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병 합창단’ 확대 개편해 김정은 찬양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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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1-22 04:20:00

북, ‘노병 합창단’ 확대 개편해 김정은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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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사회주의 공로자들과 인민군 노병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만들어 출퇴근 시간 길거리에서 김정은 찬양 가요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민망하다는 반응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6.25전쟁 노병들로 조직된 노병합창단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합창단은 평양시와 각 도에 하나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길거리에서 김정은 찬양 가요와 전시 가요를 합창으로 부르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기존의 전쟁 노병들로 조직했던 노병합창단을 올해 당창건기념일(10월 10일) 이후 인민군 노병합창단으로 확대 개편했다”며 “기존의 노병합창단은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는데 개편된 노병합창단은 길거리 음악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노병합창단은 2023년 7월 27일, 북한이 소위 전승 70돌이라고 부르는 날에 맞추어 6.25전쟁 참전 노병들로 조직되었습니다. 북한의 노병위원회가 조직했는데 6.25전쟁 참전 노병들이 몇 명 안되는데다 생존해 있는 노병들도 여러 지병을 앓고 있어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소식통은 “기존의 노병합창단이 유명무실해서 이번에 사회주의 애국공로자들과 인민군 노병들로 합창단을 확대 개편했다”며 “건강하고 악기를 다룰 줄 알거나 노래 실력이 있는 노인들로 개편을 했는데 합창단 성원들은 따로 식량과 기름(식용유)까지 공급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노병합창단은 손풍금과 나팔, 북을 치는 인원까지 모두 40명가량으로 이루어졌다”며 “11월 초까지 길거리와 주요 건설장들을 돌며 김정은 칭송 노래들을 불렀는데 최근에는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길거리에서 전시 가요를 합창으로 부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김정은 장군 찬가’, ‘친근한 어버이’, ‘우리 원수님’과 같은 김정은 찬양 가요와 ‘결전의 길로’, ‘조국 보위의 노래’, ‘전호 속의 나의 노래’와 같은 전시 가요들”이라며 “유선방송과 텔레비죤으로 질리도록 듣던 노래를 길거리에서 또 듣게 되니 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이들이 식량과 기름까지 공급받으며 길거리에서 음악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시선은 더 곱지 않다”며 “다른 공로자나 노병들은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역전 앞에서 손수레를 끌고, 안전원들에게 쫓기며 골목장에서 장사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제8차 전국노병대회 모습. /연합뉴스

 
<관련 기사>
7,80대 노인에 “김정은 찬양곡 맞춰 춤추라”
일부 북 주민들, ‘김여정 군단’에 불만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일 “요즘은 아침 출근을 하느라 집 앞을 나설 때부터 귀가 아프다”며 “학생소년예술선전대와 시 기동예술선전대, 문화회관 예술선동대의 선전활동으로 시끄러운데 이제는 노병합창단까지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노병합창단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이후부터 설치기 시작했다”며 “기존의 노병합창단을 사회주의 애국공로자들과 인민군 노병들로 확대 개편했다고 하는데 실제 애국공로자나 인민군 노병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도 검찰소장, 도당 선전선동부 선동과장, 시 선전선동부 부부장, 지어 혜탄고등중학교 음악 교원을 하던 사람과 도 예술단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사람까지 노병합창단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무슨 애국공로자고 노병이냐”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과거 권력으로 잘 살던 사람들, 편안한 직업으로 힘들지 않게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회주의 애국공로자, 인민군 노병으로 둔갑한 데 대해 주민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공연도 너무 수준이 낮아 주민들은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는 비단 양강도에서만 제기된 문제가 아니”라면서 “평양시를 비롯해 각 도소재지들에서 확대 개편된 노병 합창단이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사회주의 공로자들과 인민군 노병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만들어 출퇴근 시간 길거리에서 김정은 찬양 가요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민망하다는 반응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6.25전쟁 노병들로 조직된 노병합창단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합창단은 평양시와 각 도에 하나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길거리에서 김정은 찬양 가요와 전시 가요를 합창으로 부르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기존의 전쟁 노병들로 조직했던 노병합창단을 올해 당창건기념일(10월 10일) 이후 인민군 노병합창단으로 확대 개편했다”며 “기존의 노병합창단은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는데 개편된 노병합창단은 길거리 음악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노병합창단은 2023년 7월 27일, 북한이 소위 전승 70돌이라고 부르는 날에 맞추어 6.25전쟁 참전 노병들로 조직되었습니다. 북한의 노병위원회가 조직했는데 6.25전쟁 참전 노병들이 몇 명 안되는데다 생존해 있는 노병들도 여러 지병을 앓고 있어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소식통은 “기존의 노병합창단이 유명무실해서 이번에 사회주의 애국공로자들과 인민군 노병들로 합창단을 확대 개편했다”며 “건강하고 악기를 다룰 줄 알거나 노래 실력이 있는 노인들로 개편을 했는데 합창단 성원들은 따로 식량과 기름(식용유)까지 공급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노병합창단은 손풍금과 나팔, 북을 치는 인원까지 모두 40명가량으로 이루어졌다”며 “11월 초까지 길거리와 주요 건설장들을 돌며 김정은 칭송 노래들을 불렀는데 최근에는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길거리에서 전시 가요를 합창으로 부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김정은 장군 찬가’, ‘친근한 어버이’, ‘우리 원수님’과 같은 김정은 찬양 가요와 ‘결전의 길로’, ‘조국 보위의 노래’, ‘전호 속의 나의 노래’와 같은 전시 가요들”이라며 “유선방송과 텔레비죤으로 질리도록 듣던 노래를 길거리에서 또 듣게 되니 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이들이 식량과 기름까지 공급받으며 길거리에서 음악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시선은 더 곱지 않다”며 “다른 공로자나 노병들은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역전 앞에서 손수레를 끌고, 안전원들에게 쫓기며 골목장에서 장사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제8차 전국노병대회 모습. /연합뉴스

 
<관련 기사>
7,80대 노인에 “김정은 찬양곡 맞춰 춤추라”
일부 북 주민들, ‘김여정 군단’에 불만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0일 “요즘은 아침 출근을 하느라 집 앞을 나설 때부터 귀가 아프다”며 “학생소년예술선전대와 시 기동예술선전대, 문화회관 예술선동대의 선전활동으로 시끄러운데 이제는 노병합창단까지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노병합창단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이후부터 설치기 시작했다”며 “기존의 노병합창단을 사회주의 애국공로자들과 인민군 노병들로 확대 개편했다고 하는데 실제 애국공로자나 인민군 노병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도 검찰소장, 도당 선전선동부 선동과장, 시 선전선동부 부부장, 지어 혜탄고등중학교 음악 교원을 하던 사람과 도 예술단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사람까지 노병합창단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무슨 애국공로자고 노병이냐”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과거 권력으로 잘 살던 사람들, 편안한 직업으로 힘들지 않게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회주의 애국공로자, 인민군 노병으로 둔갑한 데 대해 주민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공연도 너무 수준이 낮아 주민들은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는 비단 양강도에서만 제기된 문제가 아니”라면서 “평양시를 비롯해 각 도소재지들에서 확대 개편된 노병 합창단이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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