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북한 탈취 가상화폐 일부 환수”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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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1-22 03:40:00

한국 경찰 “북한 탈취 가상화폐 일부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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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경찰청은 지난 2019년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규명하고 탈취 당한 가상자산 중 일부를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화폐 ‘이더리움’ 총 34만 2천개를 탈취 당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탈취 당한 가상화폐의 총액은 당시 시세로 508억 원, 미화로 약 4천1백만 달러 상당이며 현재 기준으론 1조4천700억원, 미화로 약 10억 5천만 달러 입니다.
 
한국 경찰청은 21일 해당 사건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집단인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의 소행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주체가 북한임을 규명한 한국 내 첫 사례입니다.
 
한국 경찰청은 수사를 통해 확보한 북한의 IP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내용 등의 증거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로 취득한 자료를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방 또는 재범 가능성을 우려해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격에 사용된 컴퓨터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뜻하는 북한 말인 '헐한 일'이라는 용어를 쓴 흔적이 발견돼 결정적 증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개설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자금 세탁용 교환 사이트 [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관련 기사>
- “북 해킹 조직, 새 악성코드로 암호화폐 기업 노려”
- 미 법무부, 북 탈취 가상화폐 267만 달러 몰수 소송
 
북한은 탈취한 이더리움의 절반(57%) 가량을 자체적으로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 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이더리움은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된 후 세탁됐습니다.
 
한국 경찰은 피해 가상자산 중 일부를 지난달 환수해 ‘업비트’에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경찰청은 탈취 당한 이더리움 중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바뀌어 스위스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약 4년 간 스위스와 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한 끝에 해당 거래소로부터 지난달 비트코인 4.8개를 환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세로 6억 원, 미화로 43만 달러 상당입니다.
 
앞서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지난달 미 연구기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대담에서 많은 양의 암호화폐가 중국의 장외 거래소에서 세탁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암호화폐 탈취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부대표] 엄청난 양의 탈취 암호화폐가 중국에서 장외 거래소(OCT: over the counter traders)를 통해 세탁되고 있으며 중국에는 북한이 신뢰하는 이러한 조력자가 많이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조력자들이 시스템에서 제거될 수 있도록 기소하는 데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의 40% 이상을 가상자산 탈취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국 경찰청은 지난 2019년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규명하고 탈취 당한 가상자산 중 일부를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화폐 ‘이더리움’ 총 34만 2천개를 탈취 당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탈취 당한 가상화폐의 총액은 당시 시세로 508억 원, 미화로 약 4천1백만 달러 상당이며 현재 기준으론 1조4천700억원, 미화로 약 10억 5천만 달러 입니다.
 
한국 경찰청은 21일 해당 사건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집단인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의 소행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주체가 북한임을 규명한 한국 내 첫 사례입니다.
 
한국 경찰청은 수사를 통해 확보한 북한의 IP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내용 등의 증거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로 취득한 자료를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방 또는 재범 가능성을 우려해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격에 사용된 컴퓨터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뜻하는 북한 말인 '헐한 일'이라는 용어를 쓴 흔적이 발견돼 결정적 증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개설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자금 세탁용 교환 사이트 [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관련 기사>
- “북 해킹 조직, 새 악성코드로 암호화폐 기업 노려”
- 미 법무부, 북 탈취 가상화폐 267만 달러 몰수 소송
 
북한은 탈취한 이더리움의 절반(57%) 가량을 자체적으로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 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이더리움은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된 후 세탁됐습니다.
 
한국 경찰은 피해 가상자산 중 일부를 지난달 환수해 ‘업비트’에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경찰청은 탈취 당한 이더리움 중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바뀌어 스위스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약 4년 간 스위스와 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한 끝에 해당 거래소로부터 지난달 비트코인 4.8개를 환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세로 6억 원, 미화로 43만 달러 상당입니다.
 
앞서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지난달 미 연구기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대담에서 많은 양의 암호화폐가 중국의 장외 거래소에서 세탁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암호화폐 탈취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부대표] 엄청난 양의 탈취 암호화폐가 중국에서 장외 거래소(OCT: over the counter traders)를 통해 세탁되고 있으며 중국에는 북한이 신뢰하는 이러한 조력자가 많이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조력자들이 시스템에서 제거될 수 있도록 기소하는 데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의 40% 이상을 가상자산 탈취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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