가방으로 유행이 변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요즘 대학생들은 남조선 드라마를 자주 봤기 때문에 끈이 긴 가방을 옆으로 메고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4월 신학기를 맞아 북한에서는 전국의 소학교와 초·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 배낭식 가방을 공급했습니다. 대학 신입생들도 일부 배낭식 가방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산물량이 부족하여 농촌에서 진학한 대학생이거나 소득이 낮은 제대군인 대학생을 제외한 절반 이상의 신입 대학생들이 가방을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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