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3-26 04:40:00
러시아서 탈북민 돕다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영사 접근 안 돼’
앵커 : 지난 1월 러시아에서 탈북민, 북한 노동자 등을 돕다 간첩 혐의로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백 모 선교사를 위한 구명 활동이 한국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백 선교사가 속했던 재단은 이번 주 중으로 한국 외교부와 러시아대사관에 제출할 탄원서 준비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영사 면회 신청을 하는 등 각종 영사 조력에 애쓰고 있는 모양입니다. 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3월 11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50대 한국인 체포 소식. 죄목은 ‘간첩 혐의’였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백 씨가 처음입니다. 백 씨는 지난 1월 민간인 신분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입국해 호텔에 며칠 머무르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 관계자는 “형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 백 씨가 메신저로 국가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면서 “그는 이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겨야 했다”고 백 씨의 체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백 씨는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2월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미결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체포 직후 2개월이었던 백 씨 구금 기간을 3개월 연장해 6월 15일까지 간첩 혐의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 순간 백 씨만큼이나 힘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은 백 씨의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아이, 바로 가족입니다. 특히 백 씨 아내는 백 씨가 체포될 당시 함께 체포됐다가 이후 풀려나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백 선교사가 2020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지부장으로 소속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이선구 목사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백 씨 가족의 애타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선구] 부모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눈물로 기도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상당히 힘들어하고 (남편인 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많이 도와 달라고 하고 있죠.
이 목사는 현재 전 세계 각국에 69개 해외지부와 국내 116개 지부가 발 벗고 나서 한국어와 영어, 러시아어로 작성한 ‘백 선교사 석방 요청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며 내주 중으로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한국 외교부에 전달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간에 밀착 관계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한국을 러시아가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면서 러시아 내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이에 맞물려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평소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도왔던 백 선교사가 ‘정치 보복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선구]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 한국 교민이나 선교사들을 아주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본다고 요즘 그러더라고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긴밀해지고,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여러 군데에 북한 노동자들이 외화벌이로 많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분들이 제3국으로 자꾸 탈출하고 하는 그러한 것들이 좀 많이 벌어지는 모양이에요, 러시아 쪽에서. 그러니까 그거를 못 하도록 막아달라고 그러는 (북한의) 요청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긴밀한 관계 ‘(이런 것 때문에 백 선교사가) 정치적인 희생양이 아닌가?’ 저희는 100%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백 선교사가 단순히 러시아 경찰이 아닌 정보기관에 의해 체포됐다는 점 등을 감안해 체포 소식이 보도된 직후부터 러시아 현지 공관과 공조 하에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다음 날인 13일에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면담을 요청해 “백 선교사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러시아가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 측 반응도 나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 회견을 통해 백 선교사의 영사 접견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는 백 모 씨 문제에 관해서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모스크바 한국 대사관 요청에 따라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 백 모 씨의 영사 접견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 선교사 문제가 최근 악화한 한∙러 관계와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행동들을 보인다며 상호 존중을 기본으로 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이 문제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최근 한국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를 효과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국가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표명한 지 약 열흘 뒤인 지난 22일,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백 선교사 체포 사실을 인지했을 때부터 필요한 최대한의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며, 백 선교사 안전을 위해 온전히 노력하고 있다. 이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라고 현재 상황을 귀띔했습니다.
한편 최근 백 선교사 구금 소식을 전해 들은 러시아 내 해외 노동자였던 탈북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1999년 북한을 떠나 러시아에서 벌목공 등 갖은 고된 일을 하다가 2016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최태선 씨. 최 씨는 러시아에서 근무할 당시 해외 노동자로서 처절하게 살았던 삶을 털어놓으며 백 선교사와 같은 이들의 도움이 컸다고 회상합니다.
[최태선] 벌목 생활 할 때 원래 200달러를 줘야 하는데 북한 사업소는 돈도 안 줘요. 저도 돈을 받아 보질 못했어요, 노예 생활이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 한국서 온) 선교사 목사들이 조그맣게 식당 차려 놓고 (형편이 어려운 해외 노동자들) 밥해 먹이고 고추장 사 오고 어떤 때는 나가서 고기도 사 오고, 그렇게 해서 (러시아에) 있다가 우리가 (한국으로 탈북해) 넘어왔습니다. 지금도 그 (선교사들) 덕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고맙죠. 고맙고 감사했죠.
또한 현재 러시아 내에서 백 선교사 사건으로 인해 해외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이 위축되거나 중단된 상황을 전해 듣고는 백 선교사를 향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최태선] (백 선교사) 걱정이 되죠. 좋지 않은 시간에 나쁜 적재적소에서 잡혔단 말이에요. 옛날 같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북한과 러시아가 친밀해서) 지금 그렇게 된 거란 말입니다.
백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를 빌미 삼아 체포된 지 두 달을 넘어선 시점. 지난 19일에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등 개인과 민간 단체, 그리고 정부가 다방면으로 애를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백 선교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단추인 영사 접견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에 그 무엇보다 촉각이 곤두서 있습니다.
