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5-02-26 03:20:00
한국 정부, 북 ‘정치사상 강군화’는 “파병·건설 동원 무마용”
앵커: 한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김일성정치대학을 찾아 군 사상 무장과 충성을 강조한 데 대해 대러시아 파병과 건설현장 동원 등으로 흔들리는 ‘군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국내 최고군사정치학원인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연설했다고 25일 보도한 북한 관영매체.
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북한 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서 정치사상적, 정신도덕적 우월성”을 고수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군사기술 무장에 앞선 ‘사상 무장’을 강조하며 군인과 무기, 사상을 ‘무장력의 3대 요소’로 규정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정치사상 강군화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동요하는 군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전국 각지 건설 현장 부대 동원 등이 그 배경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대규모 해외 파병과 건설 현장 동원을 “젊은 군인들이 자연스럽게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군내 사상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군인들이 파병 뿐 아니라 ‘지방발전 20x10 정책’, 수해 현장, 대규모 온실농장, 평양 살림집 건설 등 지나치게 많은 건설 현장에 동원되고 있는 현실을 주민들로서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한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리히용 당 비서를 단장으로 김성남 국제부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방문단을 이룬 인사들의 급이 높아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특별하게 중요한 북러 간 현안을 다룰 만한 구성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전에도 북한과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의 교류가 있었다”며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추가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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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한 북 요덕 수용소에 새 주택단지 건설...민간 용도 전환 [김현아] ‘지방발전 20×10 정책’ 과거 한계 극복할까?
폐쇄된 것으로 알려진 ‘요덕 정치범 수용소’ 자리에 새 살림집들이 들어서는 등 민간 용도로 전환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지난해 북한인권보고서를 통해 수용소가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통 수용소가 문을 닫으면 기존 거주민들에 더해 인근 주민들이 이주해와 거주한다는 증언이 기록된 바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4일 최근 촬영된 요덕 정치범 수용소 사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근거로 지난 2월 기준으로 수용소가 확실히 폐쇄돼 민간 용도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저피탐 무인 편대기’ 1호기 출고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하는 유인 전투기와 로봇 등 무인 공격수단을 통합 운영하는 이른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핵심이 될 저피탐(Low Observable) 무인 편대기를 선보였습니다. 장동하 한국 공군 서울공보팀장의 말입니다.
[장동하 한국 공군 서울공보팀장] 공군은 미래전에 대비하여 전투임무 수행능력 극대화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중점에 두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 기술시범기 /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레이더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무인 편대기로, 유인 전투기와 복합 편대를 구성해 정찰과 전자전, 공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합니다.
지난해 1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신원식 당시 한국 국방부 장관은 개발 중인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관련 장비를 직접 확인하며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선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 수행 능력을 언제나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한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김일성정치대학을 찾아 군 사상 무장과 충성을 강조한 데 대해 대러시아 파병과 건설현장 동원 등으로 흔들리는 ‘군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국내 최고군사정치학원인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연설했다고 25일 보도한 북한 관영매체.
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북한 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서 정치사상적, 정신도덕적 우월성”을 고수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군사기술 무장에 앞선 ‘사상 무장’을 강조하며 군인과 무기, 사상을 ‘무장력의 3대 요소’로 규정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정치사상 강군화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동요하는 군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전국 각지 건설 현장 부대 동원 등이 그 배경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대규모 해외 파병과 건설 현장 동원을 “젊은 군인들이 자연스럽게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군내 사상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군인들이 파병 뿐 아니라 ‘지방발전 20x10 정책’, 수해 현장, 대규모 온실농장, 평양 살림집 건설 등 지나치게 많은 건설 현장에 동원되고 있는 현실을 주민들로서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한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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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전에도 북한과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의 교류가 있었다”며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추가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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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4일 최근 촬영된 요덕 정치범 수용소 사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근거로 지난 2월 기준으로 수용소가 확실히 폐쇄돼 민간 용도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저피탐 무인 편대기’ 1호기 출고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하는 유인 전투기와 로봇 등 무인 공격수단을 통합 운영하는 이른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핵심이 될 저피탐(Low Observable) 무인 편대기를 선보였습니다. 장동하 한국 공군 서울공보팀장의 말입니다.
[장동하 한국 공군 서울공보팀장] 공군은 미래전에 대비하여 전투임무 수행능력 극대화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중점에 두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 기술시범기 /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레이더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무인 편대기로, 유인 전투기와 복합 편대를 구성해 정찰과 전자전, 공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합니다.
지난해 1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신원식 당시 한국 국방부 장관은 개발 중인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관련 장비를 직접 확인하며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선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 수행 능력을 언제나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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