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3-26 03:40:00
함경북도, 도시경영사업소 기능 부활 추진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지방발전을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함경북도가 지역의 도시 관리를 담당하는 도시경영사업소 기능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도시경영사업소는 각 지역의 공공건물과 주택, 도시 도로와 하천, 상하수도, 원림조성, 도시미화 등 도시관리 전반을 담당한 국영 기업으로 북한 당국이 중시하는 국토관리사업과 도시미화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도 당국이 도시경영사업소의 기능을 되살려 도시 미화를 비롯한 지역꾸리기에서 개선을 가져올 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흥군에서는 지금 인민위원회가 도시경영사업소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놓고(가지고) 군당위원회에서 토의해 필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과거에는 도시경영사업소가 지역에서 나름 힘 있는 기업소에 속했다”며 국가 주택의 경우 벽이 떨어졌거나, 방바닥이 꺼졌거나, 수도가 안 나오는 경우 위에 제기하면 도시경영사업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택 보수나 수리를 신청해도 도시경영사업소가 속수무책이다 보니 급한 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또 도시경영사업소가 자기 업무가 아닌 군에서 요구하는 일이나 사회 동원을 하는 사업소로 전락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도시경영사업소에서 유일하게 자기 맡은 일을 하는 곳은 도로작업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도로관리원들이 출근해 읍내 중심부 도로를 빗자루로 청소하는데 그치고 기타 다른 도로는 매일 새벽 주민동원으로 해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도시경영사업소의 기능과 역할을 되살리려 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과연 이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과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부령군에서도 도시경영사업소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전에는 군 도시경영사업소에 자동차도 있었고 온돌 수리공, 미장공, 원예사(조경사) 등의 기술자도 있었으며 사업소 운영에 필요한 자재와 물자도 잘 보장됐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3월초 부령에서 수도관이 얼어 터져 읍내 여러 지역에 수도 물이 끊겼는데 이를 수리하는데 5일이나 걸렸다”며 5일동안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도시경영사업소를 원망했지만 사업소는 사업소 나름대로 할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도시경영사업소가 이전처럼 도시 관리와 주민 편의를 위해 제대로 일 하자면 “우선 노동자들에게 배급이 정상 공급돼야 하고 시멘트, 목재 등 필요한 자재와 물자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며 사업소 노동자들을 다른 일에 동원시키지 말고 자기 일을 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요즘 주민들의 불만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당국이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며 “다른 건 몰라도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도시경영사업소를 되살리는 일은 빈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도시경영사업소는 각 부문별 업무를 담당한 주택보수, 도로관리, 원림시설 등 여러 개의 작업반으로 구성되며 직원수는 지역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과 도 소재지 등의 도시인 경우 상하수도와 원림조성, 도로시설 등을 맡은 별도의 기업소가 따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지방발전을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함경북도가 지역의 도시 관리를 담당하는 도시경영사업소 기능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도시경영사업소는 각 지역의 공공건물과 주택, 도시 도로와 하천, 상하수도, 원림조성, 도시미화 등 도시관리 전반을 담당한 국영 기업으로 북한 당국이 중시하는 국토관리사업과 도시미화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도 당국이 도시경영사업소의 기능을 되살려 도시 미화를 비롯한 지역꾸리기에서 개선을 가져올 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흥군에서는 지금 인민위원회가 도시경영사업소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놓고(가지고) 군당위원회에서 토의해 필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과거에는 도시경영사업소가 지역에서 나름 힘 있는 기업소에 속했다”며 국가 주택의 경우 벽이 떨어졌거나, 방바닥이 꺼졌거나, 수도가 안 나오는 경우 위에 제기하면 도시경영사업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택 보수나 수리를 신청해도 도시경영사업소가 속수무책이다 보니 급한 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또 도시경영사업소가 자기 업무가 아닌 군에서 요구하는 일이나 사회 동원을 하는 사업소로 전락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도시경영사업소에서 유일하게 자기 맡은 일을 하는 곳은 도로작업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도로관리원들이 출근해 읍내 중심부 도로를 빗자루로 청소하는데 그치고 기타 다른 도로는 매일 새벽 주민동원으로 해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도시경영사업소의 기능과 역할을 되살리려 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과연 이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과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부령군에서도 도시경영사업소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전에는 군 도시경영사업소에 자동차도 있었고 온돌 수리공, 미장공, 원예사(조경사) 등의 기술자도 있었으며 사업소 운영에 필요한 자재와 물자도 잘 보장됐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3월초 부령에서 수도관이 얼어 터져 읍내 여러 지역에 수도 물이 끊겼는데 이를 수리하는데 5일이나 걸렸다”며 5일동안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도시경영사업소를 원망했지만 사업소는 사업소 나름대로 할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도시경영사업소가 이전처럼 도시 관리와 주민 편의를 위해 제대로 일 하자면 “우선 노동자들에게 배급이 정상 공급돼야 하고 시멘트, 목재 등 필요한 자재와 물자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며 사업소 노동자들을 다른 일에 동원시키지 말고 자기 일을 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요즘 주민들의 불만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당국이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며 “다른 건 몰라도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도시경영사업소를 되살리는 일은 빈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도시경영사업소는 각 부문별 업무를 담당한 주택보수, 도로관리, 원림시설 등 여러 개의 작업반으로 구성되며 직원수는 지역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과 도 소재지 등의 도시인 경우 상하수도와 원림조성, 도로시설 등을 맡은 별도의 기업소가 따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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