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북,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거리·궤도변경 과장”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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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04 03:50:00

한국 군 “북,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거리·궤도변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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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른바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비행거리와 궤도 변경 등을 과장해서 발표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현지 지도한 시험발사에서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천km 한도 내로 줄이고,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을 시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행 거리 측면에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발사 당일 북한 미사일이 6백여km를 날아갔다고 발표한 것과 약 4백km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 비행거리와 궤도 변경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이 분석한 미사일 비행 거리는 6백여km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사실상 북한 측이 미사일 사거리를 속인 것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합참은 북한이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 연소 중 비행 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이 1차 정점에 도달한 뒤 하강하다가 다시 상승해 2차 정점에 도달하는 변칙 비행을 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정점을 찍고 수평으로 기동하다가 하강하는 궤적이었다”며 “2차 정점 도달이나 ‘하강 후 상승’ 움직임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고속도가 음속의 10배까지 도달한 뒤 하강할 때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100km 이상 활공비행하며 내려오는 것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특징인데, 이번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를 유지하며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이 선회 비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한 활공까지는 추가 시험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형 고체 극초음속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술 진전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국가들도 개발하고 있는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라며 북한이 이를 전력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뿔형’에 비해 변화가 큰 활공비행 궤도를 보이는 ‘글라이더형’ 미사일을 시험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의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마하5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고 어느 정도 선회 비행까지 한 것으로 봐서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 시험때보다 좀 더 진전된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2021년 9월에는 글라이더형 미사일 시험에 사실상 실패한 바 있다며, 이번에 진전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언제 전력화할지,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른바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비행거리와 궤도 변경 등을 과장해서 발표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현지 지도한 시험발사에서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천km 한도 내로 줄이고,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을 시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행 거리 측면에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발사 당일 북한 미사일이 6백여km를 날아갔다고 발표한 것과 약 4백km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 비행거리와 궤도 변경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이 분석한 미사일 비행 거리는 6백여km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사실상 북한 측이 미사일 사거리를 속인 것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합참은 북한이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 연소 중 비행 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이 1차 정점에 도달한 뒤 하강하다가 다시 상승해 2차 정점에 도달하는 변칙 비행을 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정점을 찍고 수평으로 기동하다가 하강하는 궤적이었다”며 “2차 정점 도달이나 ‘하강 후 상승’ 움직임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고속도가 음속의 10배까지 도달한 뒤 하강할 때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100km 이상 활공비행하며 내려오는 것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특징인데, 이번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를 유지하며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이 선회 비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한 활공까지는 추가 시험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형 고체 극초음속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술 진전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국가들도 개발하고 있는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라며 북한이 이를 전력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뿔형’에 비해 변화가 큰 활공비행 궤도를 보이는 ‘글라이더형’ 미사일을 시험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의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마하5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고 어느 정도 선회 비행까지 한 것으로 봐서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 시험때보다 좀 더 진전된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2021년 9월에는 글라이더형 미사일 시험에 사실상 실패한 바 있다며, 이번에 진전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언제 전력화할지,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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