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5-01-07 03:20:00
북 일부 과학자들, ‘키토산’ 주사 만들어 팔아
앵커: 화학공업도시로 널리 알려진 함경남도 함흥에서 일부 북한 과학자들이 자기 집에서 키토산 주사를 직접 만들어 암시장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키토산은 조개와 게 등 갑각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키틴을 추출해 낸 천연 고분자 물질로 항암 효과가 있고 혈관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김일성종합대학과 국가과학원 산하 함흥 분원 유기화학연구소 중심으로 키토산 연구와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자금난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 차원에서는 키토산을 아직 생산하지 않으므로 공급하는 것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함흥 장마당에서 키토산 주사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알려져 전국에 도매(유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키토산 주사는 함흥과학원 과학자들이 자기 집에서 만든 것”이라며 “동해바닷가에 흔한 조개껍데기에서 추출한 것인데, 과학자가 아니면 (제조하는 것을) 엄두 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의 집에서 제조된 키토산 주사는 함흥 장마당 약장사꾼이 1대당 2천원(0.10달러)에 넘겨받아 달리기 장사꾼들에게 1대당 4천원(0.21달러)에 넘겨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현재 함경남도 장마당 환율은 미화 1달러에 내화 1만9천원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1달러에 4만원 정도로 폭등했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는 이어 “함흥장마당에서 넘겨받은 키토산 주사를 덕천탄광 마을에 가서 1만원(0.52달러)에 넘겨주고 왔다”며 “폐암에 걸린 탄부들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가 키토산 주사가 암 치료에 특효라는 말을 듣고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키토산 성분이 많은 대하. /연합뉴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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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북 박사급 연구원, 스웨덴서 ‘제재위반’ 취업”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6일 “키토산은 조개나 게 껍데기에서 추출하므로 바다와 가까운 지역이 유리하지만 유기화학을 전공한 과학자나 기술자가 아니면 키토산 제조가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함흥시는 국가과학원 분원과 고려약학대학(전 함흥약학대학)까지 자리하고 있는 데다 동해바다와 인접해 있어 과학자들이 키토산 주사약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키토산 주사는 코로나로 국경이 완전히 막혀 수입산 의약품이 들어오지 못해 고열과 폐렴에 절실한 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수의 함흥 과학자들이 (수년 전에) 먼저 자기 집에서 몰래 만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과학자들도 국가에서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장사를 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머리가 깬 과학자들이 먼저 키토산 주사를 코로나 치료제라고 장마당에 넘겨주다가 최근 질병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키토산 주사를 만드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키토산의 경우 조개류 등 갑각류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의 경우 붓기 등 피부질환 그리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화학공업도시로 널리 알려진 함경남도 함흥에서 일부 북한 과학자들이 자기 집에서 키토산 주사를 직접 만들어 암시장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키토산은 조개와 게 등 갑각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키틴을 추출해 낸 천연 고분자 물질로 항암 효과가 있고 혈관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김일성종합대학과 국가과학원 산하 함흥 분원 유기화학연구소 중심으로 키토산 연구와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자금난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 차원에서는 키토산을 아직 생산하지 않으므로 공급하는 것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함흥 장마당에서 키토산 주사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알려져 전국에 도매(유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키토산 주사는 함흥과학원 과학자들이 자기 집에서 만든 것”이라며 “동해바닷가에 흔한 조개껍데기에서 추출한 것인데, 과학자가 아니면 (제조하는 것을) 엄두 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의 집에서 제조된 키토산 주사는 함흥 장마당 약장사꾼이 1대당 2천원(0.10달러)에 넘겨받아 달리기 장사꾼들에게 1대당 4천원(0.21달러)에 넘겨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현재 함경남도 장마당 환율은 미화 1달러에 내화 1만9천원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1달러에 4만원 정도로 폭등했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는 이어 “함흥장마당에서 넘겨받은 키토산 주사를 덕천탄광 마을에 가서 1만원(0.52달러)에 넘겨주고 왔다”며 “폐암에 걸린 탄부들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가 키토산 주사가 암 치료에 특효라는 말을 듣고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키토산 성분이 많은 대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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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함흥시는 국가과학원 분원과 고려약학대학(전 함흥약학대학)까지 자리하고 있는 데다 동해바다와 인접해 있어 과학자들이 키토산 주사약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키토산 주사는 코로나로 국경이 완전히 막혀 수입산 의약품이 들어오지 못해 고열과 폐렴에 절실한 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수의 함흥 과학자들이 (수년 전에) 먼저 자기 집에서 몰래 만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과학자들도 국가에서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장사를 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머리가 깬 과학자들이 먼저 키토산 주사를 코로나 치료제라고 장마당에 넘겨주다가 최근 질병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키토산 주사를 만드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키토산의 경우 조개류 등 갑각류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의 경우 붓기 등 피부질환 그리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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