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5-01-23 03:30:00
양강도 일부 청년들, 뇌물 바치고 농촌 진출 도모
앵커: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원 진출하고 있다는 북한의 청년들, 이들은 주로 제대군인들로 탄광 등을 피해 주변 농촌으로 진출하려고 뇌물까지 바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사회주의 농촌으로 자원 진출하는 청년들과 여맹원들의 환송 모임이 지난 12일 김형직군에서 진행되었다”며 “이날 제대군인 청년 11명과 여맹원 3명이 거주지 주변의 농장으로 자원 진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원 진출한 11명의 청년들은 모두 지난해 말에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 당원들”이라며 “올해 3월에 졸업하는 고급중학교(고등) 학생들의 일부도 농촌 자원 진출을 요청했지만 군사복무를 기피하기 위한 술책으로 인정돼 자원 진출이 거절되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형직군을 선두로 앞으로 4월 초까지 양강도의 각 시, 군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하는 청년들과 여명원들의 환송 모임이 연이어 진행될 것”이라며 “양강도당에서 김형직군과 김정숙군, 혜산시 등으로 각 시, 군에 환송 모임 순서를 미리 정해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소식통은 “양강도의 시, 군 청년동맹과 여성동맹, 직업동맹 조직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 진출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부터”라며 “여성동맹과 직업동맹은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청년동맹은 예상외로 많은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까지 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 일부 제대군인 청년들은 보다 유리한 조건의 농촌으로 진출하기 위해 청년동맹의 개별적 간부들에게 담배와 술을 뇌물로 바치기도 했다”며 “반면 여성동맹과 직업동맹은 아직까지 지원자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여맹원 3명은 여맹에 자원 진출을 신청한 것이 아니라 남편을 따라 가는데 여맹원이니 자연스럽게 여맹진출로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직군에서 농촌으로 자원 진출한 여맹원 3명은 자원 진출한 제대군인 청년들의 아내들”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트럭 뒤에 타고 금강산 근처 마을을 지나고 있다. /AP
<관련 기사>
북 ‘젊은 세대’ 활용 사회 활성화 시도 난항
북 간부 아내들, 집단진출 피하려 직장으로
이와 관련 양강도 청년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일 “양강도 근로단체 조직들에서 지난해 말부터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할 동맹원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은 무엇보다 중소 탄광과 광산, 임산이고 그 다음이 농촌”이라며 “그런데 정작 어렵고 힘든 부문인 탄광이나 광산, 임산 진출자는 단 한 명도 없고 청년동맹에서 농촌 진출자만 일부 모집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청년동맹에서 모집한 농촌 진출자들도 모두 지난해에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 당원들”이라며 “이들이 농촌으로 자원 진출하는 목적은 돌격대 모집을 피해 쉽게 간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원 진출한 사람들에겐 ‘탄원증서’가 수여되는데 ‘탄원증서’를 가진 사람은 시, 군 당위원회 간부부에 예비 간부로 등록된다”며 “예비 간부로 등록되면 3년 동안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을 하다가 이후 작업반장, 세포비서와 같은 기초 간부로 임명돼 사회적 발전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군사복무를 마쳤다고 해도 3년간의 돌격대 생활까지 거쳐야 이후 돌격대 모집에서 제외 대상이 된다”며 “어차피 3년간의 돌격대 생활을 거칠 바엔 간부 자격도 얻고 가정생활도 하면서 농촌에서 3년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부문 중 하나인 농장에 자원 진출하는 제대군인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고 반문하며 “신문과 방송에서는 당의 부름을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원 진출한다고 선전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딴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원 진출하고 있다는 북한의 청년들, 이들은 주로 제대군인들로 탄광 등을 피해 주변 농촌으로 진출하려고 뇌물까지 바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사회주의 농촌으로 자원 진출하는 청년들과 여맹원들의 환송 모임이 지난 12일 김형직군에서 진행되었다”며 “이날 제대군인 청년 11명과 여맹원 3명이 거주지 주변의 농장으로 자원 진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원 진출한 11명의 청년들은 모두 지난해 말에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 당원들”이라며 “올해 3월에 졸업하는 고급중학교(고등) 학생들의 일부도 농촌 자원 진출을 요청했지만 군사복무를 기피하기 위한 술책으로 인정돼 자원 진출이 거절되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김형직군을 선두로 앞으로 4월 초까지 양강도의 각 시, 군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하는 청년들과 여명원들의 환송 모임이 연이어 진행될 것”이라며 “양강도당에서 김형직군과 김정숙군, 혜산시 등으로 각 시, 군에 환송 모임 순서를 미리 정해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소식통은 “양강도의 시, 군 청년동맹과 여성동맹, 직업동맹 조직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 진출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부터”라며 “여성동맹과 직업동맹은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청년동맹은 예상외로 많은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까지 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 일부 제대군인 청년들은 보다 유리한 조건의 농촌으로 진출하기 위해 청년동맹의 개별적 간부들에게 담배와 술을 뇌물로 바치기도 했다”며 “반면 여성동맹과 직업동맹은 아직까지 지원자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여맹원 3명은 여맹에 자원 진출을 신청한 것이 아니라 남편을 따라 가는데 여맹원이니 자연스럽게 여맹진출로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직군에서 농촌으로 자원 진출한 여맹원 3명은 자원 진출한 제대군인 청년들의 아내들”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트럭 뒤에 타고 금강산 근처 마을을 지나고 있다. /AP
<관련 기사>
북 ‘젊은 세대’ 활용 사회 활성화 시도 난항
북 간부 아내들, 집단진출 피하려 직장으로
이와 관련 양강도 청년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일 “양강도 근로단체 조직들에서 지난해 말부터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할 동맹원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은 무엇보다 중소 탄광과 광산, 임산이고 그 다음이 농촌”이라며 “그런데 정작 어렵고 힘든 부문인 탄광이나 광산, 임산 진출자는 단 한 명도 없고 청년동맹에서 농촌 진출자만 일부 모집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청년동맹에서 모집한 농촌 진출자들도 모두 지난해에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 당원들”이라며 “이들이 농촌으로 자원 진출하는 목적은 돌격대 모집을 피해 쉽게 간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원 진출한 사람들에겐 ‘탄원증서’가 수여되는데 ‘탄원증서’를 가진 사람은 시, 군 당위원회 간부부에 예비 간부로 등록된다”며 “예비 간부로 등록되면 3년 동안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을 하다가 이후 작업반장, 세포비서와 같은 기초 간부로 임명돼 사회적 발전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군사복무를 마쳤다고 해도 3년간의 돌격대 생활까지 거쳐야 이후 돌격대 모집에서 제외 대상이 된다”며 “어차피 3년간의 돌격대 생활을 거칠 바엔 간부 자격도 얻고 가정생활도 하면서 농촌에서 3년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부문 중 하나인 농장에 자원 진출하는 제대군인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고 반문하며 “신문과 방송에서는 당의 부름을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원 진출한다고 선전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딴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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