에디터 박봉현, 웹 이경하
앵커 : 지난 1월 러시아에서 탈북민, 북한 노동자 등을 돕다 간첩 혐의로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백 모 선교사를 위한 구명 활동이 한국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백 선교사가 속했던 재단은 이번 주 중으로 한국 외교부와 러시아대사관에 제출할 탄원서 준비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영사 면회 신청을 하는 등 각종 영사 조력에 애쓰고 있는 모양입니다. 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3월 11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50대 한국인 체포 소식. 죄목은 ‘간첩 혐의’였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백 씨가 처음입니다. 백 씨는 지난 1월 민간인 신분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입국해 호텔에 며칠 머무르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 관계자는 “형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 백 씨가 메신저로 국가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면서 “그는 이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겨야 했다”고 백 씨의 체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백 씨는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2월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미결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체포 직후 2개월이었던 백 씨 구금 기간을 3개월 연장해 6월 15일까지 간첩 혐의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 순간 백 씨만큼이나 힘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은 백 씨의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아이, 바로 가족입니다. 특히 백 씨 아내는 백 씨가 체포될 당시 함께 체포됐다가 이후 풀려나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백 선교사가 2020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지부장으로 소속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이선구 목사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백 씨 가족의 애타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선구] 부모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눈물로 기도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상당히 힘들어하고 (남편인 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많이 도와 달라고 하고 있죠.
이 목사는 현재 전 세계 각국에 69개 해외지부와 국내 116개 지부가 발 벗고 나서 한국어와 영어, 러시아어로 작성한 ‘백 선교사 석방 요청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며 내주 중으로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한국 외교부에 전달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간에 밀착 관계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한국을 러시아가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면서 러시아 내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이에 맞물려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평소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도왔던 백 선교사가 ‘정치 보복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선구]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 한국 교민이나 선교사들을 아주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본다고 요즘 그러더라고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긴밀해지고,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여러 군데에 북한 노동자들이 외화벌이로 많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분들이 제3국으로 자꾸 탈출하고 하는 그러한 것들이 좀 많이 벌어지는 모양이에요, 러시아 쪽에서. 그러니까 그거를 못 하도록 막아달라고 그러는 (북한의) 요청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긴밀한 관계 ‘(이런 것 때문에 백 선교사가) 정치적인 희생양이 아닌가?’ 저희는 100%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백 선교사가 단순히 러시아 경찰이 아닌 정보기관에 의해 체포됐다는 점 등을 감안해 체포 소식이 보도된 직후부터 러시아 현지 공관과 공조 하에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다음 날인 13일에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면담을 요청해 “백 선교사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러시아가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 측 반응도 나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 회견을 통해 백 선교사의 영사 접견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는 백 모 씨 문제에 관해서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모스크바 한국 대사관 요청에 따라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 백 모 씨의 영사 접견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 선교사 문제가 최근 악화한 한∙러 관계와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행동들을 보인다며 상호 존중을 기본으로 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이 문제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최근 한국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를 효과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국가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표명한 지 약 열흘 뒤인 지난 22일,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백 선교사 체포 사실을 인지했을 때부터 필요한 최대한의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며, 백 선교사 안전을 위해 온전히 노력하고 있다. 이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라고 현재 상황을 귀띔했습니다.
한편 최근 백 선교사 구금 소식을 전해 들은 러시아 내 해외 노동자였던 탈북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1999년 북한을 떠나 러시아에서 벌목공 등 갖은 고된 일을 하다가 2016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최태선 씨. 최 씨는 러시아에서 근무할 당시 해외 노동자로서 처절하게 살았던 삶을 털어놓으며 백 선교사와 같은 이들의 도움이 컸다고 회상합니다.
[최태선] 벌목 생활 할 때 원래 200달러를 줘야 하는데 북한 사업소는 돈도 안 줘요. 저도 돈을 받아 보질 못했어요, 노예 생활이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 한국서 온) 선교사 목사들이 조그맣게 식당 차려 놓고 (형편이 어려운 해외 노동자들) 밥해 먹이고 고추장 사 오고 어떤 때는 나가서 고기도 사 오고, 그렇게 해서 (러시아에) 있다가 우리가 (한국으로 탈북해) 넘어왔습니다. 지금도 그 (선교사들) 덕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고맙죠. 고맙고 감사했죠.
또한 현재 러시아 내에서 백 선교사 사건으로 인해 해외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이 위축되거나 중단된 상황을 전해 듣고는 백 선교사를 향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최태선] (백 선교사) 걱정이 되죠. 좋지 않은 시간에 나쁜 적재적소에서 잡혔단 말이에요. 옛날 같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북한과 러시아가 친밀해서) 지금 그렇게 된 거란 말입니다.
백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를 빌미 삼아 체포된 지 두 달을 넘어선 시점. 지난 19일에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등 개인과 민간 단체, 그리고 정부가 다방면으로 애를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백 선교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단추인 영사 접견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에 그 무엇보다 촉각이 곤두서 있습니다.
에디터 박봉현, 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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