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3 03:10:00
한국 합참의장 “정치 중립 유지하고 임무에 집중”
앵커: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 가운데서도 군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각 중앙부처에선 흔들림 없는 사태 수습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현 상황 관련 군사대비태세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 방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한미연합방위체계 및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최우선 목표로 해 임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것”을 지시했고, 회의 참석자들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합참 주요 직위자들과 작전사령부 및 합동 부대의 주요 지휘관, 참모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현 상황평가, 군사대비태세 및 군사대비지침 검토, 전략상황 평가 및 대응 방향,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부와 육군 등 군 지휘부가 공백 상태인 점을 고려해 대비태세를 다지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그 이튿날 면직이 재가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계엄사령관 역할을 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미 국방부, 한국 혼란 틈탄 북 도발 가능성 경고
한국 국무총리, 국회서 ‘12·3 계엄 사태’ 사과
국가의 살림을 맡는 부처인 기획재정부도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이 당초 계획대로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계획된 연말 회의·행사 등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오후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 회의’를 열어 “한국 정부가 내수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내년 경주에서 열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예정대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예정대로 의장국 활동을 진행할 것이며 마침 이번 주 12월 9일~11일간 APEC 2025 심포지엄과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의장 수임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은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국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질서 있게 대처하는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이런 상황일수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지지와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한국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이틀째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한국 내 동향 등에 침묵을 지키다가 일주일 만인 11일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보도를 시작한 데 대해 “한국 사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체제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비상계엄이 정당한 조치였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 가운데서도 군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각 중앙부처에선 흔들림 없는 사태 수습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현 상황 관련 군사대비태세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 방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한미연합방위체계 및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최우선 목표로 해 임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것”을 지시했고, 회의 참석자들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합참 주요 직위자들과 작전사령부 및 합동 부대의 주요 지휘관, 참모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현 상황평가, 군사대비태세 및 군사대비지침 검토, 전략상황 평가 및 대응 방향,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부와 육군 등 군 지휘부가 공백 상태인 점을 고려해 대비태세를 다지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그 이튿날 면직이 재가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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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오후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 회의’를 열어 “한국 정부가 내수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내년 경주에서 열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예정대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예정대로 의장국 활동을 진행할 것이며 마침 이번 주 12월 9일~11일간 APEC 2025 심포지엄과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의장 수임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은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국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질서 있게 대처하는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이런 상황일수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지지와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한국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이틀째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한국 내 동향 등에 침묵을 지키다가 일주일 만인 11일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보도를 시작한 데 대해 “한국 사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체제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비상계엄이 정당한 조치였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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