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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8 03:40:00

북 농장, 모판 박막 도난방지 경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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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업생산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 당국이 볍씨뿌리기와 모판 관리를 강조하는 가운데, 모판에 씌워놓은 비닐 박막 도난 사례가 빈번해지자 협동농장마다 경비 인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즘 북한의 협농농장마다 볍씨뿌리기가 한창입니다. 볍씨를 뿌려놓은 모판 관리는 낮은 온도와 바람 피해를 받지 않도록 비닐 박막 씌우기가 매우 중요한 데, 영농자재 부족으로 협동농장들 간 비닐 박막 도둑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용천군 협동농장 각 작업반마다 모판 경비 인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며 “경비 연령도 60대에서 30대 제대군인 청년으로 교체됐다”고 전했습니다.
 
“농장에서 갑자기 모판 경비 인력을 증강한 것은 볍씨를 뿌려놓은 모 판마다 씌워놓은 비닐 박막이 그제 밤사이 세 모판이나 도둑 맞았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모판에 뿌려놓은 볍씨가 싹이 트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모판 온도가 중요하다”며 “하루 밤이라도 비닐 박막이 벗겨져 있으면 볍씨가 죽어 농장에서는 손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모판 비닐 박막을 누가 훔쳐갔는지 농장안전부에서 수사는 하고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국가에서 자재를 공급하지 않고 볍씨뿌리기를 제철에 끝내라고 농장간부들을 다그치고 있으니 자재가 부족한 일부 농장에서 다른 농장 모판에 씌워놓은 박막을 몰래 벗겨다가 자기 농장 모판에 씌워놓고 있는데, 똑같이 생긴 모판 박막을 도둑맞은 물건이라고 잡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자재난이 만성적인 우리나라 농촌에서 봄철마다 농장에서 비닐 박막 도둑이 늘어난다”며 “국가 농사에 사용하려고 훔쳐가는 박막은 도둑(질)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적 문제”라고 개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주부터 은산군 협동농장 각 작업반마다 모판에 볍씨를 뿌리고 있다”며 “볍씨가 싹트고 새파란 모가 뿌리내리는 보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벼농사에서 볍씨뿌리기가 첫 영농공정으로 중요하지만, 벼모판 관리가 더 중요한 것은 튼튼하게 잘 자란 벼모를 논판에 제대로 이양해야 알곡 수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벼모판 관리는 밤에는 비닐 박막을 모판 둘레에 씌워주고 낮에는 벗겨주어 따뜻한 온도를 보장해주는 데, 박막 도둑이 늘어나고 있어 경비 인력이 증강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모판 경비는 나이가 많은 농민 한명이 담당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볍씨뿌리기가 끝나기도 전에 모판 박막 도둑이 늘어나고 있어 두 명의 젊은 남성이 경비를 서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젊은 남성이 경비를 서는데도 어제 누군가 몰래 들어와 한 개 모판 박막을 벗겨갔다”며 “이에 경비원은 그 밤으로 다른 작업반 모판에 들어가 비닐 박막을 벗겨와 도둑맞은 모판에 씌워 놓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결국 협동농장 간 자재가 부족하니 도둑이 도둑을 낳는 이 나라의 현실은 당국이 강조하는 자력갱생 정책의 산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영농철에 들어서 북한 협동농장들이 밭갈이와 모판 관리 등에 절실한 연료와 비닐 박막, 비료 등 영농자재 국가 공급은 필요량에 1/3정도 밖엔 안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농업생산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 당국이 볍씨뿌리기와 모판 관리를 강조하는 가운데, 모판에 씌워놓은 비닐 박막 도난 사례가 빈번해지자 협동농장마다 경비 인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즘 북한의 협농농장마다 볍씨뿌리기가 한창입니다. 볍씨를 뿌려놓은 모판 관리는 낮은 온도와 바람 피해를 받지 않도록 비닐 박막 씌우기가 매우 중요한 데, 영농자재 부족으로 협동농장들 간 비닐 박막 도둑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용천군 협동농장 각 작업반마다 모판 경비 인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며 “경비 연령도 60대에서 30대 제대군인 청년으로 교체됐다”고 전했습니다.
 
“농장에서 갑자기 모판 경비 인력을 증강한 것은 볍씨를 뿌려놓은 모 판마다 씌워놓은 비닐 박막이 그제 밤사이 세 모판이나 도둑 맞았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모판에 뿌려놓은 볍씨가 싹이 트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모판 온도가 중요하다”며 “하루 밤이라도 비닐 박막이 벗겨져 있으면 볍씨가 죽어 농장에서는 손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모판 비닐 박막을 누가 훔쳐갔는지 농장안전부에서 수사는 하고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국가에서 자재를 공급하지 않고 볍씨뿌리기를 제철에 끝내라고 농장간부들을 다그치고 있으니 자재가 부족한 일부 농장에서 다른 농장 모판에 씌워놓은 박막을 몰래 벗겨다가 자기 농장 모판에 씌워놓고 있는데, 똑같이 생긴 모판 박막을 도둑맞은 물건이라고 잡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자재난이 만성적인 우리나라 농촌에서 봄철마다 농장에서 비닐 박막 도둑이 늘어난다”며 “국가 농사에 사용하려고 훔쳐가는 박막은 도둑(질)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적 문제”라고 개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주부터 은산군 협동농장 각 작업반마다 모판에 볍씨를 뿌리고 있다”며 “볍씨가 싹트고 새파란 모가 뿌리내리는 보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벼농사에서 볍씨뿌리기가 첫 영농공정으로 중요하지만, 벼모판 관리가 더 중요한 것은 튼튼하게 잘 자란 벼모를 논판에 제대로 이양해야 알곡 수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벼모판 관리는 밤에는 비닐 박막을 모판 둘레에 씌워주고 낮에는 벗겨주어 따뜻한 온도를 보장해주는 데, 박막 도둑이 늘어나고 있어 경비 인력이 증강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모판 경비는 나이가 많은 농민 한명이 담당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볍씨뿌리기가 끝나기도 전에 모판 박막 도둑이 늘어나고 있어 두 명의 젊은 남성이 경비를 서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젊은 남성이 경비를 서는데도 어제 누군가 몰래 들어와 한 개 모판 박막을 벗겨갔다”며 “이에 경비원은 그 밤으로 다른 작업반 모판에 들어가 비닐 박막을 벗겨와 도둑맞은 모판에 씌워 놓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결국 협동농장 간 자재가 부족하니 도둑이 도둑을 낳는 이 나라의 현실은 당국이 강조하는 자력갱생 정책의 산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영농철에 들어서 북한 협동농장들이 밭갈이와 모판 관리 등에 절실한 연료와 비닐 박막, 비료 등 영농자재 국가 공급은 필요량에 1/3정도 밖엔 안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